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주 부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됨에 따라 '소비쿠폰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막이 오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농축산물 지원 사업과 자체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지급되는 소비 쿠폰 사용처는 각 지자체별 지역사랑 상품권 가맹점 및 신용·체크·선불카드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매장이다.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 등이 제외된다. 편의점에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소비 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CU는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라면, 즉석밥 등 생필품 120여 종에 대해 최대 63%의 할인과 함께 제휴카드 2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켓CU 회원 대상 포인트 페이백도 진행된다. GS25 역시 소비쿠폰 지급시기에 맞춰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를 시작한다. 필수 먹거리와 신선식품 등에 초점을 맞춰 제휴카드 25% 할인 및 2+1 행사 중복 적용 등의 혜택을 앞세운다.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전월 대비 매출 상승이 가장 컸던 축산상품 등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별도로 '실속 기획전'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열고, 2000개 이상 품목에 대해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적용한다. 생수, 생활용품 등 생필품 중심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정육·과일 등에 대해서는 택배 전용 기획특가도 마련됐다. 이마트24는 오는 31일까지 번들 봉지라면 전 품목을 30% 할인하며, 24일부터 일주일 간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흑돼지삼겹살·LA갈비 등을 무료 택배 기획상품으로 선보인다. 민생 소미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한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및 자체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3주간 복숭아, 배추, 무 등 8개 제철 농산물을 주차 별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손질 배추'는 개당 3827원, 백오이는 637원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23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복숭아, 자두, 애호박, 찹쌀 등 15개 품목을 최대 20% 할인한다. 자두 한 팩(1kg)은 5520원, 찹쌀 2kg은 87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은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1만20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시행된다. 소비자는 해당 기간 주간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생필품 등 기초소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 사용처인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 등에도 소비진작에 따른 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7 14:42:13#. 얼마 전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마트 용산점은 매장 오픈 전부터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마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저렴하게 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15일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 평소 정가대로는 장을 보지 못한다"며 "세일 기간 동안 정가 대비 50% 할인하는 품목들도 있어 생활비 절약을 위해 세일 기간 동안 최대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 기조 속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춘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 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소비 위축과 유통 대체 채널 확산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편의점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0.6% 감소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0.2%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0.2% 성장했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같은 상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채널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상으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2·4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7.5~12.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다이소, 무인점포, 식자재마트 등 근거리 대체 채널이 빠르게 확산하며 편의점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고정비 구조 상 인건비·임대료 부담이 크다는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는 상반기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할인 경쟁력을 앞세워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8.2% 증가했다. 2·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할인 행사와 더불어 트레이더스 채널 성장과 통합 매입, 인건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조치 효과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 역시 1·4분기 영업이익이 29.0% 증가한데 이어 2·4분기에는 19.4%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할인폭이 큰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경향 두드러진다"며 "편의점 수익 반등을 위해서는 대체 채널 대응이나, 고정비 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지급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와 본격화된 편의점 업계의 구조조정이 유통업계 전반의 훈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지만,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처럼, 소비 회복에 따른 후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반등, 금리 인하 누적,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해 3·4분기부터 주요 유통 업체들의 매출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5 18:18:45[파이낸셜뉴스] #. 얼마 전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마트 용산점은 매장 오픈 전부터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마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저렴하게 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15일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 평소 정가대로는 장을 보지 못한다"며 "세일 기간 동안 정가 대비 50% 할인하는 품목들도 있어 생활비 절약을 위해 세일 기간 동안 최대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 기조 속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춘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 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소비 위축과 유통 대체 채널 확산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편의점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0.6% 감소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0.2%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0.2% 성장했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같은 상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채널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상으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2·4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7.5~12.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다이소, 무인점포, 식자재마트 등 근거리 대체 채널이 빠르게 확산하며 편의점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고정비 구조 상 인건비·임대료 부담이 크다는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는 상반기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할인 경쟁력을 앞세워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8.2% 증가했다. 2·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할인 행사와 더불어 트레이더스 채널 성장과 통합 매입, 인건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조치 효과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 역시 1·4분기 영업이익이 29.0% 증가한데 이어 2·4분기에는 19.4%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할인폭이 큰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경향 두드러진다"며 "편의점 수익 반등을 위해서는 대체 채널 대응이나, 고정비 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지급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와 본격화된 편의점 업계의 구조조정이 유통업계 전반의 훈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지만,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처럼, 소비 회복에 따른 후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반등, 금리 인하 누적,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해 3·4분기부터 주요 유통 업체들의 매출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고정비 부담과 소비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하반기에는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과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5 13:49:19CJ제일제당이 호주에서 K치킨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호주에 비비고 치킨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양념맛과 소이허니맛 등 2종이다. 집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닭고기와 별도로 포장한 한국식 양념치킨(사진)과 간장치킨 맛 소스를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울워스에 이어 또다른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도 다음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은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선한 재료 수급 등을 위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향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인기 제품인 비비고 야채만두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다. 이후 찐만두, 홈스타일 만두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한 뒤 지난해 3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14 18:32:47[파이낸셜뉴스] 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에서 한우가 매출 1~2위에 올라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우가 돈육을 제치고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지만, 1년 사이 순위가 바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 1~3위 품목은 돈육, 한우, 계란이었다. 이 기간 한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늘면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올랐다.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대량 매입하는 등 행사를 강화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고물가에 한우뿐만 아니라 계란도 잘 팔렸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계란 매출이 맥주(4위)를 제쳤다. 고물가 속 집밥족이 늘면서 계란이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이마트 스낵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올해 상반기 5위로 4단계 올랐고, 빵류와 비스킷도 매출 15위 안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간단하게 배를 채우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에서는 연어와 도미, 숭어 등 회 상품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식당 횟값이 오르면서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성비 좋은 단백질 식재료뿐 아니라, 외식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3 13:51:32이재명 정부 초반 쏟아내고 있는 정책과 그 추진 속도를 보면서 유통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장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발생할 소비진작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규제 강화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휴무해야 하며,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휴업일을 평일에도 지정할 수 있게 되면서 그마나 매출 감소가 덜한 평일 휴무를 기대해 볼 여지가 있는 수준이다. 이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존보다 강한 규제를 포함하는 유통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마련한 지난 3월 '민생 분야 20대 의제'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 내용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민주당은 규제 강화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법이 제정된 2012년과 지금 유통환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커머스에 주도권을 내주고 점포수를 줄여가고 있으며, 주요 업체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가 과연 영업시간 규제를 받아야 할 만큼의 위치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강제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전통시장 활성화다. 그런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같은 수요층을 동일한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유통업계는 이미 최저가 경쟁보단 어떻게 하면 고객을 더 오래 머물게 만들지에 대한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어차피 가격 경쟁력은 그 자리에서 1원 단위까지 비교 가능한 상황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이라도 집앞까지 배송하는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는 더 이상 싸게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편안하고 오래 머무는 곳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양육자에게 대형마트의 경쟁력 중 하나는 사교육 시장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취학 전 아이들의 축구, 바둑, 미술, 발레 등을 마트 문화센터에서 시중 학원보다 훨씬 싼 가격에 가르쳤다. 비가 와도, 한파가 몰아쳐도,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도 항상 같은 수준의 온도와 청결한 환경을 제공하는 마트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가장 손쉬운 나들이 장소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대형마트는 오히려 월 2회 의무휴일을 폐지하는 쪽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10 18:36:50[파이낸셜뉴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대형마트 평균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여름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소비자의 부담은 낮추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참여 브랜드는 농협경제지주에서 운영하는 ‘농협 라이블리’ 외 강원한우(강원), 녹색한우(전남), 안동봉화축협(경북), 영풍축산(경북), 우리한우365(경북), 울산축협한우(울산), 의성마늘소(경북), 장수한우(전북), 지리산순한한우(전남), 참품한우(경북), 총체보리한우(전북), 토바우(충남), 홍천한우(강원), 한우왕(경북, 대구), 서경한우(경기), 소깨비(경북), 신선설한우(경기), 횡성축협(강원)까지 총 19곳이다. 이번 ‘여름맞이 온라인 한우장터’에서는 등심·채끝·부채살 등 구이류와 불고기·국거리·양지 등 정육류를 대형마트 평균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한우 1등급 100g 기준으로 등심은 5450원, 채끝 6750원, 불고기·국거리 2830원, 양지 4000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육포, 곰탕, 떡갈비 등 다양한 가공품과 잡뼈, 우족 등 보양용 부산물도 업체별 할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혜택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 새롭게 도입된 ‘고객 등급제’는 구매 실적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별로 차등화된 경품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원기회복에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에게는 실속 있는 선택지를, 한우농가에는 활력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기획전과 유통 채널 다양화를 통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국민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한우 유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3 13:46:2526일 4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이어진 입장줄은 2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매장 내 혼잡도가 높아지자 입장을 일정 시간 제한할 정도였다. ■이마트 킨텍스·롯데마트 구리점, 환골탈태롯데마트 구리점은 경기 구리시의 상권변화에 따라 2021년 영업종료 후 4년 만에 대규모 식품카테고리와 가족 친화형 콘텐츠를 더한 미래형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곳이다. 이번 재출점은 젊은층과 3~4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 대형마트 공백에 따른 소비자 수요가 맞물리며 성사됐다. 롯데마트 구리점에는 최대 규모의 델리·냉동식품 매장이 들어섰고, 가족 특화 공간도 한층 강화됐다. 1층 '그랑그로서리' 매장 입구에는 30m 길이의 '롱 델리 로드'가 조성됐는데 다른 매장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델리 상품 구성은 기존 점포 대비 약 50% 확대됐으며, '키토김밥'과 '메밀면깁밥' 등 저칼로리 메뉴와 '복장어 초밥' 등 보양식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2층은 구리 상권의 주요 타깃층인 30~40대 젊은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몰링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마트 킨텍스점도 새 단장을 통해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일산의 터줏대감격이었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이 약 30년 만에 영업을 종료하고, 홈플러스 일산점도 폐점이 결정되는 등 상권 변화가 예상되자 지난 3월 발빠르게 킨텍스점 새 단장에 돌입했다. 약 3개월간의 새 단장을 거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죽전점 이후 선보이는 2번째 스타필드 마켓이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세대원 3명 이상 가구 수가 김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일산 특성을 고려해 가족친화형 공간과 식음료(F&B)를 강화했다. 이른바 '올무다'로 불리는 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다이소 등 인기 브랜드 매장은 한층 대형화해 유치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은 스타필드의 상징인 '별마당도서관'이다. 이마트는 매장 내 핵심 공간을 별마당도서관에 할애하며 '머무는 공간' 전략을 강화한 것이다. ■상권 변화 맞춰 맞춤형 출점이처럼 단순 쇼핑을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형마트업계의 재정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거센 공세로 주춤했던 신규 출점과 매장 재단장이 최근 상권 변화에 맞춰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업계의 점포 전략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나 개발 예정지에 신규 점포를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상권의 세분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출점과 점포 재단장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체류형 공간 조성, 프리미엄 식료품 강화, 지역별 소비 성향에 최적화된 브랜드 구성이 대표적인 변화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올해 초 외형 확장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대형마트 전반에 매장 재단장과 신규 출점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사고 떠나는 공간이 아닌, 소비자가 머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앞으로 마트업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정상희 기자
2025-06-26 18:22:14[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연합회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명확히 제도화하려는 국회 입법 추진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소공연은 11일 논평을 내고 “대형마트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은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며 “제도의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관련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는 2011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이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2013년과 2015년, 2018년에 걸쳐 각각 합헌 결정과 소상공인 편에 선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당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상생 발전이라는 헌법상 공익을 위한 것으로, 일부 불이익도 수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정부는 2024년 1월,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제 폐지 방침을 공식화하고 전국 지자체에 자율 협의에 따른 ‘평일 휴업’ 방침으로 선회토록 했다. 이에 소상공인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소공연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함께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오 의원의 개정안 발의에 대해 소공연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2011년 입법 당시의 원칙을 되살리는 사필귀정의 결정”이라며 반겼다. 논란이 되는 공휴일 휴업도 ‘매 공휴일마다 영업 중단’이 아니라 ‘매월 두 차례, 일요일 휴업’이라는 점에서 오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법 취지대로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를 이용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법 제정 당시의 목적과 헌법 취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효과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06년 1610개였던 전국 전통시장은 2020년 1401개로 줄었고, 점포 수는 같은 기간 1만8580개(8.2%) 감소했다. 대형마트 규제 없이는 감소세가 더 가팔랐을 것이란 해석이다. 소비자 대체 수요도 전통시장 등지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024년 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소비자는 △슈퍼마켓·식자재마트(46.1%) △대형마트 재방문(17.1%) △온라인 거래(15.1%) △전통시장(11.5%) △편의점(10.2%)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소공연은 “의무휴업제가 전통시장 몰락을 완화시킨 측면이 있다”며 “소상공인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의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지역 소상공인 대표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구성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담았다. 소공연은 이에 대해 “유통산업의 균형 발전과 건전한 질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중대형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소공연은 “중대형 식자재마트가 유통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유통산업발전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시간 제한 등 일정한 규제를 통해 건전한 소매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1 15:35:08[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들이 새 정부 들어 일제히 할인행사를 펼치며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선다. 11일 롯데마트는 12~18일 '롯데레드페스티벌' 2단계 행사 일환으로 계란, 소고기 등 신선식품부터 생필품 등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롯데레드페스티벌은 롯데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대대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다. 지난주 진행된 롯데마트 1단계 행사는 762원 삼겹살, 9990원 수박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개점 직후 매장에 고객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번 2단계 행사에서는 호주산 소고기, 러시아 대게 등 인기 신선식품부터 간편식, 생필품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본격적인 여름 장보기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루 초특가 행사 '원데이딜'은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상품들로 엄선해 준비했다. 계란, 호주산 소고기, 우유 등이다. 대게, 홍게, 오징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기 신선 먹거리는 최대 반값으로 선보인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전품목 엘포인드 1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이외 인기 가공식품과 생필품은 1+1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골라담기 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국내 최고의 가성비 브랜드로 성장한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탄생 10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행사를 13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 노브랜드는 마케팅을 비롯한 제반 비용을 최소화하고 상품에만 '가격 투자'를 집중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가성비 상품'으로 고물가시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브랜드의 10주년 행사는 13~19일까지 1차, 20~26일까지 2차로 나눠 진행한다. 1차 행사에서는 노브랜드 대표상품 10종을 최초 출시가격에 판매한다. 2차 행사에서는 대용량으로 가성비를 더 높인 노브랜드 스테디셀러 상품 12종을 판매한다. 단위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기존 상품보다 평균 25% 저렴하다.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기획상품으로 노브랜드 편안한 운동화와 뚜껑 없는 변기커버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 캐나다산 '소고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다. 자숙 랍스터와 활 랍스터, 귀리, 카무트 등은 1+1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B 제품이나 특가 신선식품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집객을 유도하기 위해 할인 행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1 14: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