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차례 발생한 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방역조치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개점 이후 하루 수만명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폐쇄 조치하지 않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 확진자 발생한 '더현대'…"폐쇄할 상황 아니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더현대 서울 2층 패션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도 창고 관리 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백화점 측은 확진자와 함께 일한 직원들을 코로나19 진단검사 받게 하고 해당 매장 문을 닫았다. 이후 전체 점포를 닫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백화점 측은 방역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더현대 서울과 관련해 "당시 폐쇄 조치할 만큼의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의 증상 유무와 마스크 착용 여부, 노출 상황에 따라 폐쇄 결정을 하는데 백화점 전체 폐쇄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백화점 밀집도를 30% 정도 낮추고 방문 차량 2부제 시행, 승강기 탑승 인원제한 등 방역수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백화점 관련 확진자도 늘어왔다. 백화점 측은 유행 초기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을 전체 폐쇄했으나, 점차 부분 폐쇄로 방향을 바꿨다. 일례로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2월 확진자가 방문한 것만으로도 본점을 전체 폐쇄했지만, 올해 3월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만 폐쇄하고 정상 영업했다. ■ 후퇴하는 방역조치…직원은 '불안', 자영업자는 '불만' 후퇴하는 백화점의 방역조치에 직원들은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백화점은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아울러 최근 '보복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한 대형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김모씨(48)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낮아지면서 화장품을 시범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백화점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도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거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더현대 서울은 주중 하루 평균 4만~5만 명, 주말은 하루 평균 8만~9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탓에 개점 이후 줄곧 방역에 대한 우려가 따라 붙었다. 확진자가 발생해도 부분 폐쇄하며 방역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자 일부 자영업자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1)는 "자영업자들은 확진자가 방문해 매장 문을 닫으면 어쩌나 전전긍긍인데 백화점은 정상 운영하는 게 공평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백화점 입구로 출입하지 않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면서 백화점에 사람이 모이게 놔두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18 13:09:00요즘 맨발걷기가 대유행이다. 맨발걷기를 통해 경이로운 치유와 힐링의 기쁨을 누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7년 전부터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맨발걷기 전도사'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의 글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병장수와 함께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이 세상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 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이면서도 누구도 그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블랙박스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10만년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인간이 추구해온 몸의 건강한 유지와 보존을 위한 노력들은 수많은 질병과 노화로 인해 번번이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서양에서는 해부학, 생리학을 중심으로 한 수천 년 의학의 발전 과정을 거치며 최근에 들어 분석적인 방법으로 인체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그 안의 DNA 분리 등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반면, 동양에서는 오감을 통해 인체의 신비를 직접 느끼면서 통찰력을 통해 전일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몸을 이해해 왔다. 기(氣)의 움직임 등으로 표현하면서 몸을 알려고도 했다. 전자는 제도권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온 반면, 후자는 비제도권의 방법으로 전래되어 왔다. 2015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오늘 태어나는 아이들은 120세의 수명을 누리게 될 것이고 암, 당뇨 등의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게놈 정보와 그 속의 변이들을 알게 되면 인류의 숙원인 무병장수의 꿈도 현실로 곧 다가온다는 것이다. 과학 발전 300년의 결과로 얻게 된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개개인의 질병 기록과 비교해 무병장수에 도전하는 정밀맞춤의학이 시작됨을 선포한 것이다. 이것은 제도권의 최근 몸에 대한 과학적 정보 추구의 진전된 결과이다. 반면에 몸의 보존과 유지에 대해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해온 수많은 비제도권의 방식들이 존재하고 있다.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인 기를 다스리는 각종 가르침과 운동은 물론 자연치유에 관한 수많은 전래 요법 등이 그러하다. 그러한 다양한 전래 요법 등은 최근 대체의학, 보완의학이라는 이름 등으로 일부 제도권으로의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199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내에 대체의학실이 설립되고, 그것이 1998년 국립대체보완의학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NACCAM)로 확대 개편된 것이 그 실례다. 문제는 현대의학에서의 유전자 분석기술과 암의 생존률 개선 등 질병의 치유를 위한 제도권 내의 비약적 발전이 지속되고 있고, 또 비제도권에서 전래되어 온 수많은 자연치유 요법 등이 상존하며 대체의학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에 수반되는 생(生)·노(老)·병(病)·사(死)의 한계를 벗어 날 수 있는 근원적인 해법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는 암, 당뇨, 심혈관질환,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치명적인 비감염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숫자가 줄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만 가고 관련 사망자 숫자 역시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전 세상이 멈추어 서고 2023년 9월 4일까지 확진자는 6.9억명이 넘고,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그 1%에 상당한 690만이 넘어갔다. 본 칼럼 '박동창의 맨발걷기학'에서 필자가 제시하는 숲길 맨발걷기와 땅과의 접지의 해법은 현대의 우리 인간이 당면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만성질환에 점철된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도이자 학문의 발아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걷고 땅과 접지하면 된다'는 지극히 단순하고, 실천이 용이하고, 무해, 무비용의 새로운 건강 추구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인체의 블랙박스를 '조물주의 설계도'로 해석하고, 또 그 설계도에 따른 근원적인 인간생명의 작동원리이자 운영기제(operation mechanism)로서의 삶의 방식으로 숲길 맨발걷기와 접지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특히 맨발로 걷고 뛰도록 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나타난 집중력의 강화나 사회성의 확장, 또 청장년층이 갖는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발생되는 심인성 질환의 해소 그리고 노년기 사람들이 질병과 노화의 고통 없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 가는 방식으로서의 숲길 맨발걷기는 건강에 관심이 있는 그 누구든 시도해 볼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건강 추구 방식임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에는 맨발걷기가 지난 수천년 인류의 구원의 꿈이었던 무병장수의 불로초일 수 있음을 지난 7년여의 실제 맨발걷기를 통한 치유 사례들과 그를 뒷받침하는 이론체계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전술한 제도권 내 현대 의학의 눈부신 유전자정보 분석기술과 맞춤정밀의학의 발전, 그리고 비제도권의 대체의학, 보완의학 등이 무병장수의 인류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때까지, 저자가 본 칼럼에서 제시하는 '박동창의 맨발걷기학'이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용이한 또 무해, 무비용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건강 추구방식이 우리 사회는 물론 더 나아가 동시대 전 세상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근원적인 대안의 하나로 공유되고 실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당장 질병의 고통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명의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맨발걷기와 접지의 이론체계를 정리하고, 관련 해외 임상 논문들과 저자가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접지의 효과를 보여드리고 서술함으로써 본 칼럼이 '맨발걷기학'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새로운 학문의 근간이 될 뿐 아니라 향후 각급 학교에서의 '맨발걷기학'의 강의와 교육의 교재로 활용돼 세상 사람들을 수많은 현대문명병의 질곡에서 구하는 건강한 삶과 생명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1-02 18:09:55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국의 산업 현장도 후속 조치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지침에 맞춰 남아 있었던 방역 규제를 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 사내 방역규제 '완전 해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31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사내 방역체계를 변경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들에게 3일간의 유급 휴가를 부여했다. 하지만 31일부터는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 같은 유급 휴가 제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선별진료소와 신속 귀가 차량 등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지침 보다 더 보수적인 방역 체계를 적용해왔다. 실제 지난 6월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가량은 5일 의무 격리를 유지한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는 최근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정리한 백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을 발간해 배포했다. 지난 3년간의 위기 극복과 대응 과정을 정리해 향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또 외부 기관인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서초구 등에서도 백서를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취급될 정도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다가서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미 방역 규제를 없앴거나 사실상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주여 졌던 3일간 의무 격리를 완전 해제했다. 대신 자율적으로 3일간 병가를 사용해 쉴 수 있게 했다. LG전자도 지난 6월 사내 코로나 대응지침 및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9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유급 휴가 제도를 종료한다.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사실상 방역 지침을 없앤 상태"라며 "31일부터는 마지막까지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했던 기업들까지 코로나19 이전처럼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 현장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각 산업 현장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020~2021년 극심한 생산 차질에 시달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되며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만 하더라도 현대차·기아의 연간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320만대를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엔 293만대, 2021년엔 302만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다시 320만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올해부터는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생산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차의 올해 1~7월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114만8974대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는 여전히 국내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급감했던 항공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 성수기인 7월 우리나라 항공 여객 수는 올 들어 최대치인 90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83.8% 수준까지 회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권준호 기자
2023-08-30 18:11:50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지난 20일자로 3년이 됐다. 전파력은 위력적이었다. 3000만명이 감염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 증세를 겪었다. 사망자 수는 3만3000여명. 초기 우려에 비해 사망자가 적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작지 않다. 현대 시대에 전염병의 의미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생명 위협보다는 시장을 파괴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여행, 쇼핑, 유통 등 오프라인 기반 산업이 무너지고 소비자가 즐기는 콘텐츠도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갔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다. 주로 오프라인 기반 매출에 의존했던 업종들은 코로나19의 후폭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명동 상인들도 그중 하나다. 자본이 빵빵한 대기업들도 버티기 어려웠다.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항공, 여행, 면세점 등 사라지거나 고사 위기에 몰린 업종이 많았다. 이득 본 업종들도 많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면영업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였다. 오프라인 지점을 통폐합하고, 상품 가입절차는 간소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생겨났지만 약관 등을 죄다 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어 이는 차차 효율 높은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AI) 목소리로 대체되고 있다. 온라인 관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맞았다. 주로 정보기술(IT) 업종이나 웹툰을 다룬 온라인 콘텐츠 업체들은 소비율이 늘면서 서버 용량을 늘려야 했다. 한 초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대표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사이트 트래픽이 평균 대비 20% 이상 높았다. 코로나가 끝나가니 아쉬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다시 상황이 변할 조짐이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자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실상 '코로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코로나19가 정복되진 않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에 다들 기뻐할 것 같지만 실제 여론은 반반이라고 한다. 롯데멤버스가 성인남자 2200명을 대상으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대한 찬반을 조사하자 찬성 여론은 고작 41%였다.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이 중 13%는 마스크를 벗기 어색하다는 의견을 골랐다고 한다. 익숙한 환경을 바꾸기 싫어하는 인간의 속성이 아닌가 싶다. 마스크를 벗는다고 3년 전의 일상이 그대로 오는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대면업무는 비대면 기반으로 효율화됐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조직 운영에 과감한 실험을 감행한 기업도 많다. 기업들은 3년간 온라인 기반으로 가속화한 사업 기회를 오프라인에서 융합하고 확장할 기회를 찾길 바란다. 비효율적 대면업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구성원 입장에서도 더 치열한 업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사회부장
2023-01-25 18:02:22[파이낸셜뉴스] "세종메디칼의 자회사 제넨셀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개발중인 오레고보맙(난소암 치료제)간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실제 오레고보맙 개발에 세종메디칼이 참여 할 예정이고, 추가로 CMO(제조), CRO(임상시험수탁)기업을 인수합병(M&A)할 계획입니다." 18일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엠 대표(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최근 인수한 세종메디칼 인수 배경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최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현대사료(현 카나리아바이오)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지 불과 3개월만에 세종메디칼을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의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컴퍼니의 지분인수를 통해 세종메디칼의 경영권을 확보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종메디칼은 자회사 제넨셀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로 이미 2020년 12월에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올해 5월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재차 증가하면서 관련 테마주로 급부상한 종목이다. 세종메디칼 인수 배경과 관련 나 대표는 "세종메디칼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회사라고 판단 했다“며 ”자회사 제넨셀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대상포진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간염 치료제를 개발중인데, 이중 특히 코로나 치료제 ES16001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NA바이러스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변이종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는 백신 보다 치료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한, 세종메디칼은 현금성 자산만 1000억원 보유한 회사”라며 “이는 향후에도 적극적인 M&A를 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이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고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추가적으로 CMO(제조), CRO(임상시험수탁)기업들을 추가 인수 할 계획이다. 통상 바이오텍 기업은 신약이 성공해 매출이 나오기 전까지 십 수년간 자금을 조달해 대부분 외주비로 사용한다. 이는 전임상 및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CRO에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조(CMO), 그리고 유통(제약사)을 위해 상당한 외주비를 지출한다. 나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치사슬의 전 단계를 완성한다면 가치사슬 앞 단계에서 캐시카우를 갖게 되고 뒷 단계에서는 신약 성공시 기하급수적인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또한 관계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오레고보맙을 포함한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감안, 캡티브 마켓의 안정적인 수요도 고려한다면 CRO, CMO 또는 제약사를 빠른 시일내에 인수해 시너지를 높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세종메디칼 인수로 새로운 신약 개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선 세종메디칼이 관계사인 카나리아바이오의 오레고보맙의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이미 0.0027이라는 놀랄만한 P값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임상2상에서 보여줬다”며 “신규환자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3상이 궤도에 오를 상황에서 이제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레고보맙은 CA125가 과발현되는 다른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나 대표는 “이미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오레고보맙 개발에 참여함으로 세종메디칼 주주가치 상승을 이루어 내겠다”고 힘 줘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8 10:12:5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두 달만에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 재택근무 등 힘든 시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13일 정부가 발표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신규확진자 두달만에 3만명 넘어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5월 16일(3만42명) 이후 두 달만이다. 확진자 급등에 정부는 △4차 접종 계획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 여부 △여름철 재유행 대응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자동차, 조선, 항공 등 관련 업계는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강화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다시 강화하나.. 차·조선업계 위기감 아직 선제적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한 기업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재택 비율부터 공장 운영 방식까지 폭 넓게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공장 셧다운 경험이 있는 완성차 업계는 상황을 더욱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울산공장은 2020년 4월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활용해 일정부분 관리를 하고 있다”며 “공장이 셧다운되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및 타이어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완성차 업체가 멈추게 되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라인도 같이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강화되면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항공업계도 비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아직 100여명의 하청업체직원 파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그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면 대우조선해양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도 있다.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 앞두고... 시름 깊어지는 항공업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던 항공업계도 시름에 빠졌다. 국토부가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국제선 운항을 계획대로 늘릴지 수 있을지 미지수 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토부가 국제선 운항을 서서히 늘린 만큼 줄일 때도 서서히 줄일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때도 계획대로 국제선 운행을 늘린만큼 (국제선 운항이) 쉽게 줄어들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업계 특성상 정부정책이 강화돼도 재택근무 등을 크게 늘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참 심할 때도 재택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필수 인력들에 대한 재택 근무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12 14:43:00국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줄줄이 하향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교역조건 악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 등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2022년 1·4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발표한 2.9%보다 0.4%p 하향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유가 고공행진,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성장세도 꺾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내수 부문에서 비중이 높은 민간소비도 3.0%에 미치지 못하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3.6%)보다 0.8%p 낮은 것이다. 한경연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경제여건 부실화가 장기화됐고, 정책지원 여력도 소진됐다"며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 기관 상당수도 이미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무디스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로 좀 더 낮은 수준을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0%로 낮춰잡았다. 이는 가까스로 3%대를 유지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2.8%에서 2.6%로 2%p 더 하향한 바 있다. 반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3.1%와 3.0% 다소 하회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인플레이션 심화 속에도 여전히 3%대 안팎의 상승률을 고수해 국내외 기관 전망치와 대비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5-08 18:45: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소아 코로나19 확진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4곳을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소아특화 거점 전담병원 4곳은 목포 아동병원, 순천 미즈여성아동병원,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나주 NH미래아동병원으로, 전담 병상 112개를 확보했다. 목포 아동병원과 나주 NH미래아동병원은 7일부터, 순천 미즈여성아동병원과 현대여성아동병원은 각각 10일, 1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소아특화 거점 전담병원의 주요 치료 대상은 6개월 이상 11세 이하 소아환자로, 대면진료 및 입원치료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보호자가 보건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예약할 수 있어 외래 진료를 받거나 필요시 입원이 가능해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역 아동병원과 협의해 지속해서 소아특화 거점 전담병원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전남도는 누리집에 코로나19 재택치료 소아를 위한 보호자용 안내(Q&A)를 제공해 고열, 기침 등 증상별 대응 요령을 알릴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아 확진자의 경우 의사소통이 어려워 치료 시 어려움이 많은데 소아특화 거점 전담병원 확보로 소아환자 대상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추가 지정을 통해 더 많은 병상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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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16: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