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인천시 동구가 본격적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인천시 동구와 인천관광공사는 20일 동구청에서 인천시 동구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동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배다리 헌책방 거리' 및 '송현근린공원'에 대한 관심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동구가 보유한 역사·문화적 관광자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 이번 협약 체결을 출발로 두 기관이 힘을 모으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동구와 인천관광공사는 동구 지역 특화 관광상품 및 콘텐츠 개발, 홍보·마케팅, 관광프로모션 활동 등 공동 노력하게 된다. 동구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으로 나왔던 '배다리 헌책방 골목' 이외에도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3·1운동 당시 인천 지역 만세운동의 진원지였던 '창영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에 상권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피난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수도국산 달동네의 옛모습을 복원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류현진야구거리, 빛의 거리 등이 있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의 유구한 역사·문화 콘텐츠 및 관광자원을 지닌 동구와의 업무협약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2-20 16:02:38【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외국인 관광택시가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외국인관광택시는 지방 도시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관광지 간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사업으로 고정된 요금으로 원하는 관광지를 택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강릉을 여행한 외국인관광택시 이용객 수는 총 51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4% 증가했다. 이는 강릉시가 국내 대표 관광도시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행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했으며 주요 방문지는 도깨비촬영지, BTS 정류장, 강릉커피거리, 경포해변, 중앙시장 순으로 나타났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아시아의 힐링관광 수도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더불어 외국인 단체관광 상품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22 08:00:0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글로벌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중국 트립닷컴의 TNT 여행사업부 CEO와 임직원들이 강원자치도 팸투어에 나선다. 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트립닷컴 팸투어단 15명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겨울철 체험상품 개발을 위해 춘천 남이섬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경기장, 강릉 아르떼뮤지엄, 강릉 커피거리,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도깨비 한류 촬영지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답사한다. 도와 트립닷컴은 최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와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개별관광객 주요방문지인 춘천 남이섬에 눈썰매 체험 프로그램과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도는 10일 올림픽 개최지 평창에서 정광열 경제부지사와 트립닷컴 TNT 여행사업부 CEO를 비롯한 임직원과 함께 강원 동계, 웰니스, 한류 등 체류형 관광상품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한편 트립닷컴 팸투어단은 10일 춘천 남이섬을 방문해 눈썰매 체험 및 강원 스노우페스타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11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기념관 전시관람과 겨울철 체험상품개발을 위해 용평리조트 스키체험과 송어축제장을 방문한다. 12일에는 강릉의 아르떼뮤지엄과, 커피거리,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도깨비 한류촬영지 등 주요 관광자원을 답사할 예정이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강원도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더욱 알리고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1-09 14:54:2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대만 여행사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강릉 매력에 흠뻑 빠졌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한국-대만교류회의 개회식이 이날 오전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리며 양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개회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한 대만교통부 장시총 관광국장, 주한대만대표부 량광중 대표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과 예주란 대만여행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한국-대만 국제관광 재개 전략과 테마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의제를 갖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양국의 여행업체 간의 비즈니스(B2B) 상담회에 이어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나섰다. 대만 여행사 관계자 80여명은 한국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죽헌을 방문하고 '팀킴'의 활약으로 유명해진 강릉 대표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체험을 통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이색스포츠를 경험했다. 또한 대만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 20여명은 주문진의 BTS 버스정류장, 도깨비 촬영지, 대만 연예프로그램 ‘하이 영업중’ 촬영지로 유명한 오죽한옥마을 등 대만 관광객이 좋아할 상품성 있는 관광지를 둘러봤다. 교류회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정동진 바다부채길과 다채로운 조형물과 인생샷 포토존으로 유명한 하슬라아트월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한국과 대만의 여행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강릉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최대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14 14:35:1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대만과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개 여행사가 참여하는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 13일부터 3일간 강릉에서 개최된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세인트존스호텔에서 개최되는 제36차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는 양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와 지속적인 교류로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와 TVA(대만여행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대만 여행업계 최고의 국제행사다. 행사 이틀째인 14일에는 ‘상호교류 300만 목표달성을 위한 국제관광 재개 전략’과 ‘테마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최근 국제관광의 동향과 관광정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여행사 관계자에게는 BTS정류장, 더 글로리·도깨비 촬영지 등 K-컬처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를 소개, 강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다채로운 매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여행업계 B2B 사업설명회를 개최, 대만과 한국 여행사 숙박업소 등 8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강원도 관광에 대한 셀러-바이어 자율상담도 진행된다. 강릉의 문화관광자원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강릉의 대표 동계스포츠인 컬링을 체험해 보고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 함께 완성해 나가는 공간 기반 관객참여형 특별공연인 ‘월하가요’를 옛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선교장에서 관람한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동진 심곡길 체험, 하슬라 아트월드와 아르떼뮤지엄 등을 관람하는 팸투어를 통해 차별화된 관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는 오는 18일까지 ‘한국-대만 관광교류 위크’로 정하고 해외관광객 1000여 명을 목표로 해외전담 여행사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해외 인바운드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민선 8기 달성지표인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위해 관광 정보를 교류하고 여행사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다”며 "해외마케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해외 관광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12 09:59:45【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더 글로리 촬영지, 도깨비 촬영지 등 K-컬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강릉지역에 대만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되는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를 계기로 대만 관광시장에 강릉이 갖추고 있는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지난 5월 최대 규모 박람회인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한류관광 상품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대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집중 홍보에 나섰다. 특히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이 선호하는 주문진 BTS 버스정류장, 더 글로리 촬영지, 도깨비 촬영지 등 K-컬처 관광지와 컬링과 같은 겨울스포츠 이색 체험, 하슬라아트월드와 아르떼뮤지엄 등 지역의 독특한 정취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강릉만의 차별화된 관광을 알리고 있다. 대만은 해외방문객 순위 3위로 연간 1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주요 방한 관광국이며 K-POP과 K-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방문 의사가 큰 시장이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를 통해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만 관광객이 더 많이 강릉을 방문할 수 있도록 강릉 관광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10 10:04:06【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BTS 정류장, 드라마 도깨비·더글로리 촬영지를 모두 잇는 시티(SeaTea) 버스가 새단장을 마치고 6월부터 운영된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다른 노선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버스의 외관을 새롭게 래핑했으며 이용객 편의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류장을 확충했다. 시티(SeaTea)버스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과 교통카드 한 장으로 바다뷰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코스는 바다와 커피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강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안목커피거리 정류장에서 주문진 해변까지 편도 23㎞의 해안을 운행하며 총 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 정도지만 주말 교통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동일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40분마다 1일 16회를 운영하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버스가 안목이나 주문진해변에서 출발한다. 특히 시내버스나 마실버스, 시티버스 간 환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릉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시티버스 노선에는 경포, 주문진 등 아름다운 해변 13곳과 동해안의 신비를 품은 석호인 경포호와 순포호가 포함돼 있으며 입맛을 돋우는 사천물회거리와 주문진수산시장 등도 정차한다. 또한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BTS 정류장과 도깨비 촬영지는 물론 떠오르는 더글로리 촬영지까지 핫플레이스 모두 시티버스를 통해 도착할 수 있다. 한편 시티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8만여명이 이용했으며 매일 300명 이상이 시티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강순원 강릉시 교통과장은 “다른 도시의 평범한 시티투어 버스와 차원이 다른 강릉 시티버스는 바다와 커피를 제대로 즐기는 최상의 코스로 운행된다"며 "앞으로도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시티버스만의 특색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5-31 09:15: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5월 가정의 달, 전남서 온 가족 화목한 시간 보내세요" 전남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치유하는 관광지로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무안 황토갯벌랜드, 영광 물무산 행복숲,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등 5곳을 추천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옛 곡성 역사와 폐선 전라선 일부 구간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도깨비 주제의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귀여운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기차마을에 조성한 장미공원에선 오는 20~29일 '곡성 세계 장미 축제'가 개최된다. 1004종의 유럽 장미가 심어져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향긋한 장미향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무안 황토갯벌랜드는 자연 침식된 황토와 모래로 형성된 무안 갯벌을 보전하고 알리는 해양환경 교육장이다. 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무안 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 해상안전체험관, 황토이글루, 캠핑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갯벌 생물 블록 만들기,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며 즐기는 갯벌 피크닉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해상안전 체험관에서는 심폐소생술 실습장, 해양생존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해상 안전 교육을 직접 체험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영광 물무산 행복숲은 일정한 거리마다 숲의 특성을 살린 둘레길과 질퍽한 황토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맨발 황톳길, 어린이를 위한 유아숲 체험원과 물놀이장, 소나무 숲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물무산 행복숲 둘레길은 계단과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여든 살이 된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섯 살 손주의 손을 잡고 숲길을 걷을 수 있어 '3대가 함께 걷는 숲'으로 불린다. 억불산 자락 47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있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1~4시간 소요되는 활력코스, 힐링코스, 건강코스에서 편백나무 피톤치드를 마음껏 호흡하며 산책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친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다. 또 편백소금찜질방, 숲치유명상센터, 무장애 데크길인 말레길 등 편백숲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숲속호흡요가, 짚신 걷기 체험, 해먹 쉼 명상 등 가족과 함께 몸과 마음 건강을 증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주에 위치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역 대표 명소이자 도립 연구소다. 산림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4철 푸른 향나무길, 450m의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있는 힐링 여행지다.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 발굴 및 산업화 연구와 보전, 임업인 전문교육 등 산림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우리은행 광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휴식하는 치유 여행지가 많다"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전남 치유 여행지에서 온 가족 몸과 마음의 안녕을 살피는 화목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06 08:02:03【평창(강원)=이환주 기자】 "예(여기)가 왕이 날 산(山)인가?" 강원 평창 발왕산은 과거 8명의 왕이 날 기운이 있다고 해 '팔왕산'으로 불렸다. 이후 현재의 이름인 발왕산으로 불리며 왕이 발현하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발왕산은 해발 1458m로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풍광은 사계절 언제와도 아름답지만 백미는 겨울이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도깨비',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발왕산이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자칭 타칭 발왕산에 미쳤다는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은 "지금은 왕이 없지만 한 분야의 최고인 피겨왕, 제빵왕, 가수왕이 발왕산 기운을 받아 이곳에서 나왔다"며 "스키를 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발왕산에 조성한 '천년주목숲길'은 이야기와 자연을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자연과 시간이 만든 기적, 천년주목숲길 발왕산은 산악인들에게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어린아이는 물론 휠체어를 탄 사람도 편하게 발왕산 정상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발왕산 정상의 스카이 데크에서 내려다보면 발왕산의 골과 능선이 한눈에 펼치지며 삼각형이 만들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가늠할 수 있다. 또 수천년의 시간 동안 자라난 '주목' 군락지에 조성된 주목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키를 타고 바람을 가르는 즐거움과는 전혀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주목은 '줄기의 껍질과 속 색깔이 모두 붉다'라는 뜻으로 주로 고산지대에 자라는 상록수다. 3.2km로 조성된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1시간 30분 동안 살아있는 이야기를 가진 수많은 주목들을 만날 수 있다. 주목숲길의 초입에는 어미와 자식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유목'을 만날 수 있다. '마유목'은 속이 비어 가던 야광나무의 품 속에서 뿌리를 내린 마가목이 일심동체로 서로 의지하며 한 그루처럼 자라나고 있다는 뜻이다. 속이 비어 있어 딱 한 사람이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주목에는 '고해주목'이란 이름이 붙었다. 나무 줄기 속에서 하늘을 보면 뚫린 구멍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데 모든 근심과 걱정을 놓고 가라는 의미다. 산악인 엄홍길이 고해나무 속에 들어가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학문의 상징인 서울대 정문을 그대로 닮은 '서울대나무'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줄 듯 하다. 또 줄기의 꼬임이 신묘하게도 '8'자 모양으로 꼬여 있는 '8자주목', 아버지의 우람한 풍채를 닮은 '아버지왕주목'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주목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손 대지 않은 발왕산에 이처럼 다양한 주목들이 숨어 있는 것은 단순히 우연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 정도다. 또 그 주목들을 관심을 갖고 발견해, 이름을 붙여 이야기를 만들고, 주목숲길을 조성한 사람의 노력도 가상하다. 주목숲길의 끝 무렵에는 산에서 솟아난 샘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발왕수'를 만날 수 있다. 총 4개의 꼭지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데 각각 △재물 △장수 △지혜 △사랑이란 문구가 써있다. 미신(소원을 이뤄준다)인줄 알면서도 재물 꼭지에 바가지를 대고 찬 물을 뱃속에 넘기며 '올해는 꼭 삼성전자 주식이...'이런 생각을 해본다. 한 잔 먹고 돌아서려니 서운해서 이번엔 '사랑' 꼭지의 물을 바가지에 담아본다. '귀여움 한도 초과' 알파카 먹이주기 지난 1월 19일, 발왕산 내에 있는 용평리조트의 드래곤벨리호텔에서 1박을 했다. 호텔 로비에 '윈터 코리아 페스티벌'이라는 문구와 귀여운 알파카 인형 한 쌍이 있었는데 후에 그 의미를 알게 됐다. 발왕산 해발 900~1000m사이에 조성된 '애니포레'는 가문비치유숲과 가문비광장, 그리고 알파카 목장이 있는 치유 공간으로 유명하다. 미니 모노레일을 약 10분간 타고 발왕산을 올라가면 애니포레에 갈 수 있다. 애니포레는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는데 알파카를 비롯해 양, 염소, 토끼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알파카 농장에 가서 건초 더미를 산 뒤 먹이주기 체험을 하다보면 어른이나 아이나 동심에 젖어든다.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로로 복실한 텅뭉치를 보다보면 양과 포메라리안과 모든 귀여운 동물을 합쳐 만든 어떤 것처럼 보인다. 애니포레는 날이 좋은 봄과 가을에는 1800여 그루 나무 속에서 요가나 명상 등을 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지로 변모한다. '피톤치드'는 나무들이 해충을 떼어 놓기 위해 내뿜는 물질로 사람에게는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책 한권 읽은 뒤 알파카와 기념 사진을 남겨보자. 강원도 평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곳이다. 그리고 2024년 1월에는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달 19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 윈터 코리아 페스티벌' 데이에는 올림픽 개최 관계자는 물론 김진태 강원도지사,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스키장 위에 마련된 임시 좌석이었지만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에일리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사람들은 꽁꽁언 발 위에 손 난로를 옮겨 놓으며 자리를 지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2-07 17:58:53[파이낸셜뉴스] 평평하고 드넓으며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평창은 전체 면적 중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으로 이뤄졌다. 오대산의 정기와 대관령의 푸른 초원을 품고 사계절 내내 생동감 있는 풍경과 다양한 자연의 산물을 제공한다. 청옥의 향취가 밴 청옥산 선자령의 육백마지기는 구름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평지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하얀 양들이 푸른 초지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은 마치 맑고 투명한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평창에는 겨울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평창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평창송어축제장 주변 관광명소는 어디일까. ■ 오대산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개 봉우리와 월정사, 상원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찰을 품고 있는 산이다. 오대산은 백두대간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간을 중심으로 오대산지구와 소금강지구, 계방산지구로 나뉜다. 비로봉 정상에서 볼 때 동대 너머의 청학산 쪽 소금강 지구는 바위산으로 금강산에 견줄 만한 절경이며, 비로봉에서 평창 쪽으로 내려가는 오대산지구와 계방산지구는 부드러운 흙산으로 산수가 아름답고 문화유적이 많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편이다. 오대산은 장쾌하면서도 듬직한 전형적인 토산(土山)이다.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다.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빽빽한 전나무 숲과 중턱의 사스래나무, 정상 부근의 눈측백나무와 주목 군락, 호령계곡의 난티나무 군락이 장관이다. 멧돼지·사향노루·오소리·너구리·산양·청딱따구리·수리부엉이·산천어·금강모치 등 26종의 포유류와 85종의 조류, 1124종의 곤충, 21종의 양서류·파충류, 20종의 담수어류 등이 서식한다. 상원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월정사 적멸보궁을 지나 주봉인 비로봉까지 약 3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오대산은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60여 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늘 설법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오대(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대)에는 각각 1만의 보살이 상주하고 있어 문수신앙의 본산으로,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의 오대성지로 알려졌다. ■ 오대산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시작해 동피골을 거쳐 상원사까지 약 10km 이어진다.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이 길은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4계절 언제 가도 좋은 사색과 치유의 길이다. 선재길 시작은 월정사 초입의 전나무 숲길이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도 더욱 유명해졌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사찰 입구 금강교까지 약 1km에 달하는 산책로로 아름드리 전나무가 감싸고 있어 아늑하다. 길은 오대천을 몇 차례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동피골로 향하는 길은 키가 큰 신갈나무와 단풍나무 숲으로 덮여있고 땅은 흙과 낙엽으로 쌓여있다. 동피골에는 국립공원에서 조성한 멸종위기식물원이 있다. 멸종위기식물원에는 오대산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종과 특정식물 등 30여종의 희귀식물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원형태로 조성했다. 동피골을 지나면 조릿대 숲길이다. 조릿대 숲길을 지나면 차가 다니는 비포장도로로 연결된다. 이 도로를 20m정도 걸으면 다시 오른쪽으로 숲길이 이어진다. 숲과 오대천을 따라 걷다보면 상원사에 다다른다. 선재길 코스는 전 구간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한번 쌓인 눈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쉽게 녹지 않는다. 아이젠, 스패치 등 겨울산행장비를 갖추고 탐방하는 것이 좋다. ■ 월정사 전나무숲길 동대 만월산을 뒤로 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은 남한에서는 오대산이 유일하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했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일명 약왕보살상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에는 귀중한 불교유물과 강원 남부 60여개의 사찰의 성보들이 보관, 전시되어 있다. 인근에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가 보관된 오대산사고가 있다. 1000년의 숲길로 불리는 월정사 전나무숲길.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 보면 좌우로 아름드리 큰 전나무 숲이 펼쳐진다. 장쾌하게 뻗은 전나무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고 향기를 뿜어낸다.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면 전나무숲길 풍경이 더욱 장관이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전나무는 평균 나이가 약 83년에 달하며 최고령 나무는 370년이 넘는다. 주변에는 수달이나 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340여종이 살고 있는 웰빙 산책 코스다. ■ 상원사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4)에 신라의 보천과 효명 두 왕자에 의해 오대산 중대에 창건되었는데, 처음 이름은 진여원이라 불렀다.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창건 설화는 다음과 같다.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는 아우 효명과 더불어 저마다 일천 명을 거느리고 성오평에 이르러 여러 날 놀다 태화 원년에 형제가 함께 오대산으로 들어갔다. 보천태자는 오대산 중대 남쪽 및 진여원 터 아래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그 곳에 암자를 짓고 살았으며, 효명은 북대 남쪽 산 끝에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그곳에 암자를 짓고 살았다. 두 사람은 함께 염불하면서 수행하였으며, 오대에 나아가 공경하며 참배하던 중 오만의 보살을 친견한 뒤로, 날마다 이른 아침에 차를 달여 일만의 문수보살에게 공양했다. 이때, 신문왕의 후계를 두고 나라에서 분쟁이 일자 사람들이 오대산에 찾아와 왕위를 이을 것을 권하였는데, 보천태자가 한사코 돌아가려 하지 않자 하는 수 없이 효명이 왕위에 올랐다. 그가 성덕왕이다. 왕이 된 효명태자가 진여원을 개창하니 이곳이 지금의 상원사이다. 상원사는 오대산 산중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원이다. 세조의 원찰로서 세조 10년 혜각존자 신미의 주선으로 중창되었다. 상원사 입구에는 커다란 잎갈나무가 있고 관대걸이라는 돌 조각이 있다. 세조 임금이 부스럼을 치료하기 위해 상원사 계곡을 왔다가 의관을 걸어놓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왕실의 보호를 받았던 이 절에는 현존하는 동종 중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상원사동종(국보 제 36호)이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0 15: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