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사진)가 제30대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선임됐다. 연맹회장 입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회장에 대해 대한사격연맹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 후보자 출마에 대한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김은수 대표를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 차원의 전폭적 후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신임 김은수 대한사격연맹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사격연맹과 함께 이룬 사격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사격인이란 그 자체만으로 자긍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견고하게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격이 공정의 가치가 높은 종목, 연맹 운영과 스포츠 문화에 있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종목단체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부단한 쇄신과 개혁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1-17 18:02:09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진)가 제30대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선임됐다. 연맹회장 입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회장에 대해 대한사격연맹은 17일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 후보자 출마에 대한 정관 규정에 따른 후보자 심사절차를 거쳐 김은수 대표를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신임 김은수 대한사격연맹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사격연맹과 함께 이룬 사격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사격인이란 그 자체만으로 자긍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견고하게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격이 공정의 가치가 높은 종목, 연맹 운영과 스포츠 문화에 있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종목단체로 평가 받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부단한 쇄신과 개혁의 노력으로 연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1-17 14:42:5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도 대한사격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맹 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천1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3억1500만원은 선수와 지도자가 받는 올림픽 포상금이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돌아갈 금액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5천만원, 은메달은 2천만원, 동메달은 1천만원이다. 그리고 지도자 포상금은 선수의 절반인 2500만원(금메달), 1000만원(은메달), 500만원(동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대구체고 2학년 반효진은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획득으로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SNS에 올라온 경기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고,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선 조영재는 속사권총 은메달을 따 조기 전역 자격을 충족했으나, 마지막까지 병역 의무를 소화하고 지난달 만기 제대했다. 당초 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운영 중인 병원 직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속했던 액수를 출연하지 않고 사퇴했다. 사격연맹은 신 전 회장이 사퇴할 당시 구두로 출연금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진흥기금을 쓰기로 했다. 연맹 진흥기금을 꺼내 쓰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맹 진흥기금은 1980년대부터 사격연맹이 적립하기 시작했고, 현재 약 16억5천만원 가량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2 23:04:44[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사격은 양궁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대한민국의 종합 8위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역대 사격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현재 사격계는 하루하루 생존이 급급하다. 당장 선수들에게 포상금 조차 지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년간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 크다. 현대라는 세계적인 공룡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양궁이 부러울 따름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직후 자신의 사업 문제로 회장직을 내놓은 신명주 전 회장 사태에 책임지고 대한사격연맹 이사회 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한창인 전라남도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 이사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의했다 여기에 연맹 사무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부임한 박정상 사무처장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아 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사격계를 떠난 뒤 대한사격연맹은 새 회장사를 물색해왔다. 경기 불황 속에 좀처럼 회장사를 맡을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던 신명주 병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한국 사격은 회장사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파리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공론화되자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취임식과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연맹과 정산을 마쳤고,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한 지원금 3억원은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의 사직서는 9일 자로 연맹에 접수된 상태다. 사격계에서는 신 회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회장 취임 2개월 만에 새 회장사를 찾아야 하는 대한사격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설 참이다. 회장사를 못구한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 하나도 없다. 파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사격연맹의 앞 길은 매우 불투명하기만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1 21:19:39[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등에 쓰일 비용 3억원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9일 대한사격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신명주 회장은 이날 오후 연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2년부터 연맹을 지원했던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 6월 후임 회장 자리에 앉은 신명주 명주병원장은 지난 6일 병원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오는 13일까지 신명주 회장에게 들어간 각종 비용을 계산해 청구서를 보내고, 정산이 완료되면 사직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 숙박, 차량, 가이드 인건비 등 신 회장의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약 5천만원으로 예상된다. 정산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회장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 3천만원은 이날 정산이 끝났다. 연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출연금 3억원을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사격인의 밤 행사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총 3억1천500만원(선수 2억1천만원, 지도자 1억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인데, 이를 신 회장의 출연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신 회장의 파리 출장 비용은 정산 중이다. 13일까지 청구서를 보낼 예정이고, 곧바로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내용 증명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신 회장은 수백억대의 부동산을 팔아 임금체불을 우선 해결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격연맹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포상금 6500만원에 대한 지급 방안을 내주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9:39: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이 신명주 연맹 회장의 사임 의사 표명으로 메달 포상금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2002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지원해왔으나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나면서 새 회장을 물색했다. 그러나 불경기 속에 회장을 맡겠다는 기업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올해 6월 신명주 명주병원 병원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취임식에 이어 파리 올림픽 기간 현장을 방문했으나 지난 6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임실군청),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지만 포상금 지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규정에 따라 총 3억1500만원(선수 2억1000만원, 지도자 1억500만원)이지만 신 회장이 약속했던 3억원을 내지 않은 채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대한사격연맹은 자체 예비비에 신 회장이 연맹 수장으로 올라가면 출연하기로 약속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포상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고, 여기에 회장 취임식과 파리 현장 방문 등으로 연맹 자금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일단 신 회장과 대화를 통해 정산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신 회장이 병원 운영난 등을 이유로 출연금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할 경우 메달리스트 포상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8 06:25:1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이 역대 최고 성적(금3, 은2)을 거둔 가운데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신 회장은 6일 MBC에 "사격연맹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사무처에 얘기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용인시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데, 최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임금체불로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회장은 "사격과 병원은 별개로 봐 달라"며 "우리 선수들의 성과가 폄하돼선 안 되고, 나무가 아닌 숲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두 달 동안 병원에 많은 퇴사자가 있어 급작스럽게 많은 퇴직금을 줘야 하는 상황인데,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방법을 마련해 병원을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초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사격은 한화그룹이 20년 넘게 후원하며 200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장기간 후원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줄 때"라면서 회장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2021년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진천선수촌 지정병원을 한 인연으로 사격연맹 회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05:14:14[파이낸셜뉴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쾌거를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숨은 구원투수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명주병원 병원장인 신 회장은 취임 당시 2021년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신 회장은 "처음에는 '무슨 병원장이 사격이냐'는 말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회장을 맡은 게 아니라 지난 10여년 동안 체육 선수 부상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2010년에 중앙대학교 농구팀 주치의를 맡으며 처음 스포츠와 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천선수촌 지정병원을 하면서 인연이 돼서 사격연맹 회장을 맡아 지난 6월 취임하게 됐다. 신 회장은 "사격 선수는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온몸을 비틀고 불편한 자세로 총을 쏜다. 그래서 허리와 어깨 통증이 고질병"이라고 했다. 병원장인 신 회장의 전문 분야가 바로 이 부분이다. 신 회장은 "우리 병원이 처음에는 관절 전문 병원이었다. 사격 선수들은 자세가 틀어져서 부상이 잦은데, 앞으로 그 부분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서 어린 선수의 부상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두달도 채 안돼 2024 파리 올림픽에 함께 하게 된 신 회장은 사격연맹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한국 사격을 위해 20여년 동안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새로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취지로 회장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사실 이번 대회 우리 사격의 쾌거 중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이 있다.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 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지금까지 한국 사격을 위해 토대를 마련해놓은 가운데 '회장사 공백'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격인이 하나가 돼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회장사가 공백이었을 때 사격인이 하나로 뭉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위기가 기회가 됐다. '여기서 무너지면 사격은 정말 끝'이라는 위기감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했다. 또 취임 당시 재정 자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를 살렸다. 좋은 결과를 낸 덕분에 지금은 이곳저곳에서 지원하겠다고 문의하는 곳이 많다. 앞으로 한국 사격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한국 사격이 국민들께 더 많은 기쁨을 드리고, 국제 대회에서도 '넘버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2 15:15:518년만에 한국 사격 대표팀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여자 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의 쾌거는 선수 본인의 기량과 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운 대한사격연맹의 합작품이다. 28일(현지시간) 오예진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룸메이트인 김예지(31·임실군청)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올림픽 직전 기준 세계사격연맹(ISSF) 공기권총 10m에서 여자 세계랭킹 35위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는 아니었다. 사격 대표팀에서 '비밀 병기'로 지목하고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 결과가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 오예진의 금메달 배경에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남자 소총복사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이 있다. 지난해 대한사격연맹 경기력 향상 위원장을 맡아 한국 사격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는 이 부회장은 주도적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오예진을 향해 "천재"라며, "될성부른 떡잎은 알 수 있다고, 오예진 선수가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눈에 들어오더라. 점수만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위에 있는 이른바 천재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예진의 약점은 부족한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더 위축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를 위해 대한사격연맹은 오예진이 최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홍영옥 지도자를 여자 권총 대표팀 코치로 영입했다. 홍영옥 코치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오예진을 전담해서 가르쳤다. 사격 대표팀에서는 홍 코치와 오예진을 '모녀 사이'라고 표현한다. 이 부회장은 "오예진 선수가 기복을 줄이고 자신감 있게 올림픽에서 기량을 발휘하려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홍영옥 코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는 여자 권총 선수를 전반적으로 지도하지만, 오예진 선수가 가장 큰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오예진이 홍영옥 코치를 얼마나 의지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은 지난 27일 공기권총 본선 경기에서 나왔다. 더위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린 오예진이 홍영옥 코치에게 다가가자, 홍영옥 코치는 AD 카드를 부채 삼아 제자에게 시원한 바람을 보냈다. 오예진은 금메달을 딴 뒤 그 장면을 회상하며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잠시 흐름을 끊으려고 나갔다. 홍영옥 코치님 이야기 듣고 다시 정신 차려서 들어가서 열심히 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9 10:14:2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61회 스포츠의 날을 기념해 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체육 발전에 기여한 42명의 체육인에게 ‘2023년 체육발전 유공’ 훈포장과 ‘제61회 대한민국체육상’을 수여했다. 올해 포상 규모는 청룡장 9명, 맹호장 7명, 거상장 2명, 백마장 8명, 기린장 2명, 체육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장관 표창 3명이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체육발전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체육발전 유공’은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1973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청룡장에 광주체육중학교 교사 송칠석 지도자, 소프트테니스 김지연 선수 등 9명 △맹호장에 대한유도회 김영훈 지도자, 인천광역시 직장운동경기부 문필희 핸드볼 지도자 등 7명 △거상장에 대한보디빌딩협회 김성환 선수 등 2명 △백마장에 경상북도 김천시 배드민턴단 오종환 지도자 등 8명 △기린장에 제주특별자치도청 김수경 지도자 등 2명 △체육포장에 대한산악연맹 손영조 선수, 대한보디빌딩협회 정현철 지도자 등 5명, 총 33명이 선정됐다. 1963년에 제정돼 올해 제61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체육상’은 경기, 지도, 심판 등 8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체육인에게 대통령 표창과 문체부 장관 표창, 시상금 등 부상을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대한민국체육상’은 △경기상 부문에 대한육상연맹 우상혁 선수 △지도상 부문에 망월초등학교 김영은 교사 △공로상 부문에 최용훈 전 광주광역시검도회 회장 △장애인경기상 부문에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신의현 선수 △장애인체육상 부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사격연맹 김병우 회장 △심판상 부문에 중경고등학교 고종환 코치 △진흥상 부문(장관표창)에 경상북도 김천시체육회 최한동 회장이 받았다. 또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분야에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아버지 안정현씨 △스키 국가대표 허승욱, 허승은 선수의 부친이자 정민식, 허도현 선수의 조부인 허길남씨를 공동으로 선정해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31 15: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