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0.29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당초 4~5일 양일간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2년 부산도시재생박람회'(포스터)를 국가 애도기간 이후인 오는 9~10일로 연기해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도시재생박람회는 시가 주최하고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시와 16개 구·군을 비롯해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유관기관 등이 함께 부산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주요 행사로는 △16개 구·군 및 마을공동체, 유관기관의 홍보부스, 메이커 전시부스 △도시재생 세미나 및 청년포럼 △도시재생라운지 토크 및 열린 시민강좌 △내외부 전시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부산형 도시재생의 방향을 모색하는 '도시재생세미나', 문화·경제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 역할과 비전을 다룬 '부산도시재생 라운지 토크', 도시재생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산도시재생 열린 시민강좌'가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내일의 청년을 위한 부산도시재생의 역할을 다룬 '부산도시재생 청년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양일간 상시 운영되는 전시 행사 '도시재생 패스트&포스트', '부산을 휘젓다' 등을 통해 도시재생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1-06 18:51:35서울시가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신규로 6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서울시는 북촌 가회동 일대, 효창공원 일대 등 총 6개 지역을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은 기존 14개소에서 20개소로 늘어나게 됐으며, 서울시 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총 47개소로 확대됐다.신규 선정된 곳은 지역의 특화된 산업·상업·역사문화 자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이다.△북촌 가회동 일대(역사문화특화형), △효창공원 일대(역사문화특화형) △구의역 일대(도심상업육성형)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일대(도심산업육성형) △홍제역 일대(지역거점육성형) △풍납동 토성 일대(역사문화특화형) 등 총 6곳이다. 시는 특히 이번에 신규 선정된 6개소는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구상했던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거버넌스 구축사업 과정에서 핵심사업을 구체화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계획 수립과 동시에 일부 사업 실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지역에는 내년부터 5년간 마중물 사업비 1200억 원과 다양한 협력사업 포함 총 3277억 원이 투입된다. 안승현 기자
2019-11-24 17:59:12[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신규로 6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북촌 가회동 일대, 효창공원 일대 등 총 6개 지역을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은 기존 14개소에서 20개소로 늘어나게 됐으며, 서울시 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총 47개소로 확대됐다. 신규 선정된 곳은 지역의 특화된 산업·상업·역사문화 자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이다. △북촌 가회동 일대(역사문화특화형), △효창공원 일대(역사문화특화형) △구의역 일대(도심상업육성형)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일대(도심산업육성형) △홍제역 일대(지역거점육성형) △풍납동 토성 일대(역사문화특화형) 등 총 6곳이다. 시는 특히 이번에 신규 선정된 6개소는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구상했던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거버넌스 구축사업 과정에서 핵심사업을 구체화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계획 수립과 동시에 일부 사업 실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에는 내년부터 5년간 마중물 사업비 1200억 원과 다양한 협력사업 포함 총 3277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도 신규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의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시는 정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되면 지역당 국비 15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곳은 단시간 내에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내년부터 이들 지역에서 도시재생을 통한 본격적인 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11-24 10:46:46부산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도시재생박람회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람.도시 그리고 행복한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와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와 16개 구.군, 타시도, 마을공동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70여개 부스를 채린다. 야외무대에서는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 도시재생 시민 아이디어 발표대회가 열린다. 상시 전시행사로는 2017년 전국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지 68곳을 소개하고 부산 도시재생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 도시재생 한눈에 보기' 전시회, 부산 도시재생 500인 인물사진전 등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첫째 날은 저녁 9시 까지 야간운영한다. 또 다양한 문화공연과 60여개 프리마켓, 어린이 경제장터를 통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전국적인 도시재생의 흐름이 부산을 중심으로 연계하고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동시에 시민들이 부산의 도시재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18-03-28 17:32:38부산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도시재생박람회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람·도시 그리고 행복한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와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시와 16개 구·군, 타시도, 마을공동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70여개 부스를 채린다. 야외무대에서는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 도시재생 시민 아이디어 발표대회가 열린다. 상시 전시행사로는 2017년 전국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지 68곳을 소개하고 부산 도시재생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 도시재생 한눈에 보기' 전시회, 부산 도시재생 500인 인물사진전 등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첫째 날은 저녁 9시 까지 야간운영한다. 또 다양한 문화공연과 60여개 프리마켓, 어린이 경제장터를 통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전국적인 도시재생의 흐름이 부산을 중심으로 연계하고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동시에 시민들이 부산의 도시재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8-03-28 09:15:22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 분야의 미래이슈를 공유하고 대응전략 등을 논의하는 네번째 '미래건축포럼'을 오는 14일 페럼타워 페럼홀(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래건축포럼은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의 미래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논의하고자 국건위가 지난해부터 마련한 장으로 개최된 세 차례의 포럼에서는 이동수단 변화가 건축과 도시에 미치는 영향, 다세대주택의 생활환경 개선방법, 에너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한 미래 건축물의 모습 등에 대해 다뤘다. 이번 네 번째 포럼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 사업에서 주차장, 공원, 주민공동시설과 같은 공공공간이 어떤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날 발제와 토론은 실제 도시재생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먼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이상민 연구위원이 “도시재생에서 공공공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공공공간의 의미를 되짚는 총론적인 발제를 하고 도시재생 사업과정에서 공공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서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공동체 서유림 코디네이터, 시흥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상신 센터장, 부산발전연구원 한승욱 연구위원의 발제가 차례대로 이어진다. 이후 건축과 도시재생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도시재생의 성공요건으로서 공공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7-09-13 10:40:15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중구 중림동이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보행과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재생 사업에 돌입한다. 축구장, 독서실 등으로 쓰이고 있던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룡 선수 기념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서울시는 25일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무대로 한 때 서울 대표 달동네였으며 최근까지도 도심이지만 서울역고가 그늘에 가려 낙후됐던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중림동 일대 50만㎡에 2019년까지 1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우리나라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기념관으로 재조성하며 지역 재생을 이끈다. 기념관을 확장하며 이후 한국 마라톤 성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손 선수와 함께 출전해 선의의 경쟁자이자 훌륭한 조력자로 역할하며 당당히 동메달을 받고 팀워크 가치를 알린 남승룡 선수도 재조명한다. 아울러 서울로7017 끝지점인 서울역 서부부터 충정로역까지 중림로 450m 구간을 걷기 좋은 보행문화거리로 연내 꾸민다.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첫 수제화거리인 염천교 제화거리 활성화도 돕는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부터 우리나라 첫 양식 성장인 약현성당을 지나 조선후기 천주교 순교 역사를 담은 장소로 새단장되는 서소문역사공원까지 1.5㎞ 구간을 탐방로로 조성해서 관광명소화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림동 일대가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서울역 일대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수립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며 "중림동이 유구한 역사와 서울역 7017에서 뻗어나가는 보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생사업은 서울로7017 브랜드 디자인을 재능기부한 오준식 총괄디자이너와 공모에서 선정된 청년 9명이 기획부터 전 과정을 주도했다. 오준식 디자이너는 중림동 지역 주민으로 서울역고가 철거공사 가림막 디자인을 재능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참가했으며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7-05-25 15:27:22KT&G와 GS건설이 1245가구 39층 규모로 선보이는 대구역센트럴자이. 【 대구=김장욱기자】통상적으로 연말은 주택분양시장 비수기다. 하지만 대구 주택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분양한 노원1지구 'LH천년나무'와 금호강 '서한이다음 불로'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게다가 오는 5일 모델하우스 공개를 앞둔 '대구역센트럴자이'에도 하루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완전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구역센트럴자이는 역세권 도심재생지역의 대표적 단지다. KT&G와 GS건설의 대기업브랜드에다 1245가구 대단지라는 것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근에 재개발, 재건축을 기다리는 지구들도 대구역센트럴자이의 분양 결과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구역센트럴자이는 곧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 도보 역세권에다 기존의 1호선 대구역과 함께 광역 더블역세권의 최고 정점에 선다. 대구역은 물론 롯데백화점,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영플라자 등 5분 동성로권에다 1㎞ 안에 이마트, 홈플러스, 메가박스, 시민운동장, 오페라하우스 등 침산생활권까지 모두 누린다. 특히 아파트보다 먼저 단지 바로 옆에 수창공원(면적 1만562㎡과 제2수창공원(4268㎡), 제3수창소공원 (345㎡) 등 약 1만5000㎡ 규모의 수창1·2·3공원이 조성된다. 수창공원은 터닦기 작업이 끝났고 조만간 공원 조성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제2·3공원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내 중정형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바로 옆 수창공원과 연계, 도심 속 그린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또 유명건축가 양진석 교수가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한 대형 스트리트형 판매시설은 공원과 연결된 중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외 단지 인근에는 옛 전매청 창고건물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건물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가장 올드한 건축물을 창조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구예술발전소'가 성공사례로 이미 가동 중이다. 대구예술발전소 인근에 문화창작교류센터도 건축될 계획이며, 공구박물관도 개관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대구역센트럴자이는 지금까지 재개발단지와는 달리 대규모 아파트건립과 인근 지역의 공원조성과 문화공간창출 등을 통해 사람이 사는 도심으로 완성해가는 진정한 도심재생 프로그램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역센트럴자이가 기존의 재개발아파트와 확실히 다른 것은 바로 공원과 문화, 역사를 주거와 함께 소통하도록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입주 후의 만족도와 앞으로의 중구 재개발,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역센트럴자이'는 전용 59㎡, 72㎡, 84㎡, 94㎡ 100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6㎡, 39㎡ 240실 등 총 1245가구 39층 도심 랜드마크 대단지다(분양문의 1800-8886). gimju@fnnews.com
2014-12-03 10:05:15① 포천 아트밸리 주진입로부터 조각공원까지 운영되는 418m 길이의 모노레일이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고 있다. ② 천주호가 바라보이는 전망대에 위치한 하늘정원에서 관람객들이 잠시 쉬고 있다. 하늘정원은 소원을 적어서 걸어 놓을 수 있다. ③ 포천 아트밸리 진입로에 위치한 교육전시센터에는 상설 전시장이 있어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④ 폐석을 활용해 만든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옛 채석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 【 포천(경기)=탐사보도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천주산 일대는 한때 파괴의 공간이었다. 파괴의 주범은 채석장. 질 좋은 화강암이 나기로 유명한 천주산에는 1960, 70년대부터 20여개의 채석장이 성업했다. 천주산 채석장에서 생산된 화강암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건축물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명성을 얻어 '포천석'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약 30년이 이어진 포천석의 명성은 천주산에서 더 이상 양질의 화강암이 생산되지 않으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많았던 채석장들은 2000년대 초에 대부분 버려졌다. 옛 영광을 뒤로한 채, 채석장은 옮기다 만 폐석과 채석으로 훼손된 산자락, 몰래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폐타이어 등으로 쓰레기장과 같은 흉물이 됐다. 파괴의 공간으로 방치되던 천주산 일대는 최근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그 중심이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다. 포천시는 폐채석장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세우고 2005년부터 155억원을 들여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 10월 문을 연 것이 국내 최초 폐채석장을 활용한 친환경 문화예술공원 포천 아트밸리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든 풍경 포천 아트밸리에 도착하면 가파른 언덕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경사도가 높아 아래에서는 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언덕 위아래로 운영되는 418m의 모노레일을 타고 언덕 위로 오르면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운 호수 '천주호'를 볼 수 있다. 50~80m의 거대한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7400㎡ 호수의 모습은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풍광이다. 천주호의 아름다움은 깨끗함에도 있다. 1급수인 천주호에는 가재와 도롱뇽, 버들치 등이 살고 있다. 거대한 석벽 위에 조성된 전망대 '소원의 하늘공원'에서 아래의 천주호를 바라보면 최대 수심 20m의 바닥이 보일 정도다. 김대동 포천시 주무관은 "옛날 채석장에서 돌을 캐기 위해 산자락을 아래로 파고들어 가던 과정에서 거대한 석벽이 만들어졌고 그 아래에서 지하수가 올라오면서 지금의 석벽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천주호'가 만들어졌다"며 "지하수와 함께 빗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연중 마르지 않아 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포천 아트밸리의 중심인 천주호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문화공연장 역할도 하고 있다. 천주호 내에는 220㎡의 무대와 3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소공연장'이 설치돼 있다. 소공연장에서는 매 주말 클래식 음악 연주회부터 뮤지컬,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무대를 둘러싼 석벽에 의해 독특한 소리울림 현상이 만들어져 소공연장의 인기가 높다. 천주호 아래에는 희귀하고 아름다운 화강암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있다. 조각공원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재탄생한 곳이다. 옛 채석장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거대한 폐석이었다. 채석장 곳곳에 뒹구는 폐석들은 덤프트럭을 이용해 옮기려 했으나 수천대의 차량이 필요해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폐석으로 계곡을 만들고 석축을 쌓아 가파른 경사지에 평평한 마당을 만들어 이곳에 조각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실제 조각 공원에 있는 20여점의 화강암 조각은 옛날 폐석을 활용했다고 한다. 포천 아트밸리에서는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공원을 넘어 온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만들어진 교육전시센터에서는 한지공예과 폼아트, 소품인형, 흙조형, 윈도 페인팅 등 다채로운 창작.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수능을 마치고 포천 여행 중에 아트밸리를 찾은 구슬예, 최누리씨는 "옛날 이곳이 채석장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는데 인공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고 놀랍다"며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공부만 하며 바쁘게 달리기만 했는데 탁 트인 자연을 보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천 아트밸리의 천주호는 거대한 석벽과 맑은 호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전경을 연출한다. 깊이 20m의 천주호는 1급수의 맑은 물로 가재와 도롱뇽, 피라미 등이 살고 있다.■사람이 찾는 치유의 공간 포천 아트밸리는 지난해 '경기도 최고'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최고'란 최초(最初), 최고(最古), 최대(最大), 최다(最多), 최소(最小) 등의 가치를 가진 유무형 자산 등 도의 자랑거리를 모은 '경기 기네스(GGuinness)'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시작됐다. '경기도 최고'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포천 아트밸리를 찾는 사람들은 연간 30만명에 가깝다. 지난 2009년 10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지난 2010년에 11만명, 2011년 19만명, 2012년 23만명, 지난해 28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김 주무관은 "평일에도 3개 주차장 가운데 1개 정도가 가득 차며 주말의 경우 3개의 주차장도 부족해 포천 아트밸리 앞에 있는 43번국도까지 주차행렬이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주말이면 300~400대의 차량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 아트밸리가 한 해 수십만명이 찾는 명소로 부상한 것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공익적 기획 의도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포천시는 기획 단계부터 100여명의 자문위원을 구성해 아트밸리를 공익적 차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주무관은 "아트밸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운영료의 70% 선이다"라며 "입장료를 5000원까지만 올리면 지금 관람객 수를 고려할 때 당장에라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익 차원에서 아트밸리를 운영 중인 만큼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천 아트밸리의 입장료는 어른 기준 3000원이지만 포천 거주자나 군인, 어린이, 노인 등은 입장료를 할인해주거나 받지 않고 있다. ■'힐링문화예술공원'으로 가는 길 일본 나오시마섬은 한때 구리 제련소가 있던 세토내해의 투박한 섬이었다.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외면받았던 낯선 섬에 예술인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섬이 바뀌기 시작했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다양한 미술관이 들어서고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투박했던 나오시마섬은 '아트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아트섬을 찾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작품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 싶어서라고 한다. 포천 아트밸리는 '한국판 나오시마섬'을 꿈꾸고 있다. 아름다운 공원과 문화공연이 열리는 현재의 모습에서 한층 발전해 누구나 찾아와서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 쉴 수 있는 이른바 '힐링문화예술공원'으로 도약하고 싶다는 것. 이 같은 아트밸리 미래의 시작은 4월에 문을 여는 '천주산 천문대'다. 천문대는 아트밸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기존의 전시관으로 만들어졌던 건물을 개조해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중이다. 또 포천시는 주차장 아래 2만9752㎡의 땅을 매입한 상태다.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아트밸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며칠을 쉬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추가적인 사업이 마무리되면 포천 아트밸리는 완전한 힐링문화공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탐사보도팀 최경환 팀장 예병정 기자 박동신 영상기자 박범준 사진기자
2014-03-09 16:51:42【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54년 만에 새 청사를 마련해 새롭게 거듭난다. 새 청사 바로 앞에 있는 옛 청사는 1970년 '이리시청'으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해 '익산시청' 간판을 달았고, 올해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켰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라는 수식이 붙은 시간만큼 여건은 점차 열악해졌다. 대형 지진 같은 재난 발생 시 안전마저 우려됐다. 하지만 미래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신청사 건립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새 청사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역 숙원사업이 됐다. 우여곡절을 넘기며 2021년 첫 삽을 뜬 신청사 공사는 3년 만에 마무리됐다. 흩어졌던 부서들이 다시 모여 차례로 입주를 마치고 새집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신청사 필요성이 본격 수면 위로 오른 건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 2003년 시청사가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것이다. D등급은 건물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후 익산시는 건물의 크고 작은 균열과 하자를 고쳐 안전 등급을 C등급으로 올렸고, 이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신청사 마련은 시간이 흐르며 필수 사업이 됐다. 신청사 조성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건물을 짓는 것이다. 현재 사무동 건물이 다 지어져 부서의 입주가 끝났다. 2단계는 청사 앞을 막고 있는 옛 건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철거된 공간은 푸른 숲을 이루는 시민 공원과 다목적 공간, 광장으로 바뀐다. 신청사는 백제 역사,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조성된다. 연면적 4만234㎡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다. 이미 조성된 사무공간 외에도 작은 도서관과 시민교육장, 다목적홀, 가족 휴게실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 정원, 가족마당 등 도심 속 푸른 쉼터가 조성된다. 주차장 규모도 확대했다. 신청사 부지 내에 지상 52면, 지하 431면 등 483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됐고, 신청사 인근에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추가로 건립했다. ■"신청사와 함께 새 시대 열려" 익산시는 신청사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건물골조에 횡력 저항 시스템을 적용했고, 내진과 내풍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해 적합한 하중을 산정했다. 화재를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피 시 안전한 피난을 위해 고휘도 LED 유도등과 완강기, 비상 방송 연동시스템, 시각 경보기 등을 적재적소에 설치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 비중도 높였다. 환경오염을 막고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재생순환 골재를 사용했다. 내구성과 내마모성, 방수성능이 우수한 무기질계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했다. 벽면에는 방수와 차음, 방화, 방균이 우수한 친환경 석고보드를 사용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청사와 함께 익산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올해는 한(韓)문화 발상지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신청사 건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청사를 두고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언급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백제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쓰였다. 신청사 전면 외벽에는 층마다 움푹 파인 방식으로 익산을 대표하는 백제 유적인 미륵사지 석탑을 표현했다. 신청사 건립에 발맞춰 정 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을 개천절인 10월3일로 바꿨다. 새 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자 마한의 발상지인 익산 고대 역사를 바탕으로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자 새 도시브랜드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 익산'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우리나라 역사는 단군-기자-마한-통일신라-고려-조선으로 이어진다"며 "고종황제는 대한제국 한의 뿌리는 마한에서 나왔다고 천명했는데, 이는 마한의 중심인 익산이 국호의 원류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익산 시대 출범을 기념해 마한문화대전을 부활시켰고 기획전시와 콘서트, 공연, 경연대회 등 시민을 위한 행사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위대한 역사문화도시에 사는 익산의 시민들이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미륵사지 석탑을 상징화한 디자인으로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신청사가 시민 여러분에게 고품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며 "신청사 이전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시민 공간을 만드는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시민들이 내 집, 내 정원처럼 즐겨 찾을 수 있는 신청사가 완성될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신청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0 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