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도심에서 일어나는 열섬현상 및 폭염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부산광역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영도구1)은 ‘부산광역시 폭염피해 예방 및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조례안’을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원안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그는 제안 설명에서, 부산의 경우 50년간 연평균 기온이 1.6도 상승하면서 2018년 기준 사망 2명, 온열질환자 208명 등 발생하고 양식장 어류 폐사 등 재산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관련 조례가 없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해 이번 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따라 이번 조례안을 통해 시는 폭염대응 종합대책 및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실태조사, 폭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지원 등의 시책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그 시행에 필요한 세부내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장애인 및 노인 등 폭염대처 능력이 미비한 폭염취약계층의 범위를 명시, 그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 펼칠 예정이다.특히 시장과 자치구·군의 책무 외에 폭염행동 요령 준수 및 시책에 협력 등 시민의 책무를 규정하여 시민을 단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 또는 협조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이날 고의원은 “폭염과 도시열섬현상은 시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함에도 그간 간과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향후 이루어지는 시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신규 시책 발굴 등으로 시민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조례안은 오는 11일 본회의 심의 후 이달 중 공포 및 시행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5-07 13:14:58[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도시의 홍수 예방 및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수질개선효과가 있는 '저영향개발기법(LID·Low Impact Development)'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확대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빗물의 표면유출을 줄이고, 토양 침투를 증가시켜 홍수예방과 양질의 지하수 확보 및 도시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등 물순환 회복을 위한 친환경 개발 기법이다. 해밀리(6-4생활권)에는 친환경 빗물관리를 위해 빗물관리 목표량(23.2㎜)을 정하고 식생수로, 침투도랑, 식물재배화분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이 설치된다. 또한 내년 10월 입주하는 3000세대 규모의 민간 공동주택인 ‘마스터힐스’는 인공생태 연못, 옥상녹화, 빗물정원 등 저영향개발 시설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도로에도 비점오염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친환경 빗물침투시설이 설치된다. 그동안 행복청은 환경부와 지난 2015년 저영향개발기법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기준(설계, 조경·경관 지침)을 마련하고, 전문가 양성교육 및 국제세미나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행복청은 이번 해밀리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시공 기준(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산울리(6-3생활권) 등 다른 생활권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정경희 행복청 녹색에너지환경과장은 “행복도시에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면 도시의 온도를 섭씨 2도 낮출 수 있고, 양질의 수자원 확보도 가능하다”면서 “식물 등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시설 설치로 도시 경관도 개선하고, 빗물관리를 통해 행복도시가 친환경생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10-23 10:05:18【춘천=서정욱 기자】춘천시는 도시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옥상면적 일부를 의무적 조경으로 하는 법령 개정건의서를 강원도에 제출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번 건의안은 시가 추진 중인 바람길 조성사업의 일환인 녹지축 조성을 위해 옥상조경을 의무화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이에 이번 개정건의서에서는 ‘건축법 시행령’상 옥상조경을 면적의 20퍼센트 이상으로 정하고, 지자체별 조례로 정하는 면적에 따라 옥상조경을 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옥상조경 면적 전체를 법정 조경면적으로 인정토록 하며,조경기준상 옥상조경의 80퍼센트 이상을 식재면적으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 발생으로 도시의 열섬현상이 가중되고 있고, 지난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에 따라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되는 등 옥상·벽면녹화 및 녹지축 형성을 이용한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건축법령 개정에 따른 건축물 옥상녹화와 더불어 도로잔여지 녹화사업, 바람길 녹지축 조성사업 등 도시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11-29 07:27:01【원주=서정욱 기자】24일 북부지방산림청은 도심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대응 등 도시숲 수요에 대응하고자 올해 경기도 남양주시·안산시 등에 도시숲 신규 조성사업과 도시숲 관리사업을 추진한다 고 밝혔다. 이에 올해 신규로 조성하는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폭염 완화 기능 강화, 주변 생태 환경·경관을 고려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 가능한 숲교육·체험·치유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시설한 도시숲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시숲 시설물의 안내표지판·나무이름표 설치, 노후시설물 등 편의시설 보완·보수로 도시숲 기능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도시숲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북부지방산림청은 기후변화 대응과 최근 급증하는 숲교육·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생활권 주변에서 충족 할 수 있도록 북부지방산림청 관내인 서울·경기·강원영서지역 27개소 329.4ha(2017년말 기준)의 도시숲을 조성·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권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도시숲은 도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시켜 주고, 도심 속 소음을 감소시켜 편안한 일상을 지켜 줌과 동시에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고, 아름답게 우거진 녹색의 휴식공간들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국민들의 산림치유 및 보건휴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7-24 14:22:12【대전=김원준 기자】여름철 대기오염과 열대야 등의 원인이 되는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도로포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도로 포장 분야 출원 가운데 도시 열섬 현상 저감 관련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0년(2007~2016)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열섬현상 저감 관련 출원은 2007~2011년까지 이전 5년간은 전체 도로 포장 분야 출원건수(2044건)의 11.7%(240건)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12~2016년까지 이후 5년간은 14.8%(1351건 중 200건)를 차지해 전체 도로 포장 분야 출원량의 감소세에도 불구, 출원비율이 증가했다. 10년간 열섬현상 저감 도로 포장 출원건수 총 440건을 출원인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개인의 출원이 각각 50.7%(223건)와 40.0%(176건)로, 중소기업과 개인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정부와 연구소, 대학과 같은 국가기관 및 연구기관의 출원은 8.6%(38건)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열섬현상 저감 포장 출원을 주요기술별로 보면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이 50.4%(222건), 차열성 포장이 33.9%(149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식생블록과 같은 기타 포장은 15.7%(69건)였다.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은 포장체 내에 고흡수성 재료를 포함하거나 물의 저장공간을 형성해 포장체에 물을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흡수된 수분 자체로 포장 표면의 온도를 낮추거나 포장체에 흡수된 수분이 증발할 때 발생하는 기화열로 포장 온도를 낮춘다. 차열성포장은 태양열이 포장체에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 및 반사 성능이 우수한 재료를 포장체 내에 포함하거나 포장체 윗면을 코팅해 포장면의 열흡수를 막아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강전관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앞으로 신도시 건설, 도시 재개발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표면의 친환경 시설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은 고품질의 특허출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07-20 13:56: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북구 모듈화 일반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올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울산시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22년 시작해 2026년까지 5년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국비 5억원 포함 10억원을 투입해 북구 효문동과 연암동 모듈화 일반산단 내 녹지 면적 1만1000㎡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녹지에는 이팝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탁월한 산림청 권장 수종 1만384그루를 심었다. 특히 산업단지 내 공장 주변으로 이팝나무, 느티나무, 해송 등 교목과 조팝나무, 꽃댕강나무 등을 다열·복층 구조로 심어 밀도 높은 숲을 조성했다. 시는 사업 첫해인 2022년 10억원을 들여 북구 중산 1·2차 일반산업단지 내 1만1000㎡ 면적에 느티나무 등 1만8244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2023년에는 5억원으로 북구 매곡 2·3차 산업단지 내 5천㎡에 편백 등 1만7339그루를 심었다. 내년에는 10억원으로 울주군 청량읍 신일반산업단지 1만㎡에, 사업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길천·봉계일반산업단지 5000㎡에 도시숲을 각각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를 낮추고, 1만㎡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다"라며 "특히 도시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 기온이 3∼7도가량 낮아지고, 습도는 9∼23% 올라 도심 열섬 현상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9 07:41:09[파이낸셜뉴스] 국토의 기후나 역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담은 디지털 트윈국토가 표준화된다. 다른 지역이나 다른 기관의 데이터라도 별도의 가공이나 변환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도시 간 교통량, 도시 열섬 현상, 바람길 등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디지털 트윈국토 데이터를 보다 쉽게 연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6종의 새로운 국가표준을 마련해 31일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국토의 지능적 관리와 국민 삶의 맞춤형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모사하고, 가상화 기술(AR/VR+GIS+ BIM+IoT+AI 등)로 연결한 국가 위치기반의 정보체계(솔루션 또는 플랫폼)다. 디지털 트윈국토 표준은 실내공간, 지하공간, 지형모형, 교통 분야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데이터 모델과 품질, 메타데이터와 제품 사양을 포함한다. 디지털 트윈국토에 대한 국가표준을 별도로 제정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표준화 방법을 통한 데이터 공유는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국토 데이터 모델 표준에서 정의한 속성과 기하 타입에 따라 변환해 전송한다. 전송받은 표준 형태의 데이터를 자신의 시스템에 맞게 변환해 디지털 트윈국토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모델을 통해 변환된 표준화된 데이터는 개방된 스키마를 통해 공통된 내용을 사람과 기계가 모두 읽을 수 있는 중립적인 언어로 변환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국토 표준은 GML(Geography Markup Language)를 인코딩 모델로 사용한다. 새로운 디지털 트윈국토 표준이 적용되면 서로 다른 지역과 기관에서 만든 정보를 보다 쉽게 연동할 수 있고, 데이터들이 하나의 형식으로 저장·공유될 수 있다. 이에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다양한 기관과 시스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인접한 지자체에서 각각 디지털 트윈국토를 만들어도 도시 간 교통량, 도시 열섬 현상, 바람길 등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 박건수 국토정보정책관은 “정부는 이번 표준 제정으로 데이터의 통합과 상호 운용성을 높여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국토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질 것”이라며 “디지털 트윈국토 표준화는 공간정보의 연계 활용을 위한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표준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8 09:09:26【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경기 안양시가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맞춰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수립 용역을 착수한 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에서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에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과 김형수 인하대학교 교수, 김경섭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최재용 ㈜이산 전무 등 전문가, 장경술 안양시의원, (재)경기연구원의 송미영 박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물순환 방안과 함께 평촌신도시 재정비 등의 도시계획과 연계해 불투수 면적, 비점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하천 건천화, 도시 홍수 등 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을 기본계획에 담았다. 시는 2040년 쾌적하고 기후스트레스가 낮은 안양시를 목표로 관내 삼성·안양·수암·학의천 유역의 우선관리지역을 선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물순환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빗물 침투량을 8.3%p 개선하고, 표면유출(15.5%p) 및 증발산(7.3%p)을 감소시키는 등 물순환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평촌신도시 재정비 과정에 빗물 침투 및 저류 능력을 회복시키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 도입과 빗물재이용과 같은 그린인프라 구축을 통해 물순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같은 자연 친화적 기술도 적용해 열섬현상을 낮추고 탄소중립도 실현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도시화로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고,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물순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특히, 평촌신도시 재정비에 맞춰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물순환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8 14:45:18[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수려한 미관을 갖추고 건강하게 잘 관리된 ‘2024 우수 관리 가로수길’ 6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수 관리 가로수길 선정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가로수길 조성·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다. 처음으로 선정된 우수관리 가로수길은 △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소·느티나무길 △인천 미추홀구 인하로 은행나무길 △인천 부평구 길주로 양버즘나무길 △충북 단양군 삼봉로 복자기나무길 △경북 김천시 조각공원길 왕벚·메타세쿼이아길 △경북 영주시 서원로 왕벚·이팝나무길 등 모두 6곳이다. 산림청은 이번에 선정된 6곳의 가로수길 관리사례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소음 차단 등 환경적 기능을 강화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가로수길을 누구나 즐겨찾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녹지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전국에 조성된 가로수길의 품질 향상을 위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20 11:04:15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및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더니 최근 미국에서는 1억명 넘는 인구가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지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을 위해 얼음목욕 신기록에 도전하는 이색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7월 2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과 그 원인인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66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지난 6월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빈도와 강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10일이던 연평균 폭염일수가 최근 10년 새 14일로 증가했다. 기후위기 시대 폭염은 이제 일상의 재난이 됐다.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폭염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 대책 중 하나는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도심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가로수 그늘이 간절해지는 데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도시에 나무와 숲을 늘리는 것이다. 도시숲은 폭염과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숲의 나무는 증산작용을 통해 도심의 열을 식히고, 그늘 효과와 지면의 반사열을 줄여 기온을 낮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주변 도심 지역보다 지역에 따라 3도에서 7도까지 기온을 낮출 수 있으며, 가로수 및 하층숲은 보도 내 온도를 4.5도까지 저감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한여름 열대야를 피해 숲과 공원을 찾는 이유다. 폭염에 더욱 촘촘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숲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문가 그룹 논의에 기반해 '모든 가구가 300m(도보로 약 5분 거리) 이내 최소 0.5㏊의 녹지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큰 규모의 도시숲뿐만 아니라 소규모 유휴지를 쌈지숲이나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이 동네에서도 더위를 피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대한 도시의 적응력을 높이고, 도시숲에 대한 지방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전국 도시생활권 및 주변 지역에 5618곳의 숲을 조성했다. 그 덕분에 일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도 2005년 6.6㎡에서 현재 11.5㎡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도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흡수, 미세먼지 차단 등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민의 건강증진 및 휴식을 위한 숲을 195곳에 조성하고 있으며 도시 외곽 산림의 맑고 찬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바람길숲도 19개 도시에 조성 중이다. 아울러 도시숲은 새로운 탄소흡수원임을 주목해야 한다. 산에 있는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력이 높아지도록 경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 생활권 빈 공간에 나무를 심어 숲으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시숲은 도시의 열섬 완화도 하면서 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 감축목표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산림청은 국토녹화의 성공으로 푸르러진 숲을 잘 가꾸고, 보전·복원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11%를 충당할 계획이다. 50여년 전 국토녹화가 그랬듯이 도시녹화는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자 투자라는 생각으로 도시숲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최근 국민 추천을 받아 생태·경관·사회·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전국의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발표했다. 시민들이 이들 숲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산책도 하며 올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상섭 산림청장
2024-08-18 19: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