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5일(현지시간)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협력을 선언했다. 백악관은 이날 양국이 미국 이외 지역에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UAE 기업 G42가 미 일부 기업들과 손잡고 아부다비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약 26 ㎢ 부지에 5기가와트짜리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이 사업에 참여할 미 업체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사업에 공동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미 기업들이 UAE에서 데이터센터들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관리하는 클라우드를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합의에는 미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강력한 보안 장치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중동 순방 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한 것에 맞춰 나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6 04:28:08"2025년 한 가지 단어를 강조하라고 한다면 '집중'이다. 투자자들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패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헤드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과거 2023년이나 2024년 세계 증시는 굉장히 호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 상황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따라 최근 글로벌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특정 장래가 유망한 종목, 산업군에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데이터센터 등 장기 유망 산업군에 집중해야" 글로벌X는 미국에 본사를 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다. 특정 산업이나 기술 트렌드에 맞춘 ETF를 개발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X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미래에셋의 자회사이다. 그는 산업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강한 확신, 투자 가능성, 장기적인 투자 기회' 등 3박자를 갖춘 산업군에 집중하는 것을 꼽았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장기 투자 기회가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야 분야를 선별한다"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온 기업이 많은지,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테마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테마를 구성 종목을 꼽을 때에는 "그 테마에서 50%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인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그 다음에 시가총액을 보며 이 기업의 크기라든지, 이 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등을 고민해 비중을 둔다"고 부연했다. 이런 기준으로 글로벌X가 선정한 올해의 테마는 방위와 데이터센터, 전력발전 등이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많은 국가가 방위비를 늘리고 있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나 로봇, 자동화 등 강화는 곧 전력 수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테마는 올해 상황도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장기적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며 "혁신은 국경이 없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수익률 극대화 특히 최근 ETF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700개가 넘는 ETF 상품이 출시됐고, 한층 다양한 전략으로 더 넓은 시장에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커버드콜 등 콜러 전략(Collar Strategy)을 적극적으로 구사할 것을 조언했다. 올해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하방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콜러 전략은 풋 옵션 매수와 콜 옵션 매도를 결합한 개념으로 수익 상단이 제한되지만 하방도 보호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다. 이의 하위 개념인 커버드콜 전략은 콜러 전략에서 풋 옵션이 빠진 구조로,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때 프리미엄(옵션료)를 받아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그는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X는 최근 몇 년간 콜러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 ETF 시장 흐름을 봐도 콜러 전략 등 결과 중심의 ETF가 어느 때보다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한국 ETF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투자자는 그 어떤 다른 나라보다도 정교하게 투자 전략을 선택한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옵션 중심의 시장에 중점 둔다는 게 특징"이라며 "한국은 ETF 도입에 굉장히 전면에 나서고 있는 국가다. 한국 투자자 특화형 ETF 상품을 개발해 성공한 ETF 운용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5 18:51:51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플랙트)에 조(兆) 단위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 대표적 후방산업인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열을 관리하는 필수장비인 중앙공조시스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세계 공조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AI 밸류체인에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 냉각기 시장에 주목한 배경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클린룸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 노하우를 흡수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은 글로벌 공급 경험, 최적의 설계 및 솔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 해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데 이번 인수를 통해 그 허들을 한번에 뛰어넘게 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CDU)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 중이다.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달러(약 86조원)에서 2030년 990억달러(약 140조원)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2030년까지 441억달러(약 62조5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8%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AI 후방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내 24시간 풀가동 중인 수만대의 서버 열이 누적돼 성능저하, 고장, 데이터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열관리(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공조장비의 중요도는 더 커지고 있다. ■삼성·LG·美존슨 등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기존에 영위해온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에 더해 중앙공조 시장까지 적극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HVAC 회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가 가진 판매채널의 강점 활용 △AI, 스마트싱스 기반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b.IoT) 도입 △ 삼성의 글로벌 자재 소싱 능력과 제조 노하우 활용 등으로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가 공조사업 강화를 선언한 만큼 HVAC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존슨컨트롤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버티브, LG전자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HVAC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 경쟁사인 LG전자도 일찌감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HVA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가 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공조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를 분리·신설했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재 10조원 정도 규모의 공조 사업을 2030년까지 20조원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MS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합의를 끌어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5-14 19:08:22[파이낸셜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과 함께 국내 중소형 반도체 업체 엠디바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AI 추론 모델 ‘R1’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은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데이터센터 수요를 견인하면서 관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이하 SSD)를 공급하는 엠디바이스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오픈AI의 챗GPT 대비 50분의 1 수준의 추론 비용으로 평가받는 AI 모델 R1을 선보이며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BMW는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올해 말 출시할 중국 신차에 딥시크 AI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소프트웨어(SW) 기술이 세계 자동차 업계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 따르면 딥시크는 5월 중 차세대 모델인 ‘R2’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딩 능력 강화와 다국어 추론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이에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는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엠디바이스는 중국 현지 데이터센터에 SSD를 공급하며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지난해 중국 H사로부터 퀄리피케이션 테스트(Qual Test)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2023년 매출 99억원에서 2024년 483억원으로 약 5배 성장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엠디바이스는 기존 고객사 물량 증가 외에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실적 견인의 핵심 요인”이라며 “R2 모델 출시로 인한 AI 수요 폭증은 추가적인 실적 레벨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정부의 ‘동수서산(東數西算)’ 정책도 엠디바이스에 긍정적이다. 이는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처리하는 대규모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분산 전략으로 이미 애플,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중국 서부에 IDC를 구축 중이다. 향후 해당 IDC에 SSD 공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엠디바이스의 수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AI 산업은 하드웨어 수요의 기하급수적 확대를 동반하며, 관련 부품업체들 중 엠디바이스처럼 중국향 비중이 높은 기업은 많지 않다”며 “AI 인프라 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9 10:42:57[파이낸셜뉴스] 프롭테크 기반 종합 부동산관리 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부산 지역 내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부산광역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스앤아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앤아이는 부산시와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전력, 냉각, 보안, 소방 등 핵심 기반설비 관련 기술 자문 및 운영 노하우 공유 △데이터센터 인프라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컨설팅 △실무 중심의 현장 실습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데이터센터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관련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앤아이는 공간관리 업계 1위의 역량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에서 차별화된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업계 유일의 데이터센터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자체 개발한 통합운영센터(IOC)와 건물시설 관리시스템(atG)을 통해 화재, 정전, 침입 등 다양한 위협을 24시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비상상황 발생 시 전국 22개 지역 서비스센터의 전문가가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에스앤아이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를 위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와 첨단 솔루션을 보유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안전체험 교육장을 통해 데이터센터 관리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에스앤아이는 현재 LG CNS 부산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 부산 데이터센터, 카카오 안산에리카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20여 곳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관리 개수 기준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형원준 에스앤아이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재난과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스앤아이가 그동안 축적해온 고도화된 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지역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관련 기술과 역량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국내 최고의 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전문기업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과 체결한 이번 협약이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24 16:25:06[파이낸셜뉴스] BS그룹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개발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적합한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BS그룹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GW의 육상태양광 및 수상태양광 개발, 태양광 집적화단지(3GW), 서남해안권 해상풍력(7GW) 자원을 활용하는 등 총 10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중이다. 이에 따라 AI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솔라시도는 BS그룹 계열사인 BS한양과 BS산업이 지자체인 전남도, 해남군과 함께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넓은 부지와 산업용수 등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필요한 핵심 요건이다. BS그룹은 앞서 TGK, 삼성물산, LG CNS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들과 함께 솔라시도 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전라남도가 'AI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부각됨에 따라 솔라시도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6월에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도 확보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도, 한국전력과 154kV급 변전소 등 전력인프라 조기구축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전남도와 해남군의 지원 아래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BS그룹은 이와 같은 안정적 사업기반을 토대로 솔라시도에 올해 상반기 중 예정된 전라남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솔라시도가 지역 분산형 전력망의 효율적 활용과 신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 관한 특구로 지정되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래산업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 병원과 국제학교 등 도시 인프라도 구축된다. 지난 2월 BS그룹과 전남도, 해남군은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RCS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했다. 4월말에는 학교측 관계자 등이 방문해 학교 부지 인근 사이트를 실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호텔신라와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솔라시도 내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병원 유치와 체류형 헬스케어 단지 개발을 통해 의료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BS그룹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AI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정주환경을 위한 도시 인프라가 균형을 이루는 미래도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첨단산업에 관한 기업, 기관들의 투자 뿐만 아니라 레저와 관광 등 일반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토지 및 주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2 10:25:32[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DCW)2025'에 처음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액체냉각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가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설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13 10:07:37델 테크놀로지스가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에 걸쳐 기업 및 기관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가속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능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먼저 P 코어의 인텔 제온 6 프로세서가 탑재된 델 파워엣지 R470, R570, R670 및 R770 서버는 1U·2U 폼 팩터의 싱글 및 더블 소켓 서버로, HPC, 가상화, 분석 및 AI 추론과 같은 까다로운 기존 워크로드와 새로운 워크로드에 모두 효과적인 제품이다. 델 파워엣지 R770으로 레거시 플랫폼을 통합하면 42U 랙당 전력과 최대 80%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하고 프로세서당 최대 50% 더 많은 코어와 67% 향상된 성능을 지원한다. 데이터 센터 상면 공간을 줄여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성능 저하 없이 전체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델 파워엣지 R570은 와트당 인텔 성능에 대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한 모델이다. 고성능 워크로드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파워스토어의 지능형 소프트웨어는 고도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첨단 데이터 절감 기능과 독립적으로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적인 분산 아키텍처에 요구되는 요구사항에 적합하다. 파워스토어의 최신 소프트웨어는 △AI 기반 분석 △제로 트러스트 보안 강화 △고급 파일 시스템 지원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델은 AI 워크로드를 위한 대규모 확장성, 성능 및 효율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델 오브젝트스케일’을 공개했다. 델은 오브젝트스케일의 엔터프라이즈급 아키텍처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드 모델을 추가했다. ‘오브젝트스케일 XF960’은 가장 근접한 경쟁 제품 대비 노드당 최대 2배 더 높은 처리량과 이전 세대의 올플래시 제품 대비 최대 8배 우수한 집적도를 제공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이터 센터 요구 사항에 발맞출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오직 델 테크놀로지스만이 복잡성을 줄이고 IT 민첩성을 높이며 데이터 센터 현대화를 가속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분산형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9 09:11:39[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공개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성이엔지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HVAC KORE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전용 첨단 공조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하는 '이머전 쿨링 시스템(Immersion Cooling System)'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이터빈과 함께 선보이는 첨단 냉각 솔루션이다. 이는 서버를 특수 냉각액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을 1.1 이하로 유지하고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PUE 1.1은 전체 전력 중 91%가 실제 정보기술(IT) 장비에 사용된다는 의미로 일반 데이터센터(PUE 1.5~2.0)와 비교해 냉각 에너지를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냉각 전기요금을 80% 절감하면서도 IT 처리 성능은 2배 향상시키고, IT 장비 장애율을 60% 줄여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함께 소개하는 '엣지 데이터센터(Edge Data Center)'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모듈형 설계로 확장성과 설치 용이성을 향상시켰다. 신성이엔지는 데이터빈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와 운영 최적화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기존 산업에서 축적한 정밀 환경제어 기술과 공조 노하우를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연계 'RE100' 솔루션을 통해 공조와 에너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친환경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신성이엔지는 냉각에서 에너지, 운영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로 급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반도체·이차전지 클린룸 공조 시스템과 정밀 온습도 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친환경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각효율 향상과 RE100 등 에너지 전환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분야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7 09:30:21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에 초기 사업수행까지 포함한 디벨로퍼 경험,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시스템과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막대한 서버 등 수요를 겨냥한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 모델이 바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반 건축물 시공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다수의 대용량 서버, 전자기기 등이 24시간 가동돼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 내 120㎿ '하이퍼스케일' 상업용 데이터센터(사진)의 1차 사업 준공을 완료하며 관련 역량을 입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 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는 연료전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AI 열풍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내에서도 연료전지를 전력원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속속 이뤄지는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가 구축한 부평 데이터센터에도 330㎾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전원으로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공급이 잠시라도 끊길 경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데이터센터 등 '필수시설'의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서버 및 저장장치 물량의 데이터 삭제 등 처리를 도맡을 ITAD(IT Asset Disposition) 사업도 한창이다. SK테스는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서버 60만대까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전용공장을 구축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필요한 영역으로 국가별로 적용되는 다양한 법규와 규제환경 대응도 ITAD 수요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민경 기자
2025-04-01 1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