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사장 배광효)이 매일 운행하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차량이 67% 이상의 도로 위 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5월 외부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차량의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차량 운행 전에 비해 평균 67%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효과 측정은 동부권의 충장대로와 신선로, 서부권의 감천항로와 신산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측정방법은 측정 장비가 부착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도로 미세먼지제거차량이 운행되기 전 1회를 측정하고, 운행 후 30분을 주기로 총 5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재비산먼지 농도가 평균 328㎛/㎥에서 105㎛/㎥로 나타나 평균 67%의 저감효과를 보였다. 또 수거한 물질을 분석해 보니 재비산먼지가 되기 쉬운 지름 100㎛ 이하의 먼지가 35.9%를 차지해 재비산먼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 주행 시 대기 중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으로 카드뮴이나 수은, 납 등의 유해물질을 포함해 일반 먼지에 비해 인체에 더욱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및 브레이크 마모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배광효 이사장은 "도로 미세먼지제거차량의 느린 운행속도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부산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도심 열섬 완화와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물청소차 4대를 매일 운행하고 있다. bsk730@fnnews.om 권병석 기자
2021-07-20 18:55:58【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전북 전주시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면서 도로 재 비산 먼지 제거에 적극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도로 재 비산먼지는 도로에 쌓여 있다가 차량 주행 등으로 날리는 먼지를 의미한다. 전주시 미세먼지 배출현황을 보면 도로 재 비산먼지가 전주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중 15.5%를 차지한다. 이에따라 전주시는 오는 3월까지 도로 재 비산먼지 제거차량 운행을 확대해 오염도 심한 도로 청소를 기존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려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분진 흡입차 2대와 노면청소차 18대 등 청소차량을 총 동원해 평시보다 청소 주기를 두 배로 확대했다. 도로미세먼지 분진흡입차 2대는 지난해 5월 도입 이후 8개월 동안 1만3000㎞를 운행하며 총 2229㎏의 재비산먼지를 흡입했다. 이 수치는 5등급 노후경유차 연간배출량(승용차 기준)의 약 5600대분에 해당한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 동안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와 먼지 유입 억제에 더욱더 집중해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1-10 12:41:27한국도로공사는 9월부터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 노면 청소를 기존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미세먼지 등 고속도로 위 대기 중에 떠다니는 비산먼지를 저감시켜 친환경 고속도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기오염이 심하고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8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청소 강화로 인한 실질적인 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그동안 도로청결과 수질 환경보호를 위해 노면 청소차를 이용한 퇴적물 수거 작업을 월 1회 시행해 왔다. 그러나, 퇴적물 속의 먼지 입자가 주변으로 확산되기 전에 제거해야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월 2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지역의 먼지 저감량이 연간 613t에서 1226t으로 2배 가량 증가해 대기질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추가적인 장비 및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 한국도로공사 품질환경처장은 "고속도로 노면 청소 강화를 통해 기존의 도로청결 및 수질개선과 더불어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9-05 09:37:08겨울 내내 눈 오는 날 도로결빙을 예방에 사용됐던 제설장비가 올 여름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장비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겨울철 초동 제설작업을 위해 서울 전역 53개소에 설치돼 있는 ‘자동액상살포장치’를 9월 30일까지 재가동,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제설장비인 ‘자동액상살포장치’를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활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자동액상살포장치’에 깨끗한 물을 넣어 도로 위에 물을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로 열기도 식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체를 자동 분사하는 장치의 특성을 활용해 발상의 전환을 한 사례로, 추가 예산이나 인력투입 없이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자동액상살포장치’는 겨울철 강설시 눈을 녹이는 염수를 분사하는 장치로, 노즐을 통해 도로 노면으로 원격 자동분사한다. 현재 동작대교 남단, 도림고가차도, 남산소파길을 비롯해 서울 전역의 제설 취약지점 53개소의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다. 여름철 자동액상살포장치는 평일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며 서울시내 미세먼지 심한 날과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 원격제어 방식으로 가동된다. 2시간 간격으로 15분 동안 운영된다. 시는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동시간과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6-11 10:20:5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올해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차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8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로재비산먼지는 도로에 쌓였다가 차량 주행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다시 비산되는 각종 먼지로 생활주변 미세먼지의 22%를 차지한다.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차량은 진공노면청소차, 고압살수차 등으로 현재 도내 234대가 운행 중이다. 도는 올해 8억원을 들여 대기관리권역으로 편입되는 포천, 광주, 여주, 안성시와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고 기존에 지원이 없었던 고양, 이천, 오산, 동두천시에 각 1대씩 총 8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는 대상 시·군에 각 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각 시·군은 상반기 중으로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차량을 확충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 시 제거차량 운행횟수를 1일 1회에서 2~3회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류광열 도 환경국장은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차량을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15-04-21 09:38:52(사진, 사회부 화상) 도로먼지로 인한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동측정차량이 운행되고 관제시스템이 운영된다. 환경부는 도로에 쌓여 있다가 차량주행 등으로 인해 날리는 ‘도로 재비산 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도로에 대해 바로 물청소나 진공청소를 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알려주기 위해 도로먼지 이동측정차량을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도로 재비산 먼지는 전체 미세먼지의 6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2001년 65㎍/㎥(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에서 2009년 51㎍/㎥으로 감소되는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환경기준인 50㎍/㎥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런던(26㎍/㎥), 파리(30㎍/㎥), 뉴욕(13㎍/㎥), 동경(22㎍/㎥) 등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도 막대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비용은 연간 4조4327억원이 발생하고, 폐암 등 호흡기 질환으로 연간 1만1127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4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범운영중인 도로 재비산 먼지 측정차량을 2014년까지 9대 추가 제작키로 하고 2012년부터 관제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도로 재비산 먼지 이동측정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먼지 측정차량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도로먼지 현황을 관제시스템에 보내 도로먼지지도를 작성,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도로를 물청소나 진공청소하고 전광판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국민들이 도로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2010-12-22 14:25:4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파, 제설, 안전, 생활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둔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쪽방촌, 독거노인 등 한파약자를 세심하게 챙기고 대중교통, 에너지 등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화제 예방을 위한 시설점검 등 선제적인 대응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약자와 함께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효과적인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 등 총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먼저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쪽방주민, 노숙인 등 한파약자에 대한 상황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난방용품, 등유, 식료퓸 지원 예산은 지난해 대비 1억1000만원 확대했다. 밤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한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한다. 노숙인 관리 인력은 기존 53명에서 최대 124명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도 1일 4~6회에서 최대 10회까지 늘린다.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아파트 1만5000여 세대에는 보온재 30만여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폭설 대응 방안으로는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강설 화상전송시스템'도 설치해 제설제 사전살포 등 초동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출퇴근시간 강설이 예상될 경우엔 출퇴근 전 제설제 살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눈이 와도 시민들이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2단계 시에는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을 연장한다. 화재·안전사고 예방 점검도 강화한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선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 확인한다. 점검을 통해 발견한 화재 취약요인은 사전에 제거해 화재를 예방하겠다는 목적이다.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에는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 설치해, 화재를 원천 차단한다. 우선 내달까지 돈의동 쪽방촌 84개 건물에 전기이상감지 사물인터넷(IoT)센서 1155개를 설치하고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전류, 과부하 등을 조기에 감지한다. 겨울철 한파·폭설로 인한 공공공사장(18개소), 민간공사장(338개소)과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234개소), 야영장(14개소), 시공원 (108개소) 등 시민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69개소)을 연계해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 지원단'을 가동한다. 이외에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해 서울 전역에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한다. 위반 시 1일 1회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철저한 대책 수립 및 가동과 신속한 대응으로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2 10:26:09【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체감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등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자 살수차 4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9월30일까지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에 살수차 4대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출퇴근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폭염특보 시 강수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운영되며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하루 2∼3회 운영된다. 운행 구간은 △시청∼관설사거리∼로아노크사거리 △단구사거리∼황새쟁이사거리∼관설사거리 △우산철교사거리∼단계택지사거리∼원주교오거리 △태장삼거리∼가매기사거리∼원주IC교차로 등 주거 및 유동 인구 밀집지역 위주 4개 구간이다. 원주시는 이번 살수 작업으로 도로 노면의 복사열을 낮춰 시민들의 온열 피해를 예방하고 간선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어 대기질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상황관리, 건강관리지원 등 2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대응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정홍보실을 비롯한 15개 관계부서와 25개 읍면동이 협력해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시민 안전을 위해 그늘막 137곳, 무더위쉼터 314곳 등 폭염 저감시설을 운영하고 버스 승강장 안내판, 마을 방송, 재난 문자 등을 통해 폭염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폭염 총력 대응을 통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무더위가 집중되는 낮 시간대 영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개인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06 08:10: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울산시가 살수차 10대를 투입해 도심 열기를 식히기에 나섰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살수차는 지역별로 중구 2대, 남구 3대, 동구 2대, 북구 2대, 울주군 1대 등 10대가 운영된다. 살수차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를 운행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일 2∼3회 살수 작업을 벌인다. 당초 살수차 4대로 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폭염 대응에 한계가 있어 살수차 6대를 임차해 추가로 투입했다. 울산지역은 2주째 도심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 중이다. 살수 작업을 하면 도로 노면의 복사열을 저감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어 대기질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살수 작업을 통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살수차의 저속 운행으로 교통이 일부 정체될 수 있다"라며 양해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1 07:35:36【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늘어난 맨발 걷기 수요에 발맞춰 '맨발걷기 길'(어싱로드) 조성에 나섰다. 시는 시민들이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자연형 흙길 5개소에 추가로 11개소를 더 해 올해 총 16개소를 조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읍면동별 1곳 이상 맨발걷기 길을 발굴·조성해 시민이 일상적으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어싱(Earthing)'은 '땅과의 접촉으로 치유한다'는 뜻으로 숲길이나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땅의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맨발 걷기는 치매 예방과 기억력향상,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시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맨발걷기 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주 곳곳에 함께 걷기 좋은 어싱로드가 만들어지면서 건강한 여가 문화 확산과 정주여건 향상 등 시민 일상에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 ‘어싱로드’ 톺아보기시는 올해 16개소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5개소와 조성 중인 8개소, 발굴 중인 3개소 등이다. 그중 기존에 이용된 어싱로드는 5개소로 △금대산(와부읍) △홍유릉 둘레길(금곡동) △다산생태공원(조안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양정동) △별내4호·5호 근린공원(별내동) 등이다. 특히 '맨발걷기의 성지'로 불리는 금대산은 일평균 200~500여명(동절기~하절기)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어싱로드 명소다. 도심지 생활권 내 숲길이 조성된 데다 높이 89m, 길이 1.8㎞의 소규모 산이다 보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남시에 거주 중인 한동훈씨는 매주 차를 타고 금대산을 찾는다. 한씨의 집 앞 공원에도 황톳길이 만들어져 맨발 걷기를 할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보니 금세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듣고 금대산을 방문한 그는 아스팔트처럼 잘 다져진 금대산 어싱로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렇게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맨발 걷기를 실천 중이다. 3년째 맨발로 금대산을 오르고 있다는 주민 류명렬씨는 3년 전만 해도 투석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신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같이 맨발로 산을 오르다 보니 점차 건강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처음엔 발바닥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참고 걷다 보니 3년 전 45㎏이었던 몸무게가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맨발 걷기의 효과를 체감한 그는 힘닿는 날까지 맨발 걷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는 자작나무 숲길 160m 구간이 어싱로드로 조성돼 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한강이 보이는 이곳 자작나무 숲길은 딱딱한 아스팔트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팔당호를 조망할 수 있는 조안면 다산생태공원은 산책로 및 수변 지역 전 구간을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부담 없이 걷기 좋다. 또, 별내4호 근린공원은 300m 규모의 흙길이, 인접한 별내5호 근린공원(별내언덕공원)은 흙길·황톳길 등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가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재 조성 추진 중인 맨발 걷기 길은 △장현공원(진접읍) △사능천 산책로(진건읍) △다산중앙공원(다산1동) △오남호수공원(오남읍) △퇴뫼산(퇴계원읍)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별내면) △궁집둘레길(평내동) △황금산 문화공원(다산2동) 등 8개소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시민이 내 집 앞, 내 일터 가까운 곳에서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맨발걷기 길 조성 '발 벗고' 나선 남양주시시는 맨발 걷기에 적합한 곳을 발굴하기 위해 지형에 따른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세심히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예산 효율성을 고려, 기존 자연형 맨발걷기 길이 있는 곳은 활용하고, 없는 곳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는 산지형 공원인 별내5호 근린공원(별내언덕공원)에 건식 흙길 400m와 황톳길 100m로 이뤄진 자연 친화적 어싱로드를 조성했다. 주민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안내판, 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다산2동 황금산 문화공원의 경우 경사 구간이 많은 지형적 한계가 있어, 이를 고려해 설치 및 유지관리에 장점이 많은 흙길을 조성한다. 장현공원의 경우 '왕숙천 테마정원 조성사업'에 따라 황토 체험장을 갖춘 어싱로드가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어싱로드 조성 시 일 평균 200명 내외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시는 오는 9월까지 '맨발걷기 좋은 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이미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등산로 중 택지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정비요청이 많은 구간을 선정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노면 정비와 주변 고사목 제거 및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맨발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금대산 △퇴뫼산 △백봉산 △황금산 등 4개소다. 금대산은 총 1.8㎞ 구간의 노면을 정비하고 약수터 휴게공간을 보수한다. 또, 맨발 걷기 수요가 많은 만큼 흙먼지털이기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퇴뫼산은 0.95㎞ 구간 노면 정비와 더불어 안전로프, 나무계단,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이어 백봉산과 황금산은 각각 0.95㎞, 0.42㎞ 길이의 어싱로드에 나무계단 및 안전로프, 횡단배수로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더 나아가 시는 ‘숲길등산지도사’를 활용한 정기적 예찰·관리와 ‘숲길유지관리사업’을 통한 지속적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맨발 걷기는 최고의 보약'…시민요구 반영, 확대 추진할 것주광덕 시장은 2004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 햇수로 20년째 틈틈이 맨발로 산을 오르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주 시장은 “격무에 지쳐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우울감이 들 때면 맨발로 걷곤 한다”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흙과 굵은 모래의 자극은 다시 힘내서 일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보약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시장은 "지역별 특성과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맨발로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기존의 자연형 맨발걷기 길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없는 곳 위주로 조성하는 등 최소 예산 투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해 '남양주시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는 도로여건, 안전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맨발걷기 길이 조성되지 않은 읍면동에 대해 대체 용지를 발굴, 맨발걷기 길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8 11: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