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도산 안창호 선생 순국 85주기 추모식에 조화를 보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거룩한 뜻을 기렸다. 아울러 이날 윤 대통령은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면서 우리 해군의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일제강점기 였던 85년 전 순국한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동시에, 오늘날 눈 부시게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안창호 선생의 이름으로 명명 잠수함에 오른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도산안창호함이 우리의 기술로 만들어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이란 점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행보로 우리의 기술력과 국방력을 동시에 부각시켰다. 도산안창호함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에 이어 8번째로 3000t급 이상 잠수함 독자 개발국이 됐다. 도산안창호함에는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이 탑재된 것은 물론,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도 장착됐다.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뿌듯하고 국민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함은 1년에 200일 이상 해상작전을 수행 중으로 대단히 힘든 임무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의 헌신과 강한 자부심에 국군 통수권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대적관과 전시에 혼란과 두려움 없이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몸이 자동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연마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날 방문한 세종대왕함은 지난해 6월, 한미 해군 간 핵 추진 항모가 참가한 연합훈련이 4년 7개월 만에 재개됐을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이지스구축함이다. 당시 연합훈련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이 윤 대통령 당선 확정 1주년이란 점에서 윤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뜻을 기린데 이어 도산안창호함 승선으로 국가안보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전했다. 앞서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특전단을 향해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 군의 국격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방명록에 '불가능을 모르는 세계최강 특수부대'라고 적은 윤 대통령은 UDT SEAL과 해난구조부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전쟁은 비대칭전과 특수전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직접 와서 보니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3-10 22:29:00[파이낸셜뉴스] 국내 독자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시험이 15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 SLBM '현무 4-4'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날 오후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SLBM '현무 4-4'에 대한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잠수함 발사 후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해 최종 탄착까지 성공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ADD는 그 동안 수 차례의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왔다. SLBM은 국내 기술로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 '콜드런치'(수상 위로 튀어 오른 후 공중에서 점화·비행시키는 방식) 후 '부스터 점화',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돼 장거리 비행, 그리고 '탄착 단계'까지 진행됐으며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이다. 북한은 SLBM을 발사 최종성공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KF-21 탑재용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 성공 현재 탐색개발 단계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이날 F-4 전투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비행해 타격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그간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미사일을 대체한다. 이 미사일은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탄두 중량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이 가능하다. 주요 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고 ADD는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이 대응하기 어렵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우리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 ADD는 지난 7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 이 시험은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망했다. ADD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서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9-15 17:10:36[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은 AIP(공기불요추진시스템)를 탑재한 국내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연속운전시험평가에서 디젤 잠수함중 세계 최장기 연속운전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AIP 운용테스트는 잠수함이 장기간 연속으로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함의 은밀성과 생존성에 직접 연관이 있는 중요한 테스트다. 특히 AIP는 외부 공기 공급이 불가능한 잠수함의 수중 운용환경에서 잠항 중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추진시스템이다. 때문에 AIP 성능이 잠수함의 잠항 기간을 좌우하게 된다.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에는 대우조선해양 주관으로 국내 산연이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탑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체계종합업체로 2008년부터 국방과학 연구소와 연료전지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여 2014년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고, 이와 연관된 전력변환 및 제어 시스템을 국산화하여 세계 최장기 운전시험까지 실선 검증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은 독일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3,000톤급 중형잠수함에는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특히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내 주요 부품 제작사인 범한퓨얼셀, KTE, 이화전기, 대성산업가스, 원일티앤아이 등과 밀접한 협력을 통하여 개발함으로써 국내 잠수함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시험 완료 후 남아 있는 연료량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휠씬 상회하는 성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유수준 전무는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으로 수중에서 최장기 잠항 성능을 입증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며 “남아 있는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국내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품질의 중형 잠수함을 인도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2-10 09:19:00우리나라 군과 관 그리고 민간 기업이 공조해 최초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14일 진수식을 가졌다. 해군은 "우리나라에서 최초 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이날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의 정부 관계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주요 군 직위자가 총출동했다. 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들까지 각계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특히 이번 진수식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첫 3000톤급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앞서 정부는 2007년 5월 16일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 주관으로 제1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보고Ⅲ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확정했다. 당시 정부는 사업비 3조3300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형잠수함 3척을 독자기술로 건조해 1차로 확보 후 2020년에 해군 잠수함사령부에 인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장보고Ⅲ 사업을 실제 건조할 국내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2개사가 선정됐으며, 이번 1호함 도산안창호함은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최근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로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랐으며, 이번 중형급 잠수함까지 독자 설계·건조하면서 전 세계 잠수함 선진국 10여대 국가 대열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방사청 관계자는 "장보고-Ⅰ,Ⅱ 사업에서 우리나라 조선 기업이 잠수함 건조를 위한 기술을 익힌 단계였다면, 장보고-Ⅲ에서는 실제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최종 기술을 획득하는 과정이었다"라면서 "해외 사례를 볼 때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당초 계획에서 2년, 예산은 4분의 1정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장보고-Ⅲ은 현재 공정률 88%로써,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산안창호함은 3320톤 규모로 잠수함 대 공격용 잠수함(Anti-Submarine-Submarine Killer) 잠수함으로써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37km/h(20kts)에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현재 전력화된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또 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주요 임무는 우리나라 해역의 감시 및 정찰을 통해 적 수상함과 잠수함을 공격하거나 지상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군 전략 무기다. 이중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 6개가 설치되며, 사거리 500㎞ 이상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신형 잠수함에 탑재되면 대북 억제력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앞으로 도산안창호함에 대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할 것이며, 해군은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해군은 장보고-I(장보고급, 1200t) 9척과 장보고-II(손원일급, 1800t) 7척이 삼면 바다를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북한은 총 87척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가졌다. 다만 북한의 잠수함은 전반적으로 소형 크기에 물자 수송용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와의 실제 전력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09-14 13:50:122014년 건조를 시작한 우리 해군의 3000톤급 중형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 내달 진수식을 개최한다. 방위사업청은 20일 3천t급 잠수함 1번함 진수식이 다음 달에 계획 중이며 세부사항은 제작사인 대우조선해양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보고-Ⅲ' 1번함은 지난 2014년 11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에서 강재절단식을 개최한 이래 만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잠수함 자체 설계와 건조를 할 수 있는 전 세계 12번째 국가로 올라서게 된다. 3000t급 잠수함 1번함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 6개가 설치되며, 사거리 500㎞ 이상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이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번함의 함명은 '도산안창호함'으로써 이후 나올 2번, 3번함은 손병희, 이동녕, 이봉창 등 항일 애국지사의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우리 군은 '장보고-Ⅲ' 9척을 전력화해 1992년부터 배치된 209급(1200t급) 잠수함을 대체할 계획으로써 1번함인 도산안창호호함은 탑재장비 성능 확인과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08-20 16:17:32[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해군잠수함사령부, 한국전기연구원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본원에서 잠수함 분야 국방 연구개발 및 첨단 과학기술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산안창호함 등 장보고-Ⅲ 잠수함의 국내 독자개발 이후 잠수함 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첨단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잠수함 획득 및 운용 목적으로 추진됐다. 각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잠수함 분야 첨단기술 적용 및 발전·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활성화, 잠수함 획득 및 운용 중 경험적 지식 및 개선사항 등에 관한 정보 교류, 관련사항의 기술적 자문 및 협조, 상호 방문·교육·기술교류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핵심기술 개발, 국산화 향상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태세 완비는 물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2015년 장보고-Ⅲ급 잠수함 추진체계 육상 시험을 위한 LBTS(Land Based Test Site)를 구축해 도산안창호함급 잠수함의 추진체계 성능검증 시험 등을 수행했다. 이어 현재 장보고-Ⅲ Batch-Ⅱ 리튬전지체계 안전성 검증 및 체계통합 시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7 10:33:48[파이낸셜뉴스] 군은 5일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각각 5명과 4명 등 총 9명의 여군 승조원이 배치됐다고 공개했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진해 해군기지에선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이 열렸다. 장교와 부사관 등 총 125명이 교육을 수료한 가운데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탄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하문을 통해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최근 여군 인력·역할 확대에 따른 의견 수렴과 여군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화장실·침실 등 공간이 마련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우리 해군에서도 잠수함에 여군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을 승조원으로 배치한 국가가 됐다. 안무함에 부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 김다희 하사는 본인을 포함해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이다. 그는 두 언니와 남동생의 격려와 조언이 동기가 돼 잠수함에 승조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중 음탐 부사관 3명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Sonar)를 운영하고, 조타 부사관 1명은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과 관련된 역할을 맡는다. 전탐 부사관 1명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며, 전자 부사관 1명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관리한다. 추진기관 부사관 1명은 잠수함 추진체계를 운용·정비한다. 함정 장교 2명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와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으로 배치된 유효진 대위는 해사(73기) 출신이면서 2016~2020년 미국 해사 위탁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도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12:48:5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1조원대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을 수주했다. 지난 4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첫 잠수함 수주다. 한화오션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수십조원 규모의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t급 잠수함 배치2 3번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맞붙었다. 잠수함 기술·건조 분야에서 우세인 한화오션의 수주가 예상됐으나, HD현대중공업도 이번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Ⅲ 배치1 사업 마지막 잠수함(3번함)을 수주했었다. 한화오션 측은 "방위사업청과의 본계약 협상에 성실히 임해서 장보고Ⅲ 배치2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술·건조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세계 최고 명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재확인하겠다"며 "세계 시장에 잠수함을 수출해 K-방산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1세대(배치1)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후속으로 건조되는 3600t 중형급 잠수함이다. 성능은 크게 향상된다. 잠항 시간이 기존(배치1)보다 3배 이상 길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건조된다. 이같은 추진체계 상용화는 세계 최초다. 수직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장착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600t급 잠수함 중에는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뛰어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이같은 최신예 기술이 탑재된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캐나다, 폴란드 등 잠수함 도입국가에 맞춤형으로 설계, 최적화해 첫 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장보고Ⅲ 배치2 선도함(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건조 중이다. 오는 2025년 진수, 시험평가를 거쳐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수주해 건조 중이다. 이번 배치2 3번함을 포함해 국내에서 발주한 잠수함은 총 24척이다. 한화오션이 총 17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총 7척을 수주, 건조(1척 진행중)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05 16:19:55[파이낸셜뉴스] 1조원대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2 3번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다시 맞붙었다. 22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t급 잠수함 배치2 3번함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1조원대다. 내달 중순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번 3000t급 배치2 잠수함 입찰은 양대 조선사 입장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올 4월 한화그룹 편입후 첫 잠수함 입찰로 기술·건조 경쟁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3번함을 반드시 수주해 세계 최고 명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재확인하겠다"며 "세계 시장으로 잠수함을 수출해 K-방산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배치1 사업 마지막 잠수함을 수주한 만큼, 이번 배치2 3번함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수주를 놓치면 HD현대중공업은 3000t급 잠수함 건조는 1척에 그친다. 다만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사고 감점(1.8점)이다. 올 하반기 8000억원대 배치3 호위함 두 척(5,6번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의 결정적 패인인 보안 감점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000t급 잠수함 최신예 건조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보안감점 이슈가 있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K-방산의 잠수함 복수업체 시장 유지를 위해 이번 3000t급 잠수함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600t급 장보고-Ⅲ 배치2는 1세대(배치1)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후속으로 건조되는 중형급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3000t급)보다 크기가 크면서 전투 및 소나 체계 등 작전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 등이 탑재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은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3600t급 잠수함 중에는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뛰어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배치2 선도함(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현재 건조 중이다. 2025년 진수,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수주, 현재 설계 중이다. 이번 배치2 3번함을 포함해 국내에서 발주한 잠수함은 현재까지 총 24척이다.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은 배치2 3번함을 제외한 23척 중 한화오션이 16척을 건조 또는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총 7척을 수주, 건조(1척 진행중)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22 14:43:1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캐나다·폴란드·필리핀 등에서 장보고급 국산 잠수함 세일즈를 적극 펼치고 있다. 16일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대한 글로벌 안보 수요를 파악하고 캐나다·폴란드·필리핀 등에서 선제적으로 K-잠수함을 제안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전날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작전 성능과 잠항 능력을 갖췄다"며 "다수의 국가들이 한화오션에서 건조되고 있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도산 안창호함(장보고III 배치-I)' 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발전된 세계 최강의 디젤 잠수함 모델이다.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가 커지고 수직 발사관 등 무장이 확장됐다.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 주요 핵심 장비들도 강화, 발전됐다. 특히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기존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III 배치-I 보다 3배 이상 잠항 시간이 늘어났다. 한화오션은 세계 여덟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의 80%를 국산화했다. 아울러 국내 200여개 부품회사와 함께 적시에 잠수함 유지보수가 가능한 안정적인 공급망도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높은 국산화율, 안정적 부품공급망 확보를 기반으로 국가마다 다른 요구 조건에 맞춰 잠수함을 설계 건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같은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역량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1-16 11: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