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은 기업 경쟁력을 넘어 사회 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간과해선 안 될 문제가 있다. 바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1.5%를 차지하며 이제 데이터 인프라는 단순한 기술 기반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인프라 확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뻐르게 늘고 있으나, 에너지 효율성, 탄소 절감, 폐기물 처리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책적·산업적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이 기업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한국형 지속가능 전략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덴마크는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정책, 싱가포르는 열대기후 특성을 고려한 냉각 효율 기준을 도입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런 종합적 접근이 부족하다. 지속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는 더 이상 ‘환경 보호’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 투자 유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 돼야 한다. 이제는 “왜 지속가능해야 하는가”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기술보다 구조에 있다. 국내 다수의 데이터센터는 전력사용효율(PUE) 개선에 집중해왔지만, 스토리지·서버·냉각 등 인프라 전체의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은 부족하다. 고효율 장비에 대한 인증, 탄소 배출 기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체계도 일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적용이나 강제력은 낮다. 정부 차원의 인증 제도나 세제 인센티브도 부재한 상황이다.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려면 기술 선택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에너지 효율, 수명주기, 업그레이드 유연성, 실시간 에너지 가시성 등이 인프라 선택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장비 기능이나 속도뿐 아니라 운영과 폐기까지 고려한 총환경비용(Total Environmental Cost)이 설계 단계부터 반영돼야 한다. 기술은 단순히 빠르고 강한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고 환경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제 한국도 체계적인 지속가능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할 시점이다. 환경 영향, 에너지 효율, 수명주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종합 평가하는 인증 체계와 고효율 설비 도입 시 세액공제나 감가상각 우대 같은 세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인센티브 없이는 기술 도입이 현실화되기 어렵다. 업종별 평균 탄소 배출량 기준을 마련해 자율적인 비교와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벤치마크도 필요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공개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 기반은 기업에게 의무가 아니라 예측 가능성과 투자 유인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기술의 부가 옵션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하는 기업은 더 이상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친환경적이고 책임 있는 운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다. 지금은 전환의 타이밍이다. 지속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는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할 현실이다.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내일은 늦을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1 09:30:47"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 토론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김소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 과장,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 과장,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본부장, 정경진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차세대비임상연구본부 본부장, 최재문 칼리시 대표가 참여했다. ■AI 기술성과 가시화…산학연 연계 등 융합 필요토론자들은 신약 연구에 AI 기술을 도입한 뒤 어느 정도 성과가 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2020년 이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 도입되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단축된 게 사실"이라며 "이후 신약 개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독성병리 연구자들이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한 땀 한 땀 현미경으로 작업해야 하는 등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슬라이드를 이미지로 만든 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하면서 독성진단 속도가 빨라졌으며, 오차 역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산학연 연계를 통해 AI 신약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독성병리에 있어 슬라이드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하려면 디지털 전문가, 학습을 통해 슬라이드 이미지 병변을 분류하려면 딥러닝 전문가, 신뢰성을 검증하려면 통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문적 융합이 있어야 AI 신약 개발에 실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도 AI와 컴퓨터, 바이오 등 다양한 지식을 갖춘 융합인재가 필요한데 실제로는 필요한 지식의 절반도 모르는 이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여기에 각자 쓰는 전문용어 역시 달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대비 인프라 부족…제도개선 시급AI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인프라 등에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AI 신약 개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같이 소수 연구자들이 끌고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큰 집단이 필요하며, 빅파마와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이 보유한 후보물질 등 임상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5년 내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고, 이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신약 개발에서 앞서가기 위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기업과 대학에 있는 정보를 통합해서 같이 분석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 부원장 역시 "통상 빅파마는 AI 연구원만 200명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신약을 위한 파이프라인 전주기를 지원한다"며 "빅파마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 임상 데이터 활용을 비롯해 틈새시장 발굴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과장은 "AI 신약 개발은 임상 데이터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임상 데이터는 사용하는 데 있어 규제가 많다"며 "물론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지만 이를 학문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바이오데이터법을 준비 중인데,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에서 임상 데이터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바이오파운드리, 전임상센터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1:15KB금융그룹은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주 및 계열사들의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 전략 △데이터 공동 분석 및 모델링을 통한 그룹 시너지 창출 사례 △마케팅 예측 모델 적용 사례 등이 논의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데이터·마케팅 영역 간 협업 생태계' 구축 방향, 계열사별 데이터 활용 성공사례 등 초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과 실제 실행된 사례 중심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KB금융 양종희 회장은 "데이터는 단순한 수집 그 자체보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알고자 하는 바가 명확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며 "비즈니스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대화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참석한 실무진들에게 "데이터를 해석하는 최신 기술을 내부에 전파하는 교육도 중요하다"며 "최고의 데이터 전문가로서 자기 계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실행 중심의 데이터 분석 역량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아 KB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엔진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데이터와 영업 현장의 경험을 연결해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AI 중심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2 18:38:11【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중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과 '비수도권 전문인력 양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비 27억원을 확보했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통한 국산 장비 실증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데이터센터 산업 인프라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학·관 협력을 통해 도가 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의 선도모델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사업 주관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는 도와 테스트베드 환경구축 및 실제 장비 실증을 진행할 4개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국산 장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된 장비·SW를 실제로 활용할 5개 수요처도 확보했다. 비수도권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속 가능한 경북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취업 연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시스템 직무 연계 기초과정과 재직자 대상으로 하는 시설 전력 관리, 운영 관리, 보안 안전관리 등 4개 전문과정으로 구성됐다. gimju@fnnews.com
2025-06-10 19:05:3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중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과 '비수도권 전문인력 양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비 27억원을 확보했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통한 국산 장비 실증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데이터센터 산업 인프라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학·관 협력을 통해 도가 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의 선도모델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사업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는 장비·SW의 외산 의존도가 높아 국내 성장에 한계점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주관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는 도와 테스트베드 환경구축 및 실제 장비 실증을 진행할 4개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국산 장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된 장비·SW를 실제로 활용할 5개 수요처도 확보했다. 데이터센터 국산 장비 대상 테스트베드는 올해 최초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실증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실제 데이터센터와 똑같은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진행한다. 앞으로 다양한 실증을 통해 결과 분석과 성과 측정을 거쳐 테스트베드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누적된 결과 분석을 통해 개선 피드백까지 이어지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방이 직면한 데이터센터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당 교육은 지속 가능한 경북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취업 연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시스템 직무 연계 기초과정과 재직자 대상으로 하는 시설 전력 관리, 운영 관리, 보안 안전관리 등 4개 전문과정으로 구성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0 08:26:17델 테크놀로지스가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에 걸쳐 기업 및 기관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가속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능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먼저 P 코어의 인텔 제온 6 프로세서가 탑재된 델 파워엣지 R470, R570, R670 및 R770 서버는 1U·2U 폼 팩터의 싱글 및 더블 소켓 서버로, HPC, 가상화, 분석 및 AI 추론과 같은 까다로운 기존 워크로드와 새로운 워크로드에 모두 효과적인 제품이다. 델 파워엣지 R770으로 레거시 플랫폼을 통합하면 42U 랙당 전력과 최대 80%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하고 프로세서당 최대 50% 더 많은 코어와 67% 향상된 성능을 지원한다. 데이터 센터 상면 공간을 줄여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성능 저하 없이 전체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델 파워엣지 R570은 와트당 인텔 성능에 대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한 모델이다. 고성능 워크로드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파워스토어의 지능형 소프트웨어는 고도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첨단 데이터 절감 기능과 독립적으로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적인 분산 아키텍처에 요구되는 요구사항에 적합하다. 파워스토어의 최신 소프트웨어는 △AI 기반 분석 △제로 트러스트 보안 강화 △고급 파일 시스템 지원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델은 AI 워크로드를 위한 대규모 확장성, 성능 및 효율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델 오브젝트스케일’을 공개했다. 델은 오브젝트스케일의 엔터프라이즈급 아키텍처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드 모델을 추가했다. ‘오브젝트스케일 XF960’은 가장 근접한 경쟁 제품 대비 노드당 최대 2배 더 높은 처리량과 이전 세대의 올플래시 제품 대비 최대 8배 우수한 집적도를 제공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이터 센터 요구 사항에 발맞출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오직 델 테크놀로지스만이 복잡성을 줄이고 IT 민첩성을 높이며 데이터 센터 현대화를 가속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분산형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9 09:11:39파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최 중인 ‘AI+IM 글로벌 서밋 2025’에 참가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파수는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기존 데이터 보호 솔루션에서 나아가 AI의 도입과 활용을 돕는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및 기업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북미 시장에 본격 선보인다. 기존 ‘AIIM 콘퍼런스’에서 올해 새롭게 이름이 변경돼 개최된 AI+IM 서밋은 AI와 정보 관리(IM)의 융합에 초점을 맞춰 AI 기반 정보 관리, 비정형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최신 전략과 솔루션, 사례 등을 공유하는 오랜 전통의 콘퍼런스다. 특히 강연식 발표 대신 대화형 세션과 핸즈온 세션 등이 다양하게 진행돼 북미는 물론 전세계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CIO, 정보관리 리더들이 함께 참여한다. 파수는 이번 행사에서 대화형 세션과 부스를 통해 생성형 AI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 및 보호 전략과 기업용 LLM을 소개했다. 먼저 론 아덴 파수 미국 법인 CTO는 지난달 31일 ‘AI를 위한 데이터 준비: 필수 관리 및 거버넌스 전략’이라는 주제의 세션을 진행해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 구조화 및 보안,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아덴 CTO는 “성공적인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서는 AI 학습에 사용되는 내부 데이터의 품질을 높여야 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 유출을 막고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데이터 관리 방안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파수 부스에서는 AI 활용 환경에 최적화된 파수의 데이터 보호 및 관리 솔루션으로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와 기업용 LLM ‘엘름’이 전면에 나섰다. 이 밖에도 부스에서 함께 소개된 ‘AI-R 프라이버시’는 문맥을 이해해 텍스트와 이미지 파일 내의 민감 정보를 자동으로 검출, 분류, 보호 및 마스킹하는 AI기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다. ‘AI-R DLP’는 챗GPT 등과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어하고 프롬프트에 입력된 민감 데이터를 자동 검출 및 차단해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2 10:14:1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투자 소식에 KTis가 강세다. 6일 오전 11시 7분 현재 KTis는 전 거래일 대비 95원(+4.77%) 상승한 2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MS는 3일(현지시간)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AI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MS는 이번 회계연도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약 11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MS의 2025 회계연도는 지난해 7월 1일 시작해 올 6월 30일 마감한다. 한편 KTis는 KT로부터 분사돼 설립됐으며 KT고객센터, 일반컨택센터, 유통사업, 114번호안내 및 우선번호안내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MS에 4억50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KT클라우드와 함께 향후 15년간 MS에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공급한다. 앞서 양사는 인프라 공급을 목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KT와 MS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명 AI 전문인력 육성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KTis는 AI 기술 고도화, AICC솔루션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해 AI Contact Center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6 11:13:36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AI 인프라 기반의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4일 밝혔다. 유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DC)를 구축한다. 향후 그 규모를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용이하다. SK텔레콤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할 경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GW급 AI DC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미국 람다와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202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형 소버린 AI'도 구현한다. SK텔레콤은 2025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지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다. 대규모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온디바이스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해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4 18:07:20[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그렉 브로크만 회장은 4일 "AI의 지속적 발전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크만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4' 행사에 참석, 'AI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 대표와의 대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AI 발전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공급을 위해 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8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일단 가동되면 유지·관리를 위해서도 수천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 전세계에 많이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로크만 회장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대통령 직속 AI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정부가 이 문제(AI 인프라 확충)를 어떻게 도울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정말 존경스럽고, (그 결정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저는 과거 1990년대 한국의 '사이버코리아 21' 계획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광대역에 투자하자고 한 그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인터넷에 관한 한 가장 선진적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대역 보급처럼 AI에서도 마찬가지로 성공할 것"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이 이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AI가 조만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점진적으로 그 순간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AI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과 컴퓨터의 등장으로 서류를 정리하는 사무원의 수가 줄어든 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인플루언서들이 새롭게 나타난 사례를 들어 "어쩌면 매우 혁신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4 13: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