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츠업계가 정부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한국리츠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그간 업계에서 애로를 겪어왔던 사항을 대부분 해소하는 내용"이라며 "제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부동산 개발 이익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리츠 도입으로 리츠의 개발 사업 참여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리츠 자산 재평가를 활성화하고 공모 리츠와 공모 예외 리츠 간 합병을 허용하면서 리츠 대형화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인가 소요 기간의 단축 및 보고·공시 부담 완화, 재투자를 위한 자금유보 허용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업계에서 지속해 요청해왔던 사항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협회는 "이자율 등 거시경제 지표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다면 이번 방안과 맞물려 국내 리츠 시장이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리츠 업계도 이번 대책의 개선사항을 기반으로 리츠와 자산관리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부동산 산업 선진화와 국민소득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7 13:50:14[파이낸셜뉴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은 핀테크 스타트업 파이퍼블릭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투자플랫폼을 활용한 초대형 리츠 투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상장리츠를 제외한 대다수 대형 리츠는 사모형태로 설립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주로 참여했다. 코람코는 파이퍼블릭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 리츠에도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이퍼블릭은 ‘모바일 투자 플랫폼 리얼바이’를 자체 개발했다. 리얼바이는 사용자에게 빅데이터 기반 투자지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검토한 후 플랫폼을 통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코람코는 플랫폼에 투자처를 제공한다. 개인 투자자의 소액 자금이 플랫폼을 통해서 모여 하나의 재간접 펀드가 되고 코람코가 설립하는 초대형 리츠에 투자되는 구조다. 코람코는 약 78조원에 달하는 국내 민간리츠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부동산금융회사다. 최근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약 7900억원대에 매입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알려진 ‘더 에셋 강남’ 매각을 준비 중이다. 매각가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바이가 상용화된다면 향후 개인투자자도 소액만으로 초대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코람코는 국내에 리츠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상장리츠 대중화를 이끈 회사"라며 "모바일 투자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리츠 저변확대에 다시 한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승 파이퍼블릭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공모 리츠 기반 플랫폼 활성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수의 리츠AMC와 부동산 투자플랫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필요한 금융 규제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9 09:04:54[파이낸셜뉴스] 한국 리츠가 주요 선진국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화를 통한 글로벌 지수 편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배당 가능 이익에서 평가 손실을 제외해 리츠에 대한 법인세를 감면하는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6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리츠협회와 함께 ‘한국리츠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국내 리츠는 주식·펀드에 비해 규제를 많이 받는 ‘규제산업’”이라며 “리츠 발전을 위해 이익 배당 한도를 산정할 때 평가 손실을 제외해 배당 90% 요건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산 공시 강화, 이익 배당 확대 내용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대형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주요 선진국 대비 한국 리츠의 상장 리츠수와 시가총액이 현저하게 적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한국의 상장 리츠는 총 23개다. 미국(213개), 호주(49개), 일본(61개), 캐나다(36개)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리츠는 합병, 분할에 제약이 많고, 주산의 추가 편입도 까다로워 대형화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처럼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지수 편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리츠의 지속적인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지수 편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 리츠에 편입된 한국 상장리츠는 현재 고작 4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형 업리츠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며 “한국형 업리츼 모델은 리츠의 대형화를 촉진하고, 기존 사모리츠를 리츠의 포트폴리오로 편입시켜 한국 리츠시장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츠의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헬스케어, 데이터 센터 등 투자자산 유형이 다양화되는 만큼 폭넓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미국 리츠의 경우 오피스, 주거 위주의 전통적 섹터의 비중이 감소하고,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투자자산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국내 리츠 역시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16 16:07:00[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국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최초로 데이터 센터를 편입한 이지스밸류리츠에 대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대형 리츠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이지스밸류리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500원을 제시했다. 4일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지스밸류리츠 가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최초로 데이터센터를 편입한다. 데이터센터를 단순 설비가 아닌 투자 부동산으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했다“며 ”데이터센터가 단순 설비가 아닌 투자 가능한 부동산으로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어와 성장형 자산을 균형 있게 배붂하고 선매입 전략 등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데이터센터와 이천 물류센터 편입을 위한 자(子)리츠 영업인가를 최근 신청했다. 데이터센터 편입은 국내 리츠 사상 최초다 실제 이지스밸류리츠는 북미 12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의 수익증권 5% 와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지분 60% 를 편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기초자산이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1개였던 앞서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5월 3건의 물류센터와 2건의 데이터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편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증권은 총 4건의 투자액(자산 기준)은 7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태평로빌딩 담보가치 상승으로 450억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지스밸류리츠의 자산규모는 기존 3000억원에서 약 6000억원으로 2배 증가하게 된다”며 “이번 건은 리츠는 상장 이후 성장전략이 더욱 중요함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단순 설비가 아닌 투자 부동산으로 인식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 리츠의 배당수 익률이 1~3%에 불과한데 추가 투자를 위해 배당 성향이 50% 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지스밸류리츠가 투자할 북미 포트폴리오는 배당성향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7%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임차인은 MS애저 등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으로 임차 안정성이 높다”며 "국내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의 배당수익률도 6%대에 육박, 약 5년간 운영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주주에 분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자산의 70%는 프라임오피스와 같은 코어자산으로, 30%는 성장형 자산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모든 리츠들은 자산 매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다음달 완공되는 이천 물류센터를 선매입한 것처럼 자산의 선매입, 개발, 매각 등 '알파전략'을 적극 구사중”이라며 "최근 성장형 자산이 다수 편입되면서 대형 리츠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04 13:59:13[파이낸셜뉴스] SK리츠(REITs·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대형 공모 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26일 SK리츠는 지난 23~24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706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경쟁률이 42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중 최고 기록이다. 수요예측에선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 몰렸다. 확정 공모가액은 5000원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 참여기관의 17.85%인 126곳이었다. 앞서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서도 15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SK리츠 관계자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그룹사 보유 우량 자산들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한 점,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단 점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스폰서 리츠는 대기업이나 금융사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가 최대지분을 보유한 리츠다. 그 일환으로 SK리츠는 SK 본사를 비롯해 그룹사들이 입주해 있는 서린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또 SK리츠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子)리츠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 및 건물을 7654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K리츠는 향후 SK에너지 및 SK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우수 입지 주유소를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정비소 등 스페이스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SK리츠는 SK그룹의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 나간단 방침이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CEO)는 "SK리츠는 SK그룹이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친환경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할 경우 함께 참여한다"며 "데이터 센터와 물류센터, 인프라 등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지속 편입해 글로벌 일류 복합리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리츠는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와 공동주관사로 각각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이 참여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9월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8-26 17:45:16[파이낸셜뉴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리츠다. 상장 후 SK디앤디가 개발한 자산뿐 아니라 다양한 섹터의 우량 자산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편입해 지속 성장하는 리츠로 만들겠다." 최호중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진)는 26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스피 상장에 따른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최초 멀티섹터 리츠다. 오피스 부문에선 '세미콜론 문래'(구 영시티)를, 물류 부문에선 '백암 파스토' 1센터와 일본 오다와라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이때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우량 자산에 기반해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했다. 세미콜론 문래는 삼성화재와 SK텔레콤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백암 파스토 1센터는 네이버, SK디앤디가 투자한 풀필먼트 기업 '파스토'와 장기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일본 오다와라 물류센터는 일본 아마존 최대 물류센터로, 아마존 재팬이 20년 장기 임차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SK디앤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운용 자산의 대형화 및 다변화를 이뤄 초대형 리츠로 도약한단 계획이다. 실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2023년까지 SK디앤디가 개발 중인 강남, 명동 등 서울 거점지역 6만6000㎡ 프라임 오피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파스토 2센터를 시작으로 용인과 이천, 일산, 안성 등 수도권 동남부 및 서북부권역 52만9000㎡의 물류센터 편입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촘촘하게 갖춘 자산들에 운영 플랫폼을 적용해 섹터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프롭테크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질적향상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검증된 디벨로퍼 SK디앤디와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디벨로퍼형 스폰서 리츠"라며 "단순 부동산 투자를 넘어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주도하는 성장형 리츠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으로 공모주식 수는 총 3500만주다. 회사는 이를 통해 175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월 5일부터 9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27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이 맡았다. 인수회사로는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참여한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6 10:32:04[파이낸셜뉴스] 투자전문회사 SK㈜ 자회사인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코스피 상장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SK㈜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 이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한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SK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둔 '초대형·초우량' 리츠다. SK리츠의 초기 자산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때 SK리츠는 '자산 장기 보유'를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SK그룹 관계사들의 자산인 만큼 5~10년 단위의 장기 임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SK에너지 주유소는 전체의 약 50%가 수도권에 입지해 있고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임차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 임대수익이 전망된다. SK리츠의 운용을 담당할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은 향후 주유소를 다양한 서비스와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한단 계획이다. 회사 측은 "SK리츠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고 SK관계자 입장에선 부동산 자산을 SK리츠에 매각해 자산 효율화 및 성장 투자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며 "SK리츠는 관계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사업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 리츠 시장에선 분기 배당 리츠가 보편적이지만 국내 상장 리츠는 통상 6개월 단위 배당만 실시해 왔다. 아울러 SK리츠는 영업인가 직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에 돌입했다. 회사는 약 1550억원의 목표 모집금액을 달성했으며 5년 이상 장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고 밝혔다. SK리츠운용은 리츠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신도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 영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SK리츠운용은 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7월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단 계획이다. 공모 절차는 3·4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며 공모 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은 총 1조7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 리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기준 국내 리츠의 자산 총계는 61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SK㈜ 관계자는 "SK리츠는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중심으로 해 빠르고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30 11:06:3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신한알파리츠가 자산규모 1조6000억원의 대형 리츠로 성장했다고 5일 평가했다. 신한알파리츠가 자(子)리츠를 통해 삼성화재 역삼빌딩의 공유 지분을 1583억원에 매입하면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역삼빌딩의 매도자는 건물 지분 50%를 보유한 KB부동산신탁”이라며 “잔여 지분 50%는 국세청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당 매입가는 약 3000만원으로 캡레이트(연수익률)은 4%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강남권역(GBD)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3%대에 진입했지만 구분 소유 건물의 할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LTV(담보대출비율) 65%의 선순위 담보대출과 50억원의 리츠 자체자금, 브릿지론으로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 편입으로 판교권과 서울도심(CBD), GBC 등 국내 주요 오피스 권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GBD 시장은 IT 임차인 위주로 재편돼 가장 공실이 적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라며 “총 편입자산은 6개, 연결기준 자산규모 1조6000억원의 대형 리츠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입가 기준 자산규모는 롯데리츠가 1조5000억원(증자 후 2조3000억원), ESR켄달스퀘어리츠가 1조3000억원으로 국내 리츠 중 최대 수준”이라며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당시 판교 크래프톤타워(옛 알파돔타워IV) 5180억원으로 시작해, 3년만에 자산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하며 영속형이자 성장형 투자기구라는 상장리츠의 본질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의 임대기간(WALE)은 4.7년으로 오피스 리츠임에도 장기 임대차 구조”라며 “시그니처 자산인 크래프톤 타워만 시세 수준으로 반영해도 주당 가치는 9200원으로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3-05 08:08:17[파이낸셜뉴스] 2018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국내 공모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6곳이 이뤄지면서 가장 많은 리츠 기업공개(IPO)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잇따라 대형리츠 상장을 성공시킨 법무법인 세종 리츠전문팀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해 8월 총 자산규모 1.6조에 달하는 국내 최초 해외 오피스 상장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상장시켰고 넉달 뒤엔 총 자산 1.4조 규모의 국내 최초 물류 전문 상장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를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세종은 ESR켄달스퀘어가 처음 상장리츠를 계획할 때부터 거래구조의 검토 및 자문, 국토교통부 인가, 법률실사업무의 수행, 작성 및 검토, 공모규제 관련 제반 이슈 검토 등 상장을 위해 필요한 A부터 Z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해외투자자들도 Pre-IPO 및 공모(IPO)를 통해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는데, 세종은 해외투자자들의 상장리츠 투자에 관한 각종 이슈에 대하여도 발행회사의 자문사로서 자문을 제공했다. 올해 상장리츠 시장에서 가장 공모규모가 큰 두 개의 대형리츠를 상장 완료함으로써 세종 리츠전문팀은 업무 역량을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측은 해외 자산이나 물류 자산과 같은 특화된 자산을 리츠를 통해 공모 상장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특수한 자산에 대한 전문성 또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 상장 리츠 업무는 부동산 거래 업무와 공모상장 업무가 연속적으로 수행되는 고난이도의 업무다. 2019년 6월 리츠 시장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업계 최초로 전문팀을 발족시켰던 세종은 부동산 거래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대체투자그룹과 IPO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본시장그룹을 하나의 팀으로 통합,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리츠전문팀을 구성했다. 세종은 국토부에서 지난 4년 동안 리츠 시장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한 김중한 전 사무관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리츠 정책 전문가 영입으로 주무 부서의 정책적 스탠스 등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자문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다. 세종 리츠전문팀은 금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리츠와 관련한 법률적인 쟁점과 정책 방향을 아우르는 포럼과 세미나 등을 적극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의 최신 동향과 쟁점 등을 아우르는 전문 소식지도 주기적으로 리츠 자산관리회사에 발송, 리츠 업계에서 선제적 행보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2-09 19:27:12국내 대형 로펌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부동산 리츠(REITs)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법률적 역량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금융 전문가 추가 영입, 투자회사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몇몇 로펌들은 아예 부동산 리츠 전문 변호사를 육성, 전문적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로펌 '부동산 리츠'에 뛰어들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리츠 시장을 겨냥한 국내 대형 로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것은 2001년부터다. 하지만 2018년이 되어서야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한 위탁관리 리츠가 설립되고 공모 상장 절차까지 마무리해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리츠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9월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으면서 리츠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고 자연스레 로펌들도 리츠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시작은 법무법인 세종이다. 세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금융 및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출신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된 리츠전문팀을 발족했다. 정부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전면 개정을 위한 연구 용역 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은 리츠 제도에 대한 전문성이 세종이 가진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은 부동산 투자개발과 부동산펀드(REF)리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관련 금융 및 신탁 관련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 중이다. 법무법인 화우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우는 최근 부동산건설팀을 부동산건설·중재그룹으로 확대,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그룹은 부동산·건설 분야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금융, 부동산 신탁 업무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총괄해 담당하고 있다. 하나의 그룹이 다양한 분야를 심도있게 다루면서 유기적이고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자본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부동산 리츠 업무 수행을 위해 두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시켜 시장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공모리츠 분야 전문성은 전통적인 리츠에 대한 이해도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결합돼야 한다고 판단, 두 팀의 화학적 결합을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 리츠와 관련해 광장을 찾는 고객들은 부동산 전문가와 자본시장 전문가로 모두로부터 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리츠 시장 커질 것…전문성 강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부동산 리츠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리츠 시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로펌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부동산 리츠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는 이유다. 세종의 리츠전문팀을 이끌고 있는 김대식 변호사는 "부동산 사모펀드 시장은 현재 설정액이 100조원이 넘고 펀드나 사모리츠까지 합치면 200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정부 기조와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이 기관이나 외국인에서 일반 국민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국가 경제발전과 일반 국민들의 투자 수익 향상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로펌들은 리츠전문팀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 등 관계기관의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 육성 과정을 통해서도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향후 공모 상장 리츠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계 기관의 전문가들을 추가적으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와 함께 리츠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리츠 전문 변호사를 육성해 전문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8-30 17: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