[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력으로 웹3(Web 3) 선도에 나섰다.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 크러스트 등이 NFT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 대표주자인 SKT도 NFT 마켓 플레이스 등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웹3는 온라인 서비스 세대 구분이다. △이용자가 웹페이지에서 단방향으로 정보를 제공받는(읽기 중심) 웹1 △중앙화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급 받는 동시에 사용자도 정보를 제공하는(읽기-쓰기) 웹2 △정보의 양방향 제공(읽기-쓰기)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하면서 디지털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웹3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부문에 꾸준히 투자해온 SKT는 NFT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코노미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SKT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를 연내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별도 NFT 마켓플레이스도 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도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크립토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마켓플레이스)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이프랜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품, 아바타, 의상, 공간 등을 개인이 제작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도입된다. 또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협력해 프리미엄 아바타나 의상을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T는 또 본인확인 서비스 앱인 ‘패스(PASS)’에 디지털증명 발급 및 제출 서비스 ‘이니셜’을 추가했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인프라와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탈중앙식별자)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이니셜 앱을 통해 다양한 전자증명서를 단말에 발급받고 필요한 기관에 쉽게 제출할 수 있다. SKT는 향후 NFT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패스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SKT는 NFT 마켓플레이스 등 웹3 공간에 핵심인 디지털 자산 지갑도 개발 중이다.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웹3 지갑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3사가 공동개발하는 웹3 지갑은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다양한 유형의 토큰을 저장, 전송 및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이다.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 기반 NFT도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웹3 지갑 서비스를 기존 패스와 이니셜에 적용되어 있는 모바일 지갑 플랫폼 및 향후 출시될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들과 연계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7-20 16:08:4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기반으로 하는 저작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저작권 권리자 단체·사업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파악하고, 저작물 이용형태 등 사실관계를 고려한 저작권 보호 기간, 이용허락 여부, 저작권 양도계약 여부 등을 종합적 검토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체불가능 토큰(NFT)이란 대체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토큰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추적할 수 있는 미술·영상 등 진품 유통의 방법으로 최근 각광 받고 있다. 최근 미술품의 디지털 스캔본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하고, 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해 미술품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술 등 저작물을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창작물로 전환할 때는 사전에 저작권자의 양도 및 이용허락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현재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를 통해 판매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미술저작물 등은 저작권자의 양도 및 이용허락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매 등을 통해 거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미술 등 저작물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대처하기 위해 해당 저작권단체·예술단체·사업자·전문가와 협조해 침해 규모를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창작물이 원저작물에 대한 복제권 등 저작을 침해한 여지가 있는 경우, 저작권자와 연계해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미술저작물을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판매하거나 거래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미술저작물을 디지털화하거나 경매소에 저작물을 올리는 등의 이용행위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저작권을 양도받지 않았거나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지 않았다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며 “해당 미술저작물 권리자의 적극적인 권리 주장이 선행될 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를 저작물 또는 저작권 거래의 유효성과 연계하는 문제는 기존 제도와의 조화 방안, 다른 블록체인 기술 정책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베이스 등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저작권법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학계와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논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권리자, 일반인(소비자),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미술작품의 유통·활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4 19:07:1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도구를 통해 누구나 블록체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넥써쓰는 AI 기반 게임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8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와 생태계 확장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버스8은 코딩이나 그래픽 디자인 없이도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AI 기반 게임 제작 서비스 'Verse8'의 베타 서비스를 이날 출시했다. 사용자는 텍스트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게임의 구조와 규칙, 캐릭터, 그래픽 요소까지 자동으로 생성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넥써쓰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 이용자는 Verse8을 직접 활용해 독창적인 AI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제작된 AI 게임의 게임 토큰과 NFT(대체불가능토큰)는 크로쓰x(CROSSx)에 바로 등록되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버스8 김재석 대표는 “AI 기술이 게임 개발의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창작자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방식의 게임 제작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버스8과의 파트너십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게임 제작과 토크노믹스의 혁신은 게임 산업의 '유튜브 모먼트'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써쓰의 송재경 고문이 버스8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AI 기반 블록체인 게임 제작을 위해 다양한 자문을 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15 16:44:03두나무는 오는 9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이하 UDC 2025)'의 온라인 패스 등록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패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등록자에게는 주요 키노트 세션 온라인 시청권, 온라인 실시간 이벤트 참여권, 연사 질문 기회, 행사 안내 정보 등이 제공된다. 올해 키노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생태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21세기 금융 혁신법 등 미국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이끈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과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뒤 쿠팡을 공동 창업하고 메타버스 기업 짠컴퍼니를 설립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딩책임자(CBIO)가 기조 대담을 진행한다. 이어 미국의 정책 현황과 주요 아젠다를 짚어보는 정책·규제 세션과 데이터를 통해 크립토 트렌드를 알아보는 금융 세션이 키노트 패널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연사 및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프라인 티켓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스탠다드 티켓 구매자에게는 컨퍼런스 입장권을 포함해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특별 프로그램 참여권, 럭키드로우 응모권, 'BTCON 2025' 무료 입장권, 스페셜 굿즈, 호텔 중식 및 다과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UDC 현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탬프 이벤트, 럭키드로우, 프로모션 전시 부스 등 이벤트 및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1 18:09:29[파이낸셜뉴스] 두나무는 오는 9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이하 UDC 2025)'의 온라인 패스 등록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패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등록자에게는 주요 키노트 세션 온라인 시청권, 온라인 실시간 이벤트 참여권, 연사 질문 기회, 행사 안내 정보 등이 제공된다. 올해 키노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생태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21세기 금융 혁신법 등 미국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이끈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과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뒤 쿠팡을 공동 창업하고 메타버스 기업 짠컴퍼니를 설립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딩책임자(CBIO)가 기조 대담을 진행한다. 이어 미국의 정책 현황과 주요 아젠다를 짚어보는 정책·규제 세션과 데이터를 통해 크립토 트렌드를 알아보는 금융 세션이 키노트 패널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연사 및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프라인 티켓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스탠다드 티켓 구매자에게는 컨퍼런스 입장권을 포함해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특별 프로그램 참여권, 럭키드로우 응모권, 'BTCON 2025' 무료 입장권, 스페셜 굿즈, 호텔 중식 및 다과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UDC 현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탬프 이벤트, 럭키드로우, 프로모션 전시 부스 등 이벤트 및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1 10:11:05인클로저 운동은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귀결이자 문명화된 경제의 정점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땅을 관리하는 가장 계몽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인식됐다. 폐쇄된 땅의 소유권을 통해 평민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도모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다시 말해 더 큰 권력과 정치적 힘,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관문이었던 셈이다. 1845년 인클로저법 제정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됐다. 국회의원들은 땅을 폐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국회에 청원을 하며 아무도 침범할 수 없도록 자신들의 독점적인 울타리를 만들었다. 결국 소수의 특권층을 위해 수많은 빈곤층의 삶을 모른체했다. 땅은 비로소 배타적인 상품이 됐다. 유럽은 자신이 발견한 땅에 대해 주권을 얻게 된다는 셀프 원칙 아래 지구의 모든 땅에 대한 울타리를 세우고 약탈했다. '발견주의 원칙'이라고 불리는 이런 유럽의 행동은 식민지 개척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지정학적 배치를 결정했다. 그들은 땅을 약탈하면서 원주민들에게 자신들이 문명이라는 큰 선물을 부여했다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활용했다. 영국이 인도를 통치할 때 철도와 영어를 선사하면서 인도인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줬다는 식으로 말이다. 정복자들은 문명화 사명이라는 명분으로 원주민들을 동화하고 굴복시키고 이들의 독립된 어떠한 삶도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가 말하는 문명이라는 것은 거의 이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인클로저 운동 같은 폐쇄적 토지 소유를 통한 독점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 체제를 형성했다. 문명은 사실상 약탈과 파괴, 억압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유럽이 일으킨 문명은 많은 부분에서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현대판 인클로저 가속화 이런 측면에서 현대에 들어서도 인클로저의 동력은 더 강화됐다. 모양은 변했지만 그 작동 방식은 더 치밀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진화했다. 그중 지대를 통한 합법적 이익 추구 체계는 불공평과 불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을 정점으로 이익을 향한 거대한 행렬은 쉼 없는 호흡 활동으로 인간을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중앙집중형의 원리가 작동한다. 중앙집중형은 현대 사회의 숙명이자 한계다. 사회 운영 체제로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측면이 조명받으면서 사회의 운영 원리로 채택된 것이다. 그러나 중앙집중은 사회의 다양성과 개방성, 창의성을 제한하고 관리 가능한 정도로 허용했기에 사회 발전과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들어와서는 이같은 한계 상황이 더욱 증폭됐다. 초기 인터넷 시대에서는 그럭저럭 감내할 수준이었지만 인터넷 네트워크의 폭발적 성장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중앙형은 그 한계에 부딪쳤다. 겉으로는 개방성과 가치와 이익의 공유 등을 내세우지만 실상 대부분의 네트워크는 기업형 네트워크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소유는 철저하게 기업이 정한 규칙에 따라야 하는 반쪽짜리 네트워크로 전락했다. 사용자들도 기업형 네트워크의 규칙에 익숙해져 있어 기업들의 변덕과 상술에 무장해제당하기 일쑤다. 특히 스타트업 같은 혁신적 기술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기업형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발전할 수 있는 통로가 별반 없는 데다 자본의 취약성으로 지속적인 기술을 개발할 여력이 부족하다. 기업형 네트워크가 온전히 인터넷 사용자와 개발자들을 지배하면서 플랫폼 독점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플랫폼 프로토콜은 이제 인터넷의 영혼이자 지배자로 군림한다. 여기에 대항하는 그 누구도 이 궤도를 벗어날 수 없다. 초기 이런 분권화 경향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하던 스타트업 등 일부 기업들은 갈수록 거대 기업 운영원리를 채택하면서 초기 디지털 선구자들의 민주적 이상은 퇴색했다. 이 거대 기술기업들은 제1세대 기업들이 중시한 탈중앙화를 뒤집고 새로운 중앙집중형 체제를 완성했다. 끊임없는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자신들의 디지털 권력을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하는 데 선봉장으로 나섰다. 탈중심형 웹의 지지자들은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작동시키는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P2P 즉 사용자 간 직접 접속 기술에 기초한 모델을 제안하며 이에 맞섰다. 이런 분산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이 현재 중개인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의 통제를 우회할 수 있다고 내다봐서다. 2014년 플랫폼 이더리움의 공동창업자인 개빈 우드는 "스노든 이후 우리 정보를 언제나 그들의 권한을 확장하고 넘어서려는 대규모 조직과 정부에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탈중앙형 웹도 마찬가지로 기존 인터넷을 대체하면서 결국 거대 기술기업이나 대규모 벤처 자본에 흡수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초기 역동적이고 분산적인 기업들도 성장하면서 자신들의 울타리를 세우고 그 안에서 수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독점화 경향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클로저 운동이 어느새 역사의 보편적인 현상이자 피할 수 없는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틀 밖에서 보라…탈중앙화 시대적 흐름 중앙집중화의 균열은 시간문제다. 철옹성도 시간이 지나면 내적 모순으로 틈이 벌어진다. 이것이 역사 법칙이다. 가령 중앙 화폐에 도전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대표적이다. 탈중앙화와 개방성으로 무장한 비트코인은 중앙이 없이 개인과 개인 간의 연결과 거래를 위한 완벽한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중앙에서 임의로 조정하거나 조작이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탓이다. 외부의 강제 없이 사용자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적 주체의 속성이 강하다. 탈중앙화의 선두주자인 블록체인은 엔지니어가 발명과 창조를 위해 이용하는 일종의 빈 캠퍼스다. 블록체인의 고유성은 기존 컴퓨터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응용들의 제약을 풀어주거나 응용 범위를 공개하면서 세를 불린다. 새로운 기능, 값싼 수수료율, 더 공평한 지배 구조, 더 나은 상호 운용성, 금융 이익의 공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록체인은 멀티플레이어다. 기존에 관계없던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조정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에서 미래의 총아로 불린다. 그런 와중에 캡슐화가 대안으로 부각됐다. 토큰은 디지털 화폐라기보다 블록체인에서 사용자에 대한 수량, 허가, 기타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 구조다. 즉 코드를 단순화해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제어하는 일종의 전기 콘센트의 역할을 맡는다. 토큰은 사용하기 쉽고 프로그래밍하기가 간단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토큰은 소유를 가능하게 하고 소유는 제어를 의미한다. 미래에 대한 지속적이고 확실한 약속을 할 수 있는 컴퓨터다. 블록체인에서 실행하는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의 진정한 잠재력으로 평가되는 것도 그래서다. 새로운 트렌드의 발명은 네트워크가 복리식 성장을 시작할 때 자리 잡는다. 그 네트워크의 힘은 플랫폼 앱 피드백 루프 효과다. 이는 파괴적 힘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이런 제품들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하급수적 흐름 위에 올라탄다. 소프트웨어의 조합성은 또 다른 파괴적 힘의 원천으로 작동한다. 이 모든 기술적 발전은 앞으로 인공지능(AI)으로 표상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동시에 인간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착취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분분하다. 인공지능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제어는 인간이 어떤 규제와 규범을 만들고 실행하느냐에 달렸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해줄 것인가?' 최근 출간된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책에서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우회로가 없고 직진만 한다 AI는 '인간의 감정, 지식, 창의성, 육체노동, 시간을 데이터로 흡수해 알고리즘으로 가공하고, 이를 자본과 권력으로 전환하는 장치'라고 책은 말한다. AI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 노동자들의 헌신과 자본가의 탐욕이 존재한다. 이른바 'AI 하청노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라. 하루 수백 건의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게시물을 검토해야 하는 케냐의 하청노동자와 하루 1.6달러를 받고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영상을 분류해야 하는 우간다의 계약직 노동자들이 대표적이다. AI는 인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무단으로 추출하고, 인간이 누려야 할 지구 자원까지 탈취한다. 아일랜드 유명 성우의 목소리를 본인도 모르게 AI 학습에 활용하고, 아이슬란드 AI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식히기 위해 매일 수백만 리터의 냉각수를 사용한다. AI는 인간뿐 아니라 지구의 자원까지 흡수하며 작동하는 '총체적 착취 시스템'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다. 이런 면에서 AI는 포르노적이다. 거리감과 간접성을 없애고 즉시 '실사'로 직진하는 포르노와 유사한 경향을 띤다는 말이다. AI의 발전은 점점 더 타인의 경험을 없애고 모든 것이 적나라한 투명성의 측면에서 전개된다. 대화하고 타자를 마주하며 경청하고 대답할 기회는 사라진다. 포르노 산업과 AI 산업은 방향성이 비슷하다. 발전 가능성이 커질수록 이에 비례해 인간의 사고와 감정은 축소되고 쪼그라진다. 인간의 사고를 단순화하고 모든 것을 시각화하는 것은 인간을 기계에 종속된 존재로 전락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AI 산업의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식민주의'의 경고등이 커진다. 저소득 국가에서 값싼 데이터와 노동을 추출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영원히 작동할 수 있을까. AI에 대한 민주적 통제 말고는 이런 AI의 파괴적 흐름을 제어할 수 없을 것이다. ktitk@fnnews.com
2025-06-29 18:57:53[파이낸셜뉴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22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원의 말들-뇌과학으로 보는 자연의 환대, 치유와 돌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두나무의 이번 토크콘서트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 내 세컨포레스트 디지털 치유정원에서 진행됐다. 전문가를 통해 실제 자연이 가진 치유 효과를 살펴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다. 콘서트의 메인 연사는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다. 정 교수는 2009 다보스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국내 대표 뇌과학자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 결정이 모두 뇌에서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양한 저서, 강연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 생태계 보존·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24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도 활동한 바 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150여명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 교수는 기후 위기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 환경 변화가 뇌에 미치는 영향, 자연의 치유력을 설명하는 바이오필리아(생명애) 가설,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대한 성찰 등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심도 깊게 탐구했다. 정 교수는 진정한 치유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두나무의 시드볼트 NFT(대체불가능토큰) 컬렉션이 추구하는 '생물다양성 보존'과 일맥 상통한다. 정 교수는 "도시 문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가까운 자연"이라며 "시드볼트 NFT를 통해 자생 식물을 접하고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도시민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시즌 3에 돌입한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는 참여형 ESG 캠페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진행된 시즌 2가 아르떼뮤지엄 부산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면, 시즌 3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의 연계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늘렸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시드볼트 NFT 시즌 3의 주제 식물은 한국 자생식물인 시무나무·배초향·물레나물 등 3종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세컨포레스트 디지털 치유정원 라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부스에서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면 자신에게 맞는 식물을 추천 받은 후 해당 식물의 NFT와 실제 씨앗을 받을 수 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은 식물원, 제로웨이스트 샵 등 시드볼트 NFT 컬렉션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업비트 공지사항에 안내된 전국 친환경 장소 10 곳 중 한곳을 방문해 QR을 스캔하면 시드볼트 NFT 시즌 3에 참여할 수 있다. 시즌 3에서 얻을 수 있는 NFT는 시무나무, 배초향, 물레나물의 씨앗·식물 형태를 포함해 총 6종으로 NFT 보유 수량에 따라 경품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LG 스탠바이미2, LG 틔운 오브제 컬렉션, 에버랜드 가든패스 등 풍성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4 17:14:14[파이낸셜뉴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오는 9월 9일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이하 UDC)'의 1차 연사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키노트 스테이지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현황을 주제로 미국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이끈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이 대담에 나선다. 금융·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진 팡 무디스 레이팅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대표, 폴 밴시스 팍소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담당 책임자, 앨리스 리우 코인마켓캡 리서치 총괄 등이 크립토 경제의 트렌드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산업·기술 세션에서는 이도 벤-나탄 블록에이드 대표 및 공동 창립자, 갈 사기 하이퍼네이티브 대표 및 공동 창립자, 티아고 아숨상 크립토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기술 책임자 등이 글로벌 보안 사례와 전략에 대해 공유한다. 이외에도 데릭 한 미스틴 랩스 아태지역 총괄 책임을 비롯해 스티브 남 이더리움 재단 정책 및 생태계 개발 담당, 샌디 펭 스크롤 공동 창립자 등도 블록체인 및 웹 3.0 산업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전달할 예정이다. 콘텐츠·문화 세션에서는 파 헬고손 파리 생제르맹(PSG) 랩스 총괄, 스티브 정 아주키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웹 3.0 산업에서의 팬덤과 지식재산권(IP)에 대해 논의한다. 산드라 로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의회(GBBC) 대표와 미국 및 글로벌 정책 관계자들은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논의되는 중요 정책 현황에 대해 담론을 펼친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추가 연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스탠다드 등록은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UDC 2025 참가자에게는 컨퍼런스 입장권을 포함해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특별 프로그램 참여권, 'BTCON 2025' 무료 입장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온라인 패스 등록도 시작된다. 온라인 패스 등록은 무료이며, 등록자에게는 UDC 2025 키노트 세션 온라인 시청권 및 실시간 이벤트 참여권 등이 제공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UDC에 대한 관람객들의 신뢰와 기대로 얼리버드 티켓이 빠르게 매진됐다"며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블록체인 이슈들을 UDC 2025에서 함께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3 10:17:16[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Npay)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 대체불가능토큰(NFT) 디지털관광증 확산 및 디지털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9월 NFT를 기반으로 한 제주 디지털관광증인 '나우다(NOWDA)' 발급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주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NFT를 활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제주 관광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의 지역 네트워크에 비수탁형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인 'Npay 월렛'의 기술력을 더해, 제주도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Npay는 '나우다(NOWDA)' 발행을 위한 'Npay 월렛' 기술 및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며, 네이버페이 플랫폼과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제주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NFT 기술을 활용한 '나우다(NOWDA)' 기획 및 사업 추진을 주도하고, 서비스 출시 후에는 'Npay 월렛'과의 연계 및 홍보를 통해 제주 관광객과 도민들의 '나우다(NOWDA)' 이용 활성화를 추진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0 14:05:43[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OBDIA 가입을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 대한 트렌드 파악은 물론 스테이블코인 관련 실증 연구 및 정책 대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OBDIA는 지난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블록체인 협회다. 현재까지 기업, 금융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컨퍼런스, 세미나, 기술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분석 정보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OBDIA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고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수협은행 및 금융결제원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타 은행과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금융 시스템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실증연구를 실시하고 기술 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 속 은행권 입장을 제시하고 추후 관련 법안 제정 시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 구성 등 사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협회 가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술과 정책을 포함한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논의와 공론화에 힘을 보태고 실제 금융 환경에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반 월렛,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킹 등 디지털 자산 관련 PoC 경험을 거치며 기술 내재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된 일본을 중심의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디지털 자산 기반 글로벌 송금·결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케이뱅크는 한국과 일본 간 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해외송금 PoC를 맡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OBDIA 가입을 통해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 기술을 기반으로 ‘테크 리딩 뱅크’로서 금융의 혁신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13 09: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