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 여객기(KE0657편)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 A씨의 휴대수하물 가방에서 7.62㎜ 실탄(활성탄) 1발이 발견됐다. 해당 실탄은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됐으며, 국군방첩사령부와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인천공항경찰단이 적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실탄을 수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주웠던 실탄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가방 속에 넣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우선 출국 시켰으며, 귀국하는 즉시 실탄 소지에 대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 3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각각 실탄이 발견됐다. 여기에 기내 항공 안전 매뉴얼을 지키는 승무원의 가방에서도 실탄이 적발되자 일각에서는 승무원들의 항공보안 교육 강화와 기내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항공보안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강화해 안전의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07:53:0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발 밀라노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실탄 1발을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항공기에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하는 등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다른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탄은 주로 밀렵을 하는 데 사용되는 수렵용 9㎜ 총알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기내 출발이 1시간30분 가량 지연돼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과 관련해 일단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확보한 좌석 명단 등을 토대로 실탄이 항공기 내에 유입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이날 새벽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한 뒤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항공기로 파악됐으며,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06:20:31[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여객기에서 이륙직전에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이 좌석 밑에 떨어져 있는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렸다. 현행 항공법상 무기나 폭발물 종류는 휴대 수하물로 기내 반입하거나 위탁 수하물로 운송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 항공기는 오늘 오전 7시 45분쯤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상황으로 이륙 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30명은 여객기에서 나와 대피했다. 항공기에는 경찰 대테러 기동팀과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실탄이 유입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0 12:55:58[파이낸셜뉴스] 북한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발의 국민청원이 100만명이 넘자 ‘비상탈출’을 위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해상사격 훈련과 한미일 ‘프리덤 에지’ 연습에 대한 반발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담화에 나서 “세상은 오늘 현재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린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억지주장을 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동의자가 지난 3일부로 100만명을 넘었다. 국회는 이례적인 청원 동의자 숫자에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야권에선 ‘탄핵 청문회’도 추진할 수 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 부부장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을 거론한 건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비하는 우리 군의 훈련들을 전쟁위기론을 부추겨 방해하려는 목적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6일 서해 해상사격훈련 재개와 동·서부 전선 포 사격 훈련,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이 전개된 한미일 첫 연합연습 프리덤 에지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국가의 문앞에서 노골적으로 벌이는 원수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면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소동과 각종 첨단무장장비들의 연이은 투입으로 ‘전쟁 에네르기’가 과잉 축적돼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을 두고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 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사격훈련을 서슴지 않는 건 바로 이 때문”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관 바닥에 까는 널조각)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발악적인 전쟁연습 객기의 끝이 무엇이겠는가 하는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며 “전쟁광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지체 없이 수행될 것”이라면서 무력충돌 협박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9~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은 데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나토 동맹·파트너국들과 함께 북러 밀착 대응책과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8 09:56:19[파이낸셜뉴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항보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공항 보안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권영세 국민의 힘 의원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보안사고는 2018년부터 3년간 19건이었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한해에만 19건, 올해에는 지금까지 벌써 30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닐라로 이동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미국인 남성이 실탄 2발을 가지고 탄 것을 승객들이 발견했다. 또 같은달 인천공항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소총탄 한발이 발견되는가 하면 보안검색을 마친 중국인 여성이 손에 과도를 쥐고 있는 것을 항공사 직원이 발견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으로 가는 김포발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전자충격기를 소지하기도 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도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현황에 의하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기·실탄류·도검 등이 1천439건 적발됐다"며 "최근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 등이 늘고 있어 인천공항 보안을 강화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에서 아무래 개선하려고 해도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보안 사고 예방이 어렵다"며 국토교통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인적 및 시스템적 오류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보안 실패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항공 보안 태세를 원점에서 리셋한다는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사람은 판독 관련 교육훈련 문제가 있었고, 기계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안 사고의 책임을 개별 직원에게 지우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토부는 감사를 통해 한국공항공사 직원 25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 처분을 요구하면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보안법 위반으로 공사 직원이 징계를 받은 건은 총 43건으로, 윤정부 들어 수사 의뢰된 2건을 제외한 41건은 모두 공항공사 기관 차원에서 과태료를 납부하는 식의 내부 징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보안사고를 빌미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25 17:39:59【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사흘째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전개하며 대만을 위협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맞불 훈련’을 벌이며 중국에 경고했다. 10일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훈련 최종일로 예고한 이날 실탄을 탑재한 H-6K 폭격기와 조기 경보기, 섬멸기, 교란기 등 지원하에 대만 중요 목표에 대한 모의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또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섬 남북 양단에서 지속적으로 전투 대비 순찰을 했으며, 로켓군은 해상 이동 목표물 타격을, 해군 구축함은 적 함정 공격과 해상 봉쇄 등을 훈련했다. 항공모함인 산둥함도 참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산둥함에서 이륙하는 함재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인 장츠는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산둥함은 대만섬 동쪽의 요충에 위치해 있다”며 “유사시 미군 등의 개입을 견제하는 임무를 시뮬레이션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설치한 남중국해 인공섬에 이지스 구축함을 접근시키면서 훈련을 펼쳤다. 또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를 포함해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는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DDG 69)를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 남중국해에 보내 이른바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바다에서의 권리·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보장하는 훈련이라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 12해리(약 22㎞) 안에서 수행됐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2014년 이후 난사군도 내 수중 암초를 포함한 지형물을 콘크리트 등으로 매립해 지은 요새화된 인공섬 7개 가운데 하나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현행 국제법상 높은 파도에 의해 잠기는 암초는 영해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며 “미스치프 암초에 시설물을 짓는 등의 행위로 국제법에 의한 이 같은 암초의 특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훈련 첫날인 8일부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톈쥔리 대변인은 같은 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가 중국 정부의 비준을 거치지 않고 중국 난사군도 메이지자오(미스치프 암초의 중국식 표현) 인근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했다”며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0 17:01:59【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대만은 압박하고 유럽과는 손잡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행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중국은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군을 만들기 위해 미국에 우호적일 것 같은 유럽 국가는 물론 중동 국가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보란듯 대만 포위 군사훈련 AFP통신 등 외신들은 9일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젠(殲·J)-10' 전투기와 '훙(轟·H)-6K' 폭격기 등 71대의 군용 항공기와 군함 9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섬 주변에서 8~10일에 걸쳐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10일 푸젠성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도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알렸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세력과 외부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9박10일 일정으로 미주 방문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차이잉원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의 일부인 대만 지도자가 미 하원의장(정부 서열 3위)을 따로 만났다며 반발하고 차이잉원 귀국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지난해 8월에 비해 강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유럽·남미·중동과 친밀도 강화 중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과는 달리 '경제'를 무기로 정상외교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중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와 헬리콥터 50대 구매에 합의했다. 또 컨테이너선 핵발전소, 담수화플랜트, 화장품, 금융상품, 돼지고기 등 분야에서도 20여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 대신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함께 디커플링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줬다. 1월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 프랑스처럼 자국 기업인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모임) 멤버 국가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시 주석이 직접 방문해 끈끈한 유대를 자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대거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을 찾았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시 주석, 리창 총리,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전·현직 정부 고위급이 대화를 나눈 국가(축전 제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벨라루스, 캄보디아 등 40개국이 넘는다. 이란과 사우디의 경우 중국이 관계 정상화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로써 미국·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 중국·러시아와 이란 등 시아파 국가로 나뉘었던 지정학적 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jjw@fnnews.com
2023-04-09 18:18: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의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무력시위로 대응했던 중국이 올해도 대만 총통과 미 하원의장의 회동이 이어지자 또다시 무력시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내부 불만을 달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9일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젠(殲·J)-10’ 전투기와 ‘훙(轟·H)-6K’ 폭격기 등 71대의 군용 항공기와 군함 9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섬 주변에서 8~10일에 걸쳐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10일 푸젠성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도 실탄 사격을 훈련한다고 알렸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주 방문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차이잉원은 5일 미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케빈 메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의 일부인 대만의 지도자가 미 하원의장(정부 서열 3위)과 따로 만났다며 반발하고 차이잉원 귀국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 하원의장(낸시 펠로시)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나자마자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국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인 전술과 무력시위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굳힐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번 훈련으로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대만을 향한 미국의 지지를 자극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매콜은 6일 다른 미 하원의원들과 대만을 방문해 8일 차이잉원과 만나기도 했다. 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지난해 8월에 비해 강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강경대응을 원하는 세력을 달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쑤쯔윈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과시하면서도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의식했다며,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 국제적인 불안감을 키우지 않도록 완급 조절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09 13:11:04[파이낸셜뉴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다음달 말 사퇴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2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최근 공항 터미널과 기내에서 실탄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인천공항 보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내달 경영 평가 이후에 용퇴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입장은 다음 주 중 밝히겠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 출신의 김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사장은 내년 4월 총선 때 충북 충주선거구 출마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올해 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24 22:34:0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70대 미국인을 반입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70대 미국인 A씨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환승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권총용 9㎜ 실탄 2발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천공항 검색대 엑스레이(X-RAY) 사진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시 A씨의 가방 내부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는 실탄 의심 물체가 3개였지만 형태가 명확하지 않아 경찰은 일단 여객기에 반입된 실탄을 2발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용의자로 특정된 A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으로 온 뒤 실탄이 발견된 당일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필리핀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에 A씨를 체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실탄 반입 과정 등은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실탄을 걸러내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보안 검색요원 B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여객기 안에서 실탄을 발견하고도 경찰이나 보안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대한항공 승무원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체포영장은 어제 신청했고 발부 여부는 오늘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A씨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16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실탄의 반입 경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통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10명 이내로 좁혔다"며 "해당 실탄은 A씨와 관련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1 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