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산동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13일까지 수산동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환급 금액은 2만원으로, 구매 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8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산동 내 59개 점포 중 43개 점포가 환급행사에 참여하며, 취급 품목은 냉동 수산물, 선어, 조개류, 활어, 건어물 등이다. 참여 점포는 수원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내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결제한 영수증을 행사 부스로 가져가 본인 확인을 한 후 환급받을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수산물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이 가정의 달에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질 높은 수산물을 알뜰하게 구매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09 11:24:38[파이낸셜뉴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11일까지 시내 동물용의약품을 취급하는 의약품도매상과 동물병원, 성인용품 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 행위를 단속해 총 12곳에서 13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위법행위는 의약품공급자가 아닌 자로부터 의약품 불법 구입(1건),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1건), 유효기한이 경과한 의약품 판매 목적 저장·진열(7건), 동물용의약품 거래내역 미작성·미보관(1건), 위조의약품 및 무허가의약품 판매(3건) 등이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A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소염진통제 등 동물용 의약품 14종을 의약품 공급자가 아닌 동물병원으로부터 94회에 걸쳐 2억7927만원 상당을 구매해 시중의 동물병원 등에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B 동물병원은 약사법에 따라 동물사육자 외에는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데도 동물용의약품 도매상에 2억원이 넘는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했다. C 동물약국은 유효기한이 1년 6개월이 지난 동물용의약품을 판매 목적으로 동물용의약품 판매대에 저장·진열하다가 적발됐고, D 동물약국은 동물용 항생제를 판매한 후 구매자 등 거래 현황을 작성·보관하지 않았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E 성인용품점은 국소마취제가 함유된 무허가 의약품을 자동판매기에 불법으로 진열·판매하고,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숨겨서 판매하다가 단속됐다. 시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의약품도매상 관계자 등을 형사입건 후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통보 조치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17 09:45:16[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30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140여건에 달하며,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통시장보다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평균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점검과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지난 2월 협회와 지방재정공제회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화재 예방 및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에서 실시하는 안전점검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화재 위험을 예방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방재정공제회의 행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협회는 △소방시설 및 자연재해 대응체계 점검 △화재 위험 요소 분석 및 사전 예방대책 마련 △안전관리 체계 개선 방안 도출 등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09 10:34:34[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구리도매시장지점을 탄력점포인 '얼리뱅크(Early Bank)'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탄력점포는 일반적인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과 달리 운영하는 점포로 주변상권 및 지역특성에 맞춰 운영해 고객의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구리도매시장지점과 가락시장중앙출장소를 얼리뱅크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뱅크(After Bank)'는 잠실중앙지점, 강남세곡지점, 하남미사역지점 등 9개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역특성에 맞춘 탄력점포와 디지털데스크(원격 화상상담창구) 확대 등 점포운영 방식을 다양화해 고객가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6 15:21: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농산물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도매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상품 거래가 이뤄지면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므로 기존 오프라인 거래 시 발생하는 3~4단계의 유통 체계가 1~2단계로 단축돼 유통비용 절감에 따른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특히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50만원 한도로 직배송 운송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550억원이었던 거래실적을 올해는 1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출하조직을 대상으로 판매자 가입 홍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 거래 목표액 6000억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또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7일 도립도서관에서 시·군,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남도장터, 유통업계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9개 유통업체별로 온라인 판매 운영 실적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 현황, 2025년 추진계획 등을 공유해 사업 이해도를 높였다. 최정훈 참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유통비용도 절감되지만, 위탁 수수료가 최대 5%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수수료보다 2~3% 낮아 경제적 효과가 크다"라고 전했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참여 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조기에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8 08:58:59[파이낸셜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2000억원 돌파 시점인 8월 20일 보다 6개월 더 빠른 기록이다. 올해 2월말 기준 거래금액은 2225억원으로 전년동기 147억원 대비 14배 이상 많다. 거래 참여 업체 수는 지난해 월평균 572개소에서 올해 1037개소로 81% 가량 증가했다. 건별 평균 거래금액도 706만원에서 1046만원으로 약 4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성출하기를 맞은 딸기를 2월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1~2월 누적 63억원 거래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감귤, 사과, 양배추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참외를 선정하고 10% 할인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도매시장 2월 신규 가입 판매자인 주식회사 자담원은 “오프라인 도매거래를 할 때는 다른 판매자들의 가격을 확인할 수 없어 내 상품에 대한 합리적인 거래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웠으나, 온라인도매시장을 이용하게 되면서 타사 상품과 가격 비교가 편리해져 당사의 판매가격 설정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강혜영 유통정책과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이 경쟁력 있는 도매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규 거래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04 10:31:15경기 악화에 원료 가격 상승으로 밸런타인데이용 수제 초콜릿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고급 재료를 파는 도매시장은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가 키트에 지갑이 열리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6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은 손님이 없어 찬바람이 불었다. 초콜릿 재료 도매시장이 있는 방산시장은 수제 초콜릿이 인기였던 10여년 전에는 평일에도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트렌드가 변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의 가격 상승으로 손님이 급감했다. 상인 이모씨(48)는 "빼빼로데이랑 밸런타인데이가 대목인데 한창 '수제 초콜릿 붐'일 때보다 매년 손님이 반씩 줄어드는 것 같다"며 "요즘은 손님이 하루 10팀 정도 오는데 오늘은 오전이 다 지나도록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폭등해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1만2565달러(ICE 선물거래소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년간 t당 2000달러대를 유지해오다 5~6배 폭등한 것이다. 지난 한해만 172% 급등했다. 이날 소비자 이모씨(35)는 선물용 수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재료도매상을 찾았다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커버춰 초콜릿' 다크(500g·1만6000원)와 화이트(500g·1만7000원) 구매량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씨는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려면 2봉지씩 사야 모자라지 않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혹시 남을까 고민"이라고 했다. 반면, 저렴한 가격의 다이소 수제 초콜릿 키트는 잘 팔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다이소 매장에서 만난 김모씨(20)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진열된 초콜릿 가운데 1만2900원의 과일초콜릿 만들기 키트를 집어들었다. 그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가격이 싸고 간편해 보여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09 18:54:48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9대 협회장이 된 고명수 스마텔 대표가 “현재 가입자 수를 2배, 3배까지 점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게 저희 협회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고 회장은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폰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계층,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알뜰폰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알뜰폰 사업을 아이즈비전에 매각하면서 협회장직을 내려놓게 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도 동석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행 통신 시장에 경쟁을 불어넣기 위해 알뜰폰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알뜰폰 회사들이 자체 요금제를 설계·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행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1MB(메가바이트)당 1.29원에서 0.62원으로 최대 52% 낮춘다. 알뜰폰사가 사용할 데이터를 통신사로부터 대량으로 구매 시 할인받는 혜택을 확대해 SK텔레콤 기준 1년에 5만테라바이트(TB) 이상 선구매하면 도매대가의 25%가 추가 할인된다. LG유플러스 기준 2만4000TB 이상 선구매 시 20% 할인된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1만원대 20GB 5G 요금제까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협회장은 “다행히 정부에서도 알뜰폰 활성화에 상당히 힘을 실어주고 도와준다고 해서 이번 도매대가 (인하)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김 회장이 과기부와 협의해 1만원대 요금제로 20GB 요금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이동통신(MNO) 정책을 받아 망을 빌려 사업하고 있는데, 자체 요금제를 만들어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 것이어서 굉장히 의의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알뜰폰협회, 회원사들이 다 같이 좀 더 고객들한테 합리적이고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어 대국민 통신바 인하에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협회장은 현안으로 △도매대가 사후규제 체제로의 전환 △전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부과 △단통법 폐지 인하로 인한 알뜰폰 경쟁력 인하 등을 꼽으면서 “슬기롭게 잘 (대응)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알뜰폰(MVNO)이 아주 성공한 케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윤영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알뜰폰 도매대가 사전규제 폐지 법안을 발의해서 이걸 바꾸려 하니 ‘알뜰폰 사업자 돈 잘 버는데 왜 바꾸냐’ 하더라”라며 “우리 회사가 2012년부터 18만명을 가입시키는 동안 250억 적자가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제도를 바꿔줄 것으로 알고 했는데 제도를 안 바꿔주고 야당 국회의원이 진정성을 몰라주니 회사를 팔아버렸다”면서 정부의 제4이통사 추진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진실은 언젠가 이렇게 밝혀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04 23:03:45[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금액이 올해 한달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10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9억원에 비해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6월 17일에야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2023년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해 거래금액으로 목표액인 5000억원을 훌쩍 넘는 6737억원을 달성했다. 농가수취가(농가가 출하한 농산물 가격) 3.5% 증가, 유통비용률 7.4%p 감소라는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 2025년 온라인도매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해 추진했던 가입 요건 완화, 거래 부류 폐지 등 규제 완화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기준 판매자 149개소, 구매자 333개소에서 올해 1월 판매자 1136개소, 구매자 2834개소로 늘었다. 이밖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편의성 제고 △이용자들의 온라인도매시장 이용 경험 증가와 유통비용률 감소 효과 체감 등이 영향을 줬다. 특히 설 기간 한라봉과 레드향 선물세트를 특화상품으로 구성한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농식품부와 함께 10% 할인을 진행해 전년 동기 대비 11.6배 증가한 620t 판매를 기록했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박진석 대표는 “설 명절 등 성수기에는 새로운 구매처 발굴에 큰 비용과 노력을 들였는데,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하면서 쉽게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자를 확보했다"면서 "추가로 유통단계 단축, 정부의 물류비 지원 등이 더해져 판로 확대가 수월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가공식품·수산물 등 거래품목 지속 확대 △규모화된 산지조직의 거래 참여 촉진 △대형유통업체, 온라인소매상 등 구매자 유형별 맞춤 지원 △판·구매자 정보 분석 및 플랫폼 고도화 등을 통한 거래 매칭 촉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은 높이고, 유통비용은 낮춰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2-04 14:44:01"소매점과의 직접 거래를 통해 좋은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비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조공) 박진석 대표) "자동화를 통해 신선함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만인산농협 이용우 대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4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박 대표와 이 대표의 성공 비결이다. 농식품부는 제주조공에 대해서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로를 적극 활용한 점을, 만인산농협에 대해서는 국내 1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2025년까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는 유통구조 혁신으로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 도매로 '100억원' 수익이날 혁신대전 현장에서 만난 박 대표는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 출하조직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이라며 "기존 도매시장은 감귤 10㎏ 등 큰 박스 사이즈가 주력인데, 소비자가 원하는 소형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 도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조공은 온라인 도매시장에 뛰어들 때 감귤로 시작했다. 기존 유통경로는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소매→실구매자'를 거친다. 반면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와 마트 등 소매업체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안이 가능하다. 제주조공은 온라인 도매를 통해 소비지인 우리마트, 장보고식자재마트 등 거래처 10개소를 추가 확보했다. 특히 제주조공은 세척당근 등 온라인 전용 특화상품 및 소형 전용상품(감귤 3㎏, 5㎏)을 개발·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중간단계 없이 제주에서 소비지로 직배송된다. 제주조공의 올해 전체 매출은 감귤 3000억원, 채소 1200억원 등 약 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온라인 도매시장 매출은 114억원이다. 제주조공은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비용을 10.1% 낮추고 농가수취가(농가가 판매하는 농산물의 가격)는 4.5% 높였다. 비용을 줄이고 판매 가격을 높여 농가 및 소매점에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박 대표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와 직접 거래해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며 "감귤 한 박스를 가락시장(도매시장)에 출하하면 하역비와 공판장 수수료가 발생한다. 거래액의 10%를 차지한다. 온라인 도매를 통해 이 부분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도매시장 매출 비율을 확대하고, 쌈 채소 등에도 주력해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도입 APC…대형 유통사 공급만인산농협은 채소류 전국 1호, 최대 규모 스마트 APC 구축 사업의 성공사례다. 산지 유통조직의 미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산물 입고·선별·포장 등 각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화(데이터화)'까지 이뤘기 때문이다. 만인산농협 APC는 2017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컨베이어벨트와 로봇 등을 설치·운용하고 있다. 올해 예상 연 매출액은 약 550억원이다. 이 대표는 "많은 인력을 투입해서는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는 로봇을 도입했다. 컨베이어벨트 위 농산물을 로봇이 박스에 담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화는, 예를 들어 4년간 깻잎 작황을 데이터화하고 병해충이나 냉해로 품질이 좋지 않을 시기에 농가에 알린다. 고품질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라며 "APC 입출고 정보를 디지털화하면서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소비지 변화에 맞춘 신상품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만인산농협은 일반 도매시장뿐 아니라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쿠팡 등 대형 유통사에도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채소를 고품질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형 유통사들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신선식품에서 강점을 내고 싶어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협력사가 얼마나 뛰어난 시설과 인력을 갖췄느냐가 중요하다. APC를 통해 대형사에 꾸준히 채소를 공급하면 농가도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2-25 18: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