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와 연인 린지 본의 결별은 우즈의 외도가 결정적 이유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즈가 외도를 한 것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다. 우즈는 당시 1라운드 12번홀에서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바 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그 이후 현지에서 만난 한 여성과 '즉석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한 측근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는데 우즈의 해소 방법은 여자"라며 "우즈는 과거에도 경기를 망치면 여성들과 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어 "우즈는 그 여성을 '일일 파트너'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우즈가 현재 미혼 신분이므로 그 여성과의 관계는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본에게 그 사실이 발각되면서 둘은 갈라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측근은 "본이 우즈의 섹스중독 성향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우즈의 전처인 엘린 노르데그렌이 그랬던 것처럼 이별을 택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009년 섹스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노르데그렌과 이혼했다. 우즈는 지난 4일 "서로의 일이 너무 바빠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본과의 결별을 알렸다. 본도 같은날 SNS로 이별을 확인해줬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5-05-13 17:33:41최근 애플이 수십억달러의 역외 탈세 의혹을 받는 가운데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숨은 기부 천사'였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잡스의 죽마고우인 록밴드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 등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잡스는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병원에 5000만달러(약 562억원)를 기부한 데 이어 '레드(Red)' 등 아프리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운동의 주요 후원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아내 로린 파월 잡스 역시 사회개혁을 선도하고 교육개혁 벤처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에머슨 컬렉티브'를 설립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린 파월 잡스는 지난 1997년부터 저소득층 대상의 학자금('칼리지 트랙')을 모금하고 있다. 지원금은 과거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창업한 영화제작사 픽사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 상영회를 통해 마련된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잡스가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다른 자선 사업가들과 달리 자신의 선행을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5-26 20:25:49[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20대 영국 여성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여성 베스 마틴(28)과 남편 루크 마틴은 지난달 27일 두 자녀와 함께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베스는 비행 중 갑자기 구토와 복통 증상을 보였고 단순한 식중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베스는 이튿날 아침에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결국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남편 루크는 “구급차에서 분명 ‘아내에게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었다”면서 “그런데 의료진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상태로 아내를 치료하고 있었다. 난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남편 루크는 또 베스가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 때 의료진이 면회를 막았다고 주장하며 “병원 측에 아내 안부를 물었으나 아무런 연락을 해주지 않았고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점은 2주 만에 영국으로 옮겨진 아내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져 있었다는 것이다. 루크는 병원 측으로부터 관련 수술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현지 의료진이 동의 없이 심장을 적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터키 보건부는 “병원에서는 어떤 외과적 수술도 시행하지 않았으며, 초기 부검은 절개 없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국은 시신이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된 뒤 추가 부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베스의 사망과 관련해 해당 병원의 과실을 조사 중이다. 루크는 “이런 끔찍한 일을 누구도 겪어선 안 된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5:18:4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유사하며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Pertussis)가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긴급 경고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의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하와이가 고감염성 질병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하와이주 보건국(DOH)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지역 내 백일해 발생 사례가 “우려스러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하와이 내에서 보고된 백일해 감염 사례는 108건이다. 이는 2024년 전체 누적 확진자 수였던 84건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감염 사례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선 상태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배출되는 미세 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질병 이름은 ‘한 번 감염되면 최대 100일간 기침이 지속된다’는 데서 유래했다. 초기 증상은 콧물, 미열, 마른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와 매우 유사해 초기 감별이 어렵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면서 특징적인 격련성 기침 발작이 나타나며, 특히 어린이 환자의 경우 숨을 들이쉴 때 “흡”하는 고음의 거친 소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중이염, 폐렴, 구토, 무호흡증, 심하면 뇌 손상 및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폭스뉴스의 수석 의학 분석가 마크 시겔(Marc Siegel) 박사는 “백일해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긴 하지만 초기에는 감기로 오인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하와이 보건국은 백일해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7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7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에게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한다. 백일해 백신은 일정 간격으로 여러 차례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와이주 보건국은 “미국 전역에서 홍역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30개 주에서 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하와이 역시 홍역 유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7:29:01[파이낸셜뉴스] 저렴한 비용에 이끌려 터키에서 치과 치료를 받았던 영국의 한 여성이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치료 후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텔퍼드의 리안느라는 이름의 여성이 터키에서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1년여가 흐른 현재까지 끔찍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리안느는 치아가 빠지기 시작하자 손톱 접착제로 이빨을 다시 붙여가며 6개월을 버티다가 치과 임플란트를 받기로 했다. 결국 지난해 5월 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터키 한 병원에서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영상으로 시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했다. 엑스레이 촬영 후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더 많은 나사와 뼈 이식, 그리고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상악동 거상술은 어금니와 가장 가까운 부비강의 막과 위턱 사이에 뼈 이식재를 넣는 수술이다. 여기에 리안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추가로 400파운드(약 74만원)가 드는 전신마취를 포기하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모든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서 1만 99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총 25번의 주사를 맞았고 엉덩이에도 한 번 주사를 맞았지만, 여전히 통증은 극심했다. 고통스러운 시술이었지만 리안느는 임시 임플란트의 결과에 만족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은 지 한 달 만에 리안느의 얼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 안에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이 전반적으로 일그러졌다. 또 임시 치아가 빠지고 못과 같은 나사가 드러났다. 임플란트를 고정하고 있던 판도 부러졌다. 리안느가 틱톡에 올린 다음 영상에서 그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심한 두통과 멈추지 않는 코피에 시달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혈구 수치가 낮아서 몸이 감염과 싸울 수 없어요. 코 안에 입술포진이 생겨서 딱지가 지고 코를 안쪽으로 당겨요. 모양이 다 일그러졌고 계속 아파요.”라고 털어놨다. 한편 의료진은 리안느에게 얼굴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다시 오지 말라고 조언했으며, 이 때문에 1년이 지난 지금도 리안느는 아직 임플란트를 끼우지 못한 채 계속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13:46:00[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여행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영국 여성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대 영국 여성 베스와 남편 루크는 지난달 27일 두 자녀와 함께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베스는 튀르키예행 비행기 안에서 구토를 하는 등 몸에 이상을 느꼈고, 현지에 도착한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튿날 오전 현지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다음 날인 29일 세상을 떠났다. 루크는 “아내는 어릴때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적이 있다. 구급차에서 ‘아내에게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했었다”며 “그런데 의료진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상태로 아내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면회를 막았다"며 “병원 측에 아내 안부를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며 "게다가 그들(병원 의료진)은 내가 아내를 독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토로했다. 루크는 병원 주차장에서 무장한 경찰에 의해 심문을 당했고, 혐의를 벗은 뒤에야 영안실로 가 숨진 아내를 볼 수 있었다. 루크는 “단 1분만 허락됐다. 그 이상은 볼 수 없도록 병원 직원들이 나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 "45분동안 심폐소생술" 주장..유가족 "믿을 수 없다" 그는 "병원에서는 아내에게 4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했지만, 내가 본 아내는 머리가 정말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라며 "45분동안 했을리가 없다. 심폐소생술을 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알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측은 아내를 화장하려했으나 우리는 아내의 시신을 영국으로 시신을 데려가기 위해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 아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심장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튀르키예 보건부는 베스의 사인을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발표했으나, 심장 적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루크는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라며 "현지 의료진이 동의 없이 심장을 적출했을 것이다. 불법 장기 이식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당국, 병원 과실 여부 조사 중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마틴 가족을 돕고 있는 루크의 친구 로버트 해먼드는 마틴 가족의 사연을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공개했고, 현재까지 25만 9005파운드(약 4억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루크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전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기부금은 생계, 법적 대응, 아이들 양육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무부 및 영연방 개발부(FCDO)는 "터키 검시관은 '가족의 허락 없이' 검사를 위해 작은 조직 샘플뿐만 아니라 완전한 장기도 채취할 수 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 자동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허가 없이 신체 일부가 보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7 18:21:11[파이낸셜뉴스]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일찍 잠에서 깨거나 주말 아침, 알람 없이도 일찍 눈이 떠져 늦잠에 실패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된다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가 조언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모발 얇아지고 불안감 느껴 영국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가왈 박사가 말한 호르몬 질환이 바로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다. 그는 아침에 일찍 깨는 현상에 대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징후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며, 과도한 호르몬이 새벽에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가왈 박사는 "이를 방치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눈이 건조해지며, 목이 부어오르고 불안감을 느낀다. 또 예상치 않은 체중 감소를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뼈가 약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심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갑상샘(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 부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샘 중독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성에게 발병률 높아.. 임신부에겐 조산 위험 서울대병원은 면역계가 실수로 갑상샘을 자극해 과도한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드는 그레이브스병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중요하며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이 전체의 60~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가왈 박사는 "영국에서는 비교적 이러한 증상이 흔하지만, 많은 사람이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고 있다"라며 "이 질환은 주로 20~40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는 이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과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며 빠른 상담과 치료를 권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6 10:51:07[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샤워할 때 빼먹고 잘 씻지 않는 귀 뒤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의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뒤를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귀 뒤쪽은 더럽고 기름기, 죽은 피부 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씻지 않는다”며 귀 뒤 주름 사이에 자리 잡은 세균이 귀 피어싱이나 안쪽의 상처와 같이 열린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귀 뒤 피부의 주름 사이까지 깨끗하게 씻기를 바란다”며 “그곳에는 항상 때가 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경우 이런 감염이 몸 곳곳으로 번져 혈관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 또 드물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패혈증이란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피를 타고 전신으로 확산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아울러 카푸어 박사는 습진 위험도 지적했다. 습진은 염증성 질환이다. 환자에게 비늘 같고 각질이 일어나는 가려운 빨간 반점을 만든다. 이와 관련해 카푸어 박사는 샴푸로 귀 뒤를 씻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헹굴 때 빠르게 씻겨나가는 샴푸의 세정 성분이 피부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으로 귀 뒤를 문질러 완전히 씻어낼 것을 제안했다. 또 안경테 역시 정기적으로 씻을 것을 당부했다. 귀 뒤에 닿은 안경테가 세균을 피부로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6 07:43:41[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한 부부가 결혼기념일 74주년 이틀 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G1,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지난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보투포랑가에 사는 오딜레타 판사니 데 하로(92)와 파스쿠알 데 하로(94)가 10시간가량의 차이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오전 7시께 아내 오딜레타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같은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그의 남편 파스쿠알이 눈을 감았다. 이날은 둘의 결혼 74주년 기념행사 이틀 뒤였다. 이들 부부는 10대 시절인 1951년 4월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오딜레타는 집안일을 했고, 파스쿠알은 직물 가게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보투포랑가에서 자선 단체를 설립해 미혼모에겐 아기 옷을 기부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 등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내 오딜레타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고 투병을 시작했고, 지난 2023년에는 파스쿠알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부부의 장례식이 끝난 후 그들의 사위는 "영화에 나올 법한 사랑이다. 두 사람은 항상 '함께 떠날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실이 됐다"라며 장인인 파스쿠알이 쓴 편지 여러 장을 공개했다. 특히 오딜레타에게 쓴 편지 중에는 '당신 곁에서 살고 싶다. 당신의 바람을 헤아리고,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래야만 나도 행복할 것. 천 년을 산다고 해도 당신과 당신 곁에서 행복한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말이 적혀있어 감동을 안겼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3 13:20:29[파이낸셜뉴스] 애플의 달력 애플리케이션에서 '열흘'이 통째로 사라진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사라진 열흘은 올해가 아니라 1582년 10월이다. 최근 X(옛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아이폰의 달력으로1582년을 살펴보던 중 10월 4일에서 10월 15일로 넘어간다는 걸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는 이를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1582년 10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 게시물은 45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윤년이었다""우리의 시간은 가짜라는 건가"라는 혼란과 함께 "1582년까지 스크롤 할 만큼 시간이 많나 보다""그렇게 먼 과거로 갈 이유가 있었나"라며 1582년 달력을 본 A씨에게 시비를 거는 댓글도 있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도 '아이폰 달력에서 10일이 사라진 걸 발견한 SNS 사용자들이 당황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A씨의 소식을 보도했다. 사라진 날짜는 15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흘이다. 실제 아이폰 달력에서 해당 연도로 가면 10일이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단순 기술 오류인 듯 보이지만 이유 있는 누락이었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1582년 '그레고리력'(현재의 양력)이 도입되면서 아이폰 달력이 날짜가 바뀐 부분을 그대로 반영했다. 날짜가 누락된 데는 기원전 4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 천문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기존 음력 달력 대신 태양력(양력) 체계로 바꾼 '율리우스력'을 적용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했다. 율리우스력은 1년을 365.25일로 계산해 실제 태양년(365.2422일)보다 약 0.0078일(11분14초) 길어 오차가 발생했다. 오차가 누적되면서 128년마다 하루씩 날짜가 밀렸고 수 세기가 지나면서 계절과 달력 차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부활절 날짜를 정확히 계산하는 게 어려워지자,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율리우스력으로 인해 누적된 오차는 10일이었고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지정해 누적된 오차를 해결했다. 달력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폰이 500여년 전 달력 개혁을 반영한 데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4일에 잠을 잤더니 15일에 깨는 걸 상상해 보라. 집세도 내야 하고 자기 생일도 놓쳤으니, 완전 혼돈"이라거나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10월 4일에 잤는데 다음 날 아침이 벌써 10월 15일이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잤던 날" 등 센스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그레고리력이 도입된 뒤 율리우스력은 공식 달력에서 퇴출됐다. 일부 동유럽 국가와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종교력으로 사용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3 06: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