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사진)가 제30대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선임됐다. 연맹회장 입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회장에 대해 대한사격연맹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 후보자 출마에 대한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김은수 대표를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 차원의 전폭적 후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신임 김은수 대한사격연맹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사격연맹과 함께 이룬 사격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사격인이란 그 자체만으로 자긍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견고하게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격이 공정의 가치가 높은 종목, 연맹 운영과 스포츠 문화에 있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종목단체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부단한 쇄신과 개혁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1-17 18:02:09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진)가 제30대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선임됐다. 연맹회장 입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회장에 대해 대한사격연맹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 후보자 출마에 대한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절차를 거쳐 김은수 대표를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신임 김은수 대한사격연맹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사격연맹과 함께 이룬 사격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사격인이란 그 자체만으로 자긍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견고하게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격이 공정의 가치가 높은 종목, 연맹 운영과 스포츠 문화에 있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종목단체로 평가 받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부단한 쇄신과 개혁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1-17 14:42:5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도 대한사격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맹 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천1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3억1500만원은 선수와 지도자가 받는 올림픽 포상금이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돌아갈 금액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5천만원, 은메달은 2천만원, 동메달은 1천만원이다. 그리고 지도자 포상금은 선수의 절반인 2500만원(금메달), 1000만원(은메달), 500만원(동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대구체고 2학년 반효진은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획득으로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SNS에 올라온 경기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고,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선 조영재는 속사권총 은메달을 따 조기 전역 자격을 충족했으나, 마지막까지 병역 의무를 소화하고 지난달 만기 제대했다. 당초 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운영 중인 병원 직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속했던 액수를 출연하지 않고 사퇴했다. 사격연맹은 신 전 회장이 사퇴할 당시 구두로 출연금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진흥기금을 쓰기로 했다. 연맹 진흥기금을 꺼내 쓰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맹 진흥기금은 1980년대부터 사격연맹이 적립하기 시작했고, 현재 약 16억5천만원 가량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2 23:04:44[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사격은 양궁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대한민국의 종합 8위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역대 사격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현재 사격계는 하루하루 생존이 급급하다. 당장 선수들에게 포상금 조차 지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년간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 크다. 현대라는 세계적인 공룡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양궁이 부러울 따름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직후 자신의 사업 문제로 회장직을 내놓은 신명주 전 회장 사태에 책임지고 대한사격연맹 이사회 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한창인 전라남도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 이사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의했다 여기에 연맹 사무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부임한 박정상 사무처장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아 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사격계를 떠난 뒤 대한사격연맹은 새 회장사를 물색해왔다. 경기 불황 속에 좀처럼 회장사를 맡을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던 신명주 병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한국 사격은 회장사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파리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공론화되자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취임식과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연맹과 정산을 마쳤고,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한 지원금 3억원은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의 사직서는 9일 자로 연맹에 접수된 상태다. 사격계에서는 신 회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회장 취임 2개월 만에 새 회장사를 찾아야 하는 대한사격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설 참이다. 회장사를 못구한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 하나도 없다. 파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사격연맹의 앞 길은 매우 불투명하기만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1 21:19:39[파이낸셜뉴스]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월드스타’ 김예지(31·임실군청)가 대중의 관심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김예지는 루이비통 화보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오른 김예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영상이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물론, 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역시 김예지의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김예지는 미국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귀국 후 기자회견 당시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사실을 속보로 알릴만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운동선수”라던 김예지가 새로운 도전에 OK한 이유 김예지는 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광고, 드라마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메달 획득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의 SNS 댓글을 언급하며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반응이다. 갑자기 마음을 바꾼 데에는 이유가 있다. 비인기 종목 사격을 보다 대중적인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김예지는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기종목이 누리는 걸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사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 이어져 인기 종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물론 여전히 1순위는 본업인 사격이다. 김예지는 "1년 뒤엔 세계선수권이 있고, 2년 뒤엔 아시안게임이 있다. 4년 뒤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며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말해 선수로서도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06:54:37[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등에 쓰일 비용 3억원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9일 대한사격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신명주 회장은 이날 오후 연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2년부터 연맹을 지원했던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 6월 후임 회장 자리에 앉은 신명주 명주병원장은 지난 6일 병원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오는 13일까지 신명주 회장에게 들어간 각종 비용을 계산해 청구서를 보내고, 정산이 완료되면 사직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 숙박, 차량, 가이드 인건비 등 신 회장의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약 5천만원으로 예상된다. 정산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회장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 3천만원은 이날 정산이 끝났다. 연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출연금 3억원을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사격인의 밤 행사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총 3억1천500만원(선수 2억1천만원, 지도자 1억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인데, 이를 신 회장의 출연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신 회장의 파리 출장 비용은 정산 중이다. 13일까지 청구서를 보낼 예정이고, 곧바로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내용 증명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신 회장은 수백억대의 부동산을 팔아 임금체불을 우선 해결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격연맹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포상금 6500만원에 대한 지급 방안을 내주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9:39: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이 신명주 연맹 회장의 사임 의사 표명으로 메달 포상금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2002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지원해왔으나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나면서 새 회장을 물색했다. 그러나 불경기 속에 회장을 맡겠다는 기업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올해 6월 신명주 명주병원 병원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취임식에 이어 파리 올림픽 기간 현장을 방문했으나 지난 6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임실군청),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지만 포상금 지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규정에 따라 총 3억1500만원(선수 2억1000만원, 지도자 1억500만원)이지만 신 회장이 약속했던 3억원을 내지 않은 채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대한사격연맹은 자체 예비비에 신 회장이 연맹 수장으로 올라가면 출연하기로 약속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포상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고, 여기에 회장 취임식과 파리 현장 방문 등으로 연맹 자금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일단 신 회장과 대화를 통해 정산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신 회장이 병원 운영난 등을 이유로 출연금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할 경우 메달리스트 포상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8 06:25:1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이 역대 최고 성적(금3, 은2)을 거둔 가운데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신 회장은 6일 MBC에 "사격연맹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사무처에 얘기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용인시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데, 최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임금체불로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회장은 "사격과 병원은 별개로 봐 달라"며 "우리 선수들의 성과가 폄하돼선 안 되고, 나무가 아닌 숲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두 달 동안 병원에 많은 퇴사자가 있어 급작스럽게 많은 퇴직금을 줘야 하는 상황인데,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방법을 마련해 병원을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초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사격은 한화그룹이 20년 넘게 후원하며 200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장기간 후원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줄 때"라면서 회장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2021년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진천선수촌 지정병원을 한 인연으로 사격연맹 회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05:14:1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이 이번 대회 슛오프에서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총·활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고 있다. 양궁은 우리 나라 외에는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가 없고, 사격에서는 중국에 이어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3개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총과 활에서는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하며 주몽의 후예, 이순신의 후예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대한민국은 사격에서 3개의 금메달 중 2개의 금메달을 슛오프에서 땄다. 양지인(21·한국체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를 벌인 끝에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33-33 동점에서 금메달을 가리기 위한 10번째 시리즈에 돌입한 양지인과 예드제예스키는 나란히 4발을 쏴 37-37 동점이 됐다. 권총 25m 결선의 슛오프는 한 발씩 쏘는 게 아니라, 5발의 시리즈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양지인은 슛오프에서 5발 가운데 4발을 맞혔고, 오히려 예드제예스키가 흔들려 1발을 맞히는 데 그쳤다. 지난달 29일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던 반효진(16·대구체고) 역시 슛오프를 거친 끝에 웃었다. 결선에서 줄곧 선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막판에 9점대를 연달아 쏘면서 황위팅(중국)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발인 24번째 사격에서는 9.6점을 쏘는 등 갑자기 영점이 흔들렸다. 그러나 반효진은 흔들리지 않고, 단 한 발로 운명을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침착하게 10.4점을 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쳤다. 이는 사격뿐만이 아니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다. 극적인 슛오프는 대한민국과 중국의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나왔다. 한국은 중국과의 슛오프에서 전훈영이 10점, 남수현이 9점, 임시현이 10점을 쏘며 27점에 그친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슛오프가 나왔다. 임시현·김우진은 2일 혼성전 16강전에서 대만의 레이젠잉, 다이여우쉬안에게 슛오프 끝에 5-4(37-35 39-37 36-38 38-40 <20-19>)로 단 1점차이로 이겼다. 대한사격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큰 경기에 강한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대표 선발전에 결선을 도입했다. 양궁연맹은 이런 상황을 상정해놓고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선발전의 성적을 최우선시해서 선수를 선발한다. 10개의 금메달을 딴 레전드도 선발전에서 부진하면 가차없이 빼버린다. 나이가 어리든 많은 상관없다. 나이불문 실력만으로 뽑힌 선수들이 반효진, 오혜진, 남수현, 전훈영 등의 선수들이다. 양궁과 사격은 결국 마지막 한 발이 우승과 준우승을 결정한다. 그 상황에서 10점을 쏠 수 있는 강한 심장과 정신력. 그것이 다른 나라는 절대 따라지 못하는 대한민국만의 근성이고 비결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04:50:18[파이낸셜뉴스] 김예지는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그리고 공기권총 1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권총 사격의 최강자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가 타이밍을 놓쳐 0점을 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크(Chic)한 매력을 뽐내며 세계적 화제를 모은 김예지(31·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본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 40명 가운데 27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먼저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8명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사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쏜 김예지는 장기인 급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전체 41번째 사격이자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0점을 쏜 것이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4발은 10점, 5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으나 딱 한 발이 0점이 나온 게 치명타가 됐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급사는 3초 이내에 사격해야 하는데, 김예지 선수가 타이밍을 놓쳐서 늦게 격발해 0점 처리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양지인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쳐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랐다. 결선 티켓을 획득한 양지인은 한국시간 3일 오후 4시 30분에 첫 총성을 울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사격은 양지인이 출전하는 25m 권총에서 이번 대회 사격 5번째 메달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21: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