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의 계절, 배당주의 매력에 빠져볼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으로 배당투자가 본격 부각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지지부진하고도 예측 불가능한 장세를 감안할 때 배당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배당 투자는 그 매력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3·4분기에서 4·4분기로 향하는 지금, 배당투자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철맞은 배당주, 종목선정은 증시전문가들은 매력적인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매수여력(자금유입)·금리수준·배당수익률·시황 등이 4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3개년간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배당투자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는 최근의 시황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주어지는 투자자산, 배당주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배당투자가 유의미한 시점은 4·4분기와 1·4분기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 중 순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신용경색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보다 보수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S-OIL, 한국프랜지, 대원강업, 한일이화, 강원랜드 등 코스피종목과 파라다이스, 피앤텔, 리노공업 등 코스닥 종목을 유망 배당투자 종목에 올렸다. ■배당투자에도 ‘격’이 있다(?) NH투자증권 이혜진 연구원은 “배당투자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투자시에는 수익률 순위와 밸류에이션, 이익모멘텀 등을 따져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월별 수익률 분석 결과 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는 9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어려울 경우 2월 말에 매도하는 것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리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배당투자 관심주로는 국민은행·SK텔레콤·KT·S-OIL, 대구은행, GS홈쇼핑, 부산가스, 대원강업, 캠브리지 등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15개 종목이다. 이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보합과 하락국면에서 하방경직이 확보될 뿐 아니라 상승국면에서도 항상 코스피를 밑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주의 장기 성과는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며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83개월(약 7년) 투자성과는 연환산 복리수익률로 29.4%,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시 34.4%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9-14 05:01:24배당의 계절, 배당주의 매력에 빠져볼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으로 배당투자가 본격 부각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지지부진하고도 예측 불가능한 장세를 감안할 때 배당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배당 투자는 그 매력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3·4분기에서 4·4분기로 향하는 지금, 배당투자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철맞은 배당주, 종목선정은 증시전문가들은 매력적인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매수여력(자금유입)·금리수준·배당수익률·시황 등이 4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3개년간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배당투자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는 최근의 시황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주어지는 투자자산, 배당주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배당투자가 유의미한 시점은 4·4분기와 1·4분기로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 중 순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신용경색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보다 보수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S-OIL, 한국프랜지, 대원강업, 한일이화, 강원랜드 등 코스피종목과 파라다이스, 피앤텔, 리노공업 등 코스닥 종목을 유망 배당투자 종목에 올렸다. ■배당투자에도 ‘격’이 있다(?) NH투자증권 이혜진 연구원은 “배당투자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투자시에는 수익률 순위와 밸류에이션, 이익모멘텀 등을 따져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월별 수익률 분석 결과 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는 9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어려울 경우 2월 말에 매도하는 것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리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배당투자 관심주로는 국민은행·SK텔레콤·KT·S-OIL, 대구은행, GS홈쇼핑, 부산가스, 대원강업, 캠브리지 등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15개 종목이다. 이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보합과 하락국면에서 하방경직이 확보될 뿐 아니라 상승국면에서도 항상 코스피를 밑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주의 장기 성과는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며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83개월(약 7년) 투자성과는 연환산 복리수익률로 29.4%,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시 34.4%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07-09-13 22:22:12[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관계사 서울옥션블루가 글로벌 STO(토큰증권) 사업 확대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외 STO 시장 확대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서울옥션블루는 투자를 통해 STO 관련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옥션블루는 타 STO 플랫폼 운영 기업과 달리 다수의 해외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STO 선진국 싱가포르 등의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STO 발행뿐 아니라 유통 플랫폼 관련 네트워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STO 사업도 자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SOTWO)’를 통해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굴지의 증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계좌관리기관 연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구조로 소투를 고도화해 투자자의 거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STO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STO 관련 법제화가 완료된 해외 시장부터 진출하고자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결정하게 됐다”며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싱가포르 등 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운영 중인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방침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STO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STO 법제화가 다시 추진되면서 국내 STO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거래 안전성과 플랫폼 이용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법제화에 대응해 국내 STO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옥션블루는 이번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통해 금융과 미술을 결합한 ‘아트 파이낸스’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기관 및 증권사와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 아트펀드 등 다양한 ‘아트금융’ 상품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2 10:01:23【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한창훈 병원장이 21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개최된 '2024년 감염병관리 콘퍼런스' 에서 감염병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일산병원에 따르면 한창훈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진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한 병원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혁신적 방역 및 진료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창훈 병원장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일산병원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동안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전담진료팀장'으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수준을 조정하는 스텝업/다운(Step Up/Down) 진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해당 시스템은 중환자실, 준중증 병실, 중등증 병실로 환자를 배정하고 중증도에 따라 전담병동 내에서 전동하며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타 병원으로의 전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환자 상태의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병상의 효율적 활용과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가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동선을 분리하고, 감염병 방역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 지붕 두 종합병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한 원장은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 음압시설과 방역 동선 최적화, 의료진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혁신적인 방역 및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했다. 한 병원장은 "이번 표창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주신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1 17:22:42[파이낸셜뉴스] 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병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은 "식품위생 분야에 취업하려고 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감염병 등 건강진단 검사를 해야한다"며 "사업주 입장에선 고용자를 고용하고도 현장 투입하는 데 몇 주간 소요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만큼 임금 부담을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 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 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 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 지자체, 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바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외 기업 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kg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 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 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정 규제혁신기확관은 "기업과 국민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13개 과제를 이번 대책에 담았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애를 먹이던 '좁쌀 규제'를 속시원하게 풀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2:53:0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문화콘텐츠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9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스튜디오에서 'GCC사관학교 제1기 수료식'을 갖고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인력 132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신창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 김남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문화콘텐츠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교육생들의 성과를 축하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GCC사관학교는 광주시가 게임·애니메이션·웹툰·실감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할 뿐만 아니라 교통비·중식비 지원, 타 지역 교육생을 위한 기숙사 등을 제공한다. 올해 1월 첫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391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제1기 교육생은 총 173명이 입교해 기본과정, 중고급과정, 메이커톤, 팀프로젝트 등 8개월 간 약 1200시간의 체계적 교육과정을 거쳐 이 중 132명이 수료했다. 1기 교육생 중 19명은 취업에 성공해 실무 현장에서 뛰고 있으며, 88명은 지난 10월부터 8주간 26개 사의 기업프로젝트(인터십)에 참여 중이다. 광주시는 수료 후에도 교육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실무 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론교육뿐 아니라 기업과 학생들이 협력한 460시간의 팀프로젝트 등 실습이 곁들여진 GCC사관학교만의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실무형 인재를 만드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실무와 비슷한 프로젝트 중심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략적 사고, 공동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실제로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기업들은 "GCC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8개월간 체계적 교육을 받은 덕분에 현장형 실무 인재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GCC사관학교 학생들은 팀프로젝트 과정에서 기업과 협업해 실전 경험을 비슷하게 해봤기 때문에 인턴십을 하는 동안에도 업무 적응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일반 신입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해 기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교육생들이 약 8개월간 참여한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와 함께 채용 설명회, 취업 및 창업 매칭 부스 등을 마련해 실질적인 일자리 연계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컨퍼런스에서는 원동연 '신과 함께' 프로듀서, 이성호 디스트릭트 코리아 대표, 민지영 수원여대 교수가 각각 K콘텐츠, 실감형 콘텐츠 IP, 생성형 AI 콘텐츠의 최신 동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교육생들의 전시회를 직접 찾아 실감·웹툰·애니메이션 등 작품들을 살펴보고, 1년여간의 GCC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잘 마쳐준 이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다양한 프로젝트와 실무 경험을 통해 준비된 문화콘텐츠 인재인 GCC사관학교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응원한다"면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GCC사관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력을 육성하고 공급망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주를 콘텐츠산업의 허브로 발전시킬 토대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9 16:47:27[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와 처음으로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었다.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지난 2023년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최초의 계약이다. 양사 협업의 핵심은 루닛이 올해 초 개발을 완료한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은 병리 진단 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직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 EGFR 변이 탐색은 방대한 양의 조직 샘플에 대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등 분자진단 검사 또는 액체생검을 통해야만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검사는 EGFR 양성 환자를 음성으로 잘못 판정하는 위음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검사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EGFR 변이 여부 가능성을 5분 이내에 매우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고, 작은 조직에서도 공간분석을 통해 미량 존재하는 EGFR 변이 암 세포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약사는 치료제 적용 가능 환자군을 확대할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분석 워크플로우에 루닛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 이뤄질 글로벌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 확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로드니코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종양진단 책임자는 “이번 루닛과의 협력은 종양학 분야에서 정밀의료를 발전시키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솔루션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진단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에 이어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동행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사가 폐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에 대해 AI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협의한 만큼, 전 세계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1세대 EGFR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제피티닙)’에 이어 주력 제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3세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는 향후 EGFR 외 다른 암 돌연변이 예측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8 09:24:20[파이낸셜뉴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된 선수는 김서현(20) 단 1명 뿐이다. 애초에 예비 엔트리에도 김서현 한 명 뿐이었다. 그만큼 한화 팬들은 김서현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서현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감초같은 역할로 일단 패배의 아픔을 막아냈다. 0-6에서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숨은 주인공은 투수 김서현이다. 도미니카전에서는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는 와중에 등판한 김서현은 강력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7회초 1사 후 단타를 하나 내주긴 했으나 후속 타자 라이너 누네스를 병살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서현의 호투로 한국은 상승세를 타 결국 9-6으로 역전승했다. 아직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 최대 수확 가운데 하나는 김서현의 발견이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빠른 공에 일본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그는 조별리그 3경기(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서현은 15일 일본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은 전체 1번에 무려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무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과시해 큰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폼마저 이리저리 바꾸는 과정에 본연의 장점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김서현의 가능성은 다시 폭발하고 있다. “고교 시절 투구폼으로 돌아갔다”라며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단일화시킨 김서현은 1~2이닝 동안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대포알 같은 포심을 한 복판에 뿌리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에는 주현상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는데다, 김서현까지 필승조로서 자리 잡아주면 내년 시즌 계산은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가을 야구를 위한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일단 선발진에 엄상백을 영입하며 용병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라는 선발진 계산을 모두 끝낸 한화 입장에서는 김서현이 구원진의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또 한화에는 김서현 이외에도 황준서와 정우주라는 전체 1번급 특급 유망주들이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2025시즌 제대로 자리만 잡아주면 특급 유망주 황준서와 정우주 또한 좀 더 느긋하게 육성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되면 한화 이글스의 미래도 결코 어둡지 않다. 김서현의 맹활약으로 한화 이글스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7 12:40:21부산지역 제조업의 기술수준은 고위기술군에 속한 업종의 비중이 크게 낮은 반면 중·저위기술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3일 '부산지역 제조업 기술수준 동향과 과제'라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고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비중은 6.1%로 전국 평균 24.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27.2%), 광주(26.8%), 인천(19.2%), 대구(17.4%), 서울(16.3%) 등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 최근 성장성이 높은 고위기술군 기업이 지역에 거의 없는데다 의료 및 정밀기기, 항공기 부품 등 부산의 고위기술군 업종의 매출 외형이 지역 내 타 업종에 비해서도 매우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식료품, 섬유 등 저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비중은 19.1%로 전국 평균 12.7%를 상회했다. 또 철강, 기계 등 중위기술군으로 분류되는 기계부품소재 업종의 출하액은 74.8%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는데 이는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전체가 국내 최대의 기계부품소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부산과는 달리 최근 신성장 제조업이 집적되고 있는 경기와 충북은 중위와 고위기술군 업종의 매출 외형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부산도 중위기술군 제조기업의 사업재편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기술 수준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에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기업은 고위기술군의 경우 35%였으나 중위기술군은 4%에 머물렀고, 저위기술군에서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인력 운영에 있어서도 총원 대비 연구개발인력 비중 5% 이상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고위기술군 75%인 반면, 중위 및 저위기술군은 각각 6%, 3%에 불과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이 고용, 매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만큼 고부가 첨단업종 육성을 통한 산업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지역 제조업의 사업재편을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신산업 진출,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 개별 기업의 사업재편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3 19:28:10[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의 폴란드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폴란드은행협회와 글로벌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금융당국도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을 만나 'K금융'의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13일 은행연합회는 폴란드은행협회와 '한국-폴란드 금융교류 세미나'를 열고 국내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폴란드 경제와 은행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타데우즈 비알렉 폴란드은행협회장 등 양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미나가 한국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은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35주년을 맞이해 '금융위·금융감독원·KNF간 은행감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비롯해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K금융 수출'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야젝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며 금융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금융권이 폴란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건 폴란드가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폴란드 내 국방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방산 업체의 사업 진출이 활발해졌고 철도·원전·배터리 등 여러 부문의 교류도 늘었다. 앞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도 지난 3월 폴란드를 방문, 금융감독청장과 회담한 바 있다. 다만 아직 폴란드에서 영업 중인 국내 금융회사는 없다. 지난 6월 말 기준 3개 은행(신한·우리·기업은행)이 폴란드 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폴란드에 국내 기업 370곳이 진출해 현지 금융 수요가 높은 만큼 은행권의 폴란드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3 17: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