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여행 포트폴리오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승준 카카오페이 결제사업 그룹장과 사라 캐플런 무어 아고다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사 간 협업을 통해 여행 수요에 증가에 맞춰 사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아고다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액은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난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올해 누적 결제액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즈널 프로모션 확대 △데이터 활용 공동 마케팅 △주요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기존 아고다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특정 채널에서만 가능하던 할인 혜택을 아고다 홈페이지(전체 채널)로 확대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 성수기를 겨냥해 아고다에서 ‘카카오페이 전용 상품 기획전’ 등을 열어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여행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해외결제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주요 서비스를 연계해 호텔 할인, 캐시백 등 사용자가 여행 여정 전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할 예정이다. 무어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혁신적인 기술과 마케팅 강점을 살려 사용자들에게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그룹장은 "여행이 일상에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에게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고다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일상에서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와 프로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6 09:34:09내년 성장률 '1%대 추락' 가능성이 제기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검토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곧바로 "내년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내수부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경 논의는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경제전문가들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나온 추경 입장선회 움직임과 관련, "(만약 추경을 한다면) 내수부진과 성장둔화 타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부진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땐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현재 재정적자 규모가 커 지원 목적이 확실치 않은 추경은 재정 전반에 부담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1% 성장' 우려…추경 카드 대두윤 정부에서 '추경'은 사실상 금기어였다. 감세를 통한 기업활력 제고, 민간주도 성장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정부 재정 역할 강화를 의미하는 '추경'은 꺼낼 수 없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추경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추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줄곧 추경에 대해 보였던 부정적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해서다. 윤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 5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59조원대의 추경을 편성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정부는 야권의 민생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편성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부의 입장변화 조짐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수출마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 3·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정부, 한국은행 전망치 5분의 1에 불과한 '쇼크' 수준이었다. 수출은 0.4%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시사했다. 이달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2.2%로 0.3%p 내렸고, 내년 성장률은 2.0%로 각각 0.1%p, 0.2%p 하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변되는 대외 환경 변화도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관세·무역정책 변화 전망으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수출이 불안해지면 내년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경기급랭 막으려면 SOC 투입 고려"추경 시기가 미정이고 정부의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 내년 예산안상 총지출 증가율은 3.2%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를 위해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대내외 여건으로 빠르게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침체가 심해지면 재정정책 일환으로 추경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안정세여서 경기부양에 나설 환경은 된다"며 "한은이 (환율, 가계부채 등으로) 금리를 느리게 내릴 상황에 몰리고 있어 추경 필요성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만약 추경을 편성한다면 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추경이라는 게 기존 예산에 특정 부분을 얹어 주는 것"이라며 "내년 예산에서 줄어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플러스로 만들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OC는 고용유발효과가 커 경기방어에도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재정투입, 다시 말해 추경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올 상반기 말께 올해 세수결손이 확실시됐지만 건전재정만 강조하다 정책 선택을 못 했다는 지적이다. 5월까지 누적세수는 세입계획의 41%에 불과했고 6월 말 이를 확인한 정부는 '세수결손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5월쯤 세입이 안 좋은 것은 다 알았는데도, 사실상 정부가 희망고문을 했다"며 "추경은 5월부터 필요했으며, 늦어도 9월 세입 재추계를 할 때 해야 했다"고 밝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논의로 봐서는) 어디에 추경을 쓸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재정적자가 너무 심한 상태여서 추경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추경 편성 시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수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이미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를 역대 최대인 201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추경을 위한 추가 국채 발행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11-24 18:20:52버려진 자투리 천과 실, 여러 기원을 지닌 물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의 장이 마련됐다. 가치 없다고 인식된 물건들이 예술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 사옥에서 '손의시간: 그랜드 위버(Grand Weaver)' 전(展)을 오는 12월 1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로,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기획됐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 한솥아트스페이스 개관 이후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신진 작가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기, 심지선, 김현희, 조혜진, 김윤아, 죽음의 바느질 클럽, 김태연 등 한솥도시락 ESG 철학과 뜻을 같이 하는 총 7명의 작가(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솥도시락이 사람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ESG 테마의 전시회다. 지난달에는 세계 채식인의 날(1일),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13일), 세계 식량의 날(16일), 산의 날(18일)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만큼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의 주제는 '폐자원의 새활용'이다. 참여 작가들은 주로 천이나 실과 같이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을 새활용해 탄생한 총 50여점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손'의 반복적 노동에 집중해 오랜 시간 숙련된 작업을 거치며, 버려진 천과 실, 소품 등이 지닌 포근함을 서로 연결하고 예술로 승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인 김현희 작가는 버려진 천 조각을 활용한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오랜 시간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을 결합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현대식 보자기로 재해석했다. 김 작가의 '보 시리즈(2024)'는 전통 보자기 개념을 차용한 작업이다. 예부터 보자기는 버려진 천조각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 보자기의 개념을 모티프로 해 그는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들을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직물형태로 만들고 이를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다. 이후 직물형태의 비닐 보자기들은 프레임에 고정되고 검은 색과 백색의 대비가 뚜렷한 추상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심지선 작가의 'My Own Garden(2022)'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반과 스툴에 사용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감고, 일명 '뿌리없는 꽃'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꽃을 꼬아 연출했다. 꽃이 피어날 수 없는 공간과 사물에서 피어난 꽃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질 뻔한 존재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조혜진 작가의 '사물 시리즈(2021)'도 이번 전시의 주제인 '폐자원의 새활용'의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일부가 깨진 바구니, 망가진 의자, 바퀴가 빠진 장난감 등 더 이상 그 효용 가치를 상실한 주변의 사물에 손으로 라탄을 감고, 꼬아서 대상이 소멸하지 않고 제2의 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했다. 정희기 작가는 대표작 'I Agree(2020)'를 통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관계 맺기'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손을 내밂으로써 '우리'라는 관계를 돌아보고 상호 보존으로서 서로에 대한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어머니가 퀼트에 사용하던 원단, 자신이 사용하고 남은 원단들을 모아 작가만의 미감으로 이를 재배치하고 여기에 모험을 떠나는 듯 결의에 찬 소녀의 형상을 더해 함께 걸어 나가자는 부드러운 제안을 했다. 이밖에 '죽음의 바느질 클럽'은 익숙한 과자나 라면 봉지, 음식이나 물건을 포장한 종이 봉투 등에 실을 엮어 나가면서 용도 폐기에 이르게 된 대상을 예술적 맥락으로 변용을 시도했다. 한솥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 마다의 미학적 방식으로 재사용 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장르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기회와 도전,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8:14:47[파이낸셜뉴스] 버려진 자투리 천과 실, 여러 기원을 지닌 물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의 장이 마련됐다. 가치 없다고 인식된 물건들이 예술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 사옥에서 '손의시간: 그랜드 위버(Grand Weaver)' 전(展)을 오는 12월 1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로,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기획됐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 한솥아트스페이스 개관 이후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신진 작가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기, 심지선, 김현희, 조혜진, 김윤아, 죽음의 바느질 클럽, 김태연 등 한솥도시락 ESG 철학과 뜻을 같이 하는 총 7명의 작가(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솥도시락이 사람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ESG 테마의 전시회다. 지난달에는 세계 채식인의 날(1일),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13일), 세계 식량의 날(16일), 산의 날(18일)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만큼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의 주제는 '폐자원의 새활용'이다. 참여 작가들은 주로 천이나 실과 같이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을 새활용해 탄생한 총 50여점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손'의 반복적 노동에 집중해 오랜 시간 숙련된 작업을 거치며, 버려진 천과 실, 소품 등이 지닌 포근함을 서로 연결하고 예술로 승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인 김현희 작가는 버려진 천 조각을 활용한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오랜 시간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을 결합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현대식 보자기로 재해석했다. 김 작가의 '보 시리즈(2024)'는 전통 보자기 개념을 차용한 작업이다. 예부터 보자기는 버려진 천조각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 보자기의 개념을 모티프로 해 그는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들을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직물형태로 만들고 이를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다. 이후 직물형태의 비닐 보자기들은 프레임에 고정되고 검은 색과 백색의 대비가 뚜렷한 추상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심지선 작가의 'My Own Garden(2022)'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반과 스툴에 사용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감고, 일명 '뿌리없는 꽃'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꽃을 꼬아 연출했다. 꽃이 피어날 수 없는 공간과 사물에서 피어난 꽃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질 뻔한 존재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조혜진 작가의 '사물 시리즈(2021)'도 이번 전시의 주제인 '폐자원의 새활용'의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일부가 깨진 바구니, 망가진 의자, 바퀴가 빠진 장난감 등 더 이상 그 효용 가치를 상실한 주변의 사물에 손으로 라탄을 감고, 꼬아서 대상이 소멸하지 않고 제2의 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했다. 정희기 작가는 대표작 'I Agree(2020)'를 통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관계 맺기'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손을 내밂으로써 '우리'라는 관계를 돌아보고 상호 보존으로서 서로에 대한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어머니가 퀼트에 사용하던 원단, 자신이 사용하고 남은 원단들을 모아 작가만의 미감으로 이를 재배치하고 여기에 모험을 떠나는 듯 결의에 찬 소녀의 형상을 더해 함께 걸어 나가자는 부드러운 제안을 했다. 이밖에 '죽음의 바느질 클럽'은 익숙한 과자나 라면 봉지, 음식이나 물건을 포장한 종이 봉투 등에 실을 엮어 나가면서 용도 폐기에 이르게 된 대상을 예술적 맥락으로 변용을 시도했다. 한솥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 마다의 미학적 방식으로 재사용 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장르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기회와 도전,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0:49:49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적극 나서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계열사로 확대해 실시한다. 그동안에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만 CEO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계획 등을 밝혀왔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윤석열 정부가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시장에서도 소통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화답해 앞으로 현대차그룹 내 상장사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매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외에 나머지 계열사들도 대외 소통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처음 도입했다. 폐쇄적인 기업 문화에서 벗어나 시장과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다 2020년부터는 기아도 동참해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목표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에는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를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와 달리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난해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고, 시장에서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와 같은 대외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이규복 대표이사가 직접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 대표이사는 매 분기 현대글로비스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펼쳐왔는데, 이 같은 의지를 더 강조하기 위해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단 후문이다. 이 같은 시도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오자, 현대차그룹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계열사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오는 19일 이규석 대표이사가 직접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현대모비스 CEO가 직접 대외 기업설명회에서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주요 경영 성과, 재무 목표,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CEO가 현대모비스의 주요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3 18:40:0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적극 나서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계열사로 확대해 실시한다. 그동안에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만 CEO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계획 등을 밝혀왔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윤석열 정부가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시장에서도 소통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화답해 앞으로 현대차그룹 내 상장사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매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외에 나머지 계열사들도 대외 소통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처음 도입했다. 폐쇄적인 기업 문화에서 벗어나 시장과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다 2020년부터는 기아도 동참해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목표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에는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를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와 달리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난해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고, 시장에서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와 같은 대외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이규복 대표이사가 직접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 대표이사는 매 분기 현대글로비스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펼쳐왔는데, 이 같은 의지를 더 강조하기 위해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단 후문이다. 이 같은 시도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오자, 현대차그룹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계열사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오는 19일 이규석 대표이사가 직접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현대모비스 CEO가 직접 대외 기업설명회에서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주요 경영 성과, 재무 목표,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CEO가 현대모비스의 주요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3 15:05:51역성장을 겨우 면한 올해 3·4분기 성장률에 이어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이 나왔다. 9월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2020년 4월 이후 5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생산·소비·고용 등에서 경기부진을 시사하는 성적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던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통령선거, 중동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 등 대외불안도 커지고 있어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등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0월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은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부합한다. 9월 산업활동은 설비투자를 제외한 생산·소비 관련 지표가 마이너스였다. 전월 대비 전 산업 생산은 0.3%, 소매 판매는 0.4% 각각 감소했다. 8월 동시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예상치의 5분의 1가량인 0.1% 성장에 그치면서 시장 충격이었던 올 3·4분기 GDP에 이어 나온 악화된 지표다. 정부는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설비투자 흐름이 좋아 경기흐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7.0% 늘면서 8.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경기·고용의 선행지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리인하, 물가 하향 등으로 상반기에 못한 투자를 하반기에 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지속성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다소 낙관적인 진단에 대한 비판은 상당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0.1p 하락하는 등 7개월째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경기가 바닥이거나 더 하락할 수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흐름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4·4분기에는 '밀어내기' 등으로 수출지표는 좋아져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이 나온 후 내년의 수출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어 현재와 같은 내수회복력이 미미한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내수 동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정부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내수방어막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상저하고'는커녕 침체 지속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올 성장률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수정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방침도 공개했다. 앞으로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사태, 주력산업 업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적극 대응한다는 게 핵심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0-31 18:22:40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TIMEVILLAS)' 사업을 추진하는 건 성장 정체의 백화점과 아울렛 대신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플랫폼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의 경쟁력에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백화점-쇼핑몰 경계 허문 미래 점포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최근 성장률이 가장 높은 채널이 쇼핑몰"이라며 "소비 주체인 'MZ세대들이 원하는 쇼핑 환경은 무엇일까'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역시 쇼핑몰 사업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연간 5500만명이 찾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은 매년 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타임빌라스는 국내 최대 백화점 체인인 롯데백화점이 그간 쌓아온 유통 역량을 결집한 '미래형 쇼핑몰'이다. 1호점으로 24일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문 공간이다.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에 맞먹는 350여개 매장을 개편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타임빌라스를 전국 13개까지 확대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트,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 10여년 전부터 확보해 온 대도시 인근의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한다. 특히, 경쟁사와는 다른 콘텐츠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롯데그룹의 호텔, 건설, 물산, 유니클로 등 계열사 콘텐츠를 연계해 복합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대형 쇼핑몰 운영에는 쇼핑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요소, 호텔이라는 숙박 요소, 업무시설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룹 내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 뺏긴 주도권 탈환 절박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의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쇼핑몰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는 1년간 1000만명이 방문했고,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쇼핑몰 출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하노이의 경쟁 쇼핑몰 매출이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쇼핑몰이 중요한 채널인 만큼 향후 15년, 20년 뒤에도 성장할 채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2030년 최대 3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30년에는 쇼핑몰에서 6조6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롯데백화점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통산업의 판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염병으로 집안에 묶여있는 동안 먹거리와 패션, 뷰티 등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신규 출점한 '더현대 서울'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형 쇼핑몰'의 방향을 처음 제시했다. 신세계는 올해 1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스타필드 수원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 정체 속에 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쇼핑몰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4 18:14:34[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TIMEVILLAS)' 사업을 추진하는 건 성장 정체의 백화점과 아울렛 대신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플랫폼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의 경쟁력에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백화점-쇼핑몰 경계 허문 미래 점포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최근 성장률이 가장 높은 채널이 쇼핑몰"이라며 "소비 주체인 'MZ세대들이 원하는 쇼핑 환경은 무엇일까'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역시 쇼핑몰 사업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연간 5500만명이 찾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은 매년 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타임빌라스는 국내 최대 백화점 체인인 롯데백화점이 그간 쌓아온 유통 역량을 결집한 '미래형 쇼핑몰'이다. 1호점으로 24일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문 공간이다.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에 맞먹는 350여개 매장을 개편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타임빌라스를 전국 13개까지 확대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트,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 10여년 전부터 확보해 온 대도시 인근의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한다. 특히, 경쟁사와는 다른 콘텐츠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롯데그룹의 호텔, 건설, 물산, 유니클로 등 계열사 콘텐츠를 연계해 복합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대형 쇼핑몰 운영에는 쇼핑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요소, 호텔이라는 숙박 요소, 업무시설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룹 내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 뺏긴 주도권 탈환 절박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의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쇼핑몰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는 1년간 1000만명이 방문했고,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쇼핑몰 출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하노이의 경쟁 쇼핑몰 매출이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쇼핑몰이 중요한 채널인 만큼 향후 15년, 20년 뒤에도 성장할 채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2030년 최대 3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30년에는 쇼핑몰에서 6조6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롯데백화점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통산업의 판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염병으로 집안에 묶여있는 동안 먹거리와 패션, 뷰티 등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신규 출점한 '더현대 서울'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형 쇼핑몰'의 방향을 처음 제시했다. 신세계는 올해 1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스타필드 수원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 정체 속에 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쇼핑몰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4 16:07:5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자보험 계약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개월 누적으로 지난해의 98%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여행자보험의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월 누적 기준 개인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11개사)의 원수보험료는 560억130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개인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 619억1063만원의 90.5% 수준이다. 이달 초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연내 해외여행자보험 규모는 7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658억2208만원을 넘어서는 수치인 것.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상황과 7~8월 해외여행 성수기, 9월 추석연휴,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거치면서 여행자보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코로나19 이전 여행자보험 규모를 회복할 것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OBJECT0#최근 여행자보험 수요가 늘어난 것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저가 여행자보험 상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30세대의 가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손해보험사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출시하고 가입 방법까지 간편하게 만들어 2030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올해 해외여행자보험 1건당 원수보험료는 2만6914원으로 지난해 3만3397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수 200만명을 돌파했고 가입자수로는 1위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무사고 환급 등 업계 최초의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으로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같이 여행하는 일행이 있다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했고 여러 명이 모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이외에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동반가입에 대한 할인이나 무사고에 대한 보험료 환급 제도 등을 시행하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최근 무사고 환급금을 보험업법상의 특별이익 일종으로 명시적으로 포섭하고 특별이익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지급방식을 허용하기로 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남은 4·4분기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관련해 보험연구원은 "해외여행자의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증가했고 보장에 대한 수요도 배상책임, 특별비용, 해외의료비 중심으로 늘었다"며 "소비자 중심의 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어 보험회사들은 소비자 수요 변화를 반영하고 편리성이 향상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3 15: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