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를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넷방송 댓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피의자 A씨는 아프리카TV 실시간방송에서 '두 시간 뒤 제주에서 인천 가는 항공편을 테러하겠다'라는 글을 남긴 혐의(협박 등)를 받고 있다. 수원시에서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A씨의 협박 댓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의정부시 민락지구의 영화관 건물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별 이유는 없었고 심심해서 댓글 올렸을 뿐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은 A씨의 신병을 최초 수사를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23 13:18:1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25·삼성생명)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무례하다며 김가은을 비판하고 있다. 10월 6일 김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지난 10월 1일 한국 대표팀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 경기에 나선 김가은은 중국의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이후 한 커뮤니티에 김가은에 관련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패배한 허빙자오가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짓자 김가은과 성지현 코치가 이를 따라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있다. 해당 영상만 보면 명백히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모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고, 김가은의 비매너를 비판하고 나섰다. 무례하고 스포츠맨십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가운의 SNS는 중국 댓글로 도배가 되었다. 하지만 이는 고묘한 짜깁기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TV 중계속에 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대한민국 선수단은 즉시 코트 안으로 들어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다.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그 표정은 네트 너머이고, 등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단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주변을 돌고 있어서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절대 볼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그리고 설령 볼 수 있다손 치더라도 김가은이 굳이 허빙자오를 모욕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은 최근 테니스 권순우로 인한 비매너 논란이 한국에 퍼져있고 집중 포화를 맞고 있었던 상황이라 더더욱 이런 부분에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모욕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편집에 김가은 선수만 댓글 테러의 대상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6 12:45:01[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SNS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이 대부분이다.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중국 누리꾼들은 서 교수를 향해 영어로 "너네 엄마랑 자도 돼?", "너의 딸을 낳아도 될까?" 등의 외설스러운 댓글을 남겼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들을 내뱉을 수 있냐"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다고 윤동주 시인과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나"라며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바이두가 윤동주와 관련해 몇 년간 '민족'을 '조선족'으로 명시했다"라며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해서도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7 10:55:04[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트위터에 찾아가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국제사기꾼" 비난의 댓글 남긴 한국 누리꾼 6일 현재 그로시 총장의 트위터 게시물에는 한국 누리꾼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난 댓글이 다수 달려있다. 누리꾼들은 그로시 총장의 트위터에 한글로 “당신(그로시 총장)과 IAEA는 거짓말쟁이고, 인류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범인이다” “당신들은 일본정부의 끄나풀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인류에 대하여 바다에 대하여 테러를 도운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아시냐” “자연에 대한 테러를 방조한 사람” “부정한 사람들” “국제사기꾼” “거짓말쟁이”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너 이 XXXX야 XX먹고 잘도 돌아 다니네” “뇌물 먹고 XXX하지마라” “XXXX야, 뇌물 받아먹고 인류를 팔지마라. XXX야” 등 원색적인 욕설을 사용해 그로시 총장을 비난한 누리꾼도 있었다. 해당 악성 댓글의 진원지 중 하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로 추정된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재명이네 마을에 IAEA가 보고서를 제출한 4일 “IAEA 그로시 좀 찾아가서 한마디 합시다. 트위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영어 잘하시는 분들 댓글 좀 남겨달라”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댓글 테러, '국제 망신'이라는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외로까지 진출한 ‘댓글 테러’가 ‘국제 망신’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개딸’이라 불리는 민주당 극렬 지지층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트위터에 몰려가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이 섞인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제기구 불신과 극단적 지지층의 댓글 테러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촌극”이라고 평했다. 한편 그로시 총장은 4일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고 평가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조만간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올 여름 최종 방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IAEA는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를 두고 민주당은 “깡통 보고서”라며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가 설비 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 문제없다고 판단했다”며 “IAEA 결과만 들이밀면서 바다에 내다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6 06:58:54[파이낸셜뉴스] 중국 누리꾼들이 또 우기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한옥이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의 전통 문화의 일부라는 황당 주장이다. 이들은 이와 같은 주장을 하며 우리 정부가 한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지원하고자 무료로 개방한 문화재 3D 데이터에 집단적인 ‘댓글 테러’를 일삼고 있다. 1일 게임 업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옥 관련 데이터엔 중국 누리꾼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는 정부가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개방한 사이트이다. 이곳에서는 한국 문화재 애셋이 여럿 올라와 있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모델링, 사운드 등의 데이터 일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곳에 올라온 한옥 애셋이 평점 ‘1점’과 함께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의 전통문화”라는 취지의 악성 댓글을 수십 건 이상 남기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주된 ‘댓글 테러’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달 업로드한 조선시대 전통 건축물 ‘창원의 집’, ‘제주목관아’의 3D 모델 데이터와 각종 전통 문양 이미지·질감 10종 등이다. 특히 한옥 애셋은 그간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 올린 것보다 완성도가 월등히 높고, 무료로 내려받아 게임에 적용할 수 있어 공개 직후 전 세계 개발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에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 사이트를 찾아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일부”, “현판과 문양에 한자가 있으니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 문화” 등의 악성 댓글을 달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댓글들 중 일부는 다른 이용자의 신고를 받아 ‘부적절한 콘텐츠로 신고돼 검토 대기 중’이라며 가려진 상태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일부 악성 댓글은 삭제됐지만, 여전히 중국어나 영어로 된 새로운 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기업이나 네티즌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억지 주장하는 일은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 올해 초에는 월트디즈니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공식 트위터에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바꾸라”는 악성 댓글 공격을 받은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1 10:14:20[파이낸셜뉴스] 현재 임신중인 배우 박신혜가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국 누리꾼에게 악성댓글 테러를 당했다. 박신혜 이전에도 BTS(방탄소년단) RM 등이 쇼트트랙 편파판정을 표현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테러를 당했는데 한중 양국 누리꾼들의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늘 13일 박신혜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영화) '상의원'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까 여전히 또 좋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에서 박신혜는 초록빛 한복을 차려입고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밝은 미소를 지으며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그는 이와 함께 '한복', 'hanbok', 'koreantraditionalclothes'이라는 해시태그도 썼다. 그러나 이 사진이 올라온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해당 글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박신혜가 입은 한복 때문이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 의복을 개량해 발전된 옷" 이라거나 "한복은 중국 전통 의복의 개량품"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 또 구토 이모티콘과 거꾸로 한 엄지 이모티콘도 남겼다. 중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은 이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으로 보이는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조선족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명으로 출연해 '한복공정' 논란이 불거진 후 지속되고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또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편파판정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양국 누리꾼들은 서로의 나라를 조롱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양국 누리꾼들의 화를 달래려는 정치적 제스쳐를 취하고 있지만 양국 누리꾼들의 감정은 상할 때로 상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3 12:35:48[파이낸셜뉴스] 중국인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던 BTS(방탄소년단) 리더 RM과 '배구 여제' 김연경이 대한민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에 함께 기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다. RM은 황대헌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올리고 '존경한다'는 의미의 "RESPECT!"라고 썼다. 중국인들의 악플 세례에도 굴하지 않고 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기뻐한 것이다. RM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황당한 실격 처리를 당한 직후, 황대헌이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순간을 담은 중계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RM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영상 위에 박수치는 손 모양과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붙여 사실상 황대헌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댓글 기능이 없는 RM 인스타그램 대신 BTS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최근 게시글들에 구토를 하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중국어 댓글을 남기며 '악플 테러'를 가했다. 이에 BTS 글로벌 팬덤 '아미'는 구토 이모티콘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보라색 아트 이모티콘을 달면서 댓글 정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계속되자 크게 분노했던 김연경도 금메달 획득을 기뻐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대헌의 마지막 바퀴 금빛 질주 영상을 게시한 뒤 금메달, 태극기, 박수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화면을 도배하다시피 하며 황대헌의 쾌거를 축하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0 07:56:21[파이낸셜뉴스] 일본 네티즌들이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라고 적은 대한민국 정부 트위터에 댓글 테러를 가했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트위터는 지난 5일 욱일기를 반대하는 해시태그 #BanTheFlag(밴더플래그)와 함께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부는 "욱일기는 일본 내 혐한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 현장에서 사용되는 깃발입니다.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 욱일기가 응원기로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트윗에 몰려와 욱일기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연이어 달았다. 한 네티즌은 "욱일기는 1870년대 메이지유신 당시부터 사용된 일본의 상징이며, 금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욱일기가 침략 전쟁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을 주장하는 만화를 댓글로 달기도 했다.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는 일본인들에게도 불편함을 준다"는 한 일본 네티즌의 주장에는 "불편하지 않다", "불편하다니 오히려 속시원하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너희 나라를 발전시킨게 누군 줄 아느냐", "이게 정말 한국 정부 공식 계정이라고?", "이럴거면 일본에 오지 마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욱일기 #전범기 #일본네티즌 #BanTheFlag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10 16:10:025일 오전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서 오세찬 센터장(가운데)이 음란물 단속기준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경찰은 오프라인 범죄가 블로그, UCC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이날부터 오는 5월4일까지 3개월간 전 경찰력을 동원, 악성 댓글을 포함한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범죄를 척결할 계획이다. /사진=김범석기자
2007-02-05 17:33:5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들이 피해를 호소하거나 사과하는 사태로 비화하면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빠와 함께 올림픽 동반 2연패에 도전했던 아베 우타가 지난달 28일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서 패배한 뒤 오열하자 SNS에는 "꼴불견"이라거나 "일본의 수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아베는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국제대회 연승 행진을 달리던 아베가 2019년 11월 오사카 그랜드슬램 이후 무려 4년 8개월 만에 당한 개인전 패배로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는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얼마 못 가 매트 가장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코치의 부축으로 겨우 매트를 빠져나온 뒤에도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코치를 붙잡고 절규했다. 아베는 이런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받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육상 경보 선수 야나이 아야네도 일본육상연맹이 혼합단체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야나이가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다"라고 비난받았다. 그러자 야나이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많은 사람의 심한 말에 상처받았다"며 "이런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단을 총괄하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지난 1일 긴급 성명을 내고 "선수들이 분별없는 비방, 중상, 비판 등에 마음 아파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일이 있다"면서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댓글에 대해서 법적조치를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10: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