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5일 캠프 해단식에서 "부정선거는 증거를 갖고 재판을 해 이겨서 제대로 싸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부정선거라는 게 구호를 외친다고, 소리 지르고 드러눕는다고 부정선거가 되는 게 아니다. 똑바로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대로 싸워서 이기도록 그런 방법을 취해야 한다"며 "제가 오늘 해단식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나라가 너무나 위기이기 때문이다. 해단식이라기보다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구국의 출정식"이라고 했다. 나라가 위기인 이유로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명했다. 김민석은 제가 잘 아는 사람"이라며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년 6개월을 받았다. 나중에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특사로 석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미국에서 굉장히 이걸 문제를 삼을 것이다. 그동안은 적당하게 넘어갔지만 미국 정부가 자기 문화원을 점거하고 이런 사건에 대해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대북 송금 사건으로 7년 8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7년 8개월보다 더 받으면 받았지 덜 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하려고 했는데 트럼프 쪽에서 통화를 안 했다. 당선되고 취임 첫날에 통화를 못한 아주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통화가 불발한 것 자체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국민의힘은 당권 싸움만 하고 있다며, 본인은 당 대표직에 욕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여당이 단독 처리한 내란 특검법을 거론하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부터 윤석열 정부 내각,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다. 그래서 위헌 정당으로 해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지금 앉아서 당 대표를 누가 하느냐를 두고 서로 싸우고 있다. 이래서 되겠나. 당 대표를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떤가"라며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는 것이 매일매일 어마어마한 뉴스인데, 우리 당은 앉아서 다음 당 대표 누가 되느냐, 이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 우리도 똑같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직에도 욕심이 없지만 당 대표에도 욕심낼 일이 없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09:08:59[파이낸셜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해온 인사들이 28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저녁이 있는 삶' 회원들과 퇴직 경기도 공직자, 전직 지자체장들로 구성된 이들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후보는 김문수"라고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 이수영 전 안양시장, 임도빈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호종 예비역 육군대령을 포함해 전국 전직 지자체장 50여명이 참석했다. 지지선언을 주도한 '저녁이 있는 삶' 본부 측은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우수한 행정성과를 입증한 유능한 지도자"라며 "삼권분립을 유린하고 사법체계를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파괴 세력을 저지하려면 김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 역시 회견장에 직접 참석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본류를 되살리기 위한 결단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지선언은 손 전 대표가 지난 22일 김문수 후보를 전격 지지한 데 이은 후속 행보다. 당시 손 전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광명·부천 일대를 순회하며 유세에 동참했고 26일에도 안성, 평택, 오산, 용인, 도봉 방학동 등지를 함께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8 12:49:15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관련한 긴급 회견을 8일 오전중에 갖는다. 김문수 캠프는 이날 긴급 공지에서 "김 후보가 오전 8시30분 대하빌딩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토론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예고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 단일화를 두고서 지난 7일 첫 담판이 결렬된 뒤, 8일 추가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두 후보는 전날 75분간 만찬 회동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김 후보가 추가 만남을 제안했고 한 후보도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후보의 입장과 무관하게 8일 오후 후보간 1대 1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으며, 당헌에 따라 필요시 후보 교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두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유튜브 생중계 통한 1대 1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고, 그 직후 오후 7시부터 다음날(9일) 오후 4시까지 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로드맵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반대해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에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은 전달 오후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나고 두 시간 뒤쯤 한 후보 쪽에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 후보 쪽에서도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했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단일화 로드맵을 밀어붙인 것이다. 김 후보 쪽에선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8 07:47: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성배 대변인이 눈물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 전 시장은 90도 인사한 뒤 퇴장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홍 전 시장 선거 캠프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후보께서 경선 결과를 수락하셨기에 홍 후보를 지지해주셨단 많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다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한대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았던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퇴사 직후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과 ‘TV홍카콜라’의 정해만 대표도 이날 ‘홍 대표님과 함께 한 8년의 소회’를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청년의꿈에 “대표님(홍 전 시장)은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우리 당에서 소외되어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청년들이 청년의꿈을 통해 대표님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시는 홍 대표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30여 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 수사했다는 것을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되어 2년간 이지메(집단 괴롭힘) 당하다가 사표낼 때 아내는 무척 서럽게 울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 이기고도 27년 몸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 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전 시장은 “아내도 고생했고 두 아들도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이 했다”며 “검사 사직 때보다 달리 이번 탈당과 정계 은퇴는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 주었다. 더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세상을 관조하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30 08:30:3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을 뒤 정계 은퇴 선언을 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잠시 숨을 고르시는 이 시간이 지나 다시 대한민국을 위한 가감 없는 시원함으로 돌아오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표님의 말씀을 읽으며 마음이 무겁고 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차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30년 가까이 정치의 최전선에서 걸어오신 홍 전 시장님의 발걸음은 언제나 강단 있었고, 그래서 때로는 외롭기까지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 든든한 뒷받침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홍카콜라'의 시원한 일갈을 그리워하는 젊은 세대가 있는 한, 정치인 홍준표의 이름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으며, 홍 전 시장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탈락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9 21:05:1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6선 조경태 의원과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전 의원이 맡는다. 한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국민먼저캠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조 선대위원장은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최 선대위원장은 오랜 공직 생활 동안 보여준 뛰어난 능력과 고귀한 인품으로 지금도 많은 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17∼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3선을 지냈고, 20∼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 당선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줄곧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최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감사하며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감사원장 사퇴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18 12:32:3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5일 "흉악범 사형 집행과 범죄 정치인, 법비 등 소위 법꾸라지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극단적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이 우리 공동체에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며 "해체된 사회를 가정과 가족의 회복, 즉 패밀리즘으로 다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차별금지법에는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다시 인재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해 수월성 교육 강화와 수능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를 복원하고,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홍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 사업을 여민동락 8080에 접목해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정책에서 홍 후보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문화대국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간 주도의 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특히 방송은 1공영-다민영 체제로 개편하고, KBS 외 방송사의 민영화를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며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18 10:09:52[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기업과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며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비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 청년이 짊어져야 할 빚투성이 나라,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바로 이것이 이재명 정권의 미래"라며 "자유와 기회와 꿈이 넘치는 나라,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나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나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 열어갈 세상"이라고 비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줄 수는 없다.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싹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이 제시한 다섯 가지 공약 분야는 △국민통합 △자유경제 △핵균형 기반 평화 △성장 기반 복지 △건강한 가정·행복한 공동체 등이다. '원 코리아' 슬로건을 내세운 홍 전 시장은 정치복원을 통한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될 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홍 시장은 "거대 야당과 협상할 수 있는 경륜과 관록으로 국가 정통성을 바로 잇고 미래 새시대를 여는 올바른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양원제 도입, 중선거구제 도입 등을 통한 특정 정당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자유 경제 확대를 위해 '작은 정부', '네거티브 규제' 등을 내세웠다. 홍 전 시장은 "한국판 두바이 특구를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첨단 바이오 등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을 '핵균형론자'로 소개한 홍 전 시장은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취임 즉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스트롱맨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거대 노동조합 집단을 싸잡아 비판한 홍 전 시장은 "앞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노조도 없는 비정규직 저소득층 노동자"라며 "AI 블록체인 체계를 도입해 복지 지출의 누수를 줄이고 국가 신인도 제고와 미래세대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부채를 적극 관리하겠다"고 내세웠다. 홍 전 시장은 가정과 공동체 분야에선 사형제 시행, 권력형·조직·마약 범죄 엄벌을 비롯해 수학능력시험·정시 중심 입시 개편, 변호사 예비시험제·판검사 임용시험제 도입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저는 이번 계엄을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14 15:54:36[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대구시장직을 사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를 "양XX"라고 비유했다. 홍 전 시장은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7-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재명 예비후보는 어떤 것 같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편의점 점장인 배우 지예은이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하는 콘셉트의 코너에 아르바이트 지원자로 나섰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시장의 영상을 보며 "'웃참 실패'하는 모습을 봤느냐"는 질문에 "멍청해서 그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당하면 안 된다고 한 소리를 마치 탄핵 당하면 대선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걸 보니 '좀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예전에 김 전 장관과 국회의원 활동을 할 때 내가 '영혼이 맑은 남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그건 옛날 이야기"라며 "요즘은 좀 (영혼이) 탁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최저시급이 얼마인 줄 아느냐'라는 질문에 "만원이 조금 넘는다. (액수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너무 높여두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며 "최저임금을 맞추기 어려우니까 가족들이 다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선 준비에 들어간 시점에 대해 "2017년에 박근혜 탄핵 대선 때 나가봤기 때문에 탄핵이 있을 최악의 상황에 언제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며 "어차피 대선은 있을 것 아닌가. 2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4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그는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출정식에서 홍 전 시장은 개헌·정치 혁신 방안 등의 대선 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4 08:59:0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번 조기대선에서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가세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대선에)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제가 잘할 수 있고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후 발언을 삼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센터에서 열린 교육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됐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빠른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여러 반성할 점을 깊이 생각해야 했고 국민들께 송구스럽지만 집권해야 할 이유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정무직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 측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건너편에 있는 맨하탄21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오 시장의 '1호 공약'은 서울 시정을 하며 집중한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경제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때일수록 경제적 약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중요한 가치"라며 "대선에 임할 때에도 여러 분야의 공약이 나오겠지만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오후 2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한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 연장이나 정권 교체 프레임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 진영의 정책 비교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대비해 원내 국회의원 30명을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원외 70명 등 100명 정도와 함께 대선 레이스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지자체장 중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이설영 장충식 이창훈 기자
2025-04-09 18: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