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전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가 단순한 학교 틀을 넘어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나아가 관심이 쏠린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북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방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란 의미다. 지난해 전국적 화두였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모집 단위 광역화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중심 혁신과 지역 상생 전략을 통한 지역 맞춤형 전략 등이 정부로부터 가장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1000억원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등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을 다져 세계적 수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을 우선 적용받는다. 정부와 지자체 투자를 유도하고,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행·재정적 우대도 따른다. 전북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 전략 기본은 '학생'과 '지역'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을 학생중심대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대학의 체질개선을 도모하는 이 사업을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실현해 누구나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은 내년 입시부터 도입된다.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했다.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학·전과 및 복수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도 보장하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모듈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 운영을 통해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로 변화시키고, 글로컬 예산 지방비 중 500억원을 전북지역 대학 특성화를 위해 투입한다. 지역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캠퍼스를 개방하고 교육 콘텐츠를 공유해 지역대학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공유대학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 다른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개방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도 도서관 도서와 전자책 등 자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논문 작성 지원과 학술 주제 강연 등의 학술연구 지원 서비스도 개방된다. ■지역과 상생하는 '플래그십 대학' 전북대는 지역 상생과 산학협력 혁신을 위해 새만금, 전주, 완주, 익산, 정읍을 잇는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각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 이차전지와 K-방위산업,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주력 첨단 산업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 설립과 산하 14개 시·군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지·산·학·연 싱크탱크를 구축해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난 8월 남원에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 소멸방지 대책, 지역 기업 애로문제 해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헤드포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재생시켜 지역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계획은 지역발전연구소와 함께 지역상생을 위한 전북대만의 원대한 계획이다. 현재 옛 서남대 부지는 환경 정리가 한창이다. 전북대는 이곳에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를 만들어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플래그십대학에 대해 "플래그십은 해군의 기함을 뜻한다. 기함처럼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겠단 의미"라며 "거점국립대는 지역을 움직이는 핵심기관이다. 최고급 두뇌가 세계 수준의 학문 분야를 움직이고, 우수인재도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이 우수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접목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며 "시대가 바뀌었다. 정부 정책도 지역을 향해 있다. 지역 상생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나서면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유학생 5000명 유치 '글로벌 허브'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은 전북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한 축이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 및 장학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북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 학생 파견과 글로컬 PBL 다양화 등을 통한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와 우수학문 육성체계 확립을 통해 특성화 분야 글로벌 Top100 진입 및 기초보호 학문 분야 육성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올해 국립대 최초로 대학이 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 수치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와 미래수입가치 등을 더한 총 경제적 가치가 6조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7526억원으로 작은 군 단위 지자체 GRDP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매년 5000명 이상 졸업하는 전북대 졸업생의 미래수입 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학사졸업자 4070명, 석·박사 학위자 1176명의 미래수입가치가 4조5335억원에 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존재만으로도 지역 내에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는 핵심 기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상호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 모델 개발과 확산을 통한 동반 성장을 주요 목표로 글로컬대학협의회로 의기투합했다"며 "글로컬사업을 통한 우리의 협업이 각 대학의 발전과 지역 동반 성장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5 18:20:2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가 단순한 학교 틀을 넘어 지역발전 한 축으로 나아가 관심이 쏠린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북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방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란 의미다. 지난해 전국적 화두였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모집 단위 광역화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중심 혁신과 지역 상생 전략을 통한 지역 맞춤형 전략 등이 정부로부터 가장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1000억원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등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을 다져 세계적 수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을 우선 적용받는다. 정부와 지자체 투자를 유도하고,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행·재정적 우대도 따른다. 전북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 전략 기본은 '학생'과 '지역'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을 학생중심대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대학의 체질개선을 도모하는 이 사업을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실현해 누구나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은 내년 입시부터 도입된다.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했다.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학·전과 및 복수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도 보장하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모듈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 운영을 통해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로 변화시키고, 글로컬 예산 지방비 중 500억원을 전북지역 대학 특성화를 위해 투입한다. 지역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캠퍼스를 개방하고 교육 콘텐츠를 공유해 지역대학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공유대학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 다른 대학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개방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도 도서관 도서와 전자책 등 자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논문 작성 지원과 학술 주제 강연 등의 학술연구 지원 서비스도 개방된다. ■지역과 상생하는 '플래그십 대학' 전북대는 지역 상생과 산학협력 혁신을 위해 새만금, 전주, 완주, 익산, 정읍을잇는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각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 2차전지와 K-방위산업,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주력 첨단 산업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 설립과 산하 14개 시·군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지·산·학·연 싱크탱크를 구축해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난 8월 남원에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 소멸방지 대책, 지역 기업 애로문제 해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헤드포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재생시켜 지역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계획은 지역발전연구소와 함께 지역상생을 위한 전북대만의 원대한 계획이다. 현재 옛 서남대 부지는 환경 정리가 한창이다. 전북대는 이곳에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를 만들어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플래그십대학에 대해 "플래그십은 해군의 기함을 뜻한다. 기함처럼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겠단 의미"라며 "거점국립대는 지역을 움직이는 핵심기관이다. 최고급 두뇌가 세계 수준의 학문 분야를 움직이고, 우수인재도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이 우수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접목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며 "시대가 바뀌었다. 정부 정책도 지역을 향해 있다. 지역 상생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나서면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유학생 5000명 유치 '글로벌 허브'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은 전북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한 축이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 및 장학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북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 학생 파견과 글로컬 PBL 다양화 등을 통한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와 우수학문 육성체계 확립을 통해 특성화 분야 글로벌 Top100 진입 및 기초보호 학문 분야 육성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올해 국립대 최초로 대학이 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 수치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와 미래수입가치 등을 더한 총 경제적 가치가 6조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7526억원으로 작은 군 단위 지자체 GRDP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매년 5000명 이상 졸업하는 전북대 졸업생의 미래수입 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학사졸업자 4070명, 석·박사 학위자 1176명의 미래수입가치가 4조5335억원에 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존재만으로도 지역 내에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는 핵심 기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상호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 모델 개발과 확산을 통한 동반 성장을 주요 목표로 글로컬대학협의회로 의기투합했다"며 "글로컬사업을 통한 우리의 협업이 각 대학의 발전과 지역 동반 성장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5 10:58:5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방대학을 살리려면 수도권 대학들의 편입제도가 폐지돼야 합니다." 남상호 대전대학교 총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도권 대학의 편입제도를 지방 소규모 대학들을 고사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어렵사리 신입생들을 유치해 놓으면 1년 뒤 10~20%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도시나 수도권 등지의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남 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도권 대학들은 빈자리나 잔여인원을 편입을 통해 충원하며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면서 "편입제도가 지방의 우수한 인적자원의 유출을 가속화해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과 몇 년 안에 지방대학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남 총장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그는 "수도권 대학 정원은 25만명인데, 오는 2030년이면 국내 고졸 대입자원이 30만명 이하로 감소한다"면서 "수도권 대학들이 파이를 지키려 하고 있어 지방대학만 희생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방대학들은 앞다퉈 과감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등에 나서며 분투하고 있다. 대전대는 한방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기존 특성화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이 될 첨단산업 분야 교육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전공의 벽을 넘나들며 다양한 기초학문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리버럴아츠칼리지(Liberal Arts College)'와 생활과 교육이 동일 공간에서는 이뤄지는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 등도 대전대만의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이다. 남 총장은 "대전대는 최근 몇 년간 입시 성적과 충원율 모두 안정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반영하며, 대전대의 학문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0월 제 10대 총장에 취임한 남 총장은, 지난달 말 11대 총장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이달부터 2년이다. 다음은 남총장과의 일문일답.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은.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 칼리지인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HyeHwa Liberal Arts College)를 신설하고, 기숙형대학인 HRC(Hyehwa Residential College)와 연계해 리버럴아츠 교육 및 미래융합 교육·인성 교육을 펼치고 있다. 단편적 지식을 일방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스스로 폭넓게 배우고 올바르게 사고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그것이 리버럴아츠교육이다. 지난 2020년 디지털미래융합대학도 신설했다. ―학령인구감소 등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은. ▲지방대학 위기의 원인은 대학진학 연령인구의 절대 감소다. 지방대에 입학한 자원이 수도권 대학들로 다시 흘러드는 현재의 입학 구조도 지방대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은 단순히 입학정원만 감축하는 게 아니다. 교육수요자가 선호하지 않는 분야는 정원을 줄이되 반대분야는 정원을 늘리고 교수진도 확충한다. 한방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기존 특성화분야는 물론 AI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정부재정지원 프로젝트인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서 독자적인 '3-웨이 리빙랩' 플랫폼 운영으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전대는 2012년 LINC를 시작으로 2017년에 이어 2021년 LINC3.0까지 LINC 1~3단계에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1부터 올해까지 120억원을 지원받아 기업·지역사회의 협업과 인재 양성 등에 투하고 있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은. ▲지난해부터는 전공구분없이 신입생을 통합 선발하고, 전공 탐색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생설계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도부터는 영미언어문화학전공과 수학·컴퓨터과학(MCS)전공을 추가 개설한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융·복합 교육과정과 인증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융·복합 교육과정은 둘 이상의 학과 또는 전공이 협력해 구성한 비모집단위 복수·부전공 과정으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입시성적과 충원율은. ▲최근 몇 년간 입시성적과 충원율 모두 안정적 성과를 냈다. 한의과대학의 경우 수시와 정시에서 전과목을 반영하고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적용되고 있다. 한의과대학의 입시성적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반영하며, 학문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원내 재학생 충원율은 지난 3년간 평균 98.89%로 큰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신입생 등록률은 99.56%를 기록했다. ―최근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교육혁신과 자율적 혁신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Ⅰ유형은 교육부의 고등교육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확대하고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 지원사업이다. S등급을 획득한 것은 학사구조 개편과 체계적인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취업 활성화 방안은. ▲지난 3년간 평균 64.9%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지원 시스템 덕분이다. 진로 교과목으로 진로탐색, 진로설계 등 4개 과목을, 취업 교과목으로는 7개 과목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로 교과목 이수자가 8775명, 취업 교과목 이수자가 980명에 달했다. 이 교과목들은 비교과 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이 더욱 실질적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취업 스마트 비즈니스 이노베이터 양성과정'도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2 18:20:00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태상)는 최근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중 교과와 비교과 부문에서 우수성과를 거둔 29명을 선발해 'KIT 성과형 장학 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분야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은 지역전략 산업과의 연계와 첨단분야 인재를 집중 양성하는 사업이다.허광선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경남정보대는 산학연 연계와 교육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전문대학형 인재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관 기자
2024-09-30 18:33:06[파이낸셜뉴스]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태상)는 최근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중 교과와 비교과 부문에서 우수성과를 거둔 29명을 선발해 ‘KIT 성과형 장학 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분야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은 지역전략 산업과의 연계와 첨단분야 인재를 집중 양성하는 사업이다. 고려대가 주관대학이며 경남정보대를 포함해 서울대, 한양대, 강원대, 전북대, 부산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전국 참여대학의 자원과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1단계 사업 종료 후, 사업 성과 확산을 위한 2단계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허광선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경남정보대는 산학연 연계와 교육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전문대학형 인재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사업 2단계에서 탄소 중립시대가 요구하는 에너지신산업 현장 인력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30 10:19:42[파이낸셜뉴스] 중앙대학교가 강원대·국립금오공대·한남대·인하공업전문대학,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첨단소재, 나노융합, 적층제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중앙대는 지난 26일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첨단소재·나노융합 혁신융합대학사업단 발대식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사업 주관대학인 중앙대의 박상규 중앙대 총장과 사업단장을 맡은 박광용 중앙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정재연 강원대 총장, 곽호상 국립금오공대 총장, 이승철 한남대 총장, 김성찬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각 대학 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단의 본격적인 출범을 축하하는 데 더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본격 출범한 첨단소재·나노융합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교육부 주관으로 4년간 총 408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지자체 참여형 사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올해 6월 중앙대를 비롯한 5개 대학과 강원도 연합 컨소시엄은 첨단소재 분야와 나노융합 분야, 나아가 적층제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우수 인재들을 양성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앞으로 사업단은 학·연·산·민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확립하고, 미래 기술의 기반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첨단신소재전공, 나노융합전공, 적층제조전공의 초급·중급·고급트랙 교육을 제공하는 혁신융합공과대학 혁신소재응용공학부를 신설하고,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개설하며, 기업 연계 문제해결형 과정인 WE-Meet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해외 대학과의 교육과정 공유, 성과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유도 예정돼 있다. 박광용 사업단장은 “사업에 참여하는 5개 대학과 강원도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산업 발전을 돕고자 한다. 개발된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을 타 대학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소재와 제조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소재와 제조 기술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초연결과 AI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재·제조 기술의 혁신과 우수 인재 양성이 시급한 시기”라며, “대학 간, 학과 간 장벽을 허물고 5개 대학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만든 공유형 교육과정을 비롯한 사업단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7 11:19:37【 대구=김장욱 기자】 "과학인재 양성, 지역산업과 협력 연계 등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 이건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구경북 지역과 산업 분야의 협업 및 우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연구 지원 및 산·학·연 협업 강화를 위해 각 지역에 DGIST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 총장은 DGIST를 MIT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후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를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게 신청·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9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역 대학들 위기 극복 방안은이 총장은 "DGIST는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구를 만들고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시와 수성알파시티 내에 'DGIST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를 통해 기관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관련 연구 분야를 집적화하고, 지역 산업 및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총장은 "대구시와 협력으로 수성알파시티에 디지텍 혁신 거점을 구축해 새로운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것"이라며 "지역기업에 B2B 중심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조업의 생산성 정체를 극복하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또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했다. 경북도와 DGIST, 구미시는 공학전문대학원의 조속한 개원 및 입학생 확보, 지역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R&D), 대학원 운영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학사 학위자 중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20명 내외의 입학생을 선발해 산업현장의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난제 해결 프로젝트와 수요자 맞춤형 오픈 커리큘럼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적 접근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난도 문제를 프로젝트 형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우수경력을 보유한 산업계 리더들을 객원교수로 초빙해 기존의 교수진과 함께 이론과 실습을 통합한 팀 티칭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DGIST는 메디컬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의료계의 융복합 연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시장 규모 성장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문 의과학자(또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한다. 지난 2014년부터 의과학자(또는 의사 과학자) 양성 준비의 일환으로 융·복합 해부학 및 융·복합 생리학 등 뇌과학, 의료 로봇, 의료영상 관련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도전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해 왔고, 2024년 '의생명공학전공'을 설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총장은 "지방 소멸 위기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내 과학 인재 발굴 및 양성이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반의 과학 인재 양성 교육시설, 즉 (가칭)D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또 달성군과 협력 기반의 과학영재학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8월 7일 MOU를 체결했다. 이 총장은 "이런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DGIST는 오는 2028년까지 전임 PI(교원 및 연구원 등) 약 390명을 확보, 이를 위해 정부 예산 지원과 더불어 자체 예산을 활용해 인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려면…우선 구성원의 다양성 제고를 위해 구성원의 30%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우려 한다. 이 총장은 "세계적 석학, 쉽게 말해 축구의 손흥민 급 스타교수를 유치하고, 유학생의 양과 질도 키울 계획"이라며 "독일 드레스덴공대와 프라운호퍼연구소 간 협업 모델을 벤치마킹해 대학원과 연구원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부설 한국 뇌연구원과 함께 하는 융합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DGIST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적인 국제행사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 유치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최근 '아시아공과대학장회담(AEDS) 2026' 유치에도 성공했다. "D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관의 구성원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이 총장은 "한국의 공학교육과 DGIST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각종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돼 교육, 연구,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업으로 D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구협력과 학생교류를 진행 중인 22개국 78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학부 1~2학년 대상의 현지 연수와 교환학생, 해외파견 연구 장학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대학의 우수학생을 DGIST로 불러 글로벌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계 방학 기간을 활용해 베트남·캄보디아에 위치한 3개 학교의 학생을 초청해 DGIST 연구실에서 연구 연수와 함께 문화체험, 탐방 등을 포함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역의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혁신 성장을 위해 (가칭)국립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주도해 지역 경제와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10년 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관의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최신 동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캠퍼스 확장과 공간 운용 효율화, 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 연구, 가치 창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며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24-09-24 18:03:23【목포=황태종 기자】 "교육부 주관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된 것을 발판 삼아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 조성에 박차를 가해 그린 해양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 조성은 국립목포대와 전남지역을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 핵심 프로젝트"라며 "무탄소 선박과 그린 해양 에너지의 미래를 이끄는 연구·교육 허브를 구축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고의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제9대 국립목포대 총장 선거 출마 당시 '글로컬 대학으로의 도약'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송 총장은 최근 교육부 주관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재임 중 대학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송 총장과의 일문일답.―교육부 주관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됐는데. ▲국립목포대가 보유한 우수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미래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선도하며 지역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의 성공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글로컬 대학 30' 선정으로 향후 5년간 국비 1000억원과 지방비 1854억원, 그리고 국비와 교비 1200억원 등을 포함해 4000억원을 상회하는 사업비가 확보될 예정이다. 연계 사업으로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 사업 1000억원, 국립대 육성 사업 500억원 등 2028년까지 총 5500억원의 예산이 국립목포대의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의 도약에 쓰인다. 사업별로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 조성 및 대학과 지역의 글로벌 혁신을 위해 1500억원, 대학 특성화와 학생 복지, 문화 예술과 첨단 교육 환경 조성에 1500억원, 인구 소멸을 막고 지역 성장을 위한 지역 협력 사업에 2000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 조성 목표는. ▲국립목포대는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세계 그린 해양산업 연구개발(R&D)과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우리의 목표는 미래산업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 영암 대불산학융합지구와 나주 에너지벨리 산학융합지구 등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2개의 산학융합지구를 고도화해 글로벌 연구, 교육, 그리고 청년 취·창업이 융합된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전남지역의 주력 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는 어떻게 조성되나.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는 산학융합지구를 글로벌 연구와 교육, 그리고 취업의 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다. 한국 제2의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영암 대불국가산단에 위치한 대불산학융합지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선박을 연구하는 '글로벌 오션 사이언스 파크'로, 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한 나주혁신도시의 에너지벨리 산학융합지구는 해상풍력과 에너지-ICT를 담당하는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에 글로벌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및 인력 양성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과 글로벌 시장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에서 추진할 사업은. ▲먼저, 무탄소 선박과 그린 해양 에너지 산업 분야의 미래 선도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지원이다. 대불산학융합지구는 LNG·수소단열시스템 실증센터와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 등 세계 유일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선박, 해상풍력, 수소 및 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친환경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 특히 글로벌 Only-1 연구센터와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특화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글로벌 수준의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명문 대학, 연구기관 및 국제인증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 대학은 앞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SMR 선박연구소를 개소했는데, 이 연구소에서는 혁신형 SMR를 적용한 선박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해상풍력 실증센터에서는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부품의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해 공동 연구, 장비 지원, 교육 및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11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및 대학이 우리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세계 5대 국제인증기관과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우수 연구자 및 청년 창업자의 정주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 우선 글로벌 연구자들이 목포대에서 쾌적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서남권 그린 해양산업의 성장을 크게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매출 17조원, 고용 3만3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글로벌 그린 해양 명문대 지수에서 톱3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국제 공동연구, 글로벌 인재 양성, 그리고 기술 상용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또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과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국립목포대는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및 교육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린 해양산업뿐만 아니라 비이공계 영역에서도 해양 특성화 분야를 확대해 30개 이상의 전공과 학과를 해양 특성화 전공으로 육성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해양 특성화 국립대로 도약할 것이다. 아울러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을 통해 전남 최대 국립대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은 2년제 학위과정을 유지하며 추진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많은 기능인력 수요를 공공영역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이 완료되면 국립목포대는 전남 최대의 국립대로 거듭나게 되고, 2·4년 학위부터 석·박사 학위과정을 모두 갖추는 최초의 국립대로서, 지역과 국가 산업의 전문인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주기 전문인력 양성의 대표 대학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2025년 4월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2024-09-10 18:23:33차 의과학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수도권 51개교를 포함해 총 11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차 의과학대학교는 최우수 S 등급을 획득해 대학 발전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차 의과학대는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미래융합대학의 무전공통합선발(전공자유선택제) 학사제도와 미래 의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학사 구조 개편을 높게 인정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게 융·복합 창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모듈형 교육과정 등을 개발했고, '전공 상담 DAY' 등의 행사를 열며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진로를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미래융합대학(간호대학·약학대학 제외)은 신입생이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1년간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 진학 시 학부·인원·성적에 관계없이 전공을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 의과학대는 지원받은 사업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이외에도,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대내·외 사업을 추진하고 산·학·연·병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차원태 총장은 "과감하게 전공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 자율성에 기반을 둔 대학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러한 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의과학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 연구를 사업화로 연결하는데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 의과학대는 2024년 콘텐츠원 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우수대학 등에 선정되는 등 융·복합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18:14:26【 수원=장충식 기자】 "대학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세대에 제2의 입학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 아주대학교 최기주 총장은 인구 소멸 시대 대학 위기에 대해 "대학이 젊은 세대에만 집중하면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에는 '대학 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그 누구보다 명확하고 냉철한 판단이 담겨 있었다.사실 아주대는 지방대학이라고 하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보니 서울 소재 대학에 포함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수도권 대학들과는 다른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주대의 혁신 프로그램들은 다른 대학들과 많은 차별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아주대만의 위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최 총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잘 가르치는 학교'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1학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무전공 선발'에서부터 '교육 수출'을 통한 국제화, 대학에서 연구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에 얻는 '기술사업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대학 소멸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주대는 '대학 혁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학이기도 하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 총장은 대학 소멸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동안 한번도 고민해 보지 못했던 롤 모델을 제시하며, 아주대만이 살아 남는 방법을 들려주었다. ■20대 교육만 집중하면 소멸우선 최 총장은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대학들에 대해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고유 업무와 더불어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만한 평생교육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하는 65세 나이가 너무 젊기 때문에 이들을 사회적으로 재교육 하는 역할을 대학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그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제2의 입학'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은퇴하는 세대들의 20~30%의 노동력만 활용해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데 대학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총장은 "사회가 고령화 될 수록 실버 교육이나 시니어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대학에서 맡아서 한다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의 역할에 우리나라만의 특성을 찾아야 한다"며 "인구 소멸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학들을 강제로 폐교 시키고, 통합시키기 보다는 은퇴세대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 등을 배울 수 있는 길을 대학에서 찾아주고,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2년제 과정 등 교육과정을 다양화 하는 등 평생교육 체제를 변화하고, 인구 절벽 시대 어떻게 노동력을 활용할 것인지 등의 새로운 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 총장은 특히 "은퇴세대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제2의 입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히며, 대학의 역할 확대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무전공 선발 등 '대학 최초’ 시도들이와 더불어 최 총장은 대학이라는 고유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미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주대는 지난 50년 동안, '대학을 바꾸는 대학'으로서 지난 1970년대 후반 '아시아의 MIT'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러 혁신적 시스템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하며 대학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2+2 복수학위제'를 1996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했고, 같은해 학부제 시행와 교수업적평가제를 실시했으며, 이듬해인 1997년에는 기업형 행정시스템 도입 등은 모두 '국내 대학 최초'로 아주대가 시작한 일들이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454명을 '무전공'으로 선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 충분히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주대 '무전공 선발'은 1학년을 마치면 교내 어느 학과든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고, 학과 선택을 하지 않고 학생이 스스로 만든 '학생설계전공'을 전공으로 할 수도 있도록 했다. 최 총장은 "아주대는 입학할 때 보다 졸업할 때 더욱 훌륭한 학생을 만들 수 있다"며 "모든 것이 학생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교육 수출·기술 사업화…'돈버는 대학'아주대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교육수출과 연구 성과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으로의 교육 수출을 비롯해 국제화 분야에서의 성과는 아주대라는 이름과 더불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까지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21년 2월 개교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주'는 올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제공한 부지와 건물 등 하드웨어에 아주대의 교육 시스템과 노하우를 결합한 형태로, 현재 건설시스템공학과, 건축학과, 한국어학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올해 여름방학에는 새로운 개념의 'ABC 프로그램(Ajou Bespoke College)'을 시작, 미국 퍼듀대학을 비롯한 4개 대학의 재학생들이 아주대 캠퍼스에 2주간 머물며, 한국문화 및 역사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네이버, CJ블로썸파크, 경기도청 등 기업·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단순한 학생문화 교류가 아니라, 취업과 창업까지 범위를 확장한 프로그램"이라며 "대학의 국제화 대한민국 국격을 함께 높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아주대는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사업화란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나 기관에 이전하거나,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혹은 자회사를 통해 해당 기술을 사업화할 수도 있다. 현재 아주대는 2023년에는 연간 28억3000만원 상당의 기술이전 수입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누적 기술이전료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최 총장은 "아주대 만의 무엇, 그리고 아주대의 변화와 혁신을 가능케 할 핵심과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 대학들이 처한 상황이 쉽지 않지만, 총장으로서 우리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똘똘 뭉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4-08-20 18: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