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헤지펀드 1위인 타임폴리운용이 전국 대학교 11개 투자 동아리에 장학금을 지원하며 우수한 능력을 겸비한 예비 금융인 육성에 발 벗고 나서 주목된다. 사실상 운용사가 전국 대학교 투자동아리를 대대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평가다. 7일 타임폴리오운용은 전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9개 대학 11개 투자동아리 회장단을 초청해 ‘타임폴리오 IVY(Investment for Valuable Youth)Club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수상 동아리는 △서울대 (SMIC,SNUVALUE) △고려대 (KUVIC,RISK) △연세대 (YIG) △성균관대 (STAR) △서강대 (SRS) △한양대(STOCKWARS) △이화여대(EIA) △카이스트(KFAC) △부산대(SMP) 이다. 각 동아리별로 5분 내외로 동아리 소개 및 활동내용 PT, 펀드매니저와의 대화 등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운용 대표 역시 서울대 가치투자동아리 SMIC 출신인만큼 평소 대학교 투자동아리 지원과 맨파워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임폴리오의 이번 행사는 상생상락 그동안 상생상락(相生相樂)의 기업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해온 세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타임폴리오는 지난 2018년,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정책에 동참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사 최초로 코스닥 벤처펀드의 향후 3년간 예상 운용보수 전액을 7개 대학기술지주회사(기술창업 지원사업(TIPS)에 참여한 대학 위주)의 투자기구에 분산 출자하는 ‘청년창업지원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당시 출자액은 총 35억원 규모였다. 이후 한국프로골프를 이끌어 갈 유소년 선수들의 실력 향상 및 기회의 장으로서 현역프로선수들과 골프 꿈나무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자 올해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를 개최해 참가한 모든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측은 “이번 ‘타임폴리오 IVY Club 장학금 수여식’은 세 번째 행사로서 전국 대학생들에게 금융투자업에 관한 이해도 고취 및 적극적인 투자동아리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을 이끌어갈 훌륭한 금융인으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선 당사의 펀드매니저들이 함께 참석해 대학생들이 그간 궁금했던 금융시장의 생생한 모습과 펀드매니저들의 일상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매년 1월과 7월 초, 두 차례 수여식을 개최하고 1개 동아리에 연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한편 투자동아리의 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행사 2개월 전에 당사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전국 대학생 금융 관련 동아리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7 08:50:20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이 일면서 최근 개강한 대학가에서도 '주식'이 화두로 떠올랐다. 대학생 때부터 투자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관련 학회나 동아리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주식에 대한 20대 젊은 세대들의 관심에 대해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수익을 위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계좌' 받고 적금 대신 주식8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성원씨(20·경희대)는 지난 1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부모님께서 입학 선물로 옷이나 가방 대신 100만원이 담긴 주식거래 계좌를 주신 것. 김씨는 "아버지께서 '잃어봐야 버는 법도 안다'고 경험을 쌓아나가길 바라셨다"며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도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 친구나 선배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주식투자를 했다는 이모씨(26·전주교대)는 "3년 전에 계좌를 터놓기만 했었는데 작년부터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가 많이 나와 소액투자를 시작했다"면서 "개강하면서 학교에 주식 동아리를 만들겠다는 사람들도 나와 확실히 주식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실제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심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까운 지인이 주식을 한다면 권하겠다는 '주식권유율'은 지난 2월 말 기준 36.9%로 부동산·가상자산 등 재테크 수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대의 주식권유율은 43.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아 '주식 열풍'이 20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에 친구들끼리 모여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 박모씨(23·고려대)는 "동기 넷이서 다달이 회비를 모아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코로나로 여행이 불투명해지자 회비를 나눠 각자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학기 말까지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사람이 밥을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자산 증식 수단으로 예·적금이 아닌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은행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자 '주식투자'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월 졸업한 이진명씨(26·고려대)는 돈을 은행에 넣는 것보다 주식 투자에 쓰는 게 낫다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을 시작했다. 이씨는 "매수·매도에 열을 올리기보단 대형주를 사서 저축 개념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적금은 이율이 낮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투자 동아리 가입 문의도 '상한가' 금융투자학회나 동아리에 가입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36개 대학 소속 40개 투자동아리 연합체인 '전국 대학생 투자동아리 연합회(UIC)'의 현재 활동회원은 1400여명으로 지난해 2월(1200여명) 대비 약 16% 증가했다. 소속 학회들에선 '묻지마 투자'가 아닌 체계적인 기업 분석을 통한 투자를 하고 있어 개별 학회 내 수요도 늘고 있다.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RISK'의 임우택 회장(26)은 "이번 모집엔 지난해 2학기보다 40%가량 늘어난 57명이 지원했다"면서 "원래는 15명을 뽑았었는데 학회에 대한 수요나 규모가 커지면서 20여명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경영·경제학과뿐 아니라 비상경계열 학과에서도 관심이 많아 그 비율이 1대 1 정도 된다"면서 "새내기 지원자도 많아져 확실히 학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었음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투자연구회 'SMIC' 조현휘 회장(24)도 "주식이 대학 친구들의 주된 이야깃거리 중 하나가 된 것 같다"면서 "한창 모집 중이라 정확한 경쟁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가입 문의가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관심도가 높아지자 학회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조씨는 "기존 활동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주식, 비상장 기업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가치투자학회 'YIG' 노동현 회장(26)도 "올해부터는 해외투자팀을 신설해 활동 반경을 넓힐 계획"이라며 "'서학개미'라는 말도 있는데, 학부에서도 수요가 있었던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는 팀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3-08 18:39:50금융투자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체투자 열풍이 대학교에도 불고 있다. 그간 서울대 '스믹(SMIC)', 고려대 '큐빅(KUVIC)' 등 주식투자 관련 동아리가 금투업계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는데 처음으로 중앙대에 대체투자 동아리가 등장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앙대의 대체투자 동아리 '카��(KAIC)'이 지난 2017년 출범했다. 학부에서 정식으로 개설한 동아리다. 카�揚� △학기 활동으로 펀드 제안서(IM)를 만드는 프로젝트 △주간 활동으로 세미나 및 스터디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동아리가 만든 펀드 제안서의 경우 올해 1학기에 부동산 중 실물매입형, 개발형 제안서 작성을 했다. 2학기에는 현직 사모펀드(PEF) 매니저가 이끄는 PEF 제안서, 대체투자 매니저가 이끄는 부동산 등 인프라 제안서를 만들 계획이다.주간 세미나의 경우 대체투자 관련 이슈에 대한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스터디는 동아리 구성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다. 1학기는 실무에서 사용하는 엑셀(CF) 제작, 실무자가 알려주는 파이썬 강의 등으로 이뤄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25 18:49:43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투자서비스 '뱅키스(BanKIS)'가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 부산∙경남∙울산 증권동아리연합(부증련)과 각각 ‘뱅키스-대학생 증권투자 동아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대학생들의 마케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전한 투자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병철 이비즈니스 본부장은 “증권투자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에게 모의투자 대회, 금융교육 등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해 뱅키스와 증권투자 동아리 모두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8-31 09:54:04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와 투자교육 및 투자체험 이벤트 등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주원종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 후속행사로 오는 30일 펀드온라인코리아와 UIC는 세종대학교에서 '투자콘서트 리서치 대회'를 개최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와 투자교육 및 투자체험 이벤트 등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주원종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 후속행사로 오는 30일 펀드온라인코리아와 UIC는 세종대학교에서 '투자콘서트 리서치 대회'를 개최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08-21 11:02:55울산과학기술대학교는 학부 1·2학년으로 구성된 밸류 익스플로러(Value Explorer)팀이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하고 현대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이 후원하는 '제1회 대학(원)생 리서치 리포트 경진대회'에서 향토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한 논문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팀은 경동도시가스를 중심으로 △도시가스 산업분석 △도시가스 시장분석 △사업다각화 △재무안정성 등을 창의적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분석에 참여한 이기혁(나노생명화학공학부 2학년), 이용선(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2학년), 김경모(기초과정부 1학년), 김근혜(기초과정부 1학년), 최철현(기초과정부 1학년) 학생은 장려상 상패와 장학금 70만원, 졸업 후 1년 동안 '뉴인포맥스'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660만원 상당)를 받았다. 연합인포맥스가 개최하고 현대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이 후원하는 '제1회 대학(원)생 리서치 리포트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이기혁 팀원은 "1,2학년 학부생과 이공계 출신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투자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경험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전국 34개 대학 총 107개팀(투자동아리 61팀, 개인4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한국거래소(KRX)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분석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PT)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
2012-01-11 14:10:00부산울산경남 지역 증권투자동아리 대학생연합(이하 부증련)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제2회 하계 금융캠프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가치투자 전도사'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시황분석을 비롯해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운용전략멘토링, 엄승섭 동서대 교수의 기업가치평가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부증련 관계자는 "지역 대학생들의 투자 및 금융 저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캠프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부증련 회원을 비롯해 증권에 관심 있는 지역 대학생은 누구든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부증련은 실질적인 금융실력 향상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한 금융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적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지역 내 6개 대학 증권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기자
2011-08-12 16:55:42‘제1회 키움증권 대학생 ▲ 키움증권 대학생 UCC 수상식 애널리스트대회’에서 현대중공업을 분석한 고려대학교 투자동아리 ‘RISK’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농심을 분석한 한국외국어대학교 GVI, 은상은 하이트맥주를 분석한 경기대학교의 KUIC가 각각 수상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업종별로 11개 탐방기업을 선정하고 지난 5월8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과 애널리스트가 함께 하는 기업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선 전국 39개 대학교, 42개 투자동아리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이중 22개 대학교(23개 투자동아리), 165명의 학생들이 선정, 본선에 참가했었다. 수상자 선정에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3명과 대학교수 3명이 참가한 평가위원회가 학생들이 제출한 기업분석리포트와 UCC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고려대학교 투자동아리 RISK 소속 강태욱(경영학과 04학번)씨는 “애널리스트와 함께하는 기업탐방을 통해 머리와 가슴으로 기업을 이해할 수 있었고 보다 전문적인 기업분석의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상에게는 장학금 200만원, 금상은 장학금 100만원, 은상은 장학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됐으며 인턴쉽 기회로 6일부터 8주간에 걸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분석 리포트라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창의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UCC를 도입했다”며 “특히 금상을 차지한 한국외대 GVI 에서 제출한 UCC는 농심 라면을 소재로 재치있게 표현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2009-07-06 11:19:5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자 등 창업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로 국내외 기업 간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Try Everything 2024)'가 오는 11~12일 이틀간 DDP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트라이 에브리싱에는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매년 9월에 트라이 에브리싱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외 창업생태계 전문가 566명, 투자기관 563개사가 행사에 참여했고, 행사와 관련해 약 953억원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올해는 '뉴 웨이브스, 뉴 웨이즈(New Waves, New Ways)'라는 슬로건 아래 투자유치,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 매칭 등 실질적 성과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목표 투자 유치 규모는 1000억원이다. 이번 축제에선 우수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유니콘 도약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팁스' 세션에서는 서울시가 출자해 조성한 미래 산업 분야(디지털, 첨단제조, 바이오, 창조산업)의 대표 펀드 운용사들이 모여 향후 투자시장 동향을 전망하고 스타트업들을 위한 투자시장 대응 전략을 안내한다.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서울시 IR, 서울시와 함께 도전합시다' 프로그램에서는 스타트업의 협업 수요가 높은 서울시 산하기관이 참여해 우수 협업사례를 소개하고, 협력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각 기관의 기술수요를 공유한다. 서울시는 해외 주요 창업거점의 스타트업 관계자 참여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딥테크 선도기업 육성에 필요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일환으로 세계 최고의 모빌리티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더 드라이버리'는 한국과 독일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독일 기획관을 운영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세션에선 해외시장 현황과 진출 전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트라이 에브리싱 행사는 '캠퍼스타운 창업축제'와 통합 개최된다. 이에 따라 대학생 창업동아리 IR피칭 결선과 캠퍼스타운 4개 권역 8개 대표 기업들의 통합 IR피칭 결선 무대가 컨퍼런스홀에서 펼쳐진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우수 입주기업 54개 팀이 아트홀 2관과 어울림마당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해외 참여 대폭 확대로 글로벌 창업 축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된 이번 행사에서 전 세계 창업자, 투자자,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와 도약의 기회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3 10:59:46[파이낸셜뉴스] 힙합을 좋아하던 초등학생은 20여년 뒤 공인회계사가 됐다.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분야지만 음악을 향한 관심이 그 배경이 되는 산업에까지 번짐으로써 ‘분석’하는 일에도 흥미가 생겼다. 수학까지 좋아한 덕에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으로 택했고, 자연스레 목표는 회계사가 됐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12월 삼정KPMG에 신입공채로 입사한 고동협 회계사( 사진) 얘기다. 그는 금세 사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올해 5월 열린 'KPMG Korea 창립 55주년 콘서트'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면서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울려 퍼진 노래에 그 자리에 있던 임직원 4500여명은 열광했다.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제주도에서 보낸 학창시절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40여차례 올랐다. 탑 라인(멜로디)을 짜거나 훅(후렴구)을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대학에 와선 힙합 동아리뿐만 아니라 어쿠스틱밴드, 락밴드에 들어가 활동했다. 6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대학힙합 대항전 ‘서울대 트리플에이치-UnderDog’ 영상은 조회수가 840만을 넘긴 상태다. 중국 베이징대 축제에 초청공연을 다녀온 경험도 있다. 꾸준히 해왔던 음악을 업(業)으로선 내려놓았다. 음악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다. 고 회계사는 21일 “음악을 너무 좋아하긴 했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평생 예술가로서 일할 자신은 없었다”며 “음악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이 소중한 취미로 자리 잡음으로써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됐다”며 “이제는 몸담은 곳에서 회계사로서 성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고 회계사는 현재 딜부문 3본부 산하 M&A팀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셀사이드에서 M&A 매물 관련 재무자문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등 음악 관련 기업 딜을 맡겠단 포부를 품고 있다. 고 회계사는 “음악뿐 아니라 엔터와 문화 산업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딜을 꼭 해보고 싶다”며 “최근 케이엔터홀딩스나 네이버웹툰 등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국내 문화산업도 그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외형도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작게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 업무적 성과까지 내면 소위 ‘성덕(성공한 덕후)’이 아닐까”라고 했다. 고 회계사는 사고의 유연함도 엿보였다. 랩에 대한 규정이 엄격할 것이란 기대는 말 몇 마디에 깨졌다. 고 회계사가 정의한 소위 ‘힙합의 정신’은 배타가 아닌 포용, 고집이 아닌 혁신인 듯했다. 실제 그는 좋아하는 밴드로 에이제이알(AJR), 가수로는 미국 래퍼인 켄드릭 라마와 이문세를 꼽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이 같은 판단력은 그가 본업으로 삼게 된 재무자문 회계사로서의 업무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을 터다. 그는 삼정KPMG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임직원 친화적 문화’를 꼽았다. 삼정KPMG는 4대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55주년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며 ‘피플 퍼스트(People First)’라는 슬로건에 부합하게 뉴챌린지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GEP)부터 가족 대상 리무진 대여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세심한 복지까지 갖추고 있다. 동시에 업무적 역량을 키울 환경도 마련돼 있다. 고 회계사는 특히 “본래 딜부문을 희망하고 있었다 보니 선택 기준을 성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 겪어보니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고 회계사가 속한 딜부문은 총 10본부로 구성돼 있고 700명가량이 일하고 있다. 최근엔 재무자문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회계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대용량 자료를 한꺼번에 조회·주출해 재무정보를 다루는 시간이 연간 4만 시간 이상 절감된다. 고 회계사는 “기업 매도·매수인을 연결해주고 필요한 매물을 추천·자문해주는 서비스”라며 “투자 및 유치 기회를 발굴해내기 어려운 기업들에 보다 신속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09: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