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가 본격 출항한다.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실낱같은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3차 예선이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다. 대한민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대표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모두 둘째날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전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가세하며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모든 선수가 나온 가운데 훈련에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관건은 승리보다는 과정과 홍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시원한 경기력이 드러나야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인만큼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례로 소속 팀에서 원톱과 왼쪽 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명 수비수 출신이기에 수비에서 포백 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4 13:40:06[파이낸셜뉴스] 해외 언론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독일의 미녀 육상선수 알리카 슈미트가 7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슈미트는 최근 자신의SNS에 "천국에서 파리로"라는 글과 함께 팀 동료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올렸다. 슈미트는 다른 SNS 계정에서는 "올림픽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자축했다. 독일 대표로 출전하는 슈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사실상 첫 올림픽 데뷔전이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슈미트는 육상 혼합 계주 4X4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슈미트는 앞서 지난 주말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 참가해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8년생 슈미트는 SNS 팔로워가 700만명이 넘는 인기 스포츠 스타다. 175㎝의 키에 균형 잡힌 몸매는 물론, 아름다운 미모까지 보유해 육상선수와 모델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과거 호주의 한 잡지로부터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1:01:33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천311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액 선수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야마모토는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작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공 43개를 던졌다. 샌디에이고 1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중전 안타,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린 상황에서는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간신히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1점과 맞바꿨다. 유릭슨 프로파르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야마모토는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 타일러 웨이드에게 1타점 단타를 연신 두들겨 맞았다. 9번 타자 잭슨 메릴을 간신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길었던 1회를 5실점으로 간신히 마쳤다. 야마모토는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팀 동료이자 일본 야구대표팀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가 그를 다독이기도 했다. 다저스 벤치는 2회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불펜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모토에게 2회는 없었다. 야마모토에게 데뷔전은 최악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에이스로 활약하며 3시즌 연속 투수 4관왕과 '일본의 사이영상' 격인 사와무라상을 받은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성적을 발판 삼아 천문학적인 계약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1 20:19:28[파이낸셜뉴스] 연습경기의 부진을 두고 오타니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었다.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천380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가 새 팀 데뷔전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도루 1개를 곁들였다. 오타니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로 역전승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7∼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치며 부상 우려를 낳기도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마저 모두 날려버렸다. 오타니의 다저스 첫 안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르빗슈와 상대한 오타니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밀려 들어온 싱커를 놓치지 않고 힘껏 당겨쳤다. 총알 같은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쪽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2.3마일(약 181㎞)가 기록된 빠른 타구였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경기 첫 안타이자 한국에서 친 첫 안타가 나온 순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오타니의 어머니가 관중석에서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의 동료를 향해 지휘자처럼 손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타니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다르빗슈는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4-2로 경기를 뒤집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과 상대한 오타니는 몸쪽 깊숙한 공을 힘으로 끄집어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에 있던 개빈 럭스가 홈을 밟아, 오타니의 다저스 1호 타점이 탄생했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다저스는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2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내세워 21일 설욕에 나선다.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0 22:35:17[파이낸셜뉴스] 뭔가 느낌이 좋다. 데뷔전부터 성공이 보인다. 작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서 첫 유럽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골 맛을 봤다. 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무대에 진출한 고영준(파르티잔)이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고영준의 소속팀 FK 파르티잔은 1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FK IMT를 5-2로 대파했다. 후반 10분 사메드 바즈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고영준은 후반 45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침투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고영준은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5-2를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소파스코어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본 고영준에게 7.7의 평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파르티잔(17승 2무 2패)은 승점 53을 쌓아 라이벌 츠르베나 즈베즈다(17승 1무 3패·승점 52)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구단이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였던 고영준은 지난달 23일 파르티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고영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중용되며 쟁쟁한 또래 공격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세르비아 리그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활약 중인 리그다. 파르티잔은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출범 이후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즈베즈다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강 팀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8 11:30:48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실시간 번역을 비롯해 문서 요약, 화면 속 제품정보 제공 등의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신제품 홍보 데뷔전에 디지털 아바타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AI폰인 점을 강조하면서도 미래기술 홍보에 방점을 찍고, 글로벌 마케팅에도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전자 멕시코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삼성의 대표 디지털 아바타이자 글로벌 무대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는 '샘(SAM)'을 활용한다. 지금까지 갤럭시 언팩에선 통상 삼성전자 임직원 또는 배우들이 무대 또는 화면에 올라 신제품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디지털 아바타를 신제품 설명에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디지털 아바타를 언팩에 등판시켜 AI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샘은 남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디지털 아바타다. 삼성전자 멕시코·브라질 등 남미법인은 온라인 마케팅 등에 샘을 활용하고 있다. 아서 웡 삼성전자 남미마케팅총괄은 "샘이 갤럭시 언팩에 오르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 중심의 특별한 경험 제공을 대표하면서도 일상생활 속 AI의 중요성을 보충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에 공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첫 AI폰이다.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뒷받침하는 '온디바이스AI'와 협력업체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을 통해 AI 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AI'를 결합한 방식으로 AI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실시간 번역 기능 외에도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내 제품에 원을 그리면 원 안에 포함된 아이템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도 이 중 하나다. 이미지로 검색을 할 수 있고, 사진을 찍으면 화면 내 텍스트를 번역해주는 구글의 '구글 렌즈' 기능이 뒷받침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MS와도 파트너십을 지속해 온 만큼 챗GPT와 연계된 생성형 AI 기능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문서 내용을 요약하는 '노트 어시스트'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홍보영상 등을 요약하면 사진·영상 촬영 또는 편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 기능 등도 추가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AI 기능을 최소 오는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에는 구독모델을 접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16 18:31:06[파이낸셜뉴스] 김영섭 KT 대표가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행사에서 공식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 대표는 "통신사도 변해야 할 때"라며 디지털 서비스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간 협력 등을 동반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M36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 통신 분야 네트워킹 행사다. 행사 첫 키노트에서 김 대표는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존 '인프라 퍼스트'였던 통신사의 역할을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로 본격 전환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테크 기업들은 이통사가 구축한 네트워크 위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도입했다"며 "이제 통신사들도 변해야 할 시기가 왔다. 내부적으로 혁신에 실패하면 외부적인 힘에 의해 변화가 가미될 것"이라고 했다. 이통사들이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수익에 안주하는 동안 혁신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테크 기업에 디지털 분야 주도권을 한발 내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역량을 스마트시티, 메타버스(3차원가상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초기 단계에 있는 부문에서 리더십 역할을 통합해야 할 것"이라며 "6세대(6G) 이동통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대전환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홀로그램 통신, 도시, 국가 전체를 대규모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고,양자암호통신 등의 리더십을 통합시켜야 할 것"이라며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통신사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 접근을 채택해서 고객경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을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우선시됐지만, 이제는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현 가능한 혁신 디지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이통사 간 연대·협력 강화, 개방형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글로벌 이통사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 파트너-테크 기업 간 협력을 장려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네트워크·클라우드 분야에서 이통사들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KT는 현재 GSMA가 주도 중인 개발자를 위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 '오픈게이트'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30개가 넘는 전 세계 통신사들이 참여 중이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스타트업과 협력, 첨단 ICT 인재 육성, 투자 확대 등도 언급했다. 끝으로 '성공은 영원하지 안혹, 실패는 끝이 아니다. 중요한 건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 나아가는 용기다'는 윈스틴 처칠의 문구를 인용한 김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통신사의 역할은 진화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지에 있다"며 "통신사의 미래 목적은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협업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07 11:20:23국내 대표 OTT 티빙이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17일 밝혔다. 티빙은 19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전통의 명문 클럽'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 간의 대결을 생중계한다. 최근 뮌헨 이적 후 독일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예상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이어 같은날 밤 10시30분에는 차범근, 황선홍, 손흥민 같은'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거쳐간 레버쿠젠과 2023 독일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라이프치히의 격돌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경기에는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박주호가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박주호 해설위원이 마인츠에서 함께했던 투헬 감독이 현재 김민재가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빙은 스포츠 생중계와 함께 실시간 채팅 '티빙톡'과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티빙 이용자들은 경기 흐름에 대한 의견을 즉각적으로 공유하거나, 특정 장면을 다시 보며 생중계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17 17:08:11[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캡틴 데뷔전'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3-2024시즌 EPL 1라운드에서 전반에만 2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가운데 처음으로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이날 1-1 페널티킥 동점골의 빌미를 내주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팀 공격을 무난하게 이끌고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자리인 왼쪽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의 히샤를리송, 오른쪽 날개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브라이언 음베모의 페널티킥 골에 동점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다가 마티아스 옌센의 발을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36분 요안 위사의 골로 2-1 역전을 이뤘지만, 전반 49분 에메르송 로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어서 2-2 동점으로 양 팀은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오른발에 걸리고 말았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한 수비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후반전 종료 직전 히살리송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수비수를 벗겨내지 못하며 아쉽게 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은 점유율 면에서 브랜트퍼드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케인의 빈자리가 유독 많이 드러나 보였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에 대해 혹평했다.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손흥민은 초반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 미러는 "안타깝게도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선제골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티아스 옌센을 막으려는 어설픈 시도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그는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교체됐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잠시 하락한 시점일 뿐인지, 아니면 '월드 클래스' 기량을 더는 볼 수 없는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우려했다. 평점도 안 좋았다.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게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6.2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6.1점을 매겼다. 한편, 올여름 18세의 나이에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 수비수 김지수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14 08: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