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의 명가 글렌파클라스에서 177년 전통을 담은 총 45개의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가 한국에 선보인다. 싱글몰트 코리아(대표이사 유용석)는 1953년부터 1997년까지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파클라스 더 패밀리 캐스크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더 패밀리 캐스크 시리즈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45개의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 시리즈로 알려져 있으며 그 동안 일부 빈티지가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이번처럼 전체 빈티지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유용석 싱글몰트 코리아 대표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유명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기만의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는 특별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와 단 한 통의 싱글몰트 위스키만을 병입한 싱글 캐스크 제품에 대한 수입유통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더 패밀리 캐스크 시리즈는 서울 한남동의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바인 볼트바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더 패밀리 캐스크 시리즈의 병당 가격은 90만원에서 1600만원까지이며 최고 숙성 제품은 1953년 빈티지로 58년 숙성됐다. 더 패밀리 캐스크 전체 45개 빈티지 풀 세트의 가격은 약 2억원에 달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4-24 08:58:49[파이낸셜뉴스] GS25가 세계 3대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단독 출시하며 독보적인 주류 라인업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7일 연말연시를 맞아 '더패밀리캐스크' 위스키 1955~1999년 시리즈를 빈티지별로 1병씩, 단 41병만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패밀리캐스크는 세계 3대 셰리 캐스크 위스키 브랜드인 '글렌파클라스'사의 대표 위스키이며, 생년 빈티지를 편의점에서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이다. 최상급으로 관리한 캐스크에서 원액을 병입한 고급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하다. 또 오랜 기간 숙성된 만큼 풍부한 셰리향과 다크초콜릿, 건포도, 스파이스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해당 위스키는 모두 한정판으로 주문 수량만큼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병입된다. 원년 빈티지는 구하기 어려운 만큼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른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연도에 따라 가격은 71만원부터 2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사전 예약 판매는 이번 달 17일까지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의 '와인25플러스' 탭을 통해 진행하며, 상품 수령은 12월 말부터 가능하다. GS25의 와인25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년동기 대비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72%에 달했으며, 전체 주류 매출의 주종별 구성비는 위스키 40%, 와인 30%, 맥주 20%, 소주 및 전통 10% 순으로 위스키가 1위를 차지했다. 김선미 GS리테일 와인25플러스 매니저는 "소장 가치가 높기로 유명한 더패밀리캐스크 생년 빈티지를 GS25 와인25플러스에서 업계 최초, 한정판으로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와인25플러스는 위스키, 와인 등 애주가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급 주류 소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07 17:25:47[파이낸셜뉴스] 위스키 업계가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취향에 따라 직접 술을 제조해 마시는 '홈텐딩(홈+바텐딩)'과 '믹솔로지(Mix+Technology)' 트렌드가 떠오르며 위스키가 큰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사이에서는 위스키가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술이 아닌 탐구하고 학습하는 취미생활로 자리 잡으며 위스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021년 1만5661t에서 2023년도에는 3만586t으로 95.3%로 급증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스키 매출이 2022년 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위스키 업계는 전문가를 초빙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에서 제품 체험 기회와 브랜드 가치를 전하며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나섰다. 체험부스 열고 소비자 만난 '글렌파클라스' 세계 3대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 명가 글렌파클라스는 지난해 한국에 공식 론칭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한창이다. 글렌파클라스는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와 장기간 숙성된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다량 보유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연산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 위스키 브랜드다. 글렌파클라스는 지난 4월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신라면세점에서 40여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렌파클라스 스코틀랜드 본사 글로벌 사업총괄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이 직접 참석해 글렌파클라스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했다. 소비자들은 글렌파클라스의 주요 위스키 4종 '글렌파클라스 헤리티지'와 '글렌파클라스 12년', '글렌파클라스 15년', '글렌파클라스 더 패밀리 캐스크스 1974년 빈티지'를 시음했다. 지난달에는 '2024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장소인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내 갤러리 플라자에 위스키 체험 부스를 운영해 갤러리들을 만났다. 대표 제품 '글렌파클라스 12년' 무료 시음 이벤트를 진행하고 '2024 두산 매치플레이'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며 부스에 방문한 갤러리를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글렌파클라스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와 만남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에서 공략나선 '글렌알라키' 글렌알라키의 공식 수입사 메타베브코리아는 4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글렌알라키 in 서울 by 빌리 워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는 위스키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존과 위스키 클래스 등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테이스팅 존에서 '파치노(Pacino) 에스프레소'와 협업해 준비한 휘낭시에 디저트를 곁들여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글렌알라키 싱글케스크 2007년'과 '글렌알라키 싱글케스크 2011년'을 한정 수량 판매했으며 아시아 지역 최초로 '글렌알라키 9년 쉐리피니쉬' 상품도 선보였다. 팝업스토어 기간 중 23일~25일에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계 거장 빌리 워커가 방한해 소비자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영화+위스키, 특별한 콘텐츠 선보인 '맥캘란' 프리미엄 싱글몰트위스키 맥캘란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디앤피 스피리츠는 지난달 18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프라이빗 시네마 맥캘란 시음회'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시음회에서 위스키를 즐기며 맥캘란 증류소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짧은 영화를 함께 관람했으며 올해 200주년을 맞이한 맥캘란의 다양한 소식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맥캘란 12년', '맥캘란 15년', '맥캘란 18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음했으며 행사에는 맥캘란 앰버서더 이세용이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9 13:56:17■할리스커피 팥빙수 3종 출시, 더블샷 커피·요거트·그레놀라 할리스커피가 '더블샷 커피빙수' '요거트 베리빙수' '그레놀라 팥빙수' 등 100% 국내산 팥으로 만든 빙수 3종(사진)을 출시했다. '더블샷 커피빙수'는 '더블샷' 에스프레소와 국내산 팥, 시원하고 부드러운 우유얼음이 어우러진 커피 빙수다. 주문 즉시 바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사용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고, 아몬드와 그레놀라 등 견과류를 더해 고소하고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올가홀푸드 '함박스테이크' 무항생제 인증 국산 돈육 사용 풀무원 계열 친환경식품 유통기업 올가홀푸드가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올가 함박스테이크'(사진)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고 두부와 함께 양파, 당근, 마늘 등 각종 채소를 부드럽게 갈아 넣었다.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발색제 등 합성첨가물은 넣지 않았다. ■웅진식품 '바바커피' 리뉴얼, 생우유 첨가한 프리미엄 라떼 웅진식품이 '바바커피'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신제품 2종(사진)을 출시했다. 바바커피는 커피 로스팅과 추출 방식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바꿨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탈지분유 대신 생우유를 넣은 '프리미엄 라떼'의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2200원이다. ■글렌파클라스 '더패밀리캐스크'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 45종 싱글몰트 위스키의 명가 글렌파클라스에서 177년 전통을 담은 총 45개의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사진)가 한국에 선보인다. 싱글몰트 코리아는 1953년부터 1997년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보존돼 있는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파클라스 더 패밀리 캐스크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더 패밀리 캐스크 전체 45개 빈티지 풀세트의 가격은 약 2억원. ■롯데주류 보드카 '스베드카' 기본·레몬·오렌지 3가지 맛 롯데주류는 24일 스웨덴산 프리미엄 보드카 '스베드카(Svedka)'를 출시했다. 스웨덴어로 '스웨덴의 보드카'란 뜻을 가진 '스베드카'는 용량 750mL에 알코올도수는 40도(기본제품)와 37.5도(과일향 첨가제품) 두 가지이며 이번에 기본 향의 '스베드카 보드카', 레몬향이 첨가된 '스베드카 씨트론', 오렌지향이 들어간 '스베드카 클레멘타인' 3종이 출시된다. 이보미 조지민 전용기 기자
2013-04-24 16:45:13상춘객들이 설레는 봄철. 나들이 인원이 많아진 만큼 외식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 음식과 딱 맞는 와인을 곁들인다면 나들이의 피로를 가시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돋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보통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마리아주’(marriage)라고 일컫는다. 개인의 취향이 달라 ‘이 와인에 이 음식’으로 꼭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통용되고 있는 마리아주를 기억해두면 외식자리에서 메뉴 선택에 따른 고민을 덜 수 있다. 생선류에는 화이트와인, 육류는 레드 와인이 무난하다고 잘 알려졌지만 와인과 음식의 기본적인 맛을 성분에 따라 매칭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간장게장, 찌개 등 한식엔 과일맛 강한 와인 장이나 소금, 젓갈 등이 많이 들어간 맵고 짠 자극적인 한식에는 과일맛이 강한 와인이 좋다. 예를 들어 마늘이나 생강이 더해진 음식에 리슬링 품종 와인을 곁들여 미감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 품종인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도 이러한 한식의 강한 맛을 잘 보완해 준다. 반면 단순히 단맛의 와인이나 신맛이 강한 와인은 음식의 짠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하므로 어울리지 않는다. 권장되는 와인으로는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되는 리슬링 포도만을 사용해 만든 ‘블루넌 와인메이커스 패션’이나 ‘닥터 루센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들어진 ‘휘겔’이나 ‘트림바크’ 등을 꼽을 수 있다. 레드 와인으로는 프랑스 와인인 ‘알베르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나 김정일 와인으로 불리는 ‘미셀 피카르 코트 드 뉘 빌라주’를 들 수 있다. ■‘중식음식에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일 뿐 중국음식과 와인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기 쉽다. 중식 특유의 향과 느끼함이 입안에서 오래 남아 와인의 오묘한 맛을 느끼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식에 가미되는 소스의 맛을 기준으로 와인을 선택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탕수육처럼 기름에 튀겨낸 고기나 해물에 달콤한 소스가 쓰이는 요리에는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단 맛을 기분 좋게 배가시켜 줄 뿐 아니라 스파클링의 버블감이 느끼함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나 ‘아스티’가 이에 해당된다. 반면 깐풍기나 고추잡채처럼 매운 맛이 감도는 소스에는 과일향이 좋은 로제 와인이나 신대륙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로제와인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은 입안을 정리해 주는 시원함과 딸기향이 깐풍기의 맛을 더욱 돋워준다. 진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돋보이는 ‘오크캐스크 카베르네 쇼비뇽’도 권할 만하다. ■일식엔 가벼운 화이트 와인 생선회나 초밥처럼 섬세한 미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일식의 경우 입안에서 풍미가 진하지 않으면서 달지 않은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좋다. 일반적으로 샤르도네나 쇼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그러하다. 특히 적적한 산도와 미네랄이 풍부한 샤르도네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을 더해 준다. 생굴이나 각종 조개류와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대표 와인 브랜드 트라피체의 ‘오크캐스크 샤르도네’와 산페드로의 ‘몰리나 샤르도네’를 권장하며, 라임의 풍미와 깔끔한 여운이 인상적인 뉴질랜드의 ‘로슨즈 드라이힐 소비뇽 블랑’도 좋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인 참치에는 레드 와인이 더욱 적합하다. 이 경우 가벼우면서 산이 많이 배어 있는 ‘투오션스 피노타쥐’와 ‘린드만 빈50 쉬라즈’를 주로 추천한다. ■패밀리레스토랑 요리는 대체로 이탈리아 와인과 조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음식이 바로 각종 스테이크나 파스타와 같은 이탈리안 음식이다. 여기에는 대체로 이탈리아 와인이 잘 어울린다. 특히 파스타와는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폰테 알 솔레’는 옅은 스파이시 향과 과일 향이 조화를 이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 또 부드러운 타닌과 농익은 과일의 느낌이 조화를 잘 이룬 ‘듀칼레 리제르바’와 ‘루피노 키안티’도 선택해볼 만하다. 향으로 와인 맛을 확실히 전하고 여운이 음식의 뒷맛과 조화를 이뤄 비교적 강한 소스의 스테이크나 파스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도 권장한다. 부드러운 타닌의 조화와 적당한 알코올 도수로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해 주는 칠레산 ‘35 사우스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부드러운 오크 바닐라 향이 인상적인 남아공 니더버그의 ‘와인 마스터스 카베르네 쇼비뇽’을 꼽을 수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사진설명=부드러운 오크 바닐라 향이 인상적인 니더버그의 ‘와인 마스터스 카베르네 쇼비뇽’과 이탈리아 대표 요리인 파스타.
2009-04-20 22:15:46상춘객들이 설레는 봄철. 나들이 인원이 많아진 만큼 외식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 음식과 딱 맞는 와인을 곁들인다면 나들이의 피로를 가시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돋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보통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마리아주’(marriage)라고 일컫는다. 개인의 취향이 달라 ‘이 와인에 이 음식’으로 꼭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통용되고 있는 마리아주를 기억해두면 외식자리에서 메뉴 선택에 따른 고민을 덜 수 있다. 생선류에는 화이트와인, 육류는 레드 와인이 무난하다고 잘 알려졌지만 와인과 음식의 기본적인 맛을 성분에 따라 매칭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간장게장, 찌개 등 한식엔 과일맛 강한 와인 장이나 소금, 젓갈 등이 많이 들어간 맵고 짠 자극적인 한식에는 과일맛이 강한 와인이 좋다. 예를 들어 마늘이나 생강이 더해진 음식에 리슬링 품종 와인을 곁들여 미감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 와인 품종인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도 이러한 한식의 강한 맛을 잘 보완해 준다. 반면 단순히 단맛의 와인이나 신맛이 강한 와인은 음식의 짠 맛을 더 두드러지게 하므로 어울리지 않는다. 권장되는 와인으로는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되는 리슬링 포도만을 사용해 만든 ‘블루넌 와인메이커스 패션’이나 ‘닥터 루센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들어진 ‘휘겔’이나 ‘트림바크’ 등을 꼽을 수 있다. 레드 와인으로는 프랑스 와인인 ‘알베르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나 김정일 와인으로 불리는 ‘미셀 피카르 코트 드 뉘 빌라주’를 들 수 있다. ■‘중식음식에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일 뿐 중국음식과 와인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기 쉽다. 중식 특유의 향과 느끼함이 입안에서 오래 남아 와인의 오묘한 맛을 느끼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식에 가미되는 소스의 맛을 기준으로 와인을 선택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탕수육처럼 기름에 튀겨낸 고기나 해물에 달콤한 소스가 쓰이는 요리에는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단 맛을 기분 좋게 배가시켜 줄 뿐 아니라 스파클링의 버블감이 느끼함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나 ‘아스티’가 이에 해당된다. 반면 깐풍기나 고추잡채처럼 매운 맛이 감도는 소스에는 과일향이 좋은 로제 와인이나 신대륙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로제와인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은 입안을 정리해 주는 시원함과 딸기향이 깐풍기의 맛을 더욱 돋워준다. 진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돋보이는 ‘오크캐스크 카베르네 쇼비뇽’도 권할 만하다. ■일식엔 가벼운 화이트 와인 생선회나 초밥처럼 섬세한 미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일식의 경우 입안에서 풍미가 진하지 않으면서 달지 않은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좋다. 일반적으로 샤르도네나 쇼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그러하다. 특히 적적한 산도와 미네랄이 풍부한 샤르도네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을 더해 준다. 생굴이나 각종 조개류와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대표 와인 브랜드 트라피체의 ‘오크캐스크 샤르도네’와 산페드로의 ‘몰리나 샤르도네’를 권장하며, 라임의 풍미와 깔끔한 여운이 인상적인 뉴질랜드의 ‘로슨즈 드라이힐 소비뇽 블랑’도 좋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인 참치에는 레드 와인이 더욱 적합하다. 이 경우 가벼우면서 산이 많이 배어 있는 ‘투오션스 피노타쥐’와 ‘린드만 빈50 쉬라즈’를 주로 추천한다. ■패밀리레스토랑 요리는 대체로 이탈리아 와인과 조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음식이 바로 각종 스테이크나 파스타와 같은 이탈리안 음식이다. 여기에는 대체로 이탈리아 와인이 잘 어울린다. 특히 파스타와는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폰테 알 솔레’는 옅은 스파이시 향과 과일 향이 조화를 이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 또 부드러운 타닌과 농익은 과일의 느낌이 조화를 잘 이룬 ‘듀칼레 리제르바’와 ‘루피노 키안티’도 선택해볼 만하다. 향으로 와인 맛을 확실히 전하고 여운이 음식의 뒷맛과 조화를 이뤄 비교적 강한 소스의 스테이크나 파스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도 권장한다. 부드러운 타닌의 조화와 적당한 알코올 도수로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해 주는 칠레산 ‘35 사우스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부드러운 오크 바닐라 향이 인상적인 남아공 니더버그의 ‘와인 마스터스 카베르네 쇼비뇽’을 꼽을 수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사진설명=부드러운 오크 바닐라 향이 인상적인 니더버그의 ‘와인 마스터스 카베르네 쇼비뇽’과 이탈리아 대표 요리인 파스타.
2009-04-20 17: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