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병대까지 투입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이 군 투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LA가 벌써 불타 없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개러먼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군을 투입한 것은 “그가 이 나라의 왕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군 투입으로 국방부가 약 1억3400만달러(약 1800억원)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내란법 발동 줄타기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LA 시위에 대한 군 투입을 확대하기 위해 내란법을 발동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분위기를 몰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트럼프는 “내란이 있다면 반드시 이 법을 발동할 것이다. 지켜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간밤의 일은 끔찍했고, 그 전날 밤도 끔찍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군 투입을 정당화했다. 트럼프는 ‘내란(또는 반란)’인지를 그가 어떻게 특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LA 특정 지역에서는 내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끔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는 내란범들과 소요 사태를 일으킨 이들에게는 도움이 된다”면서 “그들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전날 주장을 반복했다. “위험 사라질 때까지 주둔한다” 트럼프는 또 주방위군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LA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언제 철수할지 시간 계획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는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건 단순한 것이다. 봐라. 이게 상식이다…위험이 없으면 그들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해 시위가 벌어지자 지난 7일 밤 주방위군 2000명을 전격 투입했고, 9일에는 그 수를 4000명으로 두 배 늘린 데 이어 해병대 700명도 투입했다. “트럼프는 이 나라의 왕” 개러먼디 의원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LA 도심 시위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은 “트럼프가 스스로 이 나라의 왕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궁극적인 힘과 권력을 갖는 왕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했고, 9일에는 해병대까지 보냈다. 아직 시위대와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해병대 1개 대대가 LA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러먼디는 최근 이민 단속과 트럼프의 군 투입으로 ‘매우 심각한 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그들은 범죄자를 색출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가족 구성원을 찾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학교에도 들이닥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 나라 전역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러먼디는 지역 경찰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소요가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아니었으면 LA는 잿더미” 반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LA에 시위 진압을 위한 군 투입을 결정한 것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연초 LA 산불을 상기하듯 “내가 지난 사흘 밤 동안 LA에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한때 아름답고 위대한 그 도시는 지금은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무능력한 주지사와 시장 때문에 LA의 2만5000 가구가 불에 타 잿더미가 된 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군 투입을 반대하는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전날 트럼프가 LA를 ‘시험 케이스’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방정부의 힘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 투입 비용 1억3400만달러 브라이언 맥도널 국방 장관 특별보좌관은 이날 국방비 전용과 관련한 하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해병대와 주방위군 투입으로 국방부 예산 가운데 약 1억3400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맥도널 보좌관은 “단순히 임시 임무 비용, 이동, 주둔, 식대 등으로만 약 1억3400만달러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돈이 어디서 나느냐는 피트 아귈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돈의 출처는 ‘다른 (운용 유지) 계정’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도 함께 증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해병대와 주방위군의 LA 주둔은 60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1 02:28:57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이 출범 이후 5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5년간 매출은 2000억원대에 그친 반면, 누적 적자가 4000억원을 넘으면서 하림그룹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더미식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장인라면과 즉석밥은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국내 시장에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편의점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봉지라면은 지난해 말과 올해 1·4분기 모두 매출 순위 20위권 밖으로 나타났다. 즉석밥도 주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경쟁사에 밀려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라면 점유율(소매 기준)은 지난해 기준 1%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농심 56%, 오뚜기 23%, 삼양식품 11%, 팔도 9%로 '빅4'의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즉석밥 점유율도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95%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인라면의 경우 원물을 사용해 우려낸 스프 등 프리미엄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의점 기준 장인라면 1개 가격은 2200원으로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대비 2배 가량 비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이나 즉석밥의 경우 100~200원에 민감한 필수식품인데 가격보다 품질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라면과 즉석밥의 계속된 부진으로 하림산업은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지난해 12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294억원,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의 적자를 봤다. 그나마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이 5년 연속 매출을 웃도는 실정이다. 매출은 2020년 43억원, 2021년 217억원, 2022년 461억원, 2023년 705억원, 2024년 802억원으로 5년간 2228억원을 기록했다. 5년간 누적 적자(412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채규모는 2502억원에서 7257억원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해 재무건전성도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적자 지속에 하림산업은 관계사인 NS홈쇼핑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80억원을 빌렸다. 또 모회사인 하림지주로부터 수 백억원의 유상증자도 받았지만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미식의 부진 속에 하림산업의 매출 성장세도 급격히 꺾이고 있다"며 "현재 1000억원도 넘지 못하는 추세를 보면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8 18:34:08#OBJECT0# [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이 출범 이후 5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5년간 매출은 2000억원대에 그친 반면, 누적 적자가 4000억원을 넘으면서 하림그룹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더미식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장인라면과 즉석밥은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국내 시장에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편의점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봉지라면은 지난해 말과 올해 1·4분기 모두 매출 순위 20위권 밖으로 나타났다. 즉석밥도 주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경쟁사에 밀려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라면 점유율(소매 기준)은 지난해 기준 1%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농심 56%, 오뚜기 23%, 삼양식품 11%, 팔도 9%로 '빅4'의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즉석밥 점유율도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95%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인라면의 경우 원물을 사용해 우려낸 스프 등 프리미엄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의점 기준 장인라면 1개 가격은 2200원으로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대비 2배 가량 비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이나 즉석밥의 경우 100~200원에 민감한 필수식품인데 가격보다 품질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라면과 즉석밥의 계속된 부진으로 하림산업은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지난해 12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294억원,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의 적자를 봤다. 그나마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이 5년 연속 매출을 웃도는 실정이다. 매출은 2020년 43억원, 2021년 217억원, 2022년 461억원, 2023년 705억원, 2024년 802억원으로 5년간 2228억원을 기록했다. 5년간 누적 적자(412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채규모는 2502억원에서 7257억원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해 재무건전성도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적자 지속에 하림산업은 관계사인 NS홈쇼핑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80억원을 빌렸다. 또 모회사인 하림지주로부터 수 백억원의 유상증자도 받았지만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미식의 부진 속에 하림산업의 매출 성장세도 급격히 꺾이고 있다"며 "현재 1000억원도 넘지 못하는 추세를 보면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7 15:31:31[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경북 안동지역의 별미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더미식 안동국시’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더미식 육개장칼국수’, ‘더미식 초계국수’에 이어 한국의 특색 있는 요리면을 전문점에서 먹는 맛 그대로,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상온 밀키트로 구현한 제품이다. 하림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외식보다는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겨울 별미로 안동국시를 선보이게 됐다. 국시는 국수의 경상도 방언으로, 경북 안동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 상에 내어놓던 국수 음식이 대중화된 것이 바로 안동국시다. 안동국시는 안동건진국수라고도 불리며, 따뜻한 국물로 내놓으면 안동국시, 차가운 국물로 내놓으면 건진국시라고 한다. 종가마다 국물 재료의 차이가 있으나 대중적으로 소고기 양지를 사용하고 있다. 하림은 분말이나 소스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깊고 진한 안동국시 소고기 국물을 구현하기 위해 사골, 소고기, 양지 등을 20시간 이상 정성껏 푹 고아 낸 육수를 사용했다. 여기에 간장에 숙성하고 증기로 쪄낸 부드러운 식감의 소고기 양지와 국내산 대파, 애호박을 건더기로 푸짐하게 넣었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국시면 역시 더미식만의 특별한 점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담백한 건면으로 고운 감자 전분을 넣고 직접 우린 육수로 반죽해 면 자체가 고소하다. 또한, 짧은 시간에 평균 130도의 강한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한 후 저온으로 서서히 말려 면발 안에 수많은 미세 공기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인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말려 면발이 탄력 있다. 하림 관계자는 “육개장칼국수의 고객 반응이 좋아 담백한 칼국수 라인인 안동국시까지 출시하게 됐다"며 "더미식 안동국시 한그릇으로 집에서도 안동 지역 맛집에서 먹는 맛과 경험을 그대로 느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15 14:11:47[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과 조종사들이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지난 2일 연합뉴스에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조류 충돌 관련해서도 조종사들은 ATIS(항공 기술 정보시스템)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새 떼에 항상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A씨는 "체감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날개 부위 등에 조류 충돌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상 주파수를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안공항은 최근에는 매일 조류 활동 안내가 나왔고, 관제사도 활주로에 새들이 있으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새는 소형비행기를 알아서 피해 가는데 독수리나 매 등 큰 새는 겁을 내지 않아 조종사들이 알아서 피한다"며 "사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가 크다 보니 조류 충돌에 대처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평소 무안공항이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민간 조종사 B씨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사고기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방위각시설 설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 폭발·파손했다. 이 사고로 승객 등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3 05:55:49[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에서 상수도를 교체하던 40대 남성 노동자가 흙더미에 깔려 다쳤다. 23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1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수도 교체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 중인 4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남성의 하반신이 흙더미에 묻혀 3시간가량 구조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0:27:37[파이낸셜뉴스] 며칠 전 한 공사현장에서 주변 교통정리 역할을 하던 20대가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대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굴착기로 땅을 메우는 작업 중 15미터 아래에 있던 20대 신호수가 토사에 파묻힌 것. 신고가 들어온 지 2시간 3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문제는 사고 당시 신호수가 왜 구덩이 아래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무 연관성이 없는 곳에 신호수를 투입하는 공사현장의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지부장은 "장비 꽁무니에서 누가 접근하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신호수의 역할"이라며 "신호수가 15m 아래로 내려갔을 때에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내려갔지 본인 의사로 내려가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신호수가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 제주 애월읍에서 60대 신호수가 굴착기에 깔려 숨졌고, 올 8월에는 인천에서 50대 여성 신호수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중장비 이동 경로와 장애물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신호수는 별도의 자격이나 전문 교육 없이 하루 4시간 기초안전교육만 받으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0 06:23:01[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냉동 밀키트’ 5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더미식 브랜드는 장인라면, 즉석밥, 요리밥, 요리면, 국물요리, 만두에 이어 7번째 라인업으로 냉동 밀키트를 추가했다. 이번 신제품은 ‘곱창전골’, ‘부대전골’, ‘소고기된장전골’, ‘얼큰만두전골’, ‘동태전골’까지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더미식 냉동밀키트는 최적시간 우려낸 육수와 깨끗하게 손질한 재료로 퀄리티 높은 전골 요리를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원재료 본연의 식감과 풍미, 형태 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열공정을 최소화하고 살균한 재료를 급속냉동했다. 대표 제품인 ‘곱창전골’은 엄선한 사골과 소고기를 푹 끓인 육수에 고추기름에 청양 고춧가루와 재래식된장, 한식간장을 더한 다대기를 넣어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쫄깃한 소곱창과 부드러운 돼지곱창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넣었고, 깻잎과 들깨로 곱창 특유의 누린내를 잡았다. ‘부대전골’은 10시간 우린 사골육수와 멸치, 다시마 등을 넣은 해물육수를 조합한 진한 육수에 국내산 돈후지와 고춧가루 등을 넣은 다대기를 풀어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을 구현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파우치 타입 형태로 출시되어 휴대와 보관은 물론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4일 쿠팡 선런칭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밀키트 5종은 부쩍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국물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만들어졌다”며 “밀키트의 최대 장점인 간편성과 더불어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를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4 10:19:24김홍국 하림 회장이 적자 경영이 이어지는 하림산업의 '더미식' 브랜드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 브랜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라인도 증설해 생산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림산업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식품 전문 기업이다. 특히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미식은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더미식 라면'을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후 매운 라면, 짜장면 등 면류 제품은 물론 부대찌개 미역국 등 국물요리, 즉석밥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더미식의 공격적인 공장 증설, 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하림산업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 영업손실은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는 하림산업의 적자가 매출(705억원)을 초과했다. 이런 가운데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 외에도 어린이 전용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 튀김 전문 간편식 브랜드 멜팅푸드 등 연이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림산업의 식품군 매출은 390억원 정도다. 더미식 냉동식품과 탕류 매출은 성장했지만 시장 규모가 큰 라면과 즉석밥은 매출이 줄었다. 더미식 라면 매출은 15.3% 감소한 72억원, 즉석밥 매출은 17.3%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하림산업의 '더미식 구하기'에 그룹차원의 자금 수혈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은 2021년, 2022년에 하림산업에 각각 300억, 6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투자가 이어졌고, 이달 4일 대여금 280억원을 포함하면 지난 3년 동안 약 2000억원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하림산업은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해외 수출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용가리 치킨 및 식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 용가리 치킨은 동남아 지역에 수출 중으로 향후 이를 북미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6 18:17:59[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적자 경영이 이어지는 하림산업의 '더미식' 브랜드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 브랜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라인도 증설해 생산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림산업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식품 전문 기업이다. 특히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미식은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더미식 라면'을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후 매운 라면, 짜장면 등 면류 제품은 물론 부대찌개 미역국 등 국물요리, 즉석밥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더미식의 공격적인 공장 증설, 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하림산업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 영업손실은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는 하림산업의 적자가 매출(705억원)을 초과했다. 이런 가운데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 외에도 어린이 전용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 튀김 전문 간편식 브랜드 멜팅푸드 등 연이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림산업의 식품군 매출은 390억원 정도다. 더미식 냉동식품과 탕류 매출은 성장했지만 시장 규모가 큰 라면과 즉석밥은 매출이 줄었다. 더미식 라면 매출은 15.3% 감소한 72억원, 즉석밥 매출은 17.3%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하림산업의 '더미식 구하기'에 그룹차원의 자금 수혈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은 2021년, 2022년에 하림산업에 각각 300억, 6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투자가 이어졌고, 이달 4일 대여금 280억원을 포함하면 지난 3년 동안 약 2000억원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하림산업은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해외 수출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용가리 치킨 및 식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 용가리 치킨은 동남아 지역에 수출 중으로 향후 이를 북미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6 16:3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