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내년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덕성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 자산 보유 논란 등 당에 타격을 입혔던 도덕성 이슈를 환기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가 끝난 뒤 내년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예비 후보자들이 보유한 가상 자산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설치했다. 이에 검증위 단계에서부터 엄격한 도덕성을 기준 적용해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법과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가상 자산 이해충돌 여부도 심사해 검증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공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상 자산 보유 내역을 허위 신고할 경우 책임을 법적으로 묻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가상 자산 보유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재산이 형성된 과정 등을 들여다보면 문제의 소지를 파악할 수 있기에 그 내용을 보고 검증을 위해 엄격하게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정치 신인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후보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대상은 검증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예비 후보자 전원이며 경력·학력·의정활동 계획서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총선기획단을 △혁신제도(전략·선거제도 기구 논의) △국민 참여(선거 관련 조직관리 및 국민 참여 방안 논의) △미래 준비(정책·공약 발굴 및 관리) △홍보·소통(홍보 콘텐츠 제작) 등 4개 분과로 나눠 배정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총선기획단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 관련 혁신안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혁신위 안을 별도로 놓고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일정을 특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의 공천 룰 변경 가능성 시사에 비명계는 연일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우리 당 같은 경우는 이미 4년 전 이해찬 대표 시절에 시스템 공천을 확정 지었다"며 공천 룰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1-14 16:06:57한덕수 전 총리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인선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이달 중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게 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서울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곳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집무실이 마련된 통의동 금융감독원과 도보로 6분, 차로 2분 거리다. 청문회 준비 사무실은 행정지원팀, 정책지원, 법무팀, 정무팀, 총괄전략팀 등 주요 분야별로 팀을 구성해 청문회 준비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오후 생산성본부의 청문회 준비반 사무실에 출근, 청문회를 대비할 계획이다.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상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인사청문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20일 이내에 시행된다. 특별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꾸려진다. 한 총리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 때는 주미대사를 지내는 등 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청문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청문회를 앞두고 여권에서는 송곳검증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에 대비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관련, "면밀하고 엄정하게 검증하는 것이 맞다"며 "국무총리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이나 전문성, 도덕성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것을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검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하고 진정성 있게 청문회에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한 결과로서 저희가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지안 기자
2022-04-03 18:41:4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앞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TF는 박 의장이 제안한 것으로,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가 자행되는 사태를 방지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제도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실제로 있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과잉 도덕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 방향으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정의당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이 필요에 공감하면서도, 청와대 사전검증자료의 국회 제출, 경찰청과 국세청 등 관련기관 협조, 청문기간 확대, 후보자의 국회 자료 제출 의무 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17 08:39:30[파이낸셜뉴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논산·계룡·금산)이 인사청문제도의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인사청문제도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면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입법부의 민주적 견제와 인재발굴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4당 전현직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청문회 이대로는 안된다!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좋은 인재를 발굴해 국정 수준을 높이는 것이 본질적 취지"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은 인사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국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며 국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 인사청문제도는 흥미위주의 윤리 검증과 사생활 위주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청문제도가 후보자 '신상털기식 망신주기'로 전락해 본래의 순기능을 상실했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제도 개선의 핵심으로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의 분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윤리 검증 전문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인사청문제도 개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윤리 검증과 정책 검증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국회 청문회에서 윤리 검증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전문기관이 충분히 윤리 검증을 하고 국회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바람직한 인사청문제도로 미국의 사례를 뽑았다. 미국은 4개의 전문기관이 고위공직자 후보에 대한 신원검사를 진행한다. 국회 청문회 이전 약 3달의 시간을 두고 233개 항목에 대한 '사전 비공개 검증'을 진행한다. 미국 의회의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이 중요한 국무위원 후보에 대해선 정책 검증에 촛점을 맞추고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법부 인사 검증은 더 엄격한 도덕성 검증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미국은 지난 200년동안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이 있는 장관의 경우 정책 통제를 위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100년 동안 장관 후보자 중 낙마자는 단 3명이다. 반면 연방대법관의 경우 20% 이상의 부결 투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만큼 대통령 역시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판사가 배심원의 판결을 존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국회 규정이 강제성을 갖게 되면 위헌 요소가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신의성실에 따른 규정을 만들어 국회는 가능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대통령도 국회의 의견을 최대한 성실히 존중하는 '신사협정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9-10-23 17:02:10[제주=좌승훈기자] 진절머리가 날 정도다.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후보자 도덕성 검증이 최대 이슈가 된 가운데 후보자 간 치고받는 난타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도덕성 검증을 놓고 각 후보 진영에서 하루에도 많게는 7~8차례의 성명·논평이 쏟아진다. 때로는 막무가내 네거티브 공세로도 이어져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키우고 있다. 후보자 간 공개 검증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떄문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외면할 게 아니라 직접 해명하는 게 옳다. 투명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의 도덕성과 도정 운영 능력, 주변 인물과 집단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건 필수적이다. 유권자의 알 권리다. 각 후보는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도민을 상대로 상세하게 소명해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 검증과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다르다. ■ 치열한 검증은 후보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 현재 제주도지사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 간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도덕성 검증 공방도 두 후보에 쏠려 있다. 원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문대림 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쪼개기 매매 의혹을 비롯해 석사학위 논문 표절, 친인척 보조금 비리,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유리의 성 백지신탁과 재산누락 신고, 도의원 재직 시 2중 급여 수수, 부동산 개발업체 임원 취업, 골프장 명예 회원권 수수 논란과 고위 공직자 ‘공짜’ 골프 등에 대한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후보 사퇴까지 압박하고 있다. 문 후보 측도 최근 원 후보에 대해 공무원을 동원한 관권선거 의혹과 도지사로 재직 시 회전문 인사와 측근 비리 의혹, 원 후보 모친의 부동산 거래에 따른 담보대출 특혜 의혹, 종합휴양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29일 “‘네거티브 선거전에 지쳤고, 정책선거로 바뀌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공개 검증의 기회를 갖자”고 문 후보 측에 공식 제안했다. 밤샘 토론을 하더라도 도덕성 검증 공방을 끝장내자는 것이다. 이전에도 공개 검증의 요구가 제기됐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를 시작으로 11일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잇달아 문대림 후보에게 시간제한을 받지 않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도덕성 검증을 위한 후보 합동 공개 검증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문 후보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선거 프레임을 도정평가가 아닌 도덕성 검증으로 몰아가려는 옹졸한 정치적 술수로 제주사회를 우롱하려 든다면 더 이상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문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께 소상히,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며,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원 후보가 제안한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과 종합휴양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논란에 대한 공개 검증에 대해서도 "공개검증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 신뢰확보가 어렵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익 제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동시에 직접적인 수사가 가능한 사법기관에 맡기는 것이 오해를 사지 않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 유권자, ‘의혹’ 실체 알지 못하고 투표할 처지 분명한 것은 검찰 수사결과가 이번 6.13 이전에 발표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유권자로서는 의혹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표를 해야 할 처지다. 선거 막판에 판세를 뒤집기 위한 흑색선전은 뿌리 뽑아야 하겠지만,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 치열한 검증은 후보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각 후보 진영 역시 고통스럽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도정 책임자에 대한 소홀한 검증은 유권자의 오판을 낳으며, 그것은 도민과 제주도의 불행으로 직결된다. 4년 간 제주도를 짊어질 최고의 ’공인’이기에 하는 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서 문 후보 측은 도덕성 공개 검증을 피할 이유가 없다. 검찰 고발이 시간끌기용이라는 지적도 이와 다름아니다. 떳떳하다면 후보자 검증에 당당히 나서는 게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30 13:03:26[제주=좌승훈기자] 6.13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도덕성 검증이 최대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도덕성 검증을 위한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원희룡 후보 측은 11일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도지사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도민 알 권리"라며 ”도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도지사 후보에 대한 검증은 도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모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며 "원 후보가 제안한 언론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도민검증단을 통한 검증토론, 김방훈 후보 측이 제안한 ‘도덕성 검증을 위한 도지사 후보 합동기자회견’, 장성철 후보가 제안한 도덕성 검증 기자회견, 모두 같은 목적과 취지라는 점에서 절대 동의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도 도지사 후보의 도덕성 검증 필요성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도덕성 검증 제안에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가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기자회견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나머지 문 후보와 녹색당 고은영 후보의 동참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측 한광문 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에 대한 잇단 도덕성 검증 논란과 관련해 “상당한 근거를 갖고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언제까지 ‘근거 없는 음해공작’이라는 ‘근거 없는’ 말로 검증을 회피할 것인가?"라고 되묻고는 ”오는 16일 모든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안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친인척 비리,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 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 취업 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도덕성 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측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도지사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고, 후보자들은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 같은 형식과 과정의 합동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어느 후보가 합리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는지, 아니면 모호한 답변으로 빠져나가려 하는지를 도민들은 쉽게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타 후보들의 잇단 도덕성 검증 공세와 관련해 "선거 프레임을 도정평가가 아닌 도덕성 검증으로 몰아가려는 옹졸한 정치적 술수로 제주사회를 우롱하려 든다면 더 이상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문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께 소상히,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며,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12 02:20:07[제주=좌승훈기자]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 측이 모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후보는 10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도지사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고 후보자들은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이 같은 형식과 과정의 합동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어느 후보가 합리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는지 아니면 모호한 답변으로 빠져나가려 하는지를 도민들은 쉽게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후보는 기자회견 일시를 16일 오전 11시, 장소는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으로 제안했다. 앞서 김방훈 후보는 10일 오후 대변인을 통해 “제주도를 이끌 사람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필수”라며 “도정 수행 능력이나 정책도 중요하지만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제주도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친인척 비리, 2중 취업,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 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 취업 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제안한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11 09:35:30[제주=좌승훈기자]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측은 오는 16일 모든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 측 한광문 대변인은 10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한 잇단 도덕성 검증 공세와 관련해 “상당한 근거를 갖고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언제까지 ‘근거 없는 음해공작’이라는 ‘근거 없는’ 말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친인척 비리,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 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 취업 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도덕성 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 문제 등 도덕성 검증 내용이 문 후보를 지목한 것이냐“는 질문에 "제보가 들어왔고 시중에 나도는 얘기지만 아직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지 않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는 것은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을 하자는 것이고, 여기에는 어느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 또 최근 쟁점이 된 문 후보의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전력 논란에 대해 "제주형 쇼핑아울렛 사업과 관련해 어떤 자문을 했는지 자문 대가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받았는지,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부정한 대가를 받았는지는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문 후보의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그동안 4차례 걸쳐 내보낸 ‘문대림은 응답하라’ 시리즈 대신 ‘청와대는 응답하라’는 시리즈를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한 부분과 해명이 석연치 않은 부분,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과 부도덕에 대한 것까지 포함해 청와대에 묻겠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제대로 거쳤는지, 이러한 후보를 왜 비서관으로 뒀는지 등을 묻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10 18:09:06[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25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오현타워 3층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원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문대림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쪼개기 매매 의혹에 대해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문 후보측에 제안했다. 원 후보는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가 정책 대결로 나가려면 각 후보가 받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이를 두고 “없는 사실을 왜곡해 흠집을 내자는 게 아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 제대로 답변된 게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예컨대 송악산 땅을 왜 샀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그것이 투기는 아닌지, 투기라면 땅 투기하는 사람이 도지사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특히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제대로’ 도민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한 행동과 자기 자신만이 아는 문제, 즉 자신의 문제도 제대로 답변하지도 도민들에게 책임을 지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제주도의 산적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겠느냐”고 공세의 고삐를 죘다. 원 후보는 이어 “도민의 알 권리를 네거티브라며 회피해 당내 경선을 통과했을지는 몰라도 본선에서까지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언론과 시민단체 등 도민사회에서 각 후보들의 의혹과 진실을 밝히는 팩트체크 검증단을 구성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자신에 대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저와 관련된 문제나 저만이 답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함이 없이 비난하면 비난을 받고, 질책하면 질책을 받고, 고칠 것은 시인하는 고치는 정직함과 용기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이어 ‘24일 문 후보 측이 논평을 통해 4년 전 원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당시, 우근민 전 지사를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던 일을 지적한 데 대해 “당시 질문은 전직 지사들의 장·단점을 물어본 것이었고, 각자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잘 모시겠다고 한 거였다. 한 분만 모시겠다고 한 게 아니라, 역대 지사를 다 모시겠다고 한 것이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다만 “전직 지사로서, 존경받는 원로로서 역할을 하려면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일일이 얘기하지 않겠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여러분도 아시지 않느냐. 지금이라도 존경받는 원로로서 금도를 지켜주시고 도민과 후배들이 존경받을 수 있게 해주시기를 소망한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최근 제기된 미디어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진실과 구체적인 사항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앞서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 조작, 조회 수 조작과 같은 미디어 조작에 대해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원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명칭을 ‘원 캠프’하고, 캐치프레이즈로 '제주가 커지는 꿈, 도민과 함께'를 내걸었다. 캠프 대변인으로 강전애 변호사와 고경호 전 언론인을 선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4-25 14:38:42결정적인 한방은 눈에 띄지 않았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현역의원 3인방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의혹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집중됐지만 후보자들의 결정적인 흠은 드러나지 않았다. 슈퍼 청문회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이날 청문회는 정작 전날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파행끝에 오후에 열렸다. 오후 2시 시작부터 열린 각 청문회는 자료 제출 문제로 잠시 지연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여야는 세 후보자가 추가로 결정적인 흠결이 없는데다 이미 의원 등을 거쳐 검증이 된 만큼 무사 통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대 청문회에도 현역 의원 출신 공직후보자들은 낙마 없이 전원 무사 통과됐기 때문이다. ■ 도종환 , 농지법 위반 논란 도종환 후보자는 농지 매입시 자신의 별장 마당으로 편법 사용하고 본인과 부인의 직업을 자영업으로 허위 신고했다는 농지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도 후보자가 2005년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주택을 구입한 뒤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 후보자는 "구입 당시 농지 용도를 살피지 못한 것이 불찰"이라며 "빠른 시일내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실제 농사를 지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몸이 아파 농사지으면서 요양하며 살았다"면서 고의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도 후보자는 또 19대 국회 시작부터 5년간 교통법규를 62차례나 상습 위반한 사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도 후보자가 5년간 낸 과태료가 480만원이 넘는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후보자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부겸 논문표절·재산신고 누락 등 제기 김부겸 후보자는 논문표절과 재산신고 누락 등이 논란이 됐다.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후보자의 1999년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협력체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과거에 다 해명된 것이기는 하지만 다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당논문의 표절의혹이 2014년 대구시장 출마 때 제기됐으나 당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세대가 2015년 김 후보자 측에 보내온 논문표절 의혹관련 결과 공문에서도 '인용출처가 누락된 자료 등이 참고문헌에 빠짐없이 제시된 점에 미루어 연구윤리 위반에 대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심사 결과를 내놨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재산신고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의원시절인 2006년 부인이 비상장주식 750주를 처분했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2012년까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는 "아내의 1000만 원 이하 주식은 관련법상 신고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김영춘, 사기업 건보 가입·저축은행 고액 후원금 부적절 수령 논란 김영춘 후보자는 의원 임기중 사기업 건강보험 가입 문제와 저축은행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금을 수령한 문제가 논란이 됐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17대 국회 임기 중인 2008년 4월 사기업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7대 국회 임기 종료 두 달을 남긴 시점이었다. 홍 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자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을 가진 의원 신분으로 사기업의 피고용인으로 취업했다는 것은 두달 동안은 특정기업을 위해 일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2004년 삼화저축은행 비리 당사자인 신삼길 전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저축은행 비리 당사자로부터의 후원금 수령 논란과 관련해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누가 후원금을 보냈는지 잘 챙겨보지 못하고 접수가 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총선 상황실장을 하느라고 30분 거리에 있는 제 서울 광진구 지역구에도 거의 가보지 못하고 선거를 치렀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6-14 1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