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4월 새벽 전주에서 발생한 여성 상대 ‘묻지마 범죄’ 20대 남성 가해자에게 검찰이 세상에 영원히 나올 수 없는 형벌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28)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강도살인 미수, 강도상해,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강도와 강간을 마음먹고 새벽에 대학가를 돌며 피해자를 물색했다”며 “이 사건은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는 묻지마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들은 신체뿐만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피해로 타인을 만나지 못할 정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고인은 과거 강간치상과 강도상해 등을 저질러 집행유예와 실형을 잇달아 선고받았는데도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요청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골목을 지나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 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이로부터 약 8시간이 지난 낮 12시 30분께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30분 전에도 인근 대학로에서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이후 정신을 차리고 경찰을 찾아 직접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상 정도 등으로 미뤄 당시 A씨가 피해 여성을 살해할 의도를 갖고 여러 차례에 걸쳐 잔혹하게 폭행했다고 보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15 17:00:56[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세입자 20여명에게 최소 수십억원대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전세사기' 의심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지난 2022년 인천 미추홀구 사건 이후 또 다른 대형 전세사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수법도 진화한다. 사기 걱정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바뀌자 최근에는 대학가 등 사회 초년생을 노린 월세 보증금 사기 의심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20여명·보증금 규모 30억원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3일 50대 임대 사업자 연모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연씨는 지난 2020~2021년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에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 4채를 매입한 뒤 전세 계약이 끝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근저당권이 5억~14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일부 건물은 최근 강제 경매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단체 행동에 나선 피해자 수는 20여명으로 인당 1억~1억500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단순 계산해도 미반환 보증금 규모는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연씨는 계약 당시부터 선순위 보증금을 허위로 고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전세 계약이 끝나고 돈을 못 돌려주는 상황이 되자 기존 임차인들에게 "현재 돈이 없다, 다음 임차인이 오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면서 최근까지 새로운 계약을 맺거나 기존 계약을 갱신한 정황도 드러났다. 또 임차인들은 연씨가 재산 추심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위장 전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장을 여러 건 접수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피해자 A씨는 "부모님과 동반해 계약을 진행했고 나름 꼼꼼하게 조사 후 계약을 진행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사회 초년생으로 열심히 모은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하니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월세사기 의심 사건도 등장 전세사기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재인식된 것은 지난 2022년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부터다. 건축업자 남모씨(62)는 미추홀구 일대 빌라와 아파트 191채의 전세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로부터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당시 재판부는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하면서 '단죄'했지만 전세사기는 줄어들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2022년 7월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24개월간 2689건을 적발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8323명에 이른다. 단속 기간 확인한 전세 사기 피해자는 1만6314명으로 피해액은 2조4963억원에 달했다. 피해자는 30대 이하가 62.8%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불안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이같은 '월세'를 노린 것으로 의심할 만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월세 계약기간이 끝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50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건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동대문구 제기동 인근에서 보증금을 못 받고 나간 사건도 있었다"며 "보증금이 큰 월세의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으로 전세사기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경국 대한법무사협회 전세피해지원 공익법무사단장은 "현행 제도 하에서는 등기부등본상 공시돼 있지 않은 임차권에 관한 사항인 점유 및 전입 일자, 확정일자 부여일, 차임 및 보증금, 임대차 기간 등을 쉽게 알 수 없다"며 "대항력이 전입신고 다음날 발생하는 점을 악용해 주택 인도 당일 임대인이 임차인 모르게 제3자로부터 대출을 받고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성석우 이진혁 노유정 기자
2024-09-22 13:40:51[파이낸셜뉴스] 서울 대학가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앞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원, 평균 관리비는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월세는 59만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7만1000원보다 11.0% 뛰었다. 특히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가운데 가장 비싼 7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세대 인근 67만원, 한국외국어대 인근 65만원, 경희대 인근 64만원, 성균관대 인근 62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려대와 서강대·한양대 인근은 각각 57만·56만원으로 조사됐고 중앙대 인근과 서울대 근처는 각각 51만·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앞 원룸은 평균 관리비도 가장 비싼 14만90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서울대 인근 8만4000원, 한국외대 인근 8만1000원, 경희대·연세대 인근 8만원, 고려대 인근 7만4000원, 중앙대 7만2000원, 한양대 인근 7만1000원, 서강대 인근 4만9000원,성균관대 인근 4만8000원 순이다.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대학가 원룸도 이화여대 인근이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관리비는 지난해 8월 10만원에서 올해 49.0% 뛴 14만9000원이다. 이화여대 다음으로는 한양대 5만→ 7만1000원(42.0%↑), 서강대 4만→ 4만9000원(22.5%↑), 한국외대 7만→ 8만1000원(15.7%↑), 경희대 7만→ 8만원(14.3%↑), 고려대 7만→ 7만4000원(5.7%↑) 순으로 집계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6 11:38:08[파이낸셜뉴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지만 관리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다방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원, 평균 관리비는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평균 월세는 작년 59만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지난해 7만1000원 대비 11% 오른 수치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전년 동월 53만원에서 올해 62만원으로 17% 올라 1년 새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외국어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61만원에서 65만원으로 6.6%, 한양대 인근 평균 월세가 53만원에서 56만원으로 5.7% 상승했다. 이어 고려대 인근 지평균 월세가 55만원에서 57만원으로 3.6%, 경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62만원에서 64만원으로 3.2% 상승했다.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이화여자대 인근 지역으로 작년 8월 10만원에서 올해 동월 14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대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가 5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42%, 서강대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가 4만원에서 4만9000원으로 22.5% 상승했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평균 월세와 함께 ‘제2의 월세’로 일컫는 평균 관리비를 분석하며 실질적인 체감 월세를 분석하고 있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 평균 월세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평균 관리비는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 세입자들의 체감 월세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5 13:23:17[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이색 먹거리를 늘리고 아이와 함께 식사를 즐기러 오는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며 식품관 강화에 나선다. 13일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대학가 유명 맛집을 비롯해 총 12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키즈 전용 라운지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아점은 입지적 특성상 반경 5㎞ 내 성신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대학들이 위치해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상권과 인접해 있고,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젊은 연령대의 가족단위 지역주민의 이용 빈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상권과 고객 특성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식 공간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식품관 개편을 통해 고려대 유명 덮밥 브랜드 ‘한술식당’과 자체 개발한 수제 라면 수프로 입소문을 탄 성신여대 ‘띵라면’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정돈’과 한양대 ‘악어떡볶이’, 동국대 ‘하우스파티쉐리’ 등 대학가의 인기 맛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색 먹거리를 아이와 함께 즐기고 싶은 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60.5㎡(약 18평), 총 30석 규모의 키즈 전용 라운지를 만들고, 해당 공간에 유모차 전용 주차장, 키즈 스낵 자판기, 전자레인지, 음식 운반용 트레이카트 등 각종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아동도서도 비치해 가족단위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8-13 10:18:22[파이낸셜뉴스] 전국 2위 규모의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통해 대학가에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명문대 재학생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최근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장 A씨(30대)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3명을 구속기소, 2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가담자들은 중독여부와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동아리를 마약 판매수익으로 호텔·고급 레스토랑 등 호화 술자리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단기간에 약 300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마약을 투약하고 구매하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대학가에 마약을 유통한 전모가 드러났다. A씨 등은 마약 딜러와 공모해 대마초를 시작으로 점차 강도가 강한 신종 마약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마약을 접하게 해 동아리 회원들을 마약 중독 상태에 빠뜨린 다음, 텔레그램과 가상자산 등을 통해 웃돈을 붙여 고가에 마약을 판매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까지 마약 유통으로만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성 회원들과 유흥업소 직원들을 불러 마약을 집단 투약하거나 다른 회원들과 함께 직접 해외로 마약을 운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 단순 마약 투약으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재판 도중 공판 검사가 수상한 거래내역을 포착해 압수수색과 포렌식 등 추가 수사를 벌인 덕에 밝혀질 수 있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를 와인병으로 폭행한 혐의(특수폭행)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와 코인 세탁업자를 무고로 고소한 혐의도 추가됐다. 그 외에 단순 투약 가담자 8명은 범행 인정여부, 투약대상 마약의 종류, 범행횟수 및 경위 등을 고려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가 상담과 치료 재활 프로그램 참여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까지 마약범죄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젊은층(10~30대)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5 09:09:45[파이낸셜뉴스] 서울 등 수도권 대학가에서 마약 구매를 권유하는 광고물을 뿌린 40대 남성 배후의 마약 공급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지용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신종 대마 공급책 A씨(40)와 B씨(40), 중간 유통책 C씨(40)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대학가에 신종 대마 판매 전단 200장을 배포한 40대 남성 D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지난해 10월 홍익대와 건국대, 가천대에 마약 구매를 권유하는 카드 광고물을 배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광고지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을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D씨는 실제 마약을 판매한 정황이 파악돼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D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매매대금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D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일당을 추가 적발했다. 의약류 관련 사업가로 알려진 A씨는 B씨와 함께 해외에서 신종 액상 대마를 들여오고 이를 중간 유통책인 C씨를 통해 D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의 공범인 판매책 E씨(30)도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신종 마약에 대해 간이 시약 검사로 적발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혈액, 모발을 통한 정밀감정에서는 마약류가 검출되는 신종 마약류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13 17:35:3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가자지구 무력 충돌을 놓고 찬반 시위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 등 행사가 취소되는 것과 학교측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받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며 등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와 반대 진영의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자녀들의 비싼 등록금을 지불해야하는 학부모들과 대학교측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학교 관리들은 학생들의 시위 권리를 보장과 함께 모든 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나 최근들어 학부모들은 갈수록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시위로 강의가 취소되자 대학교 상담원들과 접촉해 등록금 일부를 환원할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부유층들은 앞으로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시의 바너드칼리지 4학년생 딸을 둔 한 부동산 변호사는 대인 수업 뿐만 아니라 논문 발표 오찬까지 취소되자 총장에게 부족한 조치를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너드칼리지의 경우 1년을 다니는데 등록금 등을 포함해 약 9만달러(약 1억2300만원) 소요되나 학기 종료를 앞두고 각종 취소와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시위를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캠퍼스내 천막을 치는 것을 침입죄로 간주해 경찰에 구속되게 방치하고 있다며 이를 막지못한 당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 시위가 격화된 컬럼비아대와 UCLA대에 자녀가 다니는 학부모들은 학교측에 부분 또는 전액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입시 상담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들이 강의동에 출입조차 못하는 것을 보며 학부모들이 등록금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가담하지 않는 학생들까지도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대학교 4학년생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수업에 차질을 빚는 것을 감수하면서 다녀야 했다. 그러나 USC의 경우 연설을 할 예정이던 졸업생 대표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안전을 이유로 지난달 졸업식을 취소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3 10:37:5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뉴욕 금융가를 비롯한 기업들이 명문대 졸업생들의 채용을 꺼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은 금융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그동안 컬럼비아와 하버드, 예일을 비롯한 미국 명문대 졸업생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했으나 이들 학교들이 시위를 중단시키지 못하자 예시바와 에모리, 플로리다대 등 다른 대학교의 졸업생으로 채용 대상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 대니얼 로브는 "우수한 인재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찾을 것”이라고 말해 명문대 졸업생들로 대상을 한정시키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휘트니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게리 골드스타인은 이제 졸업생 구인 대상을 명문대로 한정시키지 않는게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을 시위가 많은 학교로 보내지 않으려는 학부모들이 많아졌으며 은행들은 미국 중서부 같이 학생들의 시위가 적은 곳에서 더 채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컬럼비아대에서 촉발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뉴욕대와 예일대등 다른 대학교로 확산되고 있다. 컬러비아대측은 지난 24일 캠퍼스에 텐트를 세우고 시위하는 학생들을 해산하도록 뉴욕경찰당국에 요청했으며 학생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는 학생들이 해산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경찰을 동원해 20여명을 구속했다. 에모리대는 시위자들 대부분이 재학생이 아닌 불법 침입자들로 이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방해하고 있다며 “캠퍼스내 파괴나 범죄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6 15:29:3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반전시위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수백명이 체포됐다. 주요 대학들은 시위대가 교내에 항의 차원에서 설치한 텐트 때문에 졸업식을 못하는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24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93명의 시위대를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시위대 중 1명에게는 특수 폭행 혐의가 추가됐다.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도 체포가 이어졌다.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보스턴의 에머슨 대학에서는 108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고 경찰관 4명이 다쳤다.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에서도 24일 기준으로 57명이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이후 약 30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 대학에서도 22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대학가에 모인 시위대는 26일 기준 203일째를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기업과 거래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대학가의 일부 유대인 학생들은 반전시위가 아닌 반(反)유대주의 시위라며 학교에 가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위대는 학교를 점거하는 동시에 곳곳에 텐트를 세워 학교 운영진과 대립했다. 미국의 대학들은 대부분 5월에 연중 최대 행사인 졸업식을 진행하지만 현재 교내에 가득한 텐트 때문에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는 대학들이 졸업식 진행 때문에 외부에서 경찰을 불러 텐트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DC의 엘렌 M. 그랜버그 조지워싱턴대 총장은 텐트를 친 시위대가 "과거의 일부 시위와는 달리 대학 공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여러 대학 정책을 위반했다"며 텐트를 철거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USC는 이달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8~11로 예정된 졸업식에 보안 조치를 추가한다며 입장권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 통제를 위해 학생과 가족 및 친지들이 한번이 모이는 메인 무대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6 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