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이마트24가 '편슐랭 시리즈' 3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종합상가에 있는 맛집들과 협업한 상품을 내놓는다. 1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번 협업 상품은 순대국밥과 족발로 유명한 '사랑의집', '은마왕만두', 마마치킨'의 대표 메뉴다. 은마왕만두와는 만두삼각김밥과 핫치킨파이, 칠리미트파이를, 사랑의집과는 순대가득국밥과 나마늘위한 족발세트를 선보인다. 마마치킨과는 치킨집도시락과 양념치킨버거를 출시한다. 이 상품들은 맛집의 인기 메뉴 요리법을 참고해 편의점에 맞게 만든 것으로 각 맛집의 사장이 맛을 검수했다고 이마트24는 전했다. 이마트24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30% 할인해준다. 편슐랭 시리즈는 이마트24가 전국 유명 맛집과 손잡고 선보이는 상품으로 이번이 3탄이다. 1탄으로 회기동 '레알라면'과, 2탄으로 충남 서천의 김밥맛집 '큰길휴게실'과 협업한 상품을 각각 내놨다. 김정희 이마트24 MD(상품기획자)1총괄팀 MD는 "전국 이마트24에서 유명 맛집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18 09:09:13[파이낸셜뉴스]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 준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초등학교 4학년의 일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초4 일과' 공개하자 염려의 댓글 이어져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치동 초등학생의 하루'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에 두 번 가는 대치동 수학 학원에서 매 수업마다 숙제를 80문제씩 내준단다. 다 끝내려면 밤 1시 정도 된다"며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들이 장하고 존경스럽다"고 적었다. 현직 의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저희 어머니는 본인이 공부해보셔서 어릴 때 최대한 나가서 뛰어놀게 해 주셨다. 체력 좋고 책 읽는 게 좋으니 하라고 안 해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재밌고 하고 싶더라"며 너무 어린 상태에서 사교육에 노출되는 것을 염려했다. 또 "초등학교 4학년이 밤 1시에 잠들면 학습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 신체 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칠까 우려스럽다" "뭐든 과한 건 좋지 않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엄마, 아빠 둘 다 자는 사이에 본인이 스스로 하는 거다"며 "실제로 학원에 숙제를 다 못해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고 정정했다. 의대 증원에 '6월 모의평가' N수생 역대 최고 한편 최근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대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리허설'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오는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자 비율을 살펴보면 ▲고교 재학생(38만5435명·81.3%) ▲졸업생(8만8698명·18.7%)이었다. 졸업생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398명 늘어났으며, 이는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다. 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하며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이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공식 통계가 있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초 졸업 대상이던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 대비 3만60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이 재수생에게 이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10:09:29“오늘처럼 무서운 적 없어” 정려원의 위기에 무너진 위하준이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14회에서는 대치동을 휩쓴 사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정한 학원가의 생존 경쟁에서 재물이 된 두 남녀의 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14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수도권 평균 6.3% 최고 7.1%, 전국 평균 5.2% 최고 5.8%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준호는 서혜진의 고백에 미안함만 커져갔다. 하지만 서혜진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해. 그거면 돼”라고 자신의 선택에 그 어떤 후회도 없음을 확인시켰다. 다음날 동료 학원 강사, 윤지석(장인섭 분)은 예고한 대로 서혜진과 이준호를 제외한 대치체이스 강사들을 불러들였다. 갑작스러운 서혜진의 등장에 강사들 분위기는 한층 더 가라앉았다. 부원장 우승희(김정영 분)의 사람인 이명준(이시훈 분)은 그에게 들으라는 듯 “학원 대표 강사라는 사람이 자기 위력을 행사해서 신임 강사한테 온갖 특권, 특혜를 몰아준 게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 이준호까지 나타나면서 교무실의 공기는 한층 험악해졌다. 다른 강사들이 두 사람의 몸싸움을 말리는 지경까지 되고 만 것.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부보다도 외부였다. 소문을 들은 학부모들은 즉시 동요했고,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져 퍼져갔다. 물론 다른 학원 강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승과 제자의 스캔들은 빠른 속도로 대치동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원장 김현탁(김종태 분)은 우승희를 찾아갔다. 그러나 우승희는 “전부를 다 주신대도 모자라요. 제가 원하는 건 예전의 제 학원이에요”라며 타협의 여지조차 주지 않고 되레 그를 비웃었다. 위기는 그뿐만 아니었다. 학생 성하율(김나연 분)의 엄마를 필두로 한 학부모들이 찾아온 것. 그들이 먼저 지적한 것은 뒤바뀐 수업 방식이었다. 이에 서혜진은 차분히 설명했지만, 전과 달리 거짓말로도 1등급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학부모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결국 성하율의 엄마는 사생활 때문에 연구도, 애들 관리도 하기 싫어진 거 아니냐고 힐난했다. 반면 이준호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굴었다. 학생들의 짓궂은 물음에도 당황하는 대신 솔직하게 대응하는가 하면, 보란 듯이 사랑한다는 쪽지를 서혜진의 자리에 남겨뒀다. 그런 가운데 이준호를 따로 불러낸 김현탁은 학원을 그만둘 것을 어렵사리 전했다. 강사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서혜진 대신 어디든 갈 수 있는 이준호가 움직이는 것이 낫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준호는 사방에서 난도질당하는 서혜진을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애써 억눌러왔던 두려움이 터진 순간, 결국 이준호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는 “살면서 오늘처럼 무서운 적이 없었다. 선생님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졌다”라 흐느꼈다. 우는 이준호를 보고 철렁 가슴이 내려앉고 마는 서혜진의 얼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화제의 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08:15:58[파이낸셜뉴스] "일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18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1타 강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에 자신 있어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며 "처음에는 수강생이 얼마 없었지만, 금방 학생들의 인정을 받았고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을 타서 지금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원 강사로 인정받자,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고, 둘 다 30대 중반의 나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결혼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 저는 특별한 조건을 하나 제시했는데 학원 일에 간섭하지 않으며 그만두라고 요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저를 존중한다면서 아내와 엄마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만 지켜준다면 사업에 자신이 말을 보탤 일은 없다고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결혼한 다음 해에 아이를 낳은 A씨. 그는 출산휴가를 내고 반년을 쉰 다음 새학기 시즌에 맞춰 다시 학원에 나갔다. A씨는 "친정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주로 육아를 해줬다"며 "그런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이보다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저에게 불만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보충수업이나 시험 기간에는 새벽에 들어와서 아침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남편이 아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해당 문제로 부부 싸움까지 한 A씨 부부, 특히 이 과정에서 남편은 A씨에게 손찌검까지 했다. 이에 A씨는 "저는 아이 만큼이나 일도 소중하다 그래서 이혼과 위자료를 청구하려고 한다. 일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혼청구를 할 수 있나"라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채원 변호사는 "이혼청구를 하는 입장에서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상대방이 배우자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등 직계 가족에게도 청구 가능하다"며 "사안을 보면 아내의 학원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간섭했던 것은 남편과 시어머니 두 사람이었다. 지금 아내와 남편의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된 것은, 결국 학원으로 인한 갈등이 폭행으로 이어져 완전히 서로의 신뢰관계가 상실되었기 때문이고, 이로인해 남편에게는 폭행의 책임을 물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어머니에게는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아직 아이가 어리니 기존 환경을 유지시켜 주면서 엄마가 1~2주에 한 번씩 아이를 만나러 가는 면접교섭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09:20:5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치동 의대 맘들의 입시전략 비법은?" 대구에서 서울 대치동 의대 맘들의 비밀과외 정보가 공개돼 관심을 끈다. 더에이치(THE H) 영재학원의 I.SAC(아이작)수학 대구 범어점은 12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호텔라온제나 6층(레이시떼홀)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대치 의대 맘들의 비밀과외 SECRET 정보 공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아이작 교육그룹 김성태 대표이사, 대치올림피아드 권정현 총괄 원장과 김찬용 원장(창의수학 대표 강사), 조성림 강사(기하 대표 강사) 등 대치동에서 내로라하는 강사들을 연사로 설명회를 연다. 이상헌 더에이치 영재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대 입시의 문이 넓어지면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대치동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대구지역 학부모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의대 입시전략에 대해 설명한다"면서 "초중등 학생들의 수학, 과학 학습 로드맵을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의대 입시 문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의대 입시 전략을 위한 수학, 과학 학습 로드맵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은 선착순 250명이다. 접수 링크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7 10:52:04[파이낸셜뉴스] "최근 들어 한달사이 직장인 문의를 30건 가까이 받았습니다."(서울 대치동 스카이의대영재센터 강사 김민재씨)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이 1500명 가량 늘면서 대치동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N수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늘어난 정원 대부분 비수도권의 지역인재 전형이어서 지방에서 대치동에 올라와 공부하는 '유학생'도 늘었다. 서울권 의대와 'SKY(서울·고려·연세대)' 대학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이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최상위 대학도 소폭 하락 기대감"지난달 31일 기자가 만난 대치동 등 의대 전문 학원 관계자들은 의대 등 최상위권 진학을 원하는 직장인, N수생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학원들은 이에 맞춰 정원을 확대하는 등 수요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최상위 대학 점수가 소폭 하락할 거라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대치동 의치한약수학원 장원호 원장은 "의대 진학을 꿈꾸는 서울대, 카이스트 1, 2학년들의 문의가 가장 많다"며 "직장인들은 공부를 놨던 기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문과 학생이 확률과통계, 사회탐구 과목으로 의대 진학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곽용호 원장은 "서울대 자연계열 정원이 1800명임을 감안할 때 올해 약 1500명인 의대 증원 규모는 상당하다"면서 "이는 SKY 자연계 점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 재수, N수 포함해서 문의가 30% 정도 늘었고, 학원 정원도 10%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 앞서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1469명 늘어나면 의대 합격선이 수능 국·수·탐 합산 점수 기준 2.91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N수생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8만8698명(18.7%)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말반 지방 학생도 늘어지방에서 올라온 '주말반 유학생'도 늘었다. 김민재씨는 "지난해 학원 수강생의 20% 정도가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이었다면 지금은 절반 정도"라며 "주말반은 거의 지방학생들이다. 금요일 3~4시부터 캐리어를 끌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늘어난 만큼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3284명으로 전체(4610명)의 71%다. 이 중 60% 가량이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이다. 그럼에도 일부 학원은 수강생과 강의실, 강사 규모를 대폭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김씨는 "올해 정원은 확정됐지만 내년부터 어떻게 될지가 문제"라며 "강의실, 강사를 늘려야 하는데 올해는 테스트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원장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수능 최저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지역인재로 돌릴 수 있어 문은 확실이 넓어졌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일을 포기해야 하는 직장인들까지 의대 도전에 몰릴 거라는 예상은 섣부르다. 일부 현상으로만 봐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02 14:12:1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난다. 전남대·부산대·경상국립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만 100명이 넘어서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녀를 비수도권으로 보내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지방유학' 시대가 본격화 하고 있다. 의대 준비 학부모들 "주소이전 문의 쇄도"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0개 의대는 2025학년도에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을 선발한다. 증원분은 모두 비수도권 지방 의대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의대에 배정됐다.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무려 2000명에 육박한다. 앞으로 비수도권에서 의대 가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교육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강원이나 충청으로 이사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특히 충청권에 인접한 경기권에서 이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방 고교생 의대 도전 늘어날 듯 서울대 등에 진학할 성적권인 수험생들도 이제는 지역 의대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이다. 이전에는 공부를 잘하면 이른바 '인서울' 진학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진학이 더 흔한 일이 될 수 있다. 과거엔 의대 진학을 생각지 못했던 수험생들도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이제 의대에 도전해볼 법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관계자는 "가령 원하는 의대의 작년 합격 점수가 1∼2등급이었는데, 올해는 등급이 얼마나 더 내려가겠느냐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의 경우 (인제대까지 총 4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99명에서 500명대 초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의 인문계고가 약 100개교라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한 학교에서 1명만 가던 의대를 한두명 정도 더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6 09:04:4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공포'를 일으킨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주범이 항소심에서 형이 더 가중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부장판사)는 30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길모씨(27)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보다 가중한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250만원의 추징금을 명했다. 마약범죄의 심각성과 엄벌의 필요성을 반영한 판결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보이스피싱 범죄와 마약 범죄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일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및 그 부모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하면서, "미성년자를 오로지 영리 도구로 이용한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 가능성이 높고, 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를 협박하고, 부모를 표적으로 삼는 등 죄질이 특히 불량하다"고 형을 상향한 이유를 말했다. 항소심서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씨(40)도 1심의 징역 8년에서 2심 징역 10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필로폰 공급책 박모씨(37)와 보이스피싱 모집책 이모씨(42)는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10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필로폰이 들어간 마약 음료를 만들어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회’인 것처럼 꾸며 지난해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 등에서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후 협박해 돈을 갈취하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길모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지난해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 시음 행사를 여는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하고 이를 빌미로 부모들에게 협박 전화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음료를 마신 피해자들은 미성년자로 15~18세이며, 이들 중 일부는 환각 증상 등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1심 재판부는 마약 음료를 제조·배송한 길모씨에게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15년을 선고했다. 필로폰 공급책 박모씨와 보이스피싱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씨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조직원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는 징역 7년을 1심에서 선고받았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4-30 17:33:47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법원에서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미성년자에게 마시게 하고 학부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의 2심 선고가 나온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 등에 대한 1심도 시작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길모 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길씨는 지난해 5월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 시음 행사를 여는 것처럼 속인 뒤 미성년자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하고, 학부모에게 연락해 이를 신고한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13명이 해당 음료를 받았고, 이 중 9명이 음료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15~18세로, 이들 중 6명은 환각증상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는 변작기를 사용, 중국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위장해 학부모 협박 전화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박모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10g을 은닉하고 길씨에게 이를 수거하도록 한 혐의로, 이모씨는 이번 사건을 주도한 중국 소재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길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김씨와 박씨에게도 각각 징역 8년과 10년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신고자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의 1심 첫 재판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오는 5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등 혐의를 받는 오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3년 1~3월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수면제의 한 종류인 스틸녹스정 2200여정 등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 등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필로폰 투약에 대해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손괴한 뒤 협박한 혐의도 있다. 오씨는 경찰에서 한 차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보해 오씨를 체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오씨에게 수면제를 대리처방 해준 혐의를 받는 두산 베어스 소속 야구선수 8명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오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 은퇴까지 16시즌을 활동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28 18:20:37[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에서 전용 84㎡ 매매 최고가 아파트는 43억9000만원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로 조사됐다. 최저가는 도봉구 창동의 '신창빌라트'로 1억9000만원이다. 같은 서울이지만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20배가 넘는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서울서 거래된 전용 84㎡ 매매가(단지별 최고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매매 실거래가 상위 '톱 10'에는 서초구 7곳, 성동구 1곳, 강남구 2곳 등으로 서초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2위는 43억원에 팔린 서초구 반포등 '래미안원베일리'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36억9000만원·5위), 반포동 '반포자이(36억원·6위)',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34억9500만원·7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동구에서는 성수동 '트리마제'가 43억원에 손바뀜돼 3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14차(37억6000만원·4위)',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33억1000만원·10위)' 순으로 조사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단지로 바뀐 서초구가 부촌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세부 지역별로는 반포동이 대치동을 앞선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대치동 단지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 주요 지역 84㎡ 기준 최고 매매 거래를 보면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리센츠(25억9000만원)이다. 반포 최고가(아리팍·43억9000만원) 보다 18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용산구에서는 보광동 신동아1딘자가 24억원에 팔려 지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가 18억원, 마포구에서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19억2000만원, 동작구에서는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22억8000만원으로 지역내 최고가 거래였다. 전용 84㎡ 최고가 기준으로 흑석동이 송파구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곽지역의 전용 84㎡ 기준으로는 노원구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중계동 '청구3차'로 12억6000만원이었다. 도봉구에서는 창동 '동아청솔'로 9억5000만원,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로 9억9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한편 면적별로 전고점 대비 12월 중순 기준 회복률을 보면 평형이 클수록 높았다. 부동산R114조사 기준으로 전용 60㎡ 이하는 평균 89.5%, 전용 60~85㎡ 이하는 92.6%, 전용 85㎡ 초과는 97.4%를 회복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28 11:5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