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겨울철 대형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형 숙박업소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14일 광산구를 시작으로 자치구별 순차적으로 '숙박업소-자치구-소방서 간 화재안전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 참여 숙박업소는 동구 5곳, 서구 16곳, 북구 3곳, 광산구 8곳 등 50객실 이상 지역 숙박업소 32곳이다. 이번 협약은 숙박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숙박업소 화재 사전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자치구와 소방서는 △화재예방을 위한 합동 점검 △소방안전교육·훈련 지원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화재 대피 및 완강기 사용법 안내·교육 등을 진행하며, 숙박업소는 법령 등에 규정된 화재안전 의무사항을 수행하게 된다. 광주시도 숙박업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서 완강기 사용법, 초기 화재진압, 농연 대피 등 화재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제적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숙박업소에 대한 화재 피해를 방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광주’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3 10:50:45사고는 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일어난다. 지난 24일 발생해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사고도 그렇다. 일차전지는 화재 위험이 크지 않다고 봐 일반화학물질로 관리해 왔다고 한다. 별도의 안전기준이 없어 아무래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야 일차전지 공장들의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 사후약방문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사고를 당하고 나서 유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인 후속 조치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사고 위험은 어디나 도사리고 있다. 지진이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지만, 시설과 작업장 등의 사고는 미리 대비하면 상당한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화성 일차전지 공장 사고도 원인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화재 가능성을 내다보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회사 측의 책임이 크다. 불이 순식간에 번져서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겠으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는 비상시 행동요령이나 탈출경로에 대한 사전교육이 없었을 개연성이 있다. 더욱이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 파견근로자들이라면 그런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라는 금속성 물질에 불이 붙어 발생한 금속화재라고 한다. 화학재료나 목재가 타는 일반화재와는 다르다. 이런 종류의 화재가 났을 때 과연 물을 살포하는 것으로 진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소방당국은 살펴봐야 한다. 리튬전지에 붙은 불은 물로는 끌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래나 질소로 불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방당국의 대처도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화재 현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진화수단을 사용했어야 했다. 물은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으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할 여지가 있으므로 연소되는 소재에 대한 각각의 진화법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리튬의 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유사 화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19년 세종시 육군 보급창고 화재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도 리튬전지 하나에 불이 붙어 시작됐다. 전지는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대형 화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발화하지 않도록 제조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많은 사고들이 인간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이번 사고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인 것이다. 서울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였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화재 시 비상대응책을 숙지해야 하며 소방체계도 가다듬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도 사고가 날 여지는 남아 있다. 사고와 재난이 어디서 날 수 있는지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
2024-06-25 18:30:00[파이낸셜뉴스] 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의 원인으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지목되면서 안전기준을 높이거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이나 판자 사이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은 건축 자재다. 값이 싸고 건설 기간이 짧고 단열이 잘 된다는 장점 때문에 전통시장 현대화에 많이 이용된다. 문제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옮겨붙고 한번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뿜어 소방대원이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 1월 31일~2024년 1월 31일)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5911건이다. 인명 피해는 1008명(사망 96명·부상 912명), 재산 피해는 총 1조3323억3796만8000원에 이른다. 샌드위치 패널이 전통시장 현대화 작업이나 드라마 세트장, 물류창고 등에 많이 이용됨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재산 피해가 상당하다. 특히 소상공인이 많이 모인 전통시장의 경우 막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피해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소실됐다. 별관에 있는 65개 점포를 제외하면 같은 건물에 있는 점포는 모두 불에 타 재가 됐다. 119 소방대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한다. 관련해 충남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점포와 점포가 이어져 있는 데다 이들 점포가 불이 쉽게 붙는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다 보니 불길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1층 점포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불길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전체 시장으로 번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안전기준 상향부터 사용 자제까지따라서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안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 관련해 성능시험기준 및 관리기준이 강화됐으나 국토교통부는 성능 및 품질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제품조차 관련 단체에 표준모델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국토부 2022년 건축안전모니터링 복합자재 건축현장 점검 결과 유기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부적합 제품이 50% 수준에 달했다. 경실련은 "최근에는 시장에 유통된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화재 안전성능을 점검하는 '건축자재 화재 안전 모니터링'에서 성능 불량 또는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필요한 것은 성능평가 기준 완화가 아니라 건축자재의 성능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검증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반복되는 전통시장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사용 자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강판 등 외장재가 외부를 마치 '샌드위치'처럼 막고 있으므로 내부 단열재(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물이 침투하기 어려워 쉽게 끌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비용과 시공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화재에 취약하지 않은 건축 자재로 교체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31 15:04:17[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오카현의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의 JR고쿠라역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먹자골목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께 소방당국은 3시 11분쯤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불씨가 인접 건물로 옮겨붙으며 진화 작업에만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일부 건물에서만 피어오르던 불길은 삽시간에 먹자골목 전체로 번졌다.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진압을 시도하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화재는 먹자골목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관계자는 “냄비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새해부터 규모가 큰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날에는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또 이튿날인 2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는 모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4 08:45:18[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대형화재와 산불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오는 23일 충청북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의 훈련을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2023년 3회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회차 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서울교통공사 등 208개 기관이 주관하고 230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산불, 도시철도 사고 등 주로 가을·겨울철에 발생할 위험이 높은 재난유형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먼저 부산시와 해운대구, 부산교통공사는 해운대소방서·경찰서 등 10개 참여기관과 함께 도시철도 화재와 탈선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부산교통공사 기관사와 역무원이 승객을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 초기 자체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문화재청과 경남 양산시는 사찰 인근의 대규모 산불 발생을 가정해 산림청, 양산소방서, 지역문화재돌봄센터 등 10개 참여기관과 함께 훈련한다. 사찰 자위소방대는 초기 산불진압을 시도하는 동시에 관련기관으로 발생 상황을 신고한다. 산불이 대형화됨에 따라 관계기관이 총동원되어 산불 진화를 위한 협력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충청남도와 당진시, 한국동서발전은 충남소방본부, 당진종합병원 등 29개 참여기관과 함께 화재에 따른 전력공급 중단 사고와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다. 충청남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당진시는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협력적 현장 대응 지원을 중점 점검한다. 행안부는 기관별 훈련에 대한 평가를 운영한다. 올해 훈련 중점사항이 계획대로 잘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다. 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3회차 우수·보통·미흡 기관을 선정하고 세부 평가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3회차 안전한국훈련을 실제상황에 준하도록 실시해,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실전적 대응 역량과 소방·경찰·기초자치단체 등 1차 대응기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19 09:41: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경인선과 수인선 인천구간 철도운행선에 인접한 대형화재 우려 지점이 82곳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철도운행선 인접 대형화재 우려 개소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인선과 수인선 인천구간은 각각 40곳, 42곳 등 모두 82곳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경부고속선 인접 30m 떨어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고속열차가 운행한 것에 대해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운행 적절성을 조사한 뒤 코레일 측에 선로변 화재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코레일은 전국의 철도운행선 약 100m 거리 내에 있는 주유소, 가스충전소, 유류저장소, 물류창고 및 폐기물수집장 등 대형화재 우려 지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경인선 인천구간의 경우 제조공장 15개소, 물류창고 9개소,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 8개소 폐기물수집 및 처리장 8개소 등 40곳으로 집계됐다. 수인선 인천구간은 물류창고 16개소, 제조공장 15개소,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 11개소 등 42곳으로 확인됐다. 구간별로 보면 경인선은 동암역~간석역 구간에 8개로 가장 많았고 부개역~부평역 구간 6개, 간석역~주안역 5개로 뒤를 이었다. 수인선은 숭의역~신포역 구간에 13개가 집중됐고 신포역 7개, 연수역~송도역 구간 6개로 뒤를 이었다. 허종식 의원은 “코레일 전수조사로 인천 지역 철도 주변 화재가 우려되는 장소가 확인됐다. 선로 인근 화재위험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철도 당국과 즉시 소통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의하는 등 화재 단계별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17 14:26:37[파이낸셜뉴스] 창고시설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안전기준이 강화된다. 소방청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5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창고시설 화재는 총 7126건으로, 66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창고시설에선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은 이를 계기로 창고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을 추진해왔다.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의 주요 내용은 △소화설비 수원 기준 상향 △전층 경보방식 확대 적용 △분전반·배전반 소공간용 소화용구 설치 등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고 초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소화설비의 수원 저수량을 현행 기준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작업자들의 신속한 피난 유도를 위해 화재경보는 모든 층을 동시에 경보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유도등은 대형으로 설치하며 지하층과 무창층에는 피난유도선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분전반과 배전반에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으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이 기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특정소방대상물의 공간별 특성에 적합하게 화재안전성능기준을 개정해 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05 11:08:39[파이낸셜뉴스] 통조림 햄인 스팸(Spam) 제조업체인 미국 호멜 푸즈 코퍼레이션이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미 하와이 마우이섬에 이 제품을 구호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호멜이 화물차 5대 분량인 스팸 통조림 26만4000개를 마우이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멜의 한 임원은 “하와이인들에게 스팸은 특별한 역사와 기억이 담겨있는 제품”이라며 이번 구호품 전달은 “우리 제품을 사랑해 준것에 대한 보답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텔은 마우이에 식료품 기부 단체에 현금도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을 현지에 보냈다. 하와이 주민들의 스팸에 대한 애착은 남달라 미국 어느 주보다도 많은 연간 700만개 이상을 소비해왔다. 스팸은 냉장을 할 필요가 없어 수송과 관리가 수월하다. 지난 1937년 미국에서 출시된 스팸은 2차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해군기지 등에 군인들이 가지고 들어오면서 하와이에 처음 알려졌다. 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스팸은 하와이 지역 문화의 일부가 됐으며 여전히 인기 있는 위로음식(comfort food)으로 남아있다. 오늘날 스팸은 하와이에서 스팸은 샌드위치에 들어가거나 쌀밥과 같이 소비되며 스팸 스시로도 불리는 김으로 싼 주먹밥인 무스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4월 하와이 와이키키에서는 스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은 스팸으로 영감을 얻은 개성 있는 복장을 한다. 스팸 무스비가 워낙 인기를 끌자 하와이주는 매년 8월8일을 ‘국립 스팸 무스비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이날 마우이섬의 대형 화재가 시작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9 17:47:43[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가 대신피아이씨와 손잡고 대형건물이나 플랜트 시설의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사물인터넷(IoT) 전기안전 예측경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안전(화재, 감전, 누전) 예측경보시스템, 통합 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다. 양사는 새 시스템을 개발해 건축 현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개정·시행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성능위주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30층 이상 빌딩, 50층 이상 아파트 등 중대형 건축물을 준공할때 전기화재 사전원격점검 및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신피아이씨는 국내 특허를 보유한 '3상 전력품질분석기' 제품과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코오롱베니트는 자체 보유한 IoT 기술을 접목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코오롱베니트는 관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화재 예방시스템, 유지보수 서비스 등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현수 코오롱베니트 이사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기안전 및 모니터링 시스템 의무 적용 대상 건축물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대형 건축물의 원활한 준공과 안전한 유지관리에 최적화된 특화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1 10:55:16[파이낸셜뉴스] ‘불타는 피자’로 유명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유명 이탈리안 식당이 21일(현지시간) 대형 화재로 전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재는 해당 피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언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화재로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와 1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2명은 40대 고객 한명과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일을 시작한 식당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자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식당 직원이 식탁 위에 내온 ‘불타는 피자’의 불꽃이 가게 천장을 비롯해 식당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화에 옮겨 붙으면서 가게 전체로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가 유일한 출입구인 앞쪽 문 근처에서 발생해 당시 식당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들이 탈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당국은 사고 발생 전 식당 직원이 한손에는 ‘불타는 피자’를, 다른 손에는 음식용 토치를 들고 갔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식당측이 내연성이 약한 자재를 천장과 벽 장식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직원이 불타는 피자를 손님에게 가져오는 과정에서 불이 식당 장식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서가 불과 100m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 수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23 11:2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