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리프팅 시술로 쳐진 피부를 리프팅함과 동시에 피하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 탄력을 장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 개발된다. 팽팽 실리프팅 연구소는 지난 21일 팽팽의원 본관에서 권봉식 연구소장(성형외과 전문의), 조민영 팽팽의원 대표원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하 콜라겐 재생 촉진을 위한 신개념 실리프팅 공동 연구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팽팽 실리프팅 연구소는 실리프팅 특화 의료기관 산하 연구 조직으로 실리프팅 한 분야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실리프팅 연구에만 주력하고 있다. 권봉식 실리프팅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첨단 실리프팅 신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각종 의료기기의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였고 안티에이징 피부 시술의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 권위자다. 이번 공동 연구는 피부를 실로 당기는 단순한 리프팅 기능을 넘어 실 자체의 효과로 진피의 콜라겐 재생 촉진 기능을 증진시키도록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로 실리프팅 시술 후 진피 콜라겐 재생 효과로 인한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하는 경우는 많았고 실리프팅에 사용되는 폴리디옥사논(PDO) 성분이 시술 후 자연스럽게 녹는 과정에서 피부 조직과 반응해 자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협력을 통해 이를 좀 더 과학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허 교수는 "기존의 팽팽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내용을 좀 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안티에이징 피부 치료 분야의 표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높은 가치의 학술적 성과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새로운 제품 개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봉식 연구소장도 "실리프팅이 지금까지 외형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자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입증과 극대화 방안에 대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팽팽클리닉(팽팽의원)은 지난달 16일 3개 층 규모의 대형 실리프팅 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실리프팅 연구뿐만 아니라 비대칭 교정, 실패실 복구 등 사례별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2 16:30:13[파이낸셜뉴스] 한번 투약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시작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병원, 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이 올해부터 5년간 총 850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한다.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한국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연규 부원장 등 주관 기관장과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현판식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장성 원장은 이 자리에서 "희귀·난치질환의 유전자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국가적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공백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정경숙 단장은 "희귀 난치질환의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민 행복과 바이오경제에 이바지하는 유전자 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개방형 협력으로 국가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6월 선정한 5개의 '글로벌 TOP 전력연구단' 중 하나다. 연구단은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R&BD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기업의 첨단의약품 개발 가속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희귀·난치질환의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로 국민 복지를 향상시키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적 공백을 해소하여 웰에이징 시대의 실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과 유기합성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 등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총 85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생명공학연구원 정경숙 단장이 총괄 주관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한 대학과 병원, 기업들이 협력해 참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2 10:39:19[파이낸셜뉴스]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정부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주요 현안 사업을 들고 20일 국회를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구자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엄태영 예결 소위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날 김 지사는 김윤상 기재부 2차관,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관련 설계비 20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아산경찰병원 건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농축산 공공기관 공주합동청사 건립 △충남권 국립호국원 유치 △내포신도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설립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 등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 사업들도 내년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구자근 예결위 여당 간사에게는 △탄소중립 에듀센터 조성 △지능형 센서 스핀-온(Spin-on) 지원센터 구축 △격렬비열도항 다목적 기능항만 조성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 사업△해양환경 대응형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첨단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금산 추풍천(마전지구) 도시 침수 대응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엄태영 예결 소위 의원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아산경찰병원 건립 등 앞서 기재부에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한 도정 주요 현안을 설명한 뒤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8월 내년 정부 예산 10조 7789억 원을 우선 확보하며 올해 최종 확보한 정부 예산 10조 2130억 원보다 5668억 원 이상 더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충남도는 정부예산안 심의 기간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도정 현안의 추가 예산 확보에 총력 대응해 내년 정부 예산 11조 시대를 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지휘부 국회 활동을 강화하고 국회 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도 출신 국회의원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0 09:43:16【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가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이 첨단산업 단지는 ICT 제조, 바이오 메디컬,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북부 지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87만1761㎡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총 849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대규모 개발은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첨단기술과 인재, 기업과 자본 유치에 집중하여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테크노밸리가 단순한 산업 단지를 넘어 혁신과 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를 모델로고양일산 테크노밸리의 비전은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대표적인 예다. 이 클러스터는 유수의 대학, 연구소, 병원, 기업들이 집적되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스턴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연구기관, 기업, 지원 시설, 투자 자본의 집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고양일산 테크노밸리도 이러한 모델을 따라 기술, 인재, 자본, 창업 지원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업 육성 전략 테크노밸리는 세 가지 주요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는 지역 내 주요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의료기기 품질 관리, 전임상 실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미디어·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는 주요 방송사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전문 인력 양성과 콘텐츠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ICT 첨단제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업들을 유치하여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 유치 및 기업 지원 정책고양시는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통해 토지매입비 지원,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세제 혜택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더불어 총 9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여 초기 창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지원 정책은 테크노밸리가 단순한 산업 단지를 넘어 혁신과 창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일산 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은 수도권 북부 지역의 경제 지형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첨단 산업의 집적화, 산학연 협력, 그리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이 지역이 한국의 새로운 혁신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태그: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수도권북부혁신허브 #첨단산업클러스터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8 12:30:45[파이낸셜뉴스] 인공눈물을 첫 방울부터 눈에 투입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안구를 통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고대안암병원 김동현 안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시판 중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눈물 5개 제품(다회용 2개, 일회용 3개)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과대학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연구진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 함유 인공눈물 5종을 개봉한 후 처음 나오는 한 방울의 액체와 나머지 남은 액체의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5종의 인공눈물 첫 방울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대부분 투명한 섬유질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는 10~20㎛(마이크로미터ㆍ0.001㎜)가 가장 많았다. 첫 방울에 나타난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30mL당 평균 0.5개(오차 범위 ±0.65)였다. 첫 방울을 뺀 나머지 용액 속 미세플라스틱은 평균 0.75개(±0.72)로 나타났다. 두 번째 방울까지 버리면 남은 인공눈물 용액 속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30mL당 0.14개(±0.35)다. 만약 인공눈물의 첫 방울을 제거하지 않고 하루 네 번 사용할 경우, 1년에 730개의 입자가 안구에 직접 노출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제품을 개봉한 뒤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면 1년 동안 안구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204.4개로 크게 줄어든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공눈물을 통해 눈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안구 조직에 남아있을 뿐 아니라 결막 혈관이나 비강, 눈물샘 등의 경로로 전신에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된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기, 호흡기, 생식기관과 뇌를 관통해 1시간 이내에 몸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식약처는 인공눈물을 개봉한 뒤 첫 한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라고 권장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 두 방울 이상 버리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교수는 "치료 기간을 넘겨 인공눈물을 장기간 오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로 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위험성을 알리고, 오남용하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 지침을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7 09:58:24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정부도 발빠르게 다양한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기초연금 제도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고 노일 일자리 사업을 통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 노인 전문 병원과 장기요양제도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96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공공형 노인 일자리 정책은 일부 취약계층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복지 기능을 수행하지만, 고학력 노인층의 증가와 다양한 일자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이 이전과는 달리 고학력 스펙과 건강,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갖춘 '신노년'인 것을 고려해 일자리 정책과 민간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노년까지 일할 수 있는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인 빈곤율과 고용률 OECD 최고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9.2%다. 초고령사회(노인 20% 이상)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면 2052년에는 '2명 중 1명'이 노인이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출산과 맞물린 노인 인구 증가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로 이어진다. 오는 2052년 생산연령인구가 감당해야 하는 총 부양비는 3배, 노년부양비는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인 빈곤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최상위 수준이다. 2022년 기준으로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에 달하며, 이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주요국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노인 고용률은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노인이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기 계약직 위주의 공공형 일자리만으로는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 노인들은 은퇴를 미루고 가장 열심히 일하지만 빈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전체의 17%로 조사됐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 83%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였으나 실제 은퇴 연령은 62.7세로 5년 이상 차이가 났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가 잘됐다고 답한 가구는 7.9%에 그쳤다. 반면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53.8%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도 14.7%에 달했다. ■기초연금으로 경제적 지원이에 정부는 경제적 지원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노인 빈곤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급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기초연금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약 22조원이 예산으로 배정됐다. 정부는 기초연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6년에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 노인부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초연금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경우 기초연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를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라고 하는데 국민연금 수령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이 최대 50%까지 감액된다. 실례로 올해를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50만2210원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은 16만7400원만 지급된다. 국민연금 수령액이 많은 경우 기초연금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하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 높은 일자리로의 방향 전환 필요정부의 노인 일자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크게 공공형(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시범사업), 민간형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매년 약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103만개 이상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 중 63.5%가 공익 활동형 일자리다. 대다수 일자리가 월 30시간 근무에 약 29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단순한 복지 차원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 공익 활동형 일자리는 주로 환경 정화, 공공시설 관리 등 단순 업무로 구성된다. 반면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다. 노인의 다양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전에는 이런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고려하면 이런 유형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한다. 정부를 이를 고려해 공익 활동형 일자리는 높은 노인 빈곤율과 저소득층 근로취약 노인을 고려해 적정 수준을 유지하되 총량의 60% 이내로 조정하기로 했다. 반면 신노년 세대의 수요에 맞춘 사회 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 비율도 2025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는 올해 37만6000개에서 내년에는 40만6000개(37%)로 확대했다. 이승희 KDI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 활동이 공공형 일자리에 집중되는 경향으로 사회참여로 정서적 안정과 소득을 얻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최근 대학 진학률이 기존 노년들보다 높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는데, 이렇게 노인 일자리가 재정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민간 기업과의 일자리 연계 필요정부 일자리와 민간 기업과의 연계가 강화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가 주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고령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년 제도를 만 60세에서 연장하는 개선 방안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된다. 이를 위해선 고령 인력을 채용하는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고령층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세금 혜택이나 채용 지원금을 통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고령층이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유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육·상담·관리 등에서 일자리 유형을 다양화해 고령층이 민간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오영선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2004년부터 정부가 도입한 노인 일자리 사업은 참여자 수가 100만명에 달했지만, 임금 수준은 낮은 편이다"며 "고령층이 다양한 선택권 속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04 18:07: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온 이유는? 광주광역시가 최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은 공급망의 역할에 따라 설계, 생산, 조립·검사 단계로 구분한다. 설계만 수행하는 기업을 팹리스(Fabless), 생산을 맡은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기업을 패키징(Packaging·OSAT) 기업이라 칭한다. 이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 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별 분업이 활발해져 현재는 팹리스 기업이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의 반도체를 기획·설계하고, 파운드리 기업을 통해 위탁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도 더욱 세분화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아이디어·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을 칩리스(Chipless) 기업이라 하고, 반도체 도면을 파운드리에 적합한 제조용 설계도면으로 재설계하는 기업을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9월 25일 지역 최초로 대표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25일 칩리스 기업인 ㈜에임퓨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기업(VCA)으로, 팹리스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면을 재설계해 TSMC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에임퓨처는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속기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주시는 세계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에임퓨처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 반도체 설계부터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 칩을 지역 기업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대표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존 유치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설계기업 잇단 유치에 대해 "그동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혁명적인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들 기업에 반도체 설계 불모지인 광주에 온 이유를 물었더니 '탄탄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그동안 추진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도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의 강점으로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 양성 사다리가 꼽힌다. 먼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어린이 상상놀이터→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인공지능 특화 영재 발굴·육성하는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확립돼 있다. 여기에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NHN아카데미와 연구개발센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견고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반도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은 광주형 마이스터고인 광주공업고의 AI반도체과, 반도체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 조선대·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체계 구축 사업 등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탄탄한 성장단계별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 팹과 전남대에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에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AI)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동부터 중등생, 대학생, 그리고 전문 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 플랜은 광주 인공지능(AI)의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그동안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해 왔다. 먼저, 지난 2019년 정부에서 추진한 24조1000억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택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4269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실증 장비(77종)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인력 등을 한곳에 집적해 비수도권 최초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자원(88.5PF)을 갖춘 인공지능(AI)특화데이터센터가 2023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고, 올해 연말이면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완성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조성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과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잇단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의체(클러스터)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와 유치기업, 지역 수요기업, 관계 기관이 함께 지역 전략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힌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생산·시험검증·제품화까지 확산하는 형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에임퓨처가 광주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코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에이직랜드가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을 통해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또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하드웨어 분야는 기존 협약기업인 ㈜프리쉐와 협업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인비즈와 협업해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완성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기관들은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한다.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기업은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수도권 등 타 시도에서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시도는 많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가전·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한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3:32: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반도체 팹리스(Fabless)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나서고 있다. 팹리스(Fabless)는 Fabrication과 less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반도체를 직접 제조(fabrication) 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을 말한다. 광주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인공지능망 처리에 효율적인 신경망 처리장치(NPU) 개발 기업인 ㈜에임퓨처와 223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지역 관계 기관과 ㈜에이직랜드, ㈜인비즈,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프리쉐 등 기존 유치 기업, ㈜세이프모션,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 기업이 함께 했다. 광주시의 팹리스 기업 유치는 지난 9월 지역 최초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이사, 윤희진 ㈜에이직랜드 이사, 박성철 ㈜인비즈 대표이사, 정형곤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광주센터장, ㈜프리쉐 정용환 대표이사, 오치민 ㈜세이프모션 대표이사, 유휘근 ㈜알파녹스 광주연구소장, 박상찬 엔에이치네트웍스㈜ 이사, 고미아 ㈜위치스 대표이사, 권필준 ㈜이노탑 대표이사, 임채준 인트플로우㈜ 운영이사, 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이사,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 원광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 양봉수 한국광기술원 경영지원본부장, 안재숙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에임퓨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을 연구하던 소속 연구원들이 지난 2020년 설립한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개발, 이를 기반으로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시스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IP), 인공지능 반도체칩, 인공지능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등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행정적 지원과 지·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업 지원에 나서고, ㈜에임퓨처는 '광주형 AI 반도체' 기술 개발과 반도체 설계 분야 지역 인재 육성·채용,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 유치 기업은 '광주형 AI 반도체' 공동 기술 개발과 솔루션 제공에 협력하며, 관계 기관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광주형 AI반도체'의 실증 지원에 나선다. 또 지역 수요 기업은 '광주형 AI 반도체' 고도화 및 클러스터 확산에 협력키로 했다. ㈜에임퓨처와 기존 유치 기업인 ㈜에이직랜드·㈜인비즈·㈜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프리쉐는 함께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광주형 AI반도체'인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칩과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 연계 '광주형 AI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 할 예정이다. 여기에 CCTV 행동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보유 기업인 ㈜세이프모션, 인공지능 기반 메디컬·헬스케어 제품 개발 기업인 ㈜알파녹스, 전기차 화재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상용화한 기업인 엔에이치네트웍스㈜, 실감형 인터렉션 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 기업인 ㈜위치스, CCTV 영상분석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개발 기업인 ㈜이노탑, 비접촉 동물개체 생체정보 분석 기술 개발 기업인 인트플로우㈜, 수소연료전지 고장예지 시스템 제공 기업인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 기업의 제품에 '광주형 AI 반도체' 칩을 적용, 제품화 및 확산까지 하는 형태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광주형 AI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은 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가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가 갖춰진 덕분에 수많은 기업이 광주를 찾고 있다"면서 "광주형 AI 반도체칩을 설계 개발하는 첫 단계부터 검증하고 제품화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선순환 체계가 갖춰진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더욱 의미가 크다. 기업·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AI 반도체 클러스터 모델을 성공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5 15:10:58【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벤처촉진지구) 지정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지원 및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양시 장항, 법곳, 식사, 백석, 화전, 동산, 원흥동 등 8개 행정동, 면적 125만㎡(약 37만8000평)를 벤처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시는 창업지원시설, 벤처펀드, 투자설명회(IR-데이) 등 벤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일산테크노밸리,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첨단제조시설, 연구시설을 구축해 첨단 4차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6개 종합병원과 협력하여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디어·콘텐츠 방송영상밸리, 드론·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규모의 핵심기업을 유치해 산업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발전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벤처촉진지구 내 벤처기업 취득세·재산세 최대 50%·부담금 5종 감면 혜택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원기관 등을 일정지역에 밀집시키고 집단화와 상호협력으로 기술개발, 투자유치, 기업지원 등 효율성을 높여 벤처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입지 지원제도다. 2000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6개 시도에 30개 지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올해 9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약 40,000여 개사) 중 약 12%(약 4,800여 개사)가 벤처촉진지구에 입주해 있다. 경기도는 안양, 부천, 안산, 성남, 수원, 화성 등 남부지역에만 지정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경기북부 최초로 고양시가 지정됐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벤처기업은 취득세·재산세 최대 50% 감면, 개발부담금 등 5가지 부담금 감면, 건축물 미술장식 설치의무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 비중이 10% 이상이 돼야 하며, 대학·연구기관, 교통·통신·금융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시는 인구대비 산업시설이 부족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2021년 기준, 고양시 총 사업체수는 11만 660개이며 이 중에 제조업은 7.4%에 불과하다. 도매 및 소매업이 30.2%를 차지하는 소비도시 산업 구조이며 산업 종사자 비율은 경기도 내 시·군 중 26위(35.4%)로 낮은 수준이다. 시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 첨단산업 육성 거점을 마련하고 일산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벤처촉진지구 지정으로 신생 창업업 지원 및 첨단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CT·바이오 정밀의료·미디어콘텐츠·차세대 이동수단… 첨단4차산업 육성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화, 장항, 법곳동 지역은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토지분양을 진행한다. ICT, 바이오 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융합산업 등 첨단 4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벤처 창업기업의 협업(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한 지역이다.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여 벤처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도심형 산업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식사동, 백석동 지역은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등 6개 종합병원과 협력해 21세기 의약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국제적인 바이오정밀의료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양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기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공동연구시설을 구축해 벤처·창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화전 지역은 한국항공대학교와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드론앵커센터, 드론비행장을 거점으로 드론,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첨단제조업을 육성한다. 또한 인근의 동산동·원흥동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 창릉3기 신도시와 연계하여 우수한 청년인재를 확보하고 주거에 가까운 일자리(직주근접)를 조성할 수 있다. 창업지원시설·벤처펀드·IR-데이운영…창업기업 성장발판 마련고양시에는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 빛마루 방송영상지원센터,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등 8개 창업지원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창업교육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창업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창업자를 위한 28청춘창업소, 청년기업 입주공간 내일꿈제작소, 원스톱창업플랫폼을 활용하여 상담, 홍보,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초기 자금지원이 필요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양벤처펀드 1·2·3호를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왔으며 고양청년창업펀드도 1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고양 IR-데이 투자설명회에서는 창업가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하여 초기창업기업의 성장발판을 제공한다. 시는 일산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제조시설, 지식기반시설,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유치와 벤처창업지원을 병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융복합 창업센터를 조성하여 외국인 투자인센티브를 활용한 유치활동을 펼치는 한편, 국내 벤처·창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앵커기업이 될 대기업과 새롭게 성장하는 벤처·창업기업이 협력발전하며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5 11:30:59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사진)가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은 미국 콜로라도 하얏트 리젠시 앳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0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11회 수상자로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를 선정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과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한 상이다. 미국생식의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슬라메카 박사는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를 완전 만능 상태와 준만능 상태로 연구하고 체세포 및 배아 외 계통으로의 분화를 연구하는 세포 생물학자다.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교 미첼 암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한 후 국립첨단중개과학연구소 센터에서 연구자를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병리학부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는 전사 및 RNA 회전율이 만능성 줄기세포에서 순수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로의 전환 및 영양외배엽으로의 분화에 미치는 뚜렷한 기여도 분석 연구로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슬라메카 박사는 "세포 전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간 배반포의 발달과 착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보다 충실하게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광렬 줄기세포 상은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에린 울프 박사와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의 첫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차광렬 차병원 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은 1985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 임신과 출산,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 난자 급속 냉동 방식인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했고,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난자 보관 시대를 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피부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하며 난임 줄기세포 등 생식의학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강규민 기자
2024-10-22 18: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