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4분기에 가전 사업에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성장가전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덕분이다. 하지만 전사적으로는 지난해 1·4분기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가전 사업뿐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 여파로 TV사업도 호조를 띠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4월 30일 올해 1·4분기에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LG전자의 효자 사업본부인 생활가전(H&A)본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727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냈다. LG전자 개별 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다.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한 건 신성장가전이다. 골고루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특히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공기청정기 구매 대란'이 발생했을 만큼 미세먼지 이슈가 심각해지면서다. LG전자는 지난 12월부터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미리 가동해 예상 수요에 대비한 바 있다. 또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TV 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보다 40% 줄어든 3465억원이다. 매출액은 4조237억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높은 실적(영업이익 553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2.9%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고민거리인 스마트폰 사업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MC사업본부는 올해 1·4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손실규모는 36.1%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접고 해당 물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키로 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을 16억원가량 줄였다. 기업간거래(BS) 사업본부는 미국 세이프가드와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9-04-30 17:13:47전국 아파트값이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7주만에 하락전환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세(0.00%)을 기록한 데 이어 27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06%)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0.11%)와 서초구(0.11%), 종로구(0.10%), 마포구(0.09%), 성동구(0.0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혼조세 속에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는 지난주 0.02% 상승한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연지안 기자
2024-11-21 18:07:57[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7주만에 하락전환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세(0.00%)을 기록한 데 이어 27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06%)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0.11%)와 서초구(0.11%), 종로구(0.10%), 마포구(0.09%), 성동구(0.0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혼조세 속에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는 지난주 0.02% 상승한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광주시(-0.19%)는 태전·양벌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17%)는 미분양 물량 영향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동두천시(-0.09%)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주 보합이었던 인천의 경우 0.04%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0.04% 떨어져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가 0.05% 하락한 가운데 대구가 0.12% 내리고 부산과 세종도 각각 0.05%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1 13:36:26#.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0년 2월에 7억원에 거래됐다.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2021년 10월에는 10억38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8억원대 초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승기 때 나타났던 '순환매 장세'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가격이 먼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중저가로 수요가 이동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과 지난해·올해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올 1~9월 서울 아파트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63% 올랐다. 2위 서초구(9.58%), 3위 광진구(8,55%), 4위 마포구(7.93%), 5위 동작구(7.92%) 등의 순이다. 하위 1위는 도봉구로 2.56%이다. 노원구(3.06%)와 금천구(3.34%)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거래지수는 지난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강북 외곽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0.4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순풍이 확산되기 전에 중저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3년도 비슷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0.05%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송파구로 13.56%를 기록했다. 강동구(12.90%), 양천구(10.72%), 강남구(10.01%) 등의 순이다. 반면 중랑구(-1.37%), 구로구(-1.72%), 종로구(-2.3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중저가 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수요가 폭증하는 순환매 장세 때문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22.84% 올랐다. 이 기간 노원구가 35.6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강북구(34.28%), 성북구(33.71%), 도봉구(31.12%) 등도 오름폭이 매우 컸다. 2021년에도 도봉구가 24.95%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순환매 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2020년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23.80%, 13.87% 뛰었다. 2021년에도 서울은 13.38%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3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마저 뛰자 더 저렴한 수도권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반면 2023년과 올해는 서울 아파트값만 뛰고 경기와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아파트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은 순환매 장세가 없어진 점"이라며 "주택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 핵심 수요층, 구매방식 등이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0 17:58:22#OBJECT0# [파이낸셜뉴스] 10·20세대의 골프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골프업종 소비가 늘어났다. 특히 10대는 스크린골프, 20대는 골프용품의 결제금액 및 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일 BC카드 '골프업종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10월 10대의 골프 관련 결제액은 전년동기보다 8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결제금액 역시 9% 상승했다. 10대의 경우 스크린골프 결제액이 124.7%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는 골프용품 관련 결제액이 16%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대와 20대의 구매력 차이가 골프 관련 업종 소비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10대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필드에 나가기 어렵고, 20대의 경우 취업자도 있어 필드에 나가기 위한 여러 용품에 대한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20대 이상에 접어들수록 필드 이용을 위한 소비가 많아지는 데 따라 카드사 등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골프 용품 구입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30대 이상부터는 골프업종 소비 감소세가 관측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결제금액(-12.5%)이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 이상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탓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를 위한 투자보다 '가족'을 위한 투자 쪽으로 필수 경비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지출 항목이 많지 않은 데다가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골프 수요 이동 요인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골프 수요 급증은) 과거보다 연차를 많이 소진하고, 여가시간 활용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며 "비즈니스나 모임 등의 이유로 골프를 쳤던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들은 여가 목적으로 골프를 치는 경향이 강하므로 욕구 충족을 위한 패션 아이템이나 체험 이벤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0 15:18:14[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전국 집값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최근 서울 한강변 인기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동 신축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까지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서울에서 매매 실거래가가 하락한 단지에 이들 인기 단지가 포함됐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84.97㎡가 지난달 20일 42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같은 달 5일 동일면적이 54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데 비해 12억원이 내려간 금액이다. 아리팍은 강남권 한강변의 대표 고가 아파트로 유명하다. 그런가 하면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 대표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도 지난달 하락 거래됐다. 136㎡가 10월 20일 59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23일 67억에 거래됐던 데 비해 8억원이 내려간 가격이다. 반포동 신축 대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왔다. 59.96㎡가 10월 29일 33억원에 거래돼 한달전인 9월 27일 38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5억원 이상 내렸다. 원베일리는 지난해 입주 이후 분양가의 두 배 이상 오르며 '로또 청약'을 실감케 한 대표 단지다. 이 같은 유명 단지의 하락 거래 속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최근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5개월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이 같은 분위기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더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다만 이 같은 상승폭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인기 단지들의 선호도는 굳건하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평가다. 서울 강남과 성동구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이들 인기단지의 호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리팍 등 인근 인기 단지들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로, 매물도 상승한 가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다만 단지 내에서도 뷰나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억원 이상 나기도 해 편차가 크다. 최근 아리팍의 하락거래도 저층과 고층이라는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0 13:58:05[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0년 2월에 7억원에 거래됐다.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2021년 10월에는 10억38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8억원대 초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승기 때 나타났던 ‘순환매 장세’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가격이 먼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중저가로 수요가 이동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과 지난해·올해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올 1~9월 서울 아파트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63% 올랐다. 2위 서초구(9.58%), 3위 광진구(8,55%), 4위 마포구(7.93%), 5위 동작구(7.92%) 등의 순이다. 하위 1위는 도봉구로 2.56%이다. 노원구(3.06%)와 금천구(3.34%)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거래지수는 지난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강북 외곽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0.4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순풍이 확산되기 전에 중저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3년도 비슷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0.05%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송파구로 13.56%를 기록했다. 강동구(12.90%), 양천구(10.72%), 강남구(10.01%) 등의 순이다. 반면 중랑구(-1.37%), 구로구(-1.72%), 종로구(-2.3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중저가 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수요가 폭증하는 순환매 장세 때문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22.84% 올랐다. 이 기간 노원구가 35.6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강북구(34.28%), 성북구(33.71%), 도봉구(31.12%) 등도 오름폭이 매우 컸다. 2021년에도 도봉구가 24.95%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순환매 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2020년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23.80%, 13.87% 뛰었다. 2021년에도 서울은 13.38%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3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마저 뛰자 더 저렴한 수도권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반면 2023년과 올해는 서울 아파트값만 뛰고 경기와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아파트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은 순환매 장세가 없어진 점”이라며 “주택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 핵심 수요층, 구매방식 등이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0 10:54:3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이어갔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대형 우량주들이 고전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4.9%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 7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덕에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 내리 올랐다. 한편 상장폐지에 몰렸던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컴퓨터(SMCI)는 새 회계감사법인 지정 소식에 30% 넘게 폭등했다. 다우만 4일 연속 하락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만 빼고 뉴욕 증시의 나스닥과 S&P500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195.66 p(1.04%) 뛴 1만8987.47,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은 23.36 p(0.40%) 오른 5916.98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는 이날도 반등에 실패해 120.66 p(0.28%) 내린 4만3268.9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4.9%, 월마트가 3% 급등했지만 유나이티드헬스가 2.1%, 나이키가 1.3%, 3M이 1.5% 넘게 내리는 등 절반이 넘는 18개 종목이 하락한 탓이다. M7 일제히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6.86달러(4.86%) 급등한 147.01달러로 올라섰다.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지난 7일 기록한 148.88달러에 육박했다. 엔비디아는 미 대선일인 5일 이후 8.0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최고 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도 7.26달러(2.14%) 뛴 346.00달러로 올라섰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입증하듯 테슬라는 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42.5%에 육박한다.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0.26달러(0.11%) 오른 228.2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3달러(0.49%) 상승한 417.79달러로 마감했다. 크롬 분리설이 제기된 알파벳은 실제 분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2.82달러(1.61%) 뛴 178.12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2.91달러(1.44%) 상승한 204.6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6.69달러(1.21%) 오른 561.09달러로 장을 마쳤다. SMCI 기사회생하나 SMCI는 이날도 폭등세를 지속했다. 전날 밤 새 회계감사 법인으로 BDO USA를 세웠다는 발표가 주가 폭등 기폭제 역할을 했다. SMCI는 당초 늦어도 18일까지 연례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것이었지만 새 감사인 지정을 통해 마감 시한을 연장 받아 상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지난달 빅4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경영진이 제출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사퇴해 분식회계 우려가 고조된 터라 새 감사인 선정으로 위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SMCI는 6.73달러(31.24%) 폭등한 28.27달러로 치솟았다. SMCI는 지난 14일 18.0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15일부터 사흘을 내리 큰 폭으로 뛰었다. 3거래일 동안 주가가 무려 57% 가까이 폭등했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전날 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핵 무기 발사 기준을 완화하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우려가 높아졌다. 다만 노르웨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복구돼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3.3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월 인도분이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39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6:54:14[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19일(현지시간) 다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세를 타던 금은 러시아의 핵 공격 위협으로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 유전이 재가동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금 상승 금 선물 가격은 이날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2월 인도분이 전일비 0.8%) 상승한 온스당 2635.5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1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현물은 0.8% 오른 온스당 2632.68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전쟁 1000일째를 맞아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이에 러시아가 핵 무기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무기 동원 위협으로 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추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에 핵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위협이자 러 본토 공격을 허용한 미국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다. 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약세였지만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금은 트럼프의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르고,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가 뛰자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제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안전자산 금의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페퍼스톤의 리서치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19일 분석 노트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상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신뢰할 만한 헤지 수단으로 금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올 들어 가격이 27% 상승해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23%를 웃돌고 있다. 금, 계속 오른다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리고, 전 세계가 다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에 맞닥뜨릴 것이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보고 고객들에게 금 매수를 권고했다. 골드만은 미 대선에서 조기에 승자가 확정되면서 금 시장의 투기적 수요가 사라졌다면서 이제 금은 매력적인 진입 지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내년 말 온스당 3000달러인 금 목표가격을 재확인했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북해 유전 재가동 소식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의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3.7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3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3:18:16윤석열 정부의 미중 외교노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과 지난 1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들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 일변도의 이념외교에서 미중을 포괄하는 실용외교로 노선변경을 했느냐를 두고 말이 많다. 외교전략 변화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이 19일 내놓은 입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의 전략은 한 번도 바뀐 적 없다"는 것이다. 철저히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노선을 밟아 왔고, 안보 확보와 경제이익 추구가 그 양대 축이라는 설명이다. 외교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태도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서도 한중 양국 간 이해관계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맺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페루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반도 긴장은 한중 모두 원치 않는 공통 이해사안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면 중국과 한국 모두 반길 리 없다는 점에서 양측 간 소통과 협력의 통로가 생긴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중국으로선 거슬릴 수밖에 없다는 힘의 역학관계가 작용한 탓이다. 한국과 미국 입장에선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속에 중국의 역할론을 기대해봄 직하다. 경제교류 역시 양측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아떨어진다. 경제교류 면에선 중국이 오히려 더 마음이 급하다. 미국의 공급망 압박에다 내수경제마저 부진한 중국은 한국과의 원활한 경제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안보와 경제 전반에서 중국 측의 교류 의지가 강해진 면이 감지된다. 최근 중국이 단기비자 면제국에 한국을 포함하고 중국 내 K팝 경연대회를 허용하는 등 완화조치를 취하는 데에서 중국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 중심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2기 출범과 러시아·북한 간 밀착을 통한 도발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동북아 외교지형을 흔들어놓고 있다. 외교의 제1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국익 우선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고, 중국 시 주석도 다르지 않다. 이 와중에도 상호 공통이익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어떤 국가와도 협력의 길을 여는 게 외교안보 정책의 역할이다. 격랑의 동북아 정세 속에서 상호이익을 높이려면 왕성한 교류를 실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1차적으로 민간 분야에서 경제통상 협력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로 그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어서 정부 고위급 협의와 소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 방한과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 교차방문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2024-11-19 18: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