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교통·안전·환경·고용환경 등 지역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개발과 실증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실증도시 광주'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 광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시민 생활과 관련된 도시문제에 지역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시민 편의 확대와 지역 인공지능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것이다. 광주지역 인공지능 관련 기업 중 △교통(자전거 이용, 도로 혼잡, 교통 기반 시설) △안전(노후 시설 붕괴 위험, 사이버 범죄, 심야 범죄) △문화관광(관광 정보 및 마케팅, 관광상품, 비수기 시즌 프로그램) △환경(거리 쓰레기 처리, 친환경 에너지 활용) △사회경제(부동산 경기 활성화) △고용환경(비정규직, 일자리 다양성) △정주여건(자전거 이용, 주택 노후화) △사회복지(독거노인 보호시스템, 미혼모 학부모 지원) 등 8개 과제와 관련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외부 전문가 7~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 4개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출한 기업 또는 연합체(컨소시엄)에 솔루션 제작과 실증을 위해 총 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투자유치 설명회(IR) 참가,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 참가 등 기회도 준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엔에이치네트웍스㈜와 윈디의 인공지능 기반 지하차도 침수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월출지하차도) △에코피스㈜와 ㈜오든의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수질 관리·모니터링 시스템(용봉제) △써니팩토리의 시민 에스코트 및 상가정보 제공 등 스마트 안내 서비스 자율주행 무인로봇(금남지하도상가) △은성트래시스㈜와 ㈜고스트패스의 광주 시내버스 불편사항 해결과 시내버스 수송분담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버스정보시스템(첨단23번) 등 4개 과제를 선정하고 시민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지원했다. 아울러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에코피스㈜는 미국 오대호의 담수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비영리단체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로부터 전략적 제안을 받고 광주 실증 모델을 미국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든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소타텍(SOTATEK)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통신 두절 상태의 인공지능 융합기술 장치(AIoT 디바이스) 제어와 관련된 기술 제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은성트래시스㈜의 인공지능(AI) 버스정보시스템은 첨단23번 노선의 도착시간을 초 단위까지 안내하는 등 시민의 만족도가 높아 향후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지원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광주지역 인공지능 관련 기업은 오는 5월 15일까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누리집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지역 곳곳의 도시문제를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8 11:07:26[파이낸셜뉴스] 서울연구원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도시문제 해결 융·복합 연구 및 의제발굴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연구원은 정책개발 및 시정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출자한 전문연구기관이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및 전략수립 연구에 특화돼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4차 산업기반 연구개발(R&D), 중소기업 지원 등 과학기술 개발분야에 특화된 융합기술 전문연구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환경, 스마트시티, 차세대 교통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 도시문제 관련 공동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이 체감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연구 협력 및 인적교류를 통한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 문제의 과학적인 해결과 연구사업 추진체계 강화를 통해 기술개발과 정책이 융합된 실효성 높은 시민 체감형 도시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발굴한 도시문제 공동의제에 대해 연구인력 및 기술 상호교류, 관련 연구성과 공유 및 활용을 위한 학술토론회, 국내·외 인적 물적 네트워크, 연구인프라 공유 등 양 기관의 강점에 기반으로 상호보완적 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이 도시문제 해결의 동반자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융·복합혁신기술의 시정 도입 촉진 및 확산, 도시 정책 수립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09 13:43:27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짓는다는 의미로 '해피 빌더스; 지속가능한 행복을 짓다'를 사회공헌 비전으로 삼았다. 건설업 핵심역량을 활용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이 사회공헌의 큰 축이다. 회사가 보유한 비즈니스 역량과 자원, 임직원 재능을 활용해 도시재생에 나서고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 비즈니스 특화 활동 19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에코앤챌린지 도시혁신스쿨'은 핵심 사회공헌 사업중 하나로 꼽힌다. 건설업 비즈니스 역량과 임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 조성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 대학,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참신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생활여건 개선과 주민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대학생들로 하여금 취약계층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2020년에 서울여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의정부 신흥마을, 전주 도토리골, 부산 밭개마을, 창원 신월마을, 인천 남촌동 등 5개 지역에서 9개 대학 300여명 학생들과 교수진 및 그룹사 참여로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도시혁신을 주제로 한 강의와 멘토링을 받고 마을 탐방 및 주민 인터뷰를 통해 마을의 문제점을 체감하고 도시 마을 활성화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되며, 우수 아이디어는 포스코이앤씨와 지자체 지원을 받아 현실화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교과 개발 및 운영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울여대에 3학점 정규 교과과목(도시혁신프로젝트(종합설계)을 신규 개설하고, 대학별 학점교류제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 학생들의 마을 활성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인천 남촌동에 모듈러 건물을 이용한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했다. 올해 대구 복현동에서 진행될 도시혁신스쿨에서는 서강대에 정규 교과목으로 추가 개설하고 경북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참여대학을 11개 대학으로 추가 확대하고 학생들의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취약계층 대상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에코드림'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소방청과 공동으로 '화재예방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한 이래, 포스코이앤씨 각 지역 현장과 관할 소방대원들이 함께 324가구 노후주택을 개보수해 왔다. 2021년부터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에너지 절감형 '에코드림' 주거환경개선으로 확대해 경동나비엔, 이건홀딩스 등 우수 협력사와 함께 시공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주거환경개선에 기후변화 대응 공법 및 안전물품 등을 더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수혜대상을 독거어르신, 국가유공자, 기후 취약계층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해, 폭염, 한파 등에 위험한 지역을 미리 찾아내 개폐가능 창호, 배수펌프, 차수판, 역류 및 침수경보 장치 등 수해 및 폭우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공법을 적용하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가정에 환풍기, 창문형 에어컨 등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포스코이앤씨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도 진행해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어온 장수 사업인 인천지역아동센터 '원앤원'은 회사 내 30여개 부서와 아동센터 30개소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학습지도, 여가활동, 멘토링 등 직원들의 정기봉사활동을 통해 아동들의 돌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아이들 친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꿀벌, 반딧불이, 숲 체험 등 다양한 생태환경 체험교육을 지원하고 생태 심리미술 수업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증진하는 등 최신 트렌드나 아동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원앤원 사업 15주년을 맞이해 봉사자와 수혜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힐링캠프를 추진 중이다. 학교나 일상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아동을 대상으로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해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자 한다. 또 인천지역 19개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와 문화예술이 결합된 진로적성 캠프를 개최하여 평소 접하기 힘든 다채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청소년의 진로탐색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으로 2016년부터 중학생 자유학기제 건설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역과 전국의 현장 인근 중학교를 대상으로 임직원 봉사자들이 일일 교사이자 멘토로 학교를 방문한다. 지난해 2700여명 학생들이 건설교육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올해도 18개교 학교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코1%나눔재단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지원 두드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건설 현장을 탐방하여 건축물의 주요 공법과 시공과정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건설 직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취약계층 청년들의 취업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건설기능인력 양성 개발도상국 청년들의 자립지원 및 지역 고용창출을 위해 건설기능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현장 인근 지역사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한 직업훈련소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2018년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3개국, 720여명의 청년들에게 조적, 미장, 목공 등 건설 기초이론 교육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370여명 현장 취업을 지원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여 건설기능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창립30주년을 맞이해 임직원 나눔봉사활동에도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만의 봉사주간을 새롭게 운영하고 지역기업 연합 봉사 및 교류활동, 협력사 연계 취약계층 지원, 가족 참여 블루카본활동, 임직원 나눔바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19 18:17:1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군위군과 함께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6일 군위군청에서 군위군과 군위형 희망주택 조성사업 건립을 위한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군위형 희망주택 조성사업은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630번지 일원에 20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군위군 소유의 사업부지에 지방소멸대응기금 7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군위군과의 협약으로 조성될 희망주택이 지역주민들과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지속적인 주거공간 확보를 통해 청년계층의 주거안정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설계부터 공사 준공 후 인수인계까지 사업의 전문분야를 위탁하고자 마련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06 14:49:36[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가 발간한 '선원 항만도시'(사진)가 사회과학분야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저서는 한국해양대 최진이·최성두·전상구 교수(3인 공저)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저술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분야 등에서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3000종의 도서 중 인문학 78종, 사회과학 103종, 한국학 38종, 자연과학 80종 등 총 299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선원 항만 도시'(도서출판 선인·2022)는 선원과 항만, 그리고 해항도시와 관련한 의미 있는 해양정책 사례들을 발굴하고 이들 이슈들에 대해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접근, 그 해법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바다와 인간의 조우에서 발생하는 사람, 항만, 도시 등에 관한 다양한 현안들을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ity)를 통해 그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바다를 최고의 유개념(類槪念)으로 하고 바다와 조우하는 태양(態樣)을 '선원 항만 도시'로 범주화하고 있다. 1편 '바다와 사람 : 선원'에서는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하는 해상노동자 선원을 둘러싼 현안을, 2편 '바다와 항만 : 항만자치와 지방분권'에서는 육지와 바다의 교점(交點)이자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의 시점이자 종점인 항만을 둘러싼 현안을 다루고 있다. 3편 '바다와 도시 : 해항도시 부산'에서는 항만과 도시의 관계, 그리고 항만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해항도시)와 항만의 불편한 동거를 둘러싼 현안을 다루고, 이들 각각의 현안들에 대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26 10:19:2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도시 조성에 본격 나선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3차원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하는 기술을 말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사업을 추진하는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열섬, 미세먼지, 도시침수 등 도시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데 활용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광주시정에 체계적으로 도입·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용역에서는 기관 내·외부 3차원 공간 정보 현황을 분석해 플랫폼 연계·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비스 모델 발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설계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도시 비전·전략 및 단계별 이행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과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민 체감형 공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광주 조성' 전략을 마련한다. 광주시는 디지털 트윈 국토 전문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협력하고, 민·관·산·학 전문가협의체 자문을 받아 오는 8월까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양병옥 광주시 토지정보과장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과학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효과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안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09 10:30:1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현수막 게재가 급증하고 있다.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며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은 게시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정당의 현수막은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수량과 규격 제한도 받지 않고 원하는 곳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정당 현수막도 지자체 허가를 받고 지정된 게시대에만 설치할 수 있었다. 늘어난 현수막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먼저 현수막을 이른바 '공해'로 인식하는 입장이 있다. 전국 곳곳 교차로와 횡단보도에 어김없이 걸려 있는 정당 현수막에 지친다는 것이다. 이는 현수막의 문구가 자극적이거나 비방 등의 담은 경우가 많아서다. 더구나 일부 정당이 현수막 게시가 비교적 간편하다는 점을 이용해 시민들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 대가를 받고 이들이 의뢰한 현수막을 걸어주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본지 2023년 4월 3일자 28면 참조) 그렇지만 '표현의 자유'나 '국민 알권리'를 언급하면서 현수막 게시가 필요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현수막 난립을 걱정해 지자체나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현수막 문구를 규제한다면 '표현의 자유'나 '국민 알권리'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도면 '공해'" 4일 만난 시민들은 현수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최모씨(45)는 "예전에도 현수막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에는 도가 지나치다"며 "도시 곳곳에 사거리마다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금이 선거철도 아닌데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한다. 이정도면 공해라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 거주민인 김모씨(31)는 "대통령실 인근에 살아서 동네를 걷다 보면 현수막 오염이 심각하다"며 "인근에 박물관과 이태원 거리가 있는데 자칫 국가 이미지 손상이 될까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현수막 숫자도 문제지만 문구에도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현수막이 급증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방식으로 비방·조롱 등 과격한 내용의 현수막 문구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송파구 사는 직장인 신모씨(50대)는 "거리 현수막에 너무 낯부끄러운 내용이 많다. 더욱이 극단적인 정치적인 내용만 가득해 불편하다"며 "사실 관심도 안 가고 홍보 효과도 없을 거 같은데 거리 경관 해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현수막이 필요하다는 쪽에서는) '정치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 등을 주장하겠지만 시민들도 공해를 보지 않을 자유가 있다"며 "도시 미관을 해치니 현수막 등은 단속 철저히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전모씨(28)도 "자극적인 멘트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다"며 "선거철도 아니면 불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안전의 이유로 현수막 난립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원생 이모씨(31)는 "가로 변에 현수막을 덕지덕지 붙는 것이 도시 외관상 좋지 못하다"며 "현수막을 지탱하는 노끈 등이 느슨하게 묶여 있는 경우도 있어 자칫 현수막이 떨어져 보행자를 덮치는 등 안전상의 이유에서도 좋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 2월 13일 오후 9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 사거리 앞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20대 대학생 A씨가 정당 현수막 끈에 목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도 쪽으로 넘어져 차량과 부딪히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어두운 밤에는 현수막 끈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생긴 사고다. 만약 차도로 넘어졌다면 아찔한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다. ■"표현의 자유 등 순기능 있어" 반론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다. 무분별한 점이 있지만 정보 제공이나 표현의 자유와 같은 순기능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서울 목동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민모씨(30)는 "무분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법적인 가이드라인에서 허용하는 건 괜찮다고 본다"며 "지역 정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선거관리위원회나 행정안전부에서 판단해서 철거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고모씨(28)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목도가 있는 메시지 전달 방법이라고 본다"며 "아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본 기사는 생각이 안 나도 아침에 본 현수막의 문구는 기억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 정모씨(30)은 "현수막을 거는 것 역시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미관상 좋지 않다고 경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회를 향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표출할 수 없는 사회적 루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한국사회가 개인의 의견을 표출하고 이것이 논의되는 공론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수막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수막이 난립을 막을 방안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B씨는 "현수막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하지만 혐오 표현이나 무분별하게 걸린 모습을 보면 불편한 게 사실이다. 정당 스스로가 현수막 게시 지역이나 문구 등에 대해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자극적이라고 숫자가 많다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단체 등에서는 정당 현수막의 순작용이 있다고 주장한다. 민생 문제가 약자들의 목소리를 정당 현수막을 통해 내고 있다는 것.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에 일부 정당에서 당명 사용 허락을 조건으로 현수막 설치를 허락해준다"며 "정치적인 사안은 아니지만 중요한 민생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전달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노유정 김동규 주원규 기자
2023-04-04 14:15:20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사무소에서 도시문제해결 창업대회 공동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보니안 골모하마디 WFUNA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발전산업의 성장도 돕는다는 목표다. 이번 창업대회는 정책담당자, 투자자, 전문가들을 동원해 젊은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사회·환경문제 해결 등에 기여하고자 진행된다.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2월부터 한 달여의 공모 기간을 거쳐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약 4개월간의 멘토링 및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전문가 컨설팅, 투자자문단 패널 및 피칭클리닉 등의 교육·훈련 과정을 거쳐 5월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1-24 18:37:3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전세계 도시 농업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전환시대 도시농업'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기후위기와 사회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도시에 적용가능한 도시농업의 역할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는 전세계적인 사회적 과제를 도시농업의 시각에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치유 등 다양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0-11 11:13:33【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인구 65만명이라는 자랑스러운 천년도시 광주시의 꿈을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습니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내 현역 단체장으로는 가장 먼저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현역 시장·군수들의 경우 대부분 재선 출마가 예상되지만, 단체장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는 '현역 프리미엄' 덕에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가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하지만 신 시장은 "먼저 선거에 임하는 일정 등을 밝히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예의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해서 선거에 임하고 싶었지만, 오미크론 등의 확산으로 아직도 광주시장의 자리는 엄중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시장의 우선적 책무라고 생각해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이전인 지난 6일 광주시청에 만난 신 시장은 이날도 재선 출마를 위한 구상을 핸드폰에 꼼꼼히 메모하며 다가올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었다. 신 시장에게 기자회견에 담지 못했던 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와 심경을 들어봤다. ■인구 65만 천년 도시의 꿈을 위해 '재선 도전' 신 시장이 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꿈꾸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 때문이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평생을 광주시에서 보낸 토박이 신 시장은 이제 어느덧 지역에서 '대선배'이자 '맏형'이 됐다. 그런 그가 마지막 남은 열정을 고향을 위해 바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규제 투성이 광주가 아닌 '꿈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다. 신 시장은 "지금의 광주시는 '규제도 자산이다'는 말로 위로하고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탓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신 시장은 다른 지방정부에 비해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인구 65만명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자연과 빌딩이 어우러지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광주시 전체를 개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정도면 인구가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940년 고려시대부터 쓰인 명칭으로 광주광역시 못지않은 전통과 풍부한 역사와 사연을 갖고 있으며, 370여 년간 백제의 도읍이었다. 이같은 역사를 더해 신 시장은 지금의 광주시를 '천년 도시'로 부흥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보수에서 진보 텃밭으로' 광주시의 변화 신 시장이 재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보수텃밭'으로 인식됐던 광주시의 변화도 한몫을 했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이 53.54%를 차지하며, 국민의힘 43.45%에 비해 무려 10.09%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이 경기도 전체에서 얻은 평균 득표율 5.32%와 비교해서도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도 5번째 높다. 그만큼 민주당 유권자들의 우세하게 포진해 있다는 것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의 이같은 변화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신 시장이 당선된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 이전까지 내리 3번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조억동 시장이 3선을 지낸 전형적인 '보수 텃밭' 지역이었다. 그랬던 광주시에 젊은 인구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도시가 발달될 수록 새로운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신 시장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시장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던 시민들과 보수 단체들도 지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당을 떠나 '오직 광주'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라고 해서 보수의 가치를 담아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시장의 '제1가치'이다"고 강조했다. ■제2의 분당 건설, 광역교통망 확충 등 '수도권 문화 관광도시 완성' 이같은 변화 속 신 시장은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슬로건의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최종적으로는 '수도권 문화 관광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광주시만의 고유한 종교·역사·문화·생태자원을 연결해 천진암 성지와 남한산성을 잇는 총길이 121.15㎞의 광주 순례길을 개발하고 있다. 조선 말 천주학이 태동했던 천진암 유적지를 세계적인 천주교의 성지로 키우고, 불교계와 더불어 세계종교자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종교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있다. 또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오포읍을 중심으로 8호선 연장 등을 통해 '제2의 분당' 조성도 추진한다. 신 시장은 "광주시가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신도시 개념의 주택공급을 고려하고 있다"며 "개발이익금을 통해 지하터널을 조성하는 등 교통문제를 해결하면 충분히 제2의 분당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철도 연장에도 힘을 쏟고 있는 신 시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확장 △경강선 중 계획 중인 수서~삼동역 구간 광주 연장 △전철 8호선도 광주 연장 등 철도망 확충 등도 그가 직접 해결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신 시장은 "처음 출마할 때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지금도 가슴속 깊이 남아있다. 광주의 곳곳을 누비며 우리 광주가 너무 자랑스러웠고,이런 광주의 시장이어서 다행이고 자부심을 느꼈다"며 "이제는 광주의 나갈 길을 제시하고, 꿈꾸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13 18: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