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돌봄·교육·건강 등 필수 공공 영역을 민간에 맡기겠다는 윤석열 정권 발상은 약자를 위한 복지가 아니라 ‘각자 도생 복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내년 공공 일자리를 6만1000개 줄이고 대신 시장형 일자리를 3만8000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70대 이상 어르신 일자리를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정부가 전 정부와 차별화하겠다더니 일하는 시간이 길고 노동 강도도 센 민간 일자리로 어르신들을 내몬다”며 “급기야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육비 지원 예산도 삭감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초부자 감세’부터 하려다 보니 정작 필요한 곳에 쓸 예산이 없다”며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국민들 삶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2대 민생 법안’도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어르신 기초 연금 확대법, 출산·보육 수당, 아동 수당 확대법으로 취약한 고령층과 학부모들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또 “가계 부채 대책 3법으로 은행 금리 폭리 금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게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막고 있는 쌀값 정상화법과 노란봉투법을 민심에 따라 조속히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납품 단가 연동제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장애인 권리 보장법 개정과 충분한 예산 확보 등으로 실질적인 장애인 국가 책임제가 전면 시행되게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당역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스토킹 처벌법을 강화하고 스토킹 범죄가 원천 근절될 수 있게 입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반의사 불벌죄 폐지를 비롯해 징역 처벌 강화 등을 담은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09-20 10:37:07[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송도 소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2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본립도생(튼튼한 기본을 토대로한 지속적인 혁신추구)'의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고물가·경기둔화 우려 시기에 고객보호 강화 △내부통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경영 선도 등 신한은행의 하반기 경영이슈 및 미래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Shinhan KIF Festa: 지식(Knowledge)과 상상(Imagination)이 연결되어, 미래(Future)를 열다'를 운영컨셉으로 다양한 주제의 강연 페어를 통해 기본을 생각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장을 마련했다. 'Shinhan KIF Festa'는 총 3가지 세션으로 운영해 상반기 성과리뷰 및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지식공유', 행·내외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열고 자유롭게 선택, 참여하는 '상상의 연결',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와 비전을 공유하는 CEO특강 '미래를 열다' 강연페어를 진행했다. 이날 CEO 특강에서 진옥동 은행장은 "은행중심으로 외부를 바라보는 인사이드-아웃 씽킹이 아닌, 은행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우리 내부를 바라보는 아웃사이드-인 씽킹(Outside-In Thinking)을 해야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미래인 '고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행장은 본립도생을 언급하며 "모두가 각자의 포지션에 굳게 서서 기본을 바로잡고,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웃사이드-인 사고'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전 직원 참여가 가능한 사내방송과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지원 우수 부문 특별상 시상 등 상반기 동안 열심히 노력해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만의 경영 페스티벌 컨셉으로 창업40주년관, 캐릭터 굿즈 전시·판매, KT전시, SOHO사관학교 참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7-17 09:08:52매년 이맘때쯤이면 각 단체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그중 가장 권위 있는 것이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공명지조란 불교 경전의 하나인 아미타경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를 뜻한다. 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이 상상의 새에 빗댔다. 교수신문은 이 밖에도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어목혼주(魚目混珠)와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으려 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를 후보에 올렸다. 그런가 하면 사자성어를 통해 내년을 전망해보는 단체나 기관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한국국학진흥원이다. 진흥원은 내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정했다.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이 말은 '기본이 바로 서면 도가 생긴다'는 뜻으로, 어떤 조직이든 근본이 바로 서지 않으면 원칙이 무너지고 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하라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이나, 뿌리가 깊어야 가지가 번창한다는 근심지영(根深枝榮)도 같은 뜻이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대체로 사회 비판적이라면 내년의 사자성어는 앞날에 대한 희망을 담는 경우가 많다.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청주시의회)가 대표적이다. 어둠 속에서도 일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암중모색(暗中摸索·중소기업중앙회)이나 때에 맞춰 내리는 비를 뜻하는 시우지화(時雨之化·충북교육청),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성남시) 등을 선택한 것도 비슷한 경우다. 돌이켜보면 올해 최고의 사자성어는 사자성어가 아니면서 사자성어처럼 쓰인 내로남불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이 말은 흔히 춘풍추상(春風秋霜)의 반대말로 사용됐다. 사실 이 말과 가장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는 목불견첩(目不見睫·눈은 눈썹을 보지 못한다)이 있다. 2020년 경자년은 남에겐 봄바람 같고 내겐 가을서릿발 같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12-25 17:16:21옛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해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 100일을 맞아 부대가·엠블럼 등 공개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환골탈태의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다. 안보사는 17일 국방부 기자단을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사령부로 초청해 창설 100일 기념 설명회를 갖고 새 부대의 업무자세, 새 각오 등을 소상히 밝혔다.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은 "창설 이후 100일의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하면 안보지원사가 올바른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고민했다"면서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신뢰받는 군 정보·수사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지원사는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정치개입' '민간사찰' '특권의식'을 '안보지원사 부대원들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3불(不)'로 명시하고 업무지침에도 반영, 위반자를 가려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기무사 해체의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다. 남 사령관은 부대훈(訓)으로 본인의 소신인 '본립도생'으로 정했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의미인 이 말의 출전은 논어로, 앞으로 과거의 오욕을 씻고 국가안보 수호의 제1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의 변화를 시청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안보지원사는 기무사의 것을 버리고 부대의 상징동물, 엠블럼과 부대가도 새롭게 정했다. 부대의 상징동물은 솔개로 정해졌다. 부대 관계자는 "솔개는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기무사의 과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가야하는 안보지원사의 도전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다. 엠블럼은 부대 상징동물인 솔개를 가운데에 배치하고 배경으로는 태극무늬, 음영으로 지구본을 넣어 세계 일류 정보수사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 솔개 뒤에 네트워크 순환하는 정보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새로운 부대가의 작곡은 국방부 군악대장을 역임한 김호석 경기대 전자디지털음악과 교수가 맡았다. 작사는 국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고 '충성의 일념, 힘차게 기상하는 솔개의 기상' 등이 담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8-12-18 09:27:13김형오 국회의장은 29일 국회의 극한 파행사태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여야가 각자 도생 입장을 고수하면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은 선(先) 처리하고 임시국회말(내년 1월8일)까지 여야 대화상황을 지켜보면서 법안의 직권상정 여부 등 자신의 결단을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여야 지도부에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한다”며 “임시회기 내에 여야간 협의를 마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만 “여야 3당이 민생법안 처리에 이견이 없으므로 우선 31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면서 “그러나 오늘 밤 12시까지 본회의장을 비롯한 의사당내 모든 점거농성을 조건없이 풀고 모든 시설물을 원상 복구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의장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질서회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30일 이후 국회의 모든 회의장과 사무실이 누구에 의해서도 점거·파괴당하지 않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농성 유지시 경호권 발동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만약 대화와 합의없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여야 합의 결렬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으로선 전날 홍준표 원내대표 명의로 85개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및 본회의장 경호권 발동을 요청한 것과는 너무 동떨어진 처사라는 것. 이미 중점처리 법안까지 확정한 마당에 김 의장이 임시국회 만료일까지 협상 시한을 늦춘 데다 31일 본회의 처리법안도 민생법안으로 한정한 것이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질서유지권 발동 언급은 환영했다. 박희태 대표는 의장 성명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많은 국민들이 목말라하는 법안들의 연내 처리가 무산되는 것 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의장 판단은 너무 안이하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에 민주당 등 야권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직권상정의 철회를 약속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직권상정 프로세스로 이해돼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경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일방적 선전포고”라며 “직권상정 불가 약속 없이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본회의장을 비우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haeneni@fnnews.com정인홍 최진성기자
2008-12-29 16:35:30[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용두1구역 3지구에 도시형생활주택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조감도) 분양에 나선다. 청량리역, 제기동역, 용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미래가치 상승까지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용두1구역 3지구인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26의 14 일원에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8층, 2개 동, 전용면적 26~48㎡의 도시형생활주택 288가구(공공임대 75가구 포함), 전용면적 32~40㎡의 오피스텔 96실,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은 계약 3일 이내 전호실 계약을 마무리하며 완판했다. 뒤이어 계약에 나선 도시형생활주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청량리 일대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 도보 5분 거리애 2호선 용두역, 6분 거리에 1호선 제기동역, 7분 거리에 1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 청량리역이 위치해 생활 패턴에 맞는 교통편 이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강북횡단선이 추가되면 서울에서 가장 많은 5개 노선이 지나는 새로운 교통 허브가 될 전망이다. 청량리 1·2·3·4재정비촉진구역을 포함해 인근의 전농재정비촉진구역, 전농12재정비촉진구역 등 각종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48㎡A 72가구 △48㎡A1 24가구 △48㎡B 24가구 △48㎡C 24가구 △44㎡ 48가구 △41㎡ 48가구 △26㎡ 48가구, 오피스텔 △40㎡OA 48실 △32㎡OB 48실로 다양하게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4-12 14:38:38[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옛 스포월드 부지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라고 5일 밝혔다.원에디션 강남은 축구장 크기에 준하는 대지면적 6355㎡에 지하 5층 ~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29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역삼동 일대는 최근 고급 주거시설 공급이 이어지면서, 고급주거시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에디션 강남 역시 입지가치에 걸맞은 고급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특히 내외부 특화설계가 돋보인다. 외부는 곡선의 건축미학을 살린 유선형 설계를 적용해 가시성과 심미성을 극대화했고, 생활공간 내부는 와이드 거실·식당·부엌(LDK) 설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유연한 가구 배치가 가능하게 했다. 일부 가구의 경우 서울 강남의 파노라마뷰를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 테라스 등도 도입된다. 총 343대 규모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고, 멤버십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여기에 개인비서 및 우편·택배 서비스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발렛·세탁·방문 세차 등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단지는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강남구 삼성동~송파구 잠실동 일원 대지면적 192만여㎡ 부지에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며, 강남구 영동대로 512 일원에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원에디션 강남은 스포월드 부지라는 입지적 상징성과 뛰어난 상품성, 합리적인 분양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삼박자를 모두 갖춘 하이엔드 주거복합단지"라며 "동시에 공급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이 모두 단기간에 분양이 완료된 만큼,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빠른 시일 내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3-05 23:09:25[파이낸셜뉴스]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비 아파트 주거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재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대표적으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활발한 시장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거래 매매량은 30만216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7798건보다 30.5% 감소한 것이다. 집값에 대한 부담과 함께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 강화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매매 감소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단지의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총 66개 단지로, 이 가운데 45곳(68.1%)이 접수 기간 내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은 총 41개 단지 중 23곳(56%)이 청약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2019년은 4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으나, 접수 기간 내 청약마감을 달성한 곳은 7곳(16%)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아파트와 주거상품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이유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청약가점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두 상품 모두 주거면적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더욱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도시형오피스텔 '신길 AK 푸르지오'는 286가구 모집에 1만276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4.6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 소재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에서는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청약을 신청해 1,3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입지가 좋은 이 2곳은 역대 오피스텔 경쟁률 중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며 "최근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가 12월 초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동우개발과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415의 5에 위치하며, 전용 41.89~49.98㎡ 총 96가구로 조성된다. 투룸 및 쓰리룸 구성이 가능한 구조와 함께 일부 세대에 복층설계가 적용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천호대로 등과 가까워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이 밖에도 신세계토건은 오는 12월 인천 남동구에 오피스텔 '젠트라움 논현'을, 동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 센트레빌 프리제'를 분양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11-22 10:50:45[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255-9번지에 공급하는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에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며, 오피스텔에 이어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17일 대우건설 따르면 지난 15~16일 진행된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에 총 286가구(임대 제외)의 물량에 총 1만276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44.64대 1이며,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면적 49㎡B2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49㎡B2는 19가구 모집에 총 2451건이 접수돼 1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적표는 우수한 상품성, 신길뉴타운 입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 등이 수요자들의 청약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길 AK 푸르지오'는 조망을 극대화하고, 채광의 간섭을 최소화한 남향 위주로 배치될 예정이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팬트리 공간 등 넉넉한 수납 공간 설계도 적용된다. 특히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시공된다. 푸르지오만의 다양한 시스템도 들어선다. 푸르지오 스마트홈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세대 내부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푸르지오 스마트홈 시스템, 미세먼지를 관리 및 차단하는 최첨단 청정 시스템 등이 계획돼 있다. 또한 인근 신길뉴타운의 다양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내 상업시설이 계획돼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길 AK 푸르지오는 우수한 상품성과 신길뉴타운의 다양한 인프라를 비롯해 청약 자격이 자유롭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첨자는 이날 발표되며, 계약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진행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 잔금 40%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중도금 대출은 총 분양 대금의 40% 범위 내에서 가능하며, 이자 후불제 혜택을 지원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11-17 07:57:19#OBJECT0# [파이낸셜뉴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비아파트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아파트를 월등히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1809개 사업장의 평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평당 분양가 상위 10위 사업장 중 상위 8개 사업장이 도시형생활주택으로 확인됐다. 특히 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사업장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되는 더샵 반포 리버파크 도시형생활주택으로 평당 분양가 7990만원,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17억115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 예정인 루시아 도산 208의 평당 분양가는 7900만원,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14억2014만원이었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공급되는 오데뜨오드 도곡의 경우 평당 분양가 7299만원, 가구당 분양가 14억650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주택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로 평당 5280만원에 분양됐다. 더샵 반포 리버파크 도시형생활주택의 평당 분양가보다 2717만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차장 기준이 아파트보다 유연하고 분상제 적용도 받지 않아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을 선호하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시 종로구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인 세운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전용면적 24㎡의 가구당 최저 분양가는 4억1770만원으로 동일면적의 아파트 가구당 최저 분양가인 2억7560만원보다 1.5배 더 비쌌다. 또한, 전용면적 42㎡ 주택도 최저 분양가 기준 도시형생활주택이 7억80만원인 반면, 공동주택은 4억9470만원으로 1.4배 차이났다. 소병훈 의원은 “저렴한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도입한 도시형생활주택 제도가 이제 고분양가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고분양가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9-16 09: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