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하 10도를 넘나들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 8일 오후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이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농협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주말 오전 병원진료를 마치자마자 혹한을 뚫고 나선 이날 의료봉사단에는 그린닥터스 재단 정근 이사장(전 부산대의대 안과교수)과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 심장내과 오준혁 과장(전 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응급의료센터 전창원 과장(외과), 한방센터 최철호 부원장(한의학과) 등 온병원그룹 의료진 등 5명의 의사들이 참여했다. 또 정복선 이사, 주연희 간호부장을 비롯해 김서완·주미선·이정옥·박미숙·한나경·윤은희 수간호사, 김영미·김소의·변상영·주예나·박혜림 간호사 등 온종합병원 간호사 13명과 물리치료사 3명, 박명순 사무총장 등 그린닥터스 주니어·대학부·골드봉사단 소속 회원 40명 등 모두 60여 명이 참여해,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날 그린닥터스 봉사단의 임시 진료실은 삼랑진농협 2층에 차려졌다. 진료가 오후부터 시작되는데도 주민들은 일찍부터 몰려들었다. 인근 31개 마을에서 모두 150여명의 주민들이 무료 진료를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94세 할아버지 등 주민 3명의 집을 직접 방문, 왕진서비스도 펼쳤다. 그린닥터스는 사전에 31개 마을의 이장들과 논의해 평소 눈이나 근골격계, 심장 등이 좋지 않은 주민들을 마을당 5명씩 진료실로 모셔왔다. 특히 추운 날씨 탓에 심장질환 등을 걱정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아 꼭 심장진료를 부탁한다는 이장들의 호소에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준혁 교수가 심장초음파기기까지 들고 동참했다. 오 교수는 “아무리 의료봉사지만 심장은 생명과 직결된 장기인데다, 요즘 들어 부쩍 추워진 날씨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번거롭지만 병원의 심장초음파기기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임시 진료실엔 난방이 가동됐지만, 바깥 날씨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여서 봉사자들은 손끝을 호호 불어가며 주민들을 안내하고 돌봤다. 그린닥터스의 이날 삼랑진 의료봉사는 조계종 선찰대본산인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인 정여스님과 삼랑진읍 여여정사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여스님 측은 이날 임시진료실에 매트·난방기구 등을 제공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줬고, 스님들은 봉사단과 함께 주민들의 손을 잡고 안내하기도 했다. 정여 스님은 “주말 바쁜 오전 일과를 마치자마자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김밥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마을 주민들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준 온병원그룹 진료과장들과 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해 추위 속에 주민들을 안내하고 돌봐준 그린닥터스 봉사단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설립 22년째인 그린닥터스는 그동안 지진·쓰나미 등 해외 자연재난 지역 긴급의료지원과 북한 개성공단 내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는 등 주로 대외 봉사활동에 치중해왔다”면서, “하지만 지난 2023년 5월 경남 거제시 비진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국내 도서벽지나 도심 의료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매달 1회씩 왕진 의료봉사를 펼쳐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박명순 사무총장은 “오늘 같은 혹한의 날씨뿐만 아니라, 찌는 무더위와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왕진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그린닥터스 봉사단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9 11:57:4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시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가 약 15만명인 광양시는 18∼45세 청년 인구 비율(34.7%)이 전남에서 가장 높고 매년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관내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은 1곳 뿐이다.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22개)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50개) 지역은 72개에 이른다. 미래여성의원도 산부인과 의사 3명이 365일 3교대로 24시간 분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기는 832명으로, 이중 광양 시내에서 태어난 아기 221명(26.5%)은 모두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3명 중 한 명 손에 안겨 첫 숨을 쉬었다. 의사 3명은 모두 60세를 넘긴 고참 의사들이다. 인근 대도시 대형 산부인과에 근무하다가 은퇴 연령 전후 광양에 왔다. 최주원 대표원장은 “힘들지만, 우리마저 문 닫으면 광양에 아이 낳을 곳이 없어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병원 의료진에게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찾아 전남 병원선 511호(여수권)를 둘러봤다. 병원선 511호는 여수권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77개 도서의 주민 4000명에게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만3344명을 진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9 18:33: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이제 GRDP(지역내총생산)로 수치화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대전환의 시대에 광주는 AI(인공지능)·미래차 산업 등과 같은 미래 주도산업과 창업 성장, 인재 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 가치가 돌봄 경제, 사회적 경제, 콘텐츠 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 감액 편성됐던 것을 회복한 것이다. 강 시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으며, 광주상생카드에 196억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 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하고,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및 일자리에도 24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AI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가 되도록 인공지능집적단지 완공과 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구축하고,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 실증기반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을 통해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아울러 '사람을 키우는 재정'으로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통합돌봄'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별 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 돌봄'으로 확장해 나간다. 또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1884억원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도시를 구현한다.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 산업과 인재 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 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강 시장은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외수 동반 경기 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등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환 시대,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이 될 수 있는 기회 전략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면서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7 15:38:22[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경남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에서 왕진 의료봉사를 펼쳤다. 지난해 5월 경남 거제시 비진도에서부터 전국의 도서 벽·오지나 의료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면서 시작된 그린닥터스의 왕진 봉사는 이번이 13번째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주말인 지난 5일 거창군 신원면 사랑누리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펼쳐 주민 100여명을 무료 진료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 2명의 집을 방문해 왕진 서비스했다. 그린닥터스 거창신원 의료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온종합병원에서 응급센터 김선 과장(응급의학전문의)과 한방센터 최철호 부원장(한의사), 거창읍에서 개원 중인 거창고려정형외과 총액자 원장(정형외과전문의) 등 의사 4명과, 윤은희 수간호사 등 온종합병원 간호사 8명, 물리치료사 4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왕진봉사에는 현지 의사가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울산대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총 원장은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잠시 봉직한 뒤 1995년 거창읍에서 개원해 지금까지 지방 의료를 지켜오고 있다. 총 원장은 이날 그린닥터스의 신원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자기 병원의 토요진료를 잠시 접고 자동차로 40~50분 떨어진 신원까지 달려와 주민들을 진료했다. 또 온종합병원 응급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선 과장도 하루 전날 24시간 응급실 근무를 마치고, 쉬지도 못한 채 곧바로 신원 의료봉사에 참여해, 함께 간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거창고려정형외과 총 원장은 “그린닥터스의 부산 의사들이 자동차로 3시간이나 걸릴 만큼 멀리 떨어진 거창에까지 와서 의료봉사를 하는 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고 보람 있는 그린닥터스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이날 총 원장을 ‘경남그린닥터스 창원지부 지회장’으로 임명했다. 그린닥터스 신원봉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료에 들어가 점심시간까지 뒤로 미루며 오후 2시까지 모두 100여 명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온종합병원 간호부도 임시진료실에 찾아온 주민 모두에게 고급 영양제 주사를 놔줬다. 정근 이사장 등 의사 4명은 거동이 불편해 임시진료실까지 올 수 없는 주민 2명에게 왕진 서비스에 나섰다. 거창학살사건 희생자 유족이라는 박 모씨(79세·여)는 “부산사람들이 멀리 떨어진 거창까지 찾아와서 의료봉사를 해주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집까지 직접 찾아와 아픈 데를 봐주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그린닥터스 봉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전쟁 이듬해인 1951년 2월 거창 신원에서는 우리 군이 빨치산 토벌을 빌미로 이곳 주민 719명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발생 73년이 지났으나, ‘거창양민학살사건’ 희생자들은 명예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원면 과정리에 있는 ‘거창사건 추모공원’에 안치돼 있는 당시 희생자 묘역에는 두 살배기도 있다. 719명 가운데 15세 이하 어린 아이가 359명이나 달했다고 한다. 이날 신원면 주민들로부터 ‘거창사건’ 진상을 들은 그린닥터스는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여론 조성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린닥터스 박명순 사무총장은 “그동안 해외 재난지역 긴급의료지원 활동과 해외 의료봉사에 치중해오던 그린닥터스가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 거제 비진도섬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국내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해당지역이나 주민들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알게 된 만큼 국민 여론 형성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5월 5일부터 경남 거제시 비진도를 시작으로, 산청 홍계, 남해 항촌, 하동 청학동, 사천 신수도, 밀양 단장, 전북 남원, 경남 거창, 부산 부산진구 신선마을, 동구 안창마을, 북구 무지개요양원, 동래애광원, 가덕도 등 모두 13곳에서 의료봉사와 왕진봉사를 실시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6 13:12:5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 1개 섬의 주민 진료를 1개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1섬 1주치병원'이 확대된다. 인천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옹진군, 한림병원, 뉴성민병원, 현대유비스병원, 인천기독병원과 '1섬 1주치병원'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민·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은 2015년 처음 시작됐으나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1섬 1주치병원' 사업으로 재개됐다. 지난해까지는 9개 섬에 6개 종합병원이 주치병원으로 진료해 왔지만 이번에 4개 종합병원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10개 의료기관이 18개 섬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종합병원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으로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 심장 및 재활, 정형외과 등 과목별 질환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섬 지역에 진료를 나갈 때는 의사(전문의) 2명, 간호사 5명, 행정인력 3명을 포함한 10여명이 방문한다. kapsoo@fnnews.com
2024-03-04 18:43:47【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 1개 섬의 주민 진료를 1개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1섬 1주치병원'이 확대된다. 인천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옹진군, 한림병원, 뉴성민병원, 현대유비스병원, 인천기독병원과 ‘1섬 1주치병원’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민·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은 2015년 처음 시작됐으나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1섬 1주치병원’ 사업으로 재개됐다. 지난해까지는 9개 섬에 6개 종합병원이 주치병원으로 진료해 왔지만 이번에 4개 종합병원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10개 의료기관이 18개 섬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종합병원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으로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 심장 및 재활, 정형외과 등 과목별 질환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섬 지역에 진료를 나갈 때는 의사(전문의) 2명, 간호사 5명, 행정인력 3명을 포함한 10여명이 방문한다. 전문의 검진 후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옹진군의 추천에 따라 협력 의료기관에서 무료 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추진한다. 병원별로 담당하는 섬은 인하대병원의 경우 대청도·백령도를 담당하고 가천대 길병원은 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 인천세종병원은 덕적도,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은 주문도, 나은병원은 장봉도, 인천한림병원은 자월도, 뉴성민병원은 신·시·모도, 현대유비스병원은 백아도·울도·지도, 기독병원은 문갑도·굴업도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시는 오는 2025년 3월 운항을 목표로 새 병원선을 건조 중이다. 새 병원선은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큰 270t 규모로 6개 면, 20개 도서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을 진료하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1회 행사성 순회 진료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04 14:48:11LG복지재단이 2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박언휘씨(69)와 29년간 미용봉사를 이어온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박언휘씨는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28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박씨가 28년간 무료로 돌본 환자만 1만50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 살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5년 일하던 미용학원을 인수하며 제자들과 미용봉사단을 꾸려 봉사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봉사가 힘들어지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미용봉사를 이어갔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2024-02-01 18:34:15[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이 2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박언휘씨(69)와 29년간 미용봉사를 이어온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박언휘씨는 1996년 경상북도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28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박씨가 28년간 무료로 돌본 환자만 1만5000명이 넘는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의 독감백신 등 백신을 기부하고 있고, 2012년부터는 장애인 합창단과 봉사단에 후원도 하고 있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 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미용학원 강사로 취직한 뒤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무료 이·미용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5년 일하던 미용학원을 인수하며 제자들과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봉사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봉사가 힘들어지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미용봉사를 이어갔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 밝혔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오랜 기간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1 09:52:08[파이낸셜뉴스]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비뇨의학과는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와 함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전립선 무료 진료 봉사를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무료 진료 봉사에는 김세철 비뇨의학과 회장, 송재만 일산차병원 명예원장,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권성원 교수 등 무료 진료 봉사단 100여명이 참여해 배뇨장애 등을 겪고 있는 충남 서천군 어르신들에게 진료를 제공하고 건강강좌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가 주최하고 서천군 보건소와 차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비뇨의학과가 주관했다. 무료 검진에서는 혈압측정, 혈액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요속검사 등 전립선 질환에 대한 진단, 처방, 치료, 약품 제공 등이 원-스톱(one-stop)으로 이뤄졌으며, 충남 서천군 주민 총 48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팀은 종합감기약, 파스, 반창고 등 응급처치용품과 상비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전립선 질환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는 충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나용길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송 원장은 “전국에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은 보통 60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경우가 많다”며 “충남 서천군에서도 이번 무료진료를 통해 많은 어르신들이 전립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는 전립선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진단과 치료로 국민의 보건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서벽지 무료진료사업 및 건강강좌, 전립선질환 관리를 위한 전국보건소장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20 16:02:2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덕적도·연평도를 비롯 연륙교가 없는 7개 섬 지역에 주치(主治)병원을 지정하는 등 의료취약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 개선에 나선다.8일 인천시는 7개 면 도서지역에 대해 지역 내 종합병원들과 협력, '1섬 1주치병원'을 지정해 병원별로 1개의 섬을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애인(愛仁)병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노후된 병원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 건조해 무의(無醫)도서에 대한 순회진료를 확대키로 했다.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병원선을 운영 중이나 병원선이 1999년 건조돼 노후된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는 상태다. 시는 1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24년까지 200t 규모의 병원선을 새로 건조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지역이 7개 면, 23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된다.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공공의료인력 배치와 장비 확충도 적극 추진한다. 도서지역 보건지소·진료소의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에 적극 건의하고 백령병원의 의료인력과 장비 확충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도서지역 5곳의 닥터헬기 인계점(착륙장)을 정비하고 위급상황 발생에 대비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및 정비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2022-12-08 18: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