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병원(병원장 안희배)은 지난 7일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의과대학과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제 의료교류의 폭을 넓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치앙마이대 퐁록 스리반딧몽콜 총장을 비롯한 방문단 9명이 직접 동아대병원을 찾아, 병원 국제회의실에서 공식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이후 방문단은 안희배 병원장 및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병원 주요 진료·연구 시설을 둘러보며 동아대병원의 첨단 의료 시스템과 역량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치앙마이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은 태국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최상급 의학연구 및 진료기관으로, 고난이도 중증 치료를 포함해 태국 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대학병원은 △공동 연구 △학생 및 의료인력 교류 △학술 정보 및 교육 콘텐츠 공유 △국제 학술행사 공동 개최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의료기술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양국 의료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안희배 병원장은 “치앙마이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상호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8 16:51:31[파이낸셜뉴스]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입원 중인 신생아를 학대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피해 신생아 가족과 해당 병원은 지난 3월 28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 A씨가 입원 중인 아기를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사건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구 소재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학대 제보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작성자는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아를 학대한 사실이 있다"며 "이 간호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학대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환아를 배에 앉히 모습이 담겼다. 특히 A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환아가 자신의 근무복을 붙잡은 사진에는 "낙상 마렵다(하고 싶다)"라고 적기도 했다. 피해 환아 가족은 매체를 통해 "아이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됐고 지난주 금요일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고 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아이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같은 짓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우리 가족에서 일어났는지 정말 억울하고 힘들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논란과 관련해 해당 병원은 피해 환아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먼저 본원 간호사의 SNS를 통한 개인적 일탈 행위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간호사는 즉시 근무에서 배제 조치했다"며 "전 직원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했다.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징계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 더불어 병원 차원에서의 의료진 재교육과 함께 아기를 위한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픈 아기한테 무슨 짓이냐" "하기 싫으면 일 그만둬라" "정말 낙상이라도 했으면 어쩔뻔했나. 천벌 받아라" "악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2 15:08:43[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대신병원(병원장 김기림)이 부산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인 동아대학교대신병원은 2019년부터 부산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직원들의 정신건강 복지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재활 치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개최한 간담회에서 회복기 재활병원에 적합한 정신건강 교육 주제를 선정하고,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진 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또,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교육을 실시했으며, 병원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동아대학교대신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신건강 교육을 제공, 환자와 보호자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재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림 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의 정신건강까지 고려한 통합 지원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와 재활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7 16:32:19[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장유병원은 지난 7일 갑을장유병원주부대학총동문회봉사단이 김해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공식적으로 자원봉사단체 등록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갑을장유병원주부대학 총동문회 봉사단은 지난달 12일 김해시 자원봉사단체 등록을 마치고 이번에 받은 등록증을 통해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승인한 자원봉사 단체로 인정받으며 환경정화활동, 급식봉사활동 등 공식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회원들은 매달 4차례 정기적으로 서부노인종합복지관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들의 유대형성,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기본적인 의료상식 전달 등을 목적으로 개설돼 지난 2005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7기까지 8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매년 총동문회 회원들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갑을장유병원 관계자는 “갑을장유병원주부대학 총동문회 봉사단이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받은 만큼 올해부터 더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10 10:26:17[파이낸셜뉴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3월 성인 응급진료와 관련, 2일, 4일, 6일 등 3일의 야간진료를 제외하고 모두 24시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응급의학과 교수 2명이 충원된데다 다른 진료과 교수들의 지원으로 야간진료 제한 날짜가 크게 줄어든데따른 것으로, 조만간 365일, 24시간 정상 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지난해 2월부터 불거진 의정갈등 여파로 2024년 하반기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직이 잇따르면서 불가피하게 야간진료(오후 6시~다음날 오전 8시)를 제한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부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다른 진료과 의료진 지원 등을 통해 주간진료는 계속하면서 우선 격일로(홀수일 24시간 운영, 짝수일 야간진료 제한) 야간진료를 재개했다. 이어 2월 1일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해 6일간만(8일, 12일, 14일, 16일, 20일, 26일) 야간진료를 제한하는 등 정상가동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3월에는 2일과 4일, 6일 등 3일 동안만 야간진료가 제한되고 나머지 날짜는 모두 24시간 정상 진료가 시행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교수 2명을 충원했으며 365일, 24시간 정상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계철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인 응급 야간진료가 일부 제한 운영돼 지역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 1월에는 격일 재개, 2월에는 6일간 제한, 3월 들어서는 3일간만 제한되는 등 정상 가동이 눈앞에 있는 만큼 응급의료시스템 복원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26 10:46:04[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장유병원은 지난 11일부터 김해시 서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회원들이 지역봉사활동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회원들은 서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600여명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배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 배식 후 청소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이번 봉사를 시작으로 매월 4회 정기적으로 서부노인종합복지관 및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하여 지역사회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들의 유대형성,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기본적인 의료상식 전달 등을 목적으로 개설돼 지난 2005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7기까지 8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매년 총동문회 회원들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12 11:10:33[파이낸셜뉴스] 6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주차장에서 택시운전사 A씨(60대)가 몰던 택시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주차장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승객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낸 택시는 병원 주차장 게이트를 통과한 뒤 앞에 있던 승용차의 후미를 충격했다. 이후 택시는 수십 미터를 더 이동해 주차장 경계석과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중 50대 여성과 1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이 모자 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택시가 충격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라며 "차량 결함, 운전자 건강 이상, 과속 및 조작 실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06 17:13:00[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장유병원은 지난 14일 2025년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총동창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을 선정, 갑을장유병원 경영원장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 이익희 갑을장유병원 경영원장은 최순여 회장, 설인영 부회장, 이미연 총무, 배금순 감사, 강미수 고문 등 임원진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된 임원진들은 이날 이·취임식 개최 후 해당 임기 동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들의 유대 형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기본적인 의료 상식 전달 등을 목적으로 개설돼 지난 2005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7기까지 8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매년 총동창회 회원들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1-15 10:56:26[파이낸셜뉴스] 에치에프알 모바일(이하 HFR mobile)은 3일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 5G 특화망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된 솔루션은 서비스 운영관리 플랫폼, 코어, 기지국 , 무선 송수신부 등 5G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든 장비를 포함한다. HFR mobile은 이미 한국수력원자력과 일본 한신철도와 같이 안정성이 중시되는 ‘미션 크리티컬’ 현장에 5G특화망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은 HFR mobile은 이번 의료 분야에서도 그 역할을 확장했다. 이번 사업은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HFR mobile이 제공한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한 낙상 감지 서비스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의 특성을 활용해 지능형 CCTV를 무선으로 연결하고, AI 영상 인식 기술을 통해 응급실과 대기실 등에서 환자의 낙상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또한, 수액 모니터링 서비스는 응급실 환자의 수액 투여 속도, 투여량, 투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이러한 기술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발생시 의료진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 HFR mobile의 5G 특화망 솔루션은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보안성과 속도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데이터 전송으로 의료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5G 특화망 사업을 총괄하는 HFR mobile의 정해관 본부장은 “의료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G 특화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병원의 디지털 혁신과 함께 스마트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한국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산업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06 09:13:29[파이낸셜뉴스] 최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과중한 업무에 지친 교수들이 속속 대학을 떠나면서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의 경우 혈액종양내과 교수 절반 이상이 사직하는 바람에 이 병원 항암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러 지역 종합병원 등을 찾아 나서고 있다. # 부산 연제구에 사는 77세 남성 A씨는 2년 전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11월 초 재발됐다. 그는 곧바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공백으로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다. # 부산 남구에 사는 69세 남성 B씨도 지난달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위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해당병원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공백으로 치료가 여의치 않자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며칠전 항암치료를 무사히 받았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8월부터 항암치료를 받으려고 혈액종양내과를 찾는 암 환자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해 지난 10월엔 전달에 비해 무려 14.2%나 크게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대학병원에서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가 해당병원의 의료진 공백 탓에 혈액종양내과 환자들이 불가피하게 같은 지역 내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부산 모 대학병원은 현재 혈액종양내과 소속교수가 두 명 뿐이고, 이들마저 혈액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들이어서 위·대장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의 항암치료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대학병원은 올 들어 정년퇴직 1명,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한 교수 2명 등 모두 3명의 항암치료 전문교수가 병원을 떠났다. 이 대학병원은 환자들의 진료 민원에 따라 인근 대학병원이나 암 수술과 치료가 가능한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18년 100억여 원을 투입해 꿈의 암치료기인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을 도입하면서 암 치료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고, 방사선종양학과와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을 원자력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적극 영입했다. 이어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유방갑상선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유명 교수들을 꾸준히 초빙해 고난도 암 수술과 최신 항암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또 최근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케톤식이치료 등 대사항암치료와 함께, 여러 암 치료에 지친 환자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암 재활센터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암센터는 최근 개설한 ‘암 재활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항암·방사선·면역치료 등 기존의 항암치료와 함께 임상효과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된 제4세대 항암치료인 ‘대사항암식이치료법’을 도입해 암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암낫(AMNOT:Anti-cancer Metabolic Nutrition & Oxygen Therapy)’이라는 이름의 온종합병원 항암치료법은 기존 치료법과 차별화된 케톤식 식이치료로, 해당 진료과장의 오더에 따라 임상영양사가 직접 식단을 구성한다. 케톤식 식이치료는 주로 당장 수술하기 어려운 말기암 단계이지만 음식을 잘 소화해내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암세포가 주로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당질 공급을 최대한 억제하고 좋은 지방을 공급함으로써 정상세포를 유지해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식이치료법이다. 이 대사 식이치료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암 환자뿐만 아니라, 재발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암 생존자들의 식이습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톤식 치료와 동시에 고용량 비타민제와 산소치료 등도 병행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암 재활센터는 진료효과가 의미 있게 확인되면 관련 학회 등에 이를 공식 보고할 방침이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은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지쳐 대학을 떠난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면서 “지역 종합병원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원 해오는 암 등 중증질환자들이 마음 놓고 진료 받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이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병원장은 특히, “향후 중증질환 진료 중심으로 대학병원의 진료시스템이 정착하기 전까지 교수들이 일자리 불안정으로 인해 이직행렬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조속히 대학병원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호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8 09: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