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디지털 인프라 기업인 엠피리온디지털이 서울 강남에 새로 개관한 강남 데이터센터에 노키아의 데이터센터 게이트웨이 및 집선 스위치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엠피리온디지털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하이퍼스케일 및 엔터프라이즈 코로케이션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제공 업체들은 일관되게 높은 성능의 네트워크를 제공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노키아의 IP 네트워크 솔루션에는 데이터센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7250 인터커넥트 라우터(IXR)와 코어 네트워크 스위치, 엠피리온 IT 시스템용 액세스 스위치로 사용되는 7210 서비스 액세스 시스템(SAS)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엠피리온디지털은 데이터센터 상호 연결 네트워크의 신뢰도와 확장성은 물론 전체 운영 효율성까지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엠피리온디지털의 최용석 최고 전략 책임자(CSO, 프로덕트 및 인프라 담당)는 “노키아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통해 한국의 하이퍼스케일러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노키아의 검증된 실적과 강력한 IP 네트워크 솔루션, 아시아 지역 내 견고한 공급망과 서비스 역량은 우리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데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노키아 아시아 태평양 IP 네트워크 부문 총괄 부사장 켄트 웡은 “노키아의 첨단 데이터센터 패브릭 솔루션은 엠피리온디지털이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높은 네트워크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노키아의 검증된 기술력은 아태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기업들이 더 나은 확장성과 신뢰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까지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5 11:10:2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1일 기자가 방문한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이곳은 미군 항공모함 1척이 넉넉히 들어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평촌2센터는 발열과의 전쟁중이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발전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발열을 낮추기 위해 '액체 냉각'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액체 냉각으로 GPU빠르게 식혀"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시설점검(PoC)데모룸에선 2가지 액체 냉각 방식이 시연됐다. 하나는 서버 내 GPU 바로 옆에 차가운 물이 흐르는 판을 붙여 열을 식히는 ‘직접 칩 냉각(D2C)’이고, 다른 하나는 절연유가 담긴 통에 서버를 통째로 담그는 ‘액침냉각’이다. GPU 열 관리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요소다. 인공지능(AI) 연산용 GPU는 일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3배 이상 발열하기에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능 저하와 장비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직접 칩 냉각 시스템은 냉각수가 통과하는 파랑 관과 열을 흡수한 온수가 흐르는 빨강 관으로 구성돼 있었다. 직접 하드웨어와 접촉하는 액체 냉각 방식은 공기에 비해 열 전도율이 20~30배 가량 높다고 한다. 정숙경 AIDC사업담당 상무는 "평촌2센터 12개 전산실 중 일부를 직접 칩 냉각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며 "2027년 준공될 파주 데이터센터는 애초에 액체 냉각 구조로 설계돼 직접 칩 냉각과 액침냉각 중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이나 절연유를 이용한 액체냉각 방식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도 앞다퉈 연구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소형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집어넣는 실험까지 수행한 바 있다. 데모룸 소개를 맡은 배성준 AIDC컨설팅이행팀 책임은 “액침냉각에 사용되는 절연유는 발화점이 매우 높기에 토치로 불을 가해도 화재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기 나가도 3만5000가구분 전력 가동" 지하 2층에 내려가자 절연 가스가 가득 들어 있는 가스절연차단기(GIS)가 등장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들여오는 15만4000V 대용량 전력을 6000V로 안전하게 낮추는 장비다. GIS를 거쳐 전기실에서 또다시 변압해 발전기로 전송한다. 이어 시찰한 발전기는 모두 5기였다. 유재경 IDC시설1팀 팀장은 "1기로 약 7000세대 아파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전기 열을 식히는 대형 선풍기와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배관도 보였다. 또 정전 시 15분간 비상 전력을 담당하는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가 설치돼 있었다. 유 팀장은 "평촌2센터는 2027년까지 총 4단계를 거쳐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 2단계 상태라 변압기와 발전기 모두 증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8-01 16:35:05【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이병철 기자】미국 뉴욕 맨해튼의 하나은행 뉴욕지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 곳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트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미국기업들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이 새로운 기회 창출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LNG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 이승식 하나은행 미주지역 본부장은 30일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다 보니 수십개의 은행들이 참여하고 있고, 하나은행도 그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하나은행은 버지니아 북부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미국 내 8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총 3억달러(4070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LNG 인프라 투자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차원에서 LNG 활성화를 추진했다. 당시 유럽계 은행들은 환경 문제 등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고, 하나은행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그때부터 쌓인 LNG 인프라 IB는 하나은행 뉴욕지점의 경쟁력이 됐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고, 에너지 독립 차원에서 LNG가 다시 주목받자 LNG 인프라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재 3억~3억5000만달러 규모로 6개 발전소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에는 IB데스크가 있고. 그 아래에 선박, 부동산, 발전소, 데이터센터 부문이 있다. 뉴욕지점의 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에서 IB로 넘어가고 있다. 이 본부장은 "과거에는 한국기업의 지·상사 기업대출이 중요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6대 4 정도로 IB가 주요 사업"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의 자산 규모는 37억달러, 대출자산은 22억 5000만달러, 연간 이익은 2590만달러에 이른다. 뉴욕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 지점 중 자산이 30억달러가 넘는 시중 은행은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전부다. 하나은행은 미국에서 뉴욕지점 이외에 하나은행USA, KEB하나뉴욕파이낸셜, KEB하나LA파이낸셜 등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식 본부장은 뉴욕지점을 맡아 미주 지역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뉴욕지점에서 2012년부터 5년간 일했고, 2022년에는 KEBLA파이낸셜법인장을 2년간 맡았었다. 이후 2023년부터는 미주지역 본부장을 수행하며 하나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뉴욕은 하나의 지점과 두 개의 법인이 기업금융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1000만달러 이상은 주로 뉴욕지점에서 담당하고, 500만~1000만달러는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이, 500만달러 이하는 하나은행USA에서 맡는다. 이 본부장은 "대출 상담 등이 들어오면 각 법인과 지점의 특화된 서비스가 있어 이를 연결해 준다"고 말했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지난해 310만달러, 하나은행USA는 320만달러의 이익을 각각 냈다. 특히 소매영업도 가능한 하나은행USA는 올해 LA지점을 연데 이어 애틀란타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LA지점의 경우 2013년 하나은행USA의 전신인 브로드웨이(Broadway)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USA가 처음으로 개설하는 지점이다. 이 본부장은 "교포 및 현지인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상품 출시 등으로 영업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7-30 18:20:42부산시는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중기 법정계획인 '제7차 지역에너지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제7차 계획은 '모두가 참여하는 에너지전환, 함께 누리는 녹색미래, 빅(BIG) 부산'을 비전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 에너지 수요, 온실가스에 관한 목표를 담고 있다. 계획에는 데이터센터 구축, 신도시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최근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을 13.5%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공급(21개), 수요관리(53개) 등 총 74개 사업을 수립했다. 에너지 공급부문에선 태양광, 해상풍력,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2023년 대비 약 390% 확대된 보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관리부문은 산업·건물 부문의 합리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시설개선 지원사업과 에너지 진단을 추진하고, 시민 대상 교육·홍보와 시민참여형 발전사업을 통해 시민주도의 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분산형 전원은 신재생에너지에 연료전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한 개념으로,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약 274% 확대된 보급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구온난화의 대표적 주범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13.2% 감축한 2164만t만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시 에너지 기본조례'에 따라 지난달 에너지정책위원회를 거친 후 위원 의견을 최종 반영해 이번 지역에너지계획을 확정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인 4차 첨단산업은 많은 전력을 요구해 적극적인 신재생 에너지 보급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는 녹색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9 18:24:22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함께 전력 및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경량 AI 모델 'HyperCLOVA X DASH'를 기반으로 전력설비 진단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LS일렉트릭과 'AI 에이전트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HCX-DASH 기반의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 협력에 착수했다. 이 에이전트는 전력설비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챗봇 형태의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시나리오로 설계됐다. 특히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 가능한 온프레미스형 AI 구조로 설계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제조 산업 전반의 AI·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MES(제조 실행 시스템), FEMS(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솔루션 공동 기획 등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제조 현장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적용해 산업의 실질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LS일렉트릭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와 AI, SaaS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전력 및 자동화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LS일렉트릭의 전력설비 및 스마트공장 노하우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통해 산업 전반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력을 접목하여 'AI 전력', 'AI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8 18:13:11[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5일 열린 올해 2·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데이터 센터 관련해서 당사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들과 사업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맞추기 위한 냉각 솔루션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는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협업을 위해 정기 협의체를 구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효율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냉각수 분배 장치(CDU) 상세 스펙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를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5 16:44:47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도심형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이 센터는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개발한 프로젝트로 지난 2022년 7월 착공해 연면적 4만1214㎡ 규모로 완공됐다. 양옆이 기존 건물로 둘러싸이고 한 면이 철도와 맞닿은 부지에 조성돼 제한된 공간 속에 첨단 설비를 집약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철도 인접 입지를 고려해 진동 저감 성능이 높은 철근콘크리트(RC) 구조와 슬러리월 공법을 적용했고, 지상과 지하 골조를 동시에 시공하는 '스트럿-탑다운(STD)' 공법을 도입해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냉방시스템, 자연냉각 기반 프리쿨링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통해 발주자의 요구와 MEP(기계·전기·설비)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시공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에너지원에 맞춘 데이터센터 공급과 SMR(소형모듈원자로) 기반 전력 체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24 18:13:41[파이낸셜뉴스]"2~3년 안에 빠르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확보하겠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네이버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시설 현황을 직접 둘러본 후, 주요 기업, 협회, 학계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진 후 이같이 밝혔다. 배 장관은 "소버린 AI를 구현하려면 우리가 자체 기술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기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국방이나 안보 분야 등 반드시 우리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 분야가 있어 국내AI데이터 센터 구축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를 확산할 기술력 못지 않게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 값싼 기술력들과 경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GPU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배 장관은 "'GPU 5년내 5만장 확보'라는 공약을 넘어 1년안에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마중물 마련이 중요하다"며 "1만장 확보 후 단계적으로 하기보다는 2~3년 내에 빠르게 확보하는 단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AI 100조 투자' 공약과 관련해서도 보다 현실화하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 참여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된 국가 AI 컴퓨팅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으로 여러가지 규제 완화와 함께 케이스별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며 "방안이 정리되면 국가AI위원회에 심의, 의결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를 포함해 삼성SDS 이준희 사장, SK텔레콤 하민용 부사장,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KT클라우드 최지웅 대표, LG유플러스 박성율 혁신그룹장 등 AI 분야 기업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강중협 회장,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박윤규 원장, 서울대 이경무 교수, KAIST(서울과학기술원) 류석영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4 13:02:14[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도심형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이 센터는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개발한 프로젝트로 지난 2022년 7월 착공해 연면적 4만1214㎡ 규모로 완공됐다. 양옆이 기존 건물로 둘러싸이고 한 면이 철도와 맞닿은 부지에 조성돼 제한된 공간 속에 첨단 설비를 집약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철도 인접 입지를 고려해 진동 저감 성능이 높은 철근콘크리트(RC) 구조와 슬러리월 공법을 적용했고, 지상과 지하 골조를 동시에 시공하는 '스트럿-탑다운(STD)' 공법을 도입해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냉방시스템, 자연냉각 기반 프리쿨링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통해 발주자의 요구와 MEP(기계·전기·설비)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시공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에너지원에 맞춘 데이터센터 공급과 SMR(소형모듈원자로) 기반 전력 체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24 08:55:5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지 않는 나라는 핵무기 같은 국가전략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 같다. 민간과 적극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박민규·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K-AI 커뮤니티 서밋 2025 : AI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김 정책관을 비롯해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 구법모 단국대 공과대학 교수, 강석범 영화감독, 김태봉 오픈프리AI 운영자 등 AI 관련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AI 기술 동향과 비교해 한국 AI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제안하는 발표가 잇따랐다. 발제자로 나선 김 정책관은 우리 AI 생태계의 부족한 점으로 △국내 보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약 2만장에 불과하다는 점 △AI 모델 기술이 선도국 대비 1년 이상 격차가 벌어진 점 △상위 1%급 고급 인재 유치 난항 등을 짚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데이터·인재 확충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나선다. 김 정책관은 “오는 2026년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첨단 GPU를 1.8만장 추가 확보하고 민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에게 세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등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아울러 AI 중심 대학을 신설하고 신진연구자를 집중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도 발표됐다.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는 한국 AI 순위를 세계 3위권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이사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권이라지만 그 격차가 크다. 미국이 1000억, 중국이 500억 이상 투자하는데 우리는 밝히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인재 측면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AI의 지향점으로 △소버린 AI △학계 중심 연구 △한국형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정 이사는 “대기업은 슈퍼스타급 AI 모델을, 학계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커뮤니티는 슈퍼 앱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반부에는 김세원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가 글로벌 AI 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박정준 아이디오스 연구소장이 피지컬 AI 대표 사례로 ‘폭발물 처리 로봇’을 선보이는 등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23 15: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