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디텍메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전문가 검토 패널(ERPD)’ 심사에서 자사의 뎅기열 진단제품 2종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WHO는 열대질환 퇴치 대상인 소외열대질환(NTD) 관련 의약품 및 진단기기 목록을 발표했으며 바디텍메드의 제품이 ERPD 심사를 통과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제품은 항원 진단키트 ‘ichroma Dengue NS1 Ag’와 항체 진단키트 ‘ichroma Dengue IgG/IgM’이다. 형광면역(FIA)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진단용 제품이다. 두 제품은 WHO가 제시한 품질 및 성능 기준을 충족하며 항원과 항체 검사를 병행해 1차 감염과 2차 감염여부를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선정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뎅기열에 대응하기 위한 WHO의 긴급 대응 조치 중 하나다. WHO는 뎅기 진단에 적합한 제품을 전 세계 보건 현장에서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ERPD를 운영하고 있다. ERPD는 WHO의 사전 인증(PQ)을 받지 않은 제품 중 우수한 성능을 갖춘 체외진단 제품을 독립된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제도다. 국제기구 및 정부의 제품 구매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 세계에서 7개 제품만 선정됐으며, 바디텍메드 제품은 형광면역 방식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권고는 1년간 유효하며,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조달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WHO에 따르면 2024년 공식 뎅기열 감염자는 1400만명을 넘었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이 전체 감염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조기 진단과 신속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이번 ERPD 심사 통과는 당사의 첨단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가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형광면역 방식을 적용한 유일한 제품으로서 앞으로도 고품질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감염병 관리에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7 17:00:22부산시는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해외여행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국립김해공항검역소와 인접해 있는 '강서구보건소'를 올해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했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진단과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뎅기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1곳을 지정했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관련 검사를 안내하며,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빠른 확산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증가 △해외 뎅기열 발생 증가 추세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유입 위험 증가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 우려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올해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환자에게 지정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국립김해공항검역소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 중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자가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게 물린 사람에게는 3~14일 잠복기가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191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부산시 거주자가 4명이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재관 기자
2025-03-05 18:15:48[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해외여행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국립김해공항검역소와 인접해 있는 ‘강서구보건소’를 올해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했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진단과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뎅기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1곳을 지정했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관련 검사를 안내하며,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빠른 확산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수 증가 △해외 뎅기열 발생 증가 추세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 유입 위험 증가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 우려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올해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환자에게 지정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국립김해공항검역소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 중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자가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게 물린 사람에게는 3~14일 잠복기가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191명으로 확인됐고, 이 중 부산시 거주자가 4명이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05 08:43:57[파이낸셜뉴스] 최근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자 필리핀의 한 지자체가 모기를 잡아오는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만달루용시의 애디션 힐스 마을 최근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자 오는 21일부터 모기나 유충을 포획하면 현금으로 보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구 10만명의 애디션 힐스에서 올해 4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어린 학생 2명이 숨지자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에 생존 여부의 상관없이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필리핀 페소(약 25원)가 지급될 예정이며, 수집된 모기는 자외선을 이용해 박멸하기로 했다.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21명이 마을 사무소에서 보상금을 받아 갔으며, 총 700마리의 모기와 유충이 수집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모기를 번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상금 지급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마을 지도자 세르날은 뎅기열 발생이 줄어들면 보상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올 들어 2월1일까지 최소 2만8234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급증한 수치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호흡 곤란, 출혈, 장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체액 수치 유지를 위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뎅기열 감염이 증가했지만 치사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뎅기열 발병이 급증한 이유로는 기후 변화가 건기의 폭우에 영향을 미치면서 간헐적 폭우로 물웅덩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0 07:07:18[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을 방문한 한국 대학생이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에 감염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23)가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로 사망했다. 뎅기열은 모기 등에 물린 상처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걸리는 감염병으로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A씨의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고인의 아버지가 어제 입국했다"며 "대사관에서 시신을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유족 측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9월 말 개인적인 용무 등을 위해 파키스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8 07:11:05[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간다면 ‘모기 기피제’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던 ‘흰줄숲모기’(아시아호랑이모기)가 유럽 여러 국가로 퍼져 현지의 뎅기열 발병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다음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릴 파리올림픽이 뎅기열 세계적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은 뎅기열 사례가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 국한되었던 뎅기열 발병 사례가 작년에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총 130건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유럽 국가는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벨기에, 키프로스, 체코,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 최소 18개국이다. 내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북부에서도 흰줄숲모기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200여 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선수, 관중, 관계자 및 관광객들이 파리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DC는 뎅기열을 전파하는 흰줄숲모기(외줄모기)들이 파리의 도시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뎅기열 환자는 무증상이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발진,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나 중증일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른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전이나 올림픽 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따라서 뎅기열에 감염된 채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후 잠복기를 지나 병을 퍼뜨릴 가능성도 있다. 뎅기열은 아직 완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애당초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CDC는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정원이나 발코니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창문과 문에 방충망과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7 09:07:5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시 모기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중남미 지역은 기온 상승과 엘니뇨, 도시화 등 환경적·사회적 요인으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해 올해 뎅기열 환자가 역대 최다 발생하고 있고, 전년 동 기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 감염병이다. 뎅기열은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댕기 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돼 치사율이 약 5%로 높아진다. 한국에는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다. 지난 2022년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방문 후 감염됐다.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청은 해외 뎅기열 환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뎅기열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 지정하고, 유증상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검역 관리지역 입국자 중 모기물림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거나 뎅기열 검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상비약(해열제, 진통제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여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국 단계에서는 모기물림 및 의심 증상인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의심 시 무료 검사를 받고,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에 신경 써달라”며 “해외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국립검역소에서 무료 뎅기열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9 15:04:40[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임상시험대행기관(CRO)과 수차례 협의한 결과, 빠른 임상을 위해 전세계에서 뎅기열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에서 '니클로사마이드 뎅기열 치료제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뎅기열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국가이다. 브라질 보건당국 발표에 의하면 올해 4월 10일까지 뎅기열 감염자 수는 306만2181건이고 이 중 1256명이 사망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올해 감염자 수가 지난해 160만건의 두배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71개 도시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이다.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뎅기열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뎅기바이러스에 치료제는 4가지 혈청형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도 모두 효과가 있는 범용성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치료제가 없는 전염병 치료제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빠르게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의 뎅기열 치료제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모든 유형의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약물이고,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임상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신속심사 절차를 통해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뎅기열 치료제로 약물재창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는 니클로사마이드의 60년 동안의 난제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자사의 특허기술인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체 기술'로 극복했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 및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의 증식을 50%를 억제하는데 필요한 약물농도(IC50)을 갖는 뎅기열 치료제 제형을 완성한 후 뎅기열 치료의 근원적인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뎅기열은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기 전에 치료제를 조기투약해야만 효과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치료제를 조기투약하기 위해서는 그 치료제가 뎅기열뿐만 아니라 뎅기열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다른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도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바이오가 완성한 니클로사마이드 뎅기열 치료제 제형은 뎅기열뿐만 아니라 모든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도 치료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전에 조기투약해 뎅기열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가 브라질에서 실시할 예정인 임상시험은 기존의 임상시험 방식과 다른 '바스켓' 형식의 임상시험이다. 이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4가지 유형의 뎅기뿐만 아니라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치료제를 조기투약한 후 이 중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로 밝혀진 환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 김경일 대표는 "이 임상시험 결과로 브라질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긴급히 뎅기열 치료제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급가격도 백신가격의 절반 이하인 100달러 대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2 11:39:21【제주=강중모 기자】 뎅기열은 숲모기류를 매개로 전파되며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인 온난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토착화되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 지속으로 더이상 국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2014년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람들이 뎅기열에 감염되는 등 토착화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전에 뎅기열 유입을 막지 못하면 국내 토착화를 피할 수 없다. 질병청 "뎅기열, 공항에서 원천 차단"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제주국제공항과 강정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뎅기열 검역 시스템 및 검역 과정을 출입기자단과 국민소통단에게 소개했다. 제주는 한국 최남단 지역으로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지역으로 뎅기열 검역 및 방역의 최전선이다. 18일 질병청에 따르면 뎅기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뎅기열 조기 발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감염자가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인 공항과 항만에서 미리 차단하는 방어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지영미 질병청장과 기자들은 직접 검역관과 유증상자 역 등을 맡아 실제 상황을 가정한 검역 과정을 체험했다. 기자들은 뎅기열 유행국가인 대만에서 온 비행기에서 내린 입국자를 가정해 제주공항 2층 검역대에 대기줄에 섰다. 검역대 대기장소에 설치된 배너의 QR코드를 통해 질병청의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에 접속한 뒤 이름, 여권번호, 상세주소, 체류이력 등 개인정보와 아픈 곳이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입력하며 대기했다. 대기 순서대로 검역대로 가니 검역대 우측 상단에 위치한 열 감지 카메라가 체온을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큐코드 QR코드를 검역대에 설치된 리더기에 입력했다. 직접 체험을 한 기자는 유증상자가 아닌 정상 입국자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열 감지 카메라 모니터에는 정상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표현됐다. 뎅기열 유증상자 역할을 맡은 기자는 체온이 37.5가 넘는 것을 가정했기 때문에 카메라 모니터에 몸 부위가 붉은색으로 표시됐고, 정확한 체온을 재기 위해 고막체온 측정기로 2차 체온 측정을 진행했다. 고열이 확인된 유증상자는 곧바로 검역조사실로 이동, 검역관으로부터 검사 안내를 받은 뒤 공중보건의사(공보의)에게 갔다. 공보의는 유증상자의 손가락에서 채혈해 뎅기열 항원·항체 두 가지 신속진단키트로 양성여부를 확인했다. 지 청장도 직접 검역관 복장을 하고 유증상자에게 검사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 양성판정을 받은 유증상자는 격리관찰실로 이동했다. 낭광수 국립제주검역소 제주공항지소장은 "뎅기열은 코로나19처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고 수혈이나 국내의 경우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며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고 해당 주소지 보건소에 양성자 정보 및 검사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역 절차 없이 배에서 1명도 못내려 이날 오후 강정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중국의 16만8000톤급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입항해 실제 검역을 대기하고 있었다. 선박 검역 역시 공항과 유사한 절차로 진행되며 검역이 끝나야 '하선명령'이 내려지기 때문에 해당 선박 내 어떤 사람도 검역 절차 도중이 선박을 떠날 수 없다. 강정항에서의 검역은 검역관들이 직접 승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취재진은 검역관, 지 청장과 함께 승선해 선박에 상주하는 말레이시아인 선의의 서면보고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선박에는 4700여명의 승객이 승선했고 이들 중 인플루엔자A형 1명, 코로나19 2명, 설사 2명이 보고됐다. 뎅기열 유증상자는 없었다. 검역관들은 선의를 인터뷰한 뒤 주방 조리시설과 식료품 창고에 대한 위생검사를 실시하고, 쥐의 배설물 등 감염병 매개체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다행히 감염 유발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확인될 경우 검체검사가 진행된다. 현장 검역관은 "강정항에 정박하는 크루즈선은 체류 시간이 8~9시간에 불과하고 보통 일본이나 중국 상하이로 향하기 때문에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선내에서 치료한다"며 "현장 확인에서 문제가 없다면 하선명령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하선명령이 내려지자 크루즈 내 승객들이 줄을 지어 배를 내렸다. 이들은 검역대를 거치며 제주공항에서와 같이 발열감시를 받고, 발열자가 인지될 경우 고막체온 측정 등 절차를 동일하게 거친다. 뎅기열 유증상자는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제주공항이든 강정항에서든 피부 표면을 모니터링하는 1차와 2차 고막체온 측정을 지나쳐 통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다. 제주에서 실시되는 뎅기열 감시 시스템은 다른 공항과 항만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질병청은 지금과 같은 검역시스템이 잘 작동할 경우 급속한 지구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뎅기열 토착화는 50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8 08:50:22[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MS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뎅기열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GENEDIA W Dengue NS1 Ag’ 항원 테스트와 ‘GENEDIA W Dengue IgM/IgG Ab’의 항체 테스트기 두 가지다. 이 뎅기열 진단키트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와 유사한 원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혈액 검체를 통해 20분 이내에 뎅기열을 진단할 수 있으며 4가지의 뎅기 바이러스 혈청형을 모두 진단 가능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확보한 임상 검체 시험에서 타사 대비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확인했다. 뎅기열은 지카바이러스와 같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을 중심으로 이집트숲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열성질환이다. 치쿤구니야 등과 같이 다른 모기 매개 질병과 증상이 유사해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가속화로 국제적으로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 전파 위험이 증가되어 방역과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GC녹십자MS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및 남아메리카 중심으로 모기 매개 질환인 뎅기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수출용 허가 획득을 계기로 모기 매개 감염 바이러스 진단키트 시장에서의 빠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뎅기열 이외의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후속 제품개발이 진행 중”이라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8 10: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