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를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특정 질환에 진료 역량을 갖추고 야간·휴일 진료까지 가능한 2차 병원을 집중 지원해 지역 의료의 허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환자가 응급 상황에서 거주지 인근에서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연계해 2차 병원 기능을 △포괄적 진료 거점 △특정 질환 특화로 양분해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차 지원 대상은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5개 필수의료 분야다. 이들 분야는 의료 공급이 부족하거나 골든타임 대응이 필요한 영역으로, 지역사회 내 수요 대응력이 요구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신청접수를 통해 총 30개 병원(화상 5개, 수지접합 8개, 분만·소아 15개, 뇌혈관 2개)을 1차 참여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병원은 각 분야에서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상급종합병원이나 포괄 2차 병원, 지역 병의원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원 병원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진료 실적을 보유하고, 실제 야간·휴일 진료 경험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질환별 진료량 상위 30분위 △의료기관 평가인증 △야간·휴일 청구실적(10% 이상 또는 1천 건 중 100건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된 병원에는 진료계획 및 실적에 기반해 24시간 진료지원금이 지급되며, 야간·휴일 진료 실적, 응급이송 수용률, 진료협력 정도, 환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된다. 또한 각 병원은 응급이송 광역상황실 체계에 포함돼 골든타임 내 응급환자 수용에 적극 나서게 된다. 환자에게도 해당 병원의 24시간 진료 분야가 명확히 안내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참여 병원 중 A~D병원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다양한 개선 노력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실을 5개에서 8개로 확장해 당일 수술 체계를 갖추려는 병원,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장학금 지원, 응급실 병상 확충,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시간 24시간으로 확대 등 실질적 역량 강화가 병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며,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친다. 연 1회 신규 병원을 추가 선정할 예정으로, 향후 진료 역량을 갖춘 2차 병원 전반으로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2차 병원의 지역 의료 중추 기능 강화에 방점이 있다”며 “응급상황 즉시 대응하고, 24시간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과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30 17:49:24서부산권에 동국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초대형 복합 메디컬 타운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명지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명지국제신도시에 조성될 500병상 종합병원급 동국대 병원을 포함해 명상·문화·주거·상업 시설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동국대의 영남권 첫 대규모 기반 시설로 종합병원과 현대적 주거 공간, 다양한 상업시설 등을 연계해 조성한다. 특히 명상센터의 경우 정신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수요를 반영해 심신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 체결로 시는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엠케이에이에이치는 의료기관 우선 건립을 포함한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으로 부산권 의료 서비스 향상과 제반 기반시설 구축에 협력한다. 동국대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운영에 협력하고 부산진해경자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와 행정절차 진행 등을 하게 된다. 시는 서부산권에 이미 유치한 영국계 로얄러셀스쿨, 웰링턴스쿨, 영국문화마을을 비롯해 이번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까지 입주하게 되면 모두 인접 거리에 배치돼 15분 도시가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자평했다.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 사업과 함께 부산에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박형준 시장은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를 해소함과 동시에 고품격 명상·문화·주거 공간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 기반시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9 19:04:12[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방사선 치료 중 환자의 보호자가 피폭된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피폭량이 안전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피폭자의 피폭 영향을 평가하는 유효선량은 0.12m㏜로 안전 기준치를 의미하는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m㏜ 이내였다. 앞서 지난 1월 2일 이 병원에서는 선형가속기 치료실에서 피폭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환자 보호자가 선형 가속기실에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가속기를 가동했다. 당시 보호자는 치료실 내부 커튼이 쳐진 탈의실에 머문 상태였고 방사선사들이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는 치료 중이라는 걸 알고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문 앞에 대기하면서 치료 시간인 151초 동안 방사선에 노출됐다. 피폭 사고를 일으킨 병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탈의실 내부에 치료실 출입문과 연동된 스위치를 설치하고 방사선사가 치료실을 나가기 전 해당 스위치 조작을 위해 탈의실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방사선 치료실 안전확인 절차를 구체화하고 보호자에 대한 안내교육, 종사자 특별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향후 해당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에 대한 이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2 13:02:5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주차장에서 걸어가던 60대 여성이 간호사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4분께 서초구 한 대형병원 주차장에서 장례식장을 찾아 걸어가던 60대 여성 A씨가 이 병원의 간호사인 40대 여성 B씨가 몰던 차량에 치였다. A씨는 뒤에서 오던 가해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는 충돌 당시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사람을 치었으니 차를 빼라"는 인근 목격자들의 외침을 듣고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한 뒤 후진해 차를 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한 차례 더 차량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1분여 뒤 출근을 하던 다른 간호사가 현장을 발견하고, 차량에 치인 A씨를 끌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 후 오전 7시14분께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다시 심정지가 오면서 사고 발생 약 2시간 10분 만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사고 직후 가해자와 병원 측의 미흡한 초동 대처와 안일한 후속 대응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세계일보에 "응급실에서 1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10분 동안 응급 처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사고 직후 가해자가 주변에서 10여분간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후 현재까지 사과조차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병원 측은 ‘골반과 갈비뼈 골절로 인한 기흉과 혈흉 등이 있으나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고, CT상 뇌간 문제도 없어 심정지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사망 원인을 미상으로 기록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병원 측은 "일반적인 보행자와 운전자 공간에 발생할 수 있는 주차장 내 사고이며 주차 요원도 인근 20m 정도 거리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함께 이 상황을 인식하고 상황 해결을 위해 조력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부분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량 운전자인 B 씨도 사고 발생 후에 같이 대응해서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송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바로 앞에서 발생한 사고라 응급실에서도 적극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07:36: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유류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유류 탱크의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폭발에 휘말렸다. 이 중 1명은 사고 후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였지만 사고 발생 40여 분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서 발견됐다. 현재 소방 당국은 장비 40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2터미널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3개의 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모두 액체화물 저장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가 난 2터미널은 크고 대형 유류탱크 25개가 밀집해 있다. 탱크 안의 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당방국은 4분 뒤 곧바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경찰은 추가 폭발 우려로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사고 25분 만인 오전 11시 40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10 13:03:40[파이낸셜뉴스] 제일약품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트프라잔)’이 국내 대형병원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제일약품은 자큐보정은 지난해 10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약물심의위원회(D/C)를 통과하며 주요 대형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자큐보는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병원과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천안 순천향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전국 60여 개 종합병원에서도 처방 코드 오픈 및 D/C 승인을 받았다. 자큐보정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4월 국내 제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자큐보정은 이러한 P-CAB 고유의 특성으로 위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이 가능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큐보정은 현재 ‘위궤양 치료’ 임상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해당 적응증 추가를 준비 중이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궤양 예방’ 임상도 진행하고 있어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자큐보정의 구강붕해정 제형을 개발 중이며 올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양화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소화기 학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한편,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20 09:56:36[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시설용지 내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공익시설인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교차보전)함으로써 민간의 사업 참여 활성화와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신도시 최초의 사업모델이다. 신도시 내 종합적인 의료체계 구축과 최첨단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종합병원 건립을 최우선 조건으로 해 주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공모는 △화성동탄2 의료시설용지(의료1) △도시지원시설용지(지원77) △주상복합용지(C32, C33) 총 4개 블록(19만㎡ 규모)이 하나의 공모 단위로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의료시설용지는 동탄역(GTX, SRT, 동인선)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1.5㎞에 위치해 있고 동탄 도시철도와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번 공모에는 최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의료법인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의료복합타운 등 블록별 개발 및 운영계획부터 종합병원 건립 일정계획까지 종합적으로 심사에 반영된다. 공모 절차는 △공모 사업설명회(11월 22일) △참가확약서 접수(12월 10일) △사업신청서 접수(2025년 2월)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5년 3월) 순으로 진행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8 15:03:40[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대형병원의 경영이 악화되자 중단되는 듯했던 신규 간호사 채용이 재개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신규 간호사 채용 공고를 게재하고,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이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뒤 주요 대형병원의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주요 병원의 채용이 재개됐다. 서울대병원은 간호사 면허 소지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및 간호사 면허 취득 예정 자 150명을 뽑을 예정이며, 삼성서울병원도 내년 2월 기준 졸업 및 간호사 면허 취득 예정자를 대상으로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 간호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외 다른 '빅5' 병원도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7일 신규 간호사 채용 공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인원 규모와 일정을 막바지 조율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현재 신규 간호사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안암병원,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도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간호사들이 진료지원(PA) 인력으로 불렸던 '전담간호사'로 업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간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PA 간호사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간호법이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것도 간호인력 수요가 커지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3 08:00:33국내 고령층 비율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부동산 시장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병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병세권’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고령층은 물론 전 연령층이 선호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주목 받는 이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세하게는 2017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18.4%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20%를 넘기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 수요가 급증하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병원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병세권’ 단지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인천 송도에 선보이는 병세권 단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단지는 2022년 12월 착공한 800병상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도보권에 있다.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쇼핑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와 가깝고,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인하대 송도캠퍼스)가 부지도 맞닿아 있다. 인천신항대로, 송도바이오대로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된 아암대로로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지난달 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이 착공 기념식 개최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단지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 받았다. 미래가치도 뛰어나다. 단지 남측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7조5,000억원을 들여 공장 4개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에 착수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들어설 계획이다. 북측으로는 연세사이언스파크(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도 한창이다. 한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8억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며, 계약금 10%를 1, 2차 분납제로 하고, 1차 계약금은 5%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도 낮췄다. 전매제한은 6개월, 전 타입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도 제공된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돼 있다.
2024-05-14 11:29:21의료대란 장기화로 주택시장에서 주거지와 병·의원 인프라가 인접한 '병세권'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병원과 인접한 아파트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신고가도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대란 여파로 대형병원과 주거지가 가까워야 한다는 '병주근접'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이미 대형병원 등 의료시설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에 대한 두터운 수요로 해당 단지들의 평균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에서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경희궁롯데캐슬 아파트는 모두 역세권(각각 5호선, 3호선) 단지이지만 의료기관 접근성에선 차이가 난다. 경희궁자이는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과 가까운 '병세권'이다. 직선거리로 400~500m 내외다. 경희궁롯데캐슬은 이들 병원과 1㎞ 정도로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병세권' 경희궁자이는 지난 1월 20억원에 거래된 데 비해 경희궁롯데캐슬은 지난해 12월 15억원에 거래됐다. 지방에서는 병세권 단지들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 위치한 춘천후평우미린뉴시티는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을 이용하기 편리한 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5억원에 거래돼 2021년 입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지방에서 신고가 경신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환자와 가족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지방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지방유학 증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지역별 배정 현황에 따르면 충청권이 7개 의대, 충남(137명), 충북(211명), 대전(201명)을 합해 총 549명이 늘게 돼 최다 증원이 추진된다. 이에 충청권이 의대 증원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학부모와 자녀의 지방유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지방에서는 정원 60%를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으로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이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대적인 상황과 의료대란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의료 인프라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03 1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