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 자선가가 1000여명의 졸업생들에게 돈다발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로버트 헤일은 매사추세츠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1000여명의 졸업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36만원)를 선물했다. 헤일은 그래닛 텔레커뮤니케니션즈(Granite Telecommunications)의 창업자로 포브스지 추정 그의 순자산은 54억달러(약 7조37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자신과 아내 카렌이 인생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기쁨이 기부였던 만큼 학생들도 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에서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안기는 기부를 시작했다. 헤일은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헤일은 "우리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고 싶다"며 "하나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부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 기부의 필요성이 더 크고, 우리 공동체는 여느 때보다 여러분의 아량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은 학생들이 1000달러(약 136만원) 중 절반인 500달러(약 68만원)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500달러(약 68만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1000달러(약 136만원)의 절반을 기부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다수의 사람이 옳은 일을 하고 그로 인해 기뻐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루저'일 수 있다"며 2002년 닷컴 붕괴로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하는 등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일도 많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받게 된 졸업생 죠슈아 버나딘은 "모든 사람이 몇 초간 충격을 받았고, 그러고 나서 모두 행복해했다"면서 "아직 500달러(약 68만원)로는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500달러(약 68만원)는 대학에서 참여했던 극단과 성가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헤일은 지난해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돈다발을 선물했다. 그는 내년에도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지만 어느 대학의 졸업식에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2 07:17:1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뉴욕 금융가를 비롯한 기업들이 명문대 졸업생들의 채용을 꺼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은 금융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그동안 컬럼비아와 하버드, 예일을 비롯한 미국 명문대 졸업생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했으나 이들 학교들이 시위를 중단시키지 못하자 예시바와 에모리, 플로리다대 등 다른 대학교의 졸업생으로 채용 대상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 대니얼 로브는 "우수한 인재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찾을 것”이라고 말해 명문대 졸업생들로 대상을 한정시키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휘트니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게리 골드스타인은 이제 졸업생 구인 대상을 명문대로 한정시키지 않는게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을 시위가 많은 학교로 보내지 않으려는 학부모들이 많아졌으며 은행들은 미국 중서부 같이 학생들의 시위가 적은 곳에서 더 채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컬럼비아대에서 촉발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뉴욕대와 예일대등 다른 대학교로 확산되고 있다. 컬러비아대측은 지난 24일 캠퍼스에 텐트를 세우고 시위하는 학생들을 해산하도록 뉴욕경찰당국에 요청했으며 학생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는 학생들이 해산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경찰을 동원해 20여명을 구속했다. 에모리대는 시위자들 대부분이 재학생이 아닌 불법 침입자들로 이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방해하고 있다며 “캠퍼스내 파괴나 범죄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6 15:29:31[파이낸셜뉴스] 산학일체형 대학 특성화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는 16일 오후 캠퍼스내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제30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채영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교수와 졸업생과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전문학사 1168명, 학사 192명 등 총 13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행사는 RNTC(학군단) 예도단과 총장·교수진 입장, 학사 보고, 졸업생 축하공연, 자랑스러운 대경인·졸업생 축하 영상, 학위·상장 수여, 총장 인사말·현장 축하멘트,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지은 간호학과 학생이 수석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상, 김기수 K-연극영화뮤지컬과 학생 등 45명의 졸업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서린 연예엔터테인먼트전공 학생은 최고공로상, 손지유 K-POP과 학생 등 졸업생 3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제갈민 국제태권도과 학생 등 13명의 졸업생이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상, 경북경찰청장상 등을 받았다. 이채영 대경대학교 총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웃음으로 캠퍼스를 가득 채워야 할 대학 생활의 절반을 비대면 활동으로 보내야만 했던 여러분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그만큼 여러분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렀으니 어디에서도 자랑스러운 대경인임을 잊지 말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16 17:57: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가 2023년 정보공시 기준 취업률 75.4%를 기록하며, 주요 대학 가운데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19일 아주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서 아주대는 2022년 취업률 7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졸업생 2000명 이상의 4년제 일반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취업률로, 아주대는 2년 연속 주요 대학 2위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해당 데이터는 2021년 8월과 2022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4년제 일반 대학 취업률 평균은 66.3%로 집계됐다. 2021년 8월과 2022년 2월 졸업한 아주대 졸업생 2517명 중 75.4%가 취업했고, 진학률은 10.8%를 기록했다. 단과대학별로는 의과대학(100%), 간호대학(90.7%), 약학대학(90.6%)의 취업률이 높았고, 정보통신대학(81.9%), 소프트웨어융합대학(80.5%), 공과대학(78.6%)의 취업률도 높았다. 경영대학과 인문대학은 각각 68.8%, 67.3%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년 보다 각각 8.6%포인트, 12.2%포인트 상승했다. 학과별로는 화학공학과(85.7%), 건축학과(83.9%), 소프트웨어학과(83.6%), 사이버보안학과(83.3%), 산업공학과(82.1%), 전자공학과(81.9%), 첨단신소재공학과(78.4%), 환경안전공학과(76.9%), 사회학과(77.8%)의 취업률이 높았다. 취업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은 90.2%(4차, 12월 기준)를 기록해 4년제 일반 대학 평균 81%를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아주대학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진로·취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별 채용 일정에 따른 맞춤형 자기소개서·면접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 심리검사 및 전문 컨설턴트 1대1 상담, 진로·취업 관련 도서 대출 및 면접용 구두 대여 서비스 등이다. 기업들이 채용 시 지원자의 직무 경험과 적합성을 중시함에 따라 직종·직무별 이론·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9 14:17:39[파이낸셜뉴스] 졸업생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데 가장 도움을 많이 주는 미국 대학은 펜실베이니아대(유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는 5위였다. 또 과학·기술·공학·수학 등 이른바 스템(STEM)에 주력하는 대학들이 이 순위에서 상위 랭킹을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칼리지펄스와 공동 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대가 이른바 '연봉 임팩트 점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점수가 99.1점이었다. 졸업생들이 향후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해질 가능성이 높은 대학 순위다. 주로 아이비리그 사립대들이 상위에 올랐다. 2위는 프린스턴대로 98.9점, 3위는 98.4점을 기록한 뉴욕 컬럼비아대였다. 매사추세츠주 대학도시 케임브리지에 둥지를 튼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는 각각 98.2점, 97.3점으로 4, 5위를 기록했다.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가 6위(97.1)를 기록했다. 8위는 로스앤젤레스(LA)의 인문학 중심대학 클레어몬트 맥키나 칼리지, 9위는 예일대였다. 10위는 매사추세츠주 웰슬리의 경영대학원인 밥슨칼리지였다. 명문대들이 상위 10위권을 휩쓴 가운데 이름도 생소한 남부의 스템 중심 대학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주리 과학기술대(MUST)다. 96.9점을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MUST를 비롯해 미시간공대(MTU), 뉴저지공대(NJIT), 일리노이 공대(IIT), 렌슬러 폴리테크닉 등이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MTU는 12위, NJIT는 15위를 기록했고 IIT와 렌슬러 폴리테크닉은 각각 16위와 20위를 기록했다. 순위 1위를 차지한 펜실베이니아대는 10년 뒤 졸업생 연봉 중앙값이 펜실베이니아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연봉에 비해 8만4000달러(약 1억1200만원) 많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4 07:16:16[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7월 18일까지 환경 분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환경인재 좋은 직장 매칭' 사업에 참여할 취업준비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추진하는 '환경인재 좋은 직장(Good-Job) 매칭'은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 소재하며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31개 환경기업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으로 근무할 환경 분야 취업준비생 60여 명을 모집하는 사업이다. 관련학과(환경/화학)를 전공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며 졸업예정, 유예, 졸업생을 모두 포함하지만, 졸업생의 경우 공고일 기준 경기도 내 거주 중인 자로 제한된다. 참여기업은 총 31개 사로 측정대행업, 환경 전문공사업 등 기존 환경서비스업 기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RE100 관련 환경기업도 포함돼 있다. 인턴은 기업에 제출한 자격 사항,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선발되며, 9월부터 3개월간 근무를 통해 직무역량과 경력을 쌓고, 인턴십 종료 후 상호 간 합의가 이뤄지면 정규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참여자 임금은 '23년 최저임금(월 201만 580원) 이상의 급여와 4대 보험, 근로계약 체결, 담당 멘토 지정 등을 보장받으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통해 참여자 밀착 상담과 일자리 정보 수시 제공 등 취업 연계를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대학 캠퍼스로 찾아가는 현장 사업설명회를 통한 홍보와 환경기업-취업준비생-전문가 간담회, 대학교수 면담 등을 진행해 도내 6개 대학교 업무협약과 31개 환경기업 채용 연계 인턴십 참여를 이끌었으며, 오는 14일 오후 1시 온라인 사업설명회(Zoom)를 열어 취업준비생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상철 북부환경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청년 인재들의 환경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RE100 등 환경기업의 저변 확대로 다양한 환경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도내 환경 분야 취업준비생과 환경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사업공고는 경기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비롯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누리집, 경기청년포털,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에서 확인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7-10 09:24:15[파이낸셜뉴스] 고용률 호조세에도 15~29세의 청년층 취업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취업의 질 역시 떨어지고 있다. '정규직'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청년층의 91%는 대학 졸업장이 있고 이후 다른 일자리로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 취업자 400만5000명 중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3000명(26.0%)이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48만9000명)은 학업을 마친 후에도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48만9000명 중 '졸업' 44만6000명, '중퇴' 3만8000명, '수료' 5000명이다. 흔히 말하는 '정규직 취업'을 하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의 91%는 고등교육 이수자라는 의미다. '졸업' 상태의 아르바이트생의 의향도 취업을 향하고 있지 않다. '졸업' 상태의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74.5%(33만3000명)는 설문에서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주 4일 근무 등 단시간 근무를 도입한 기업에 취업했거나 프리랜서인 청년 등도 여기에 포함됐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청년 취업자는 25.5%(11만4000명)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다' 12.4%(5만5000명), '시간을 늘리고 싶다' 9.1%(4만1000명), '현재보다 다른 일도 하고 싶다' 4.0%(1만8000명) 순이었다. 다른 일이나 더 많은 시간을 원하더라도 청년 취업의 길은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추가 취업을 희망한 이들 가운데 실제로 추가 취업이 가능했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9만 6000명에 그쳤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9만9000명 줄어들었다. 청년층 인구가 전년동월대비 17만9000명 줄어든 것은 인구 감소 기저효과가 있다는 게 기획재정부 설명이다. 인구감소분을 감안한 실제 감소 폭은 1만9000명 수준이라는 것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03 11:39:36[파이낸셜뉴스] 대학 구조 개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생 연봉 공개 등 정보 제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보 제공 확대와 동시에 수도권 대학에 대한 규제를 완화 내지 철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998년 시작된 대학 구조개혁에도 비수도권 국립대학은 여전히 수요자 중심 구조조정에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KDI 포커스-수요자 중심의 대학구조개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KDI는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 수는 2014년 이후 감소해 왔는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학생 수는 2021년 142만명이었지만 약 20년 후인 2045년에는 69만~83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예측했다.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비수도권 국립대학은 97%, 비수도권 사립은 90.5%까지 급락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예견돼 왔지만 과거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은 한계가 분명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은 "교육부가 대학평가 및 재정지원과 연계해 정원감축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학구조개혁을 해 왔지만 정치적 고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정부는 프라임 사업 등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특정 분야 전공을 늘리도록 유도해 왔지만 시장수요와 미스매치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고용)시장이 빨리 변하고 있어 (필요한 전공분야 신설, 확대에 대한) 정부 독점보다 시장경제의 일반적인 생산, 소비에 관한 의사결정에 따라 (전공 신설과 인원 조정 등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의대정원도 급격한 고령화 등을 감안했을 땐 5% 가량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대학구조개혁이 특성화가 아닌 일률적이고 획일화된 학과정원 감축 형태로 진행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대학들이 상대적 강점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오히려 학과 수를 늘리면서 개별 학과 학생, 교수정원 규모는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해 왔다는 것이다. '학과의 소규모화'는 전임교원이 2~3명에 불과한 학과를 양산,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대학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등을 구조개혁 방향으로 꼽았다. 개별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정보 제공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대학 졸업생의 연봉을'대학 알리미'등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연봉공개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등록금 및 수도권 입학정원 등에 관한 규제를 완화·철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등록금 규제는 경쟁력 있는 대학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다른 대학과 경쟁력 격차를 벌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규제를 완화하면 경쟁력 있는 대학 중심의 구조조정이 촉진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 지원이 집중된 비수도권 국립대학은 별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특성상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존속 가능성이 커 학령인구 급감시대엔 국립대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21년 인구 급격하게 꺾였고 5년 정도 단위로 인구전망이 급변한다"며 "5년 정도가 대학구조개혁의 골든타임으로 본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6-20 11:41:25[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장증설 등 5개 투자 프로젝트 애로 해소로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경제 규제혁신TF'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투자심리 회복과 수출역량 강화를 포함한 30개 이상의 수출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총 3차례 경제 규제혁신 TF를 개최하고 경제 전분야의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논의된 제5차 경제 규제혁신 방안에는 추진 중인 공장 증설 등 계획에서 원산지 인증절차, 보세공장의 특허 유지 및 물품 반출입 절차 등 관세행정 편의 제고에 대한 대책이 논의 됐다. 추 부총리는 우선 "세종시 농공단지내 공업용수 지원, 울산 산업단지내 입주요건을 개선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공업용수로 부족 문제를 겪던 세종시에서 1500억원, 신재생에너지 구역의 대기유해물질 배출 업체 입주가 제한됐던 울산 산단에서 약 470억원 규모의 투자가 창출될 전망이다. 산업부 주도로 2030년까지 총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계획·추진 중인 해상 발전 사업에 대해서도 "군 작전수행에 장애가 없는 범위내에서 대형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상풍력발전기와 관련해 레이더 차폐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했던 외국인 교사 채용 기준 역시 "내국인 학원강사와 같이 대학 3학년 재학이상 등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하며 "교육 스타트업의 국내투자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논의된 중소기업 화학물질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복잡한 행정절차·기준 준수 부담, 전문인력 확보 등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에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화학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화학 물질을 다루는 중소기업 가운데 실내 보관시설 내에 분진 우려가 없는 고체상태의 물질을 보관하는 경우 환기설비 설치 의무가 면제될 계획이다. 수입 물질 활용을 위해 절차 별로 따로 수입 허가를 받아야 했던 현행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환경부에 수입허가를 받으면 고용부 수입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인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오늘 발표한 과제들은 기존 과제들과 함께 이행여부를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며 "중앙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는 지자체 사업도 적극 발굴·개선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07 09:37:47[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학 강사가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해 과제를 제출했다며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해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텍사스 A&M대학교 커머스 캠퍼스의 동물과학 수업 수강생들이 강사인 제러드 멈에게서 받은 이메일 내용을 보도했다. 멈은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했다"라며 "이 수업을 들은 모든 학생에게 'X(0점)'를 줄 것"이라고 공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멈은 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생들의 과제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해 작성한 것인지를 감지하게 했다. 그 결과 일부 학생들이 AI가 쓴 글을 과제로 냈다고 판단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 대부분은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이다. 이들은 0점으로 처리하겠다는 멈의 예고에 혼란에 빠졌다. 이중 한 학생은 "학위를 받기 위해 들여온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내 인격이 의심받는다는 생각에 좌절했다"라고 WP에 밝혔다. 그는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과제를 작성한 구글 문서 프로그램의 시간 기록 등을 증거로 모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WP는 현재 챗GPT를 활용해 특정 글이 AI가 생성한 것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것을 불가능하며,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여러 회사들이 '인공지능 감별'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 인공지능이 작성한 것으로 잘못 판단하는 사례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텍사스 A&M 대학교 커머스 캠퍼스의 대변인 마이클 존슨은 성명을 통해 "해당 수업에서 낙제하거나 졸업이 금지된 학생은 없다"라며 "몇몇 학생은 혐의를 벗고 성적이 발급됐다. 다만 한 학생은 챗GPT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21 11: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