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인천시민 대상으로 이민의 발자취와 인천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도보 답사프로그램인 인천역사기행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이민사박물관 도보 답사프로그램 인천역사기행은 이민 관련 역사 인식과 인천 지역사를 인천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개발된 시민 교육프로그램이다. 인천역사기행은 올해 120년 전 하와이 이민 여정 ‘포와(하와이)로 가는 길’과 ‘포와 가는 길에 만난 인천의 근현대’ 등 2가지 주제로 진행한다. ‘포와로 가는 길’은 동인천역에서 출발해 내리교회, 성공회 내동교회, 감리서 터, 데쉴러 주택 터, 인천해관 터, 해관잔교 터, 기독교 백주년기념탑, 인천역 코스로 답사할 예정이다. ‘포와 가는 길에 만난 인천의 근현대’는 각국 공원, 제물포 클럽, 인천시민애(愛)집, 홍예문, 인천감리서 터, 인천 미두취인소 터,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 대불호텔,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 공화춘, 인천역을 코스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도보 답사에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이 직접 설명을 맡아 전문성과 역사적 장소의 현장감을 보탤 예정으로 시민들이 이민사와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인천역사기행은 주제별로 상·하반기 두 차례씩 진행된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첫 번째 답사과정 ‘포와로 가는 길’은 오는 7일부터 인천시 통합 예약시스템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김상열 시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함께 걸으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인천의 근현대사 인천역사기행에 많은 인천시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3 10:49: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5월 14∼25일 총 4회에 걸쳐서 ‘타박타박 인천, 강화도에서 인천을 걷다’ 도보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특히 강화읍은 강화도의 중심지로 고려궁지, 강화산성, 성공회 성당 등 고려부터 근현대까지 여러 시대의 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번 답사는 강화읍을 중심으로 2명의 전문 강사가 고려와 조선 등 각기 다른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1강은 ‘고려의 흔적을 찾아서’로 고려시대의 강화산성, 고려궁지, 발굴 현장 등을 답사할 예정이며 2강은‘조선과 근대를 만나다’로 조선과 근대의 유적지인 용흥궁공원, 성공회성당 등을 둘러본다. 이번 답사는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5월 7일부터 인천시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회당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꽃바람이 살랑대는 봄날에 인천과 사랑에 빠져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30 09:07:05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도보로 답사하는 '역사학자와 함께 하는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프로그램을 매월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직접 답사를 주관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찾아가 연구원이 직접 유적과 관련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서울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 '조선 성리학의 중심, 동촌지역', '서울의 양반마을, 북촌', '격동의 한국 근대사, 정동' 등을 주제로 매월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달 25일에는 '조선왕도의 상징, 경복궁'을 주제로, 조선시대의 법궁인 경복궁 일대를 둘러본다.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이었다 시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사랑채, 토지신과 오곡신을 모시는 제단인 사직단을 도보로 답사하며 살펴본다. 답사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역사편찬원 팩스(02-413-9636)나 이메일(history@seoul.go.kr), 청사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04-03 08:23:36▲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국토도보지리답사단 학생 17명이 지난 22일 열린 낙동강 도보답사 발대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김장욱기자】지역대학 지리교육과 학생들이 '4대강 사업'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낙동강 도보답사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는 지리교육과 국토도보지리답사단 학생 17명이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18박19일) 낙동강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에서부터 강 하류인 부산까지 낙동강변 480㎞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지형변화와 인문환경적 변화를 직접 체험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4개강 사업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낙동강의 보(洑)건설 현장 등을 직접 보며 개발과 환경보존이라는 대립적 시각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져 의의가 크다. 국토도보지리답사단 진태인 단장(3학년.22)은 "지리학도로서 우리의 땅을 직접 걸으며 자연.인문 현상을 관찰하고 국토애를 함양하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난다"며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답사단은 태백∼봉화∼안동∼예천∼문경∼상주∼구미∼왜관∼대구∼창녕∼창원∼김해∼부산으로 이동하며 마을회관, 교회 등에서 하룻밤씩 숙영한다. 또 이들은 매일 숙영지에 도착한 뒤 1∼2시간에 걸쳐 그날 관찰한 자연현상과 자료집을 비교하며 학술세미나를 갖고, 촬영한 사진과 토론내용을 중심으로 답사자료집을 만들 계획이다. 낙동강은 하식애(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언덕), 청정천(하천의 바닥이 주위의 평지보다 높은 하천), 삼각주(강, 호수의 하구에 형성되는 퇴적물의 집합체) 등의 하천지형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강 배후로 발달한 공업지역과 농경지역, 4대강사업 현장 등 다양한 인문지리 현상을 볼 수 있다. /gimju@fnnews.com
2010-06-25 14:03:43【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교통 취약지역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인 28일 행낭곡 경로당에서 '똑버스 운행식'을 진행했다. 행낭곡은 대부도 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어촌마을로 마을이 생긴 지 100여년이 지났지만,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운행되지 않아 평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특히 마을주민 651명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병원 진료나 장보기, 목욕, 농자재 구매 등을 위해 마을에서 1.1km 떨어진 행낭곡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20여분을 걸어서 가야 하는 불편으로 주민들은 똑버스의 운행 노선 확대와 마을 안길 보수를 시에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교통 오지인 행낭곡에 똑버스 운행 여건 조성을 위해 운송사업자(경원여객)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의회에서도 현장 답사를 통해 똑버스 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힘을 모았다. 대부도 똑버스 운영은 쏠라티 6대(11인승 4대 7인승 2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호출 마감 21시) 매일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G-pass카드 사용 시 연간 1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똑타'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근 정류장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앱 사용이 어려운 이용객은 전화 호출을 통한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시는 경기교통공사, 현대차와 함께 경기도 최초로 스마트폰 활용이 능숙하지 못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경로당, 체육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편리하게 호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행정구역 편입 이후 30여년 만에 행낭곡에 버스가 개통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오랜 시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겪으셨을 행낭곡 오지마을 어르신들께 이번 똑버스 운행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9 10:16:42[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26일 청년을 대상으로 '우수 건축물 현장 답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하고, 28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민의 삶과 도시 경관에 중요한 요소인 건축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축 문화에 대한 공감·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답사 현장은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등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 건축물이다. 청운문학도서관, 서울공예박물관,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등이다. 사전신청 시 건축물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청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현장을 결정한다. 코스는 2~3시간의 도보 코스로 구성된다. 건축에 관심있는 만 19세~39세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건축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5 09:17:50[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께 충남 아산시 선장면의 한 새마을금고로 40대 남성 A씨가 들어왔다. A씨는 통장을 개설하겠다면서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했다. 이른바 '충남 아산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의 시작이었다. 당시 경비직원 없이 남성 1명, 여성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A씨는 여직원들에게 케이블타이로 남성 직원의 손을 묶게 하고 돈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9분여 만에 범행을 마친 그는 돈가방을 챙긴 이후 직원들을 금고 철창 안에 가두고 내부에서 열지 못하게 잠금장치까지 확인한 뒤 도주했다. 그렇게 훔친 돈은 1억1000여만원이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이동 경로부터 파악했다. A씨는 직원의 차를 훔쳐 타고 이동하다 인적이 드문 인근 하천 부근에 차량을 버렸다. 이후에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치밀함 때문에 초기 경찰은 추적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빠르게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에 나섰다. 이를 통해 A씨가 범행 전에 현장을 사전 답사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추적 및 검거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다. 또 A씨가 미리 준비해 뒀던 승용차로 갈아타고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전국 수배령을 내린 경찰은 A씨 차량이 경기 안성의 한 복합쇼핑몰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 수사 끝에 범행 4시간 27분 만인 오후 9시 7분께 A씨를 이 쇼핑몰 주차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아내와 쇼핑몰에서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A씨는 쇼핑몰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직 상태에서 은행 빚 500만원을 갚지 못했고 독촉 받아와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며 "인적이 드문 새마을금고를 범행 대상으로 골라 미리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는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피해 금액은 경찰에 의해서 모두 회수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2일 충남 아산경찰서를 방문해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 검거 유공자인 최성식 경사를 경위로 1계급 특진 임용했다. 적극적인 공조 수사로 신속한 범인 검거에 기여한 충남경찰청 형사과장 정준엽 총경과 형사기동대 윤재호 경장, 아산경찰서 이현 경위, 경기 평택경찰서 고경식 경감 총 4명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얼마 전 출범한 형사기동대를 포함해 관서와 부서 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로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한 모범 사례"라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흉악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주요 범죄 발생 시 관서 간 강력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형사기동대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흉악범죄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12 14:35:47[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억1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49)씨는 전일 오후 4시 40분께 아산 선장면의 한 새마을금고에 통장을 개설하는 손님인 척 들어와 안주머니에 숨겨온 흉기를 꺼내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억1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A씨 단독 범행이었다. 경찰은 "A씨가 미리 범행지와 도주로를 물색하는 등 사전에 계획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새마을금고에는 경비직원이 없었고 남성 1명, 여성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A씨는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 남성 직원의 손을 묶게 하고 돈 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약 9분만에 범행을 마친 그는 돈 가방을 챙기고 직원들을 금융기관 내에 있는 금고 철창 안에 가둔 후 내부에서 열지 못하게 잠금장치까지 확인한 뒤 도주했다. A씨는 도주 직후 경기 안성시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저녁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8∼9일 전에도 승용차를 타고 미리 범행지를 답사했고 새마을금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청원경찰 유무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새마을금고 주차장에 직원의 차를 훔쳐 타고 이동하다가 인근 하천 부근에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 미리 준비해뒀던 승용차로 갈아타고 주거지가 있는 경기 평택시로 도주했다. 전국 수배령을 내린 경찰은 해당 차량이 안성시의 한 복합쇼핑몰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수사 끝에 범행 4시간 27분만인 오후 9시 7분께 A씨를 이 쇼핑몰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직 상태에서 은행 빚 500만원을 갚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독촉을 받아와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50만원과 그의 주거지에 있던 950만원을 추가로 발견하는 등 피해 금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동기와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9 15:47:35【강진·해남(전남)=장인서 기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온 국민에게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 또 탐색의 즐거움을 일깨워줬던 교양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올해로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저자 유홍준 교수(74)는 지난 1993년 발간 당시 "동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국토의 역사와 미학을 일상 속에 끌어안으며 살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전 세계적인 K컬처의 인기, 그리고 지역관광 시대의 수혜를 받으며 분명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90년대 국토순례 열풍을 일으킨 답사기 1권은 강진·해남 등 남도 일대를 다루고 있다. 너무나 많은 여행지들이 각광받고 있어 잊힐 법도 하지만 유 교수가 보고 거닐었던 유적지들은 오늘도 묵묵히 같은 자리에서 '검이불루(儉而不陋)'의 매력으로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약용이 머물던 사의재 전남 강진읍에 위치한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온 뒤 처음 묵은 주막집이다. 사의재는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다산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 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다산은 1801년 겨울부터 1805년 겨울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강진군은 오랜 고증을 거쳐 지난 2007년 동문 안쪽 우물가 주막터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현재는 동문매반가(주막)와 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초당은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은 이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6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하며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다산이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바위와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연못 가운데 조그만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등 다산4경과 천일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이다. 길이는 1㎞ 남짓이지만 산길이다 보니 도보로 30분가량 소요된다. 길의 경사는 비교적 완만하며 주변에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오솔길 중간 지점에 해월루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옛 선비들의 놀이터, 백운동 원림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1627~1701)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성한 원림이다. 백운동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안개로 변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약사암과 백운암이 있던 곳으로 전해진다.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 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이담로는 옥판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냥 떠나보내기 아쉬워 아홉 굽이 유상곡수를 만들고 정자를 만들었다. 다산은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현재의 건물은 이를 근거로 호남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영랑의 시혼' 숨 쉬는 영랑생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1903~1950)이 태어난 강진읍 영랑생가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52호로 지정돼 있다.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 활동 시절 이 아호를 주로 사용했다. 영랑은 생전에 시 80여편을 발표했으며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을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등과 더불어 현대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가 쓴 시 중 60여편은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안채는 일부 변형된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고, 문간채는 철거된 것을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과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 전남 해남읍에 위치한 녹우당은 조선의 문신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살았던 집이다. 윤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1476~1543)이 연동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건물로, 조선 중기 양반 상류 주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덕음산을 뒤로하고 그 줄기인 성매산, 옥녀봉, 호산을 잇고 들어서 있어 풍수지리의 명당 요건을 모두 갖췄다. 녹우당 고택을 중심으로 고산 사당, 어초은 사당, 어초은 묘역 등이 둘러싼 형태로, 대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사랑마당 앞면에는 사랑채가, 서남쪽 담 모퉁이에 백련지(연못)가 있다. 사랑채는 효종이 윤선도에게 내려준 경기도 수원 집을 현종 9년(1668)에 이곳에 옮긴 것이다. 유적지 내 고산박물관에는 국보인 윤두서 자화상과 보물 산중신곡집 등이 전시돼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14 19:0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방한 외래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역사·문화·관광도시 인천의 브랜드를 개발해 중화권을 포함한 일본·동남아·구미주 등 해외 전략시장별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3일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공사가 추진할 사업 방향에 대해 밝혔다. 공사는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해외관광객 직접 유치 15만명을 목표로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대규모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1883 인천맥강파티’ 행사를 정례화하고 해외 주력시장 현지 단독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공사는 드라마, 예능 등 제작 지원을 통한 신규 한류 콘텐츠 발굴 및 INK 콘서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인천 대표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특화 상품 개발도 지속한다. 인천 웰니스 관광지 선정 및 육성 지원, 웰니스 관광지·숙박·식음 연계 지역상생 상품 개발 등과 더불어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의료관광 상품을 추가 개발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해 국내 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시정 핵심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원도심 특화 콘텐츠 발굴·육성 및 월미도·개항장 등 고유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상품, 도보투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다. 백 사장은 인천 섬을 활용한 약 2만명의 관광객 유치도 구상 중이다. 최근 수도권 3개 시·도가 추진 중인 서해뱃길 복원사업으로 한강에서 인천 덕적도까지 뱃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관광객 유치 확대 등 섬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백 사장은 “언덕과 평지, 해수욕장까지 3박자를 갖춘 덕적도 자전거 코스를 활용한 라이딩 상품 및 역사·문화·종교를 연계한 섬 관광 순례길 홍보 등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내년 공사 사옥을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하고 시·군·구와 협업해 각종 축제, 회의 등을 상상플랫폼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송도에서 개최했던 미디어아트·드론쇼 등 야간 축제를 원도심으로 확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이벤트로 관광객 체류시간 및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사는 생태관광, 평화관광, 워케이션 등 테마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올해 국내관광객 총 38만명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 상상플랫폼 본격 운영에 앞서 안정적 수익 창출 및 조기 안정화를 위한 관리부문과 제물포르네상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부문으로 구분해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3개년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마케팅 전문조직을 구성, 관광객의 선호를 분석해 적실성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 또 민선 8기 다양한 공약사업을 추진해 사업은 확대됐으나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실무형 강소 조직을 구상 중이다. 국비 확보·신규사업 진출 등 역량을 집중해야 할 현안에는 프로젝트 조직(TF)을 적극 활용해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성과도 상당하다. 우선 지난해 6월 상상플랫폼 야외 광장에서 ‘1883 인천맥강파티’를 개최해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 이상으로 이루어진 글로벌 관광객 3000여명에게 지역 대표 먹거리인 신포 닭강정 1400마리와 개항로 맥주 3000캔을 제공했다. 지역에서 숙식하며 총 6억원 이상 소비하며 지역 상권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 또 7월 ‘제11회 2023 세계수학경시대회(WMI)’에 참가한 15개국 외국인 3000명이 상상플랫폼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인천 주요 관광지 답사, 송도컨벤시아 시상식 등 4박 5일간 인천을 방문했다. 이들은 15개 호텔 1500객실에서 머무르며 총 6000객실에 숙박하였고, 차이나타운·개항장·신포국제시장에서 인천 지역화폐(이음카드)로 관광, 식사, 쇼핑 등 총 9억원 이상을 소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공사는 특수목적관광객(SIT)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카자흐스탄, 태국, 몽골 등 현지 의료관광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대대적인 유치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외국인 중증 환자 854명이 입국해 실제 치료를 받았다. 지역 내 47개 기관으로 구성된 ‘인천의료관광 공동마케팅 협력단’이 유치 지원한 외국인 환자는 총 6408명에 달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23 1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