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역사를 지닌 토탈리빙기업 넥시스 디자인 그룹(NEXIS DESIGN GROUP)이 이탈리아 패션과 밀라노의 런웨이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안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마쿠치네(LAMACUCINE)’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라마쿠치네는 기존의 리빙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과 색상, 감도를 담고 있는 패션과 예술의 도시인 밀라노를 기반으로 탄생한 ‘Milan Style’의 주방 브랜드로, 이번 24년 디자이너 컬렉션을 통해서 밀라노의 상징적인 지역과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주방 가구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귀도 스카라보톨로와의 콜라보를 통해 20점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의 대표적인 라인인 셈피오네(Sempione)는 밀라노의 가장 사랑받는 지역 중에 하나인 셈피오네 공원과 아르코 델라 파체 개선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토르토나(Tortona) 라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전시공간을 비롯하여 새로운 박물관과 기존의 산업 건축물들이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는 토르토나 지역의 특색을 디자인에 녹여냈다. 라마쿠치네는 앞으로 기존 이탈리아 수입 가구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노후화된 디자인과 6개월 이상 걸리는 배송 기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매년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마쿠치네 R’의 경우 주문 후 한 달 이내로 배송이 가능하게 하였다. 라마쿠치네 관계자는 “라마쿠치네는 이탈리아 패션을 도입하여 만든 최초의 주방 브랜드로 한국 수입 가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패션에서 사용되는 소재의 컬러와 질감을 주방 가구에 적용한 첫 번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마쿠치네는 서초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탈리안 럭셔리 리빙 멀티샵인 넥시스 엠포리움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추후 부산 해운대점과 전국 각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4-04-08 13:50:07【파이낸셜뉴스 군포=강근주 기자】 하은호 군포시장은 11일부터 20일까지 12개 동행정복지센터와 119개 경로당 등 145곳을 방문해 민선8기에 대해 주민이 바라는 점을 청취하고 명품 군포시 재탄생 비전을 전달했다. 이번 소통 행보에서 보여진 민심 키워드를 꼽자면 ‘군포시 변화’에 대한 목마름이며, 구체적으로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 ‘부족한 주차공간 해소’, ‘구도심 재개발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하은호 시장에게 건의했다. 11일 첫 방문지인 군포1동에서 주민 J씨는 “군포에 터 잡은지 30년이 넘었다. 하지만 요새 인근 도시보다 뒤쳐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존심이 상한다. 하은호 시장님은 부디 산본 신도시 위상을 되찾고, 당동지역 주거환경이 신속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토로했다. 하은호 시장은 이런 민심에 대해 “도시의 빠른 변화를 위한 재개발 기틀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정할 것”이라며 “소탐대실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때 느꼈던 시민 바람을 시장 자리에서 직접 느껴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변화에 대한 시민 열망과 제게 보내준 준엄한 기대에 부응하고 제가 사랑하는 군포가 명품도시가 되도록 맡겨주신 중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시를 탈바꿈시키는 일은 여러 사람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결코 단시간 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는 일이다. 시민과 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부디 큰 지지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군포시는 현재 도시재개발 등 현안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추진하기 위해 주거정비 TF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21 12:15:07【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올해 녹색도시로서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자연휴양림 조성에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김포시민과 방문객은 지역 곳곳에서 녹색휴양공간을 통해 산림 힐링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5일 “자연과 쉼(휴양)에 대한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손쉽게 산림휴양 서비스를 경험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시민이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 사람을 품은 숲으로 산림휴양공간을 조성해나겠다”고 강조했다. ◇녹색휴양도시 브랜드 구축 가동…“찾고 싶고 머물고 싶다” 김포시는 작년 문수산을 비롯해 동성산-금정산 등 총 16km 등산로를 정비했으며, 문수산 자연휴양림 조성에 첫발을 내딛었다. 또한 유아숲 프로그램,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1만6578명의 시민이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특히 지역 랜드마크 중 하나인 문수산 자연휴양림 조성, 산림휴양치유센터 설립,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치유공간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김포시는 추진하고 있다. 면적 32ha에 이르는 문수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해 사전입지조사용역을 작년 마쳤으며, 현재 문화재 현상변경 사전심의, 자연휴양림 고시 등을 위해 자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휴양림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산림휴양치유센터 실시설계비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올해도 문수산에서 2명의 전문산림치유사 지도 아래 무료로 운영(3월~11월)될 예정이다. ◇도심 속 힐링 등산로 탄생…노후시설물 교체 김포시는 관내 10개 산을 정식 등산로로 관리하고 있으며, 연차별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로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2019년 장릉산-허산 등 주요 숲길 복원 및 노후 시설물 교체와 문수산 구름다리 안전점검 및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국제조각공원과 문수산으로 연결되는 군하숲길(0.35km)을 조성, 산림 인프라를 구축했다. 2020년에는 문수산 등산로 생태복원공사를 진행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구했으며, 도비 지원을 받아 가현산 노후시설물 교체 및 등산로 재정비와 당산미산의 데크계단 및 정자를 설치해 김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는 문수산 생태복원공사를 추가하고 산행이 어려운 구간에 데크계단을 설치했으며, 금정산에도 노후 데크계단을 교체해 안전 산행을 제공했다. 또한 김포북부권에 위치한 동성산에 운동시설물 및 휴게시설물을 설치해 산행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정자를 설치해 산행객에게 휴식공간 및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했다. 올해는 김포북부권 훼손 등산로 복원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도비 4억3000만원을 확보해 총예산 8억9000만원으로 승마산 등 숲길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능선이 말의 등을 닮았다 하여 승마산이라 불리는 만큼 힘찬 말의 기운으로 최선을 다해 김포 명산으로 가꾸고 있다. ◇산책로-숲길 녹색관광 인프라 구축 ‘다채’ 계양천-나진포천 산책로는 김포를 대표하는 산책로인 만큼 녹색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계양천 구간에 스마트 LED조명을 설치와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쾌적하고 안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 나진포천의 CCTV, 조명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범죄예방디자인 공모사업을 신청해 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단절된 하천변 산책로를 연결해 지역 밀착형 걷기환경이 조성되도록 장기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산책로뿐만 아니라 숲길도 연결해 산책로와 숲길을 통해 생활 인프라가 연결돼 지역주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김포 관광명소가 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아숲체험 설치확대…모든 세대 산림힐링 만끽 2014년부터 시작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이 올해도 진행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김포시는 작년부터 엄마랑 숲체험, 가족숲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개발해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다. 김포에는 현재 유아숲체험원 6곳이 운영되고 12인의 유아숲지도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는 앞으로 유아숲체험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고,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유아는 물론 모든 세대가 산림 힐링을 누릴 수 있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15 14:44:11【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동해·삼척시가 통합시가 될 경우, 인구 16만, 재정규모 1조원의 강원남부 거점도시가 탄생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13일 동해시가 강원대학교에 의뢰한‘동해·삼척 민간주도 자율 통합을 위한 컨설팅 연구용역’보고서를 납품 받으면서 드러났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급격한 인구감소 등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는 삼척시와 동해시가 상생발전과 위기 극복을 위하여 추진중인 두도시간 통합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추진했다 고 밝혔다. 10월 말 현재 삼척시의 인구는 6만5544명, 동해시의 인구는 9만626명, 이고, 재정규모는 삼척시 6179억원, 동해시 4116억원, 면적은 삼척시 1186㎢, 동해시 180.2㎢이다. 이에, 통합시가 출범한다면 인구 16만, 재정규모 1조원 이상, 면적 1366.2㎢의 지역의 경쟁력과 지역주민의 자긍심이 강화되고 지역주민의 삶의질이 담보되는 자급 자족형의 명실상부한 강원남부권 거점도시로의 탄생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특히, 통합은 양 도시간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통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본 용역보고서에는 연구의 개요, 통합시 지원제도 및 협력방안, 자율통합 실천과제 및 성공요인 분석, 자율 통합의 기대효과 분석, 상생협력사업의 실천 과제 발굴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고 밝혔다. 한편, 동해시는 향후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를 활용하여 삼척시와 동해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추이를 감안하여 보고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주도의 자율통합추진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론화 이후 여론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먼저, 동해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시 추진의 당위성에 대하여 용역보고서를 기초한 교육시간을 갖고, 삼척시와도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을 추진하기 위하여 용역보고서에 언급된 기획행정 분야, 산업경제 분야, 지역개발 분야, 사회복지 분야, 녹지환경 분야, 그리고 농·어·축·임업 분야 등에 대한 실천과제에 대해서도 삼척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의 책임연구원인 강원대학교 장순희 교수는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어떤 정책도 그 이면에는 부정적 측면과 갈등이 내재하듯이 지역통합정책도 규모의 경제효과 등 지역발전을 위한 긍정적 측면이 강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지역 갈등 야기 등 부정적 측면도 간과할수 없다”면서도, “통합은 시대적 흐름이며, 정부에서도 통합에 따른 행·재정적 특례지원으로 통합으로 인한 불이익 배제 및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여 통합도시 출범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지금부터가 삼척·동해 양도시간 통합을 위한 노력을 추진할 적기”라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11-17 14:13:37【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 북구 경북대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시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가 공모에 7곳이 선정되는 큰 성과를 이뤘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북구는 경북대 일원에 '대학타운형 도시재생'과 '6·25전쟁 피란민촌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기대감이 더욱 크다. 이번에 북구에서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곳으로, 경북대 북문에서 복현오거리 일원의 '청년문화와 기술의 융합놀이터, 경북대 혁신타운' 사업과 경북대 동문주변 6·25피란민촌 일원의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마을 福현' 사업이다. '경북대 혁신타운' 사업은 중심시가지형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300억원(국비 150억, 지방비 150억)의 재정지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됐다. 경북대가 갖고 있는 인재, 기술, 예술 자원 등을 활용하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협업,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또 이 사업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으로도 선정, 60억원(국비 30억, 지방비 30억)의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아 스마트시티 인프라 조성, 주민서비스 제공, 스마트시티 기술 플랫폼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한다. '어울림 마을 福현' 사업은 우리동네 살리기형으로, 2021년까지 100억원(국비 50억, 지방비 50억)의 재정지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구도시공사에서 과거 6·25전쟁 피란민이 정착했던 안전사고 우려 무허가 건축물(120동)을 철거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청년행복주택 및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구도시공사는 전세자금지원 등 원주민의 재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두 사업에는 경북대, 대구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골든프라자, 산격시장, 피란민촌 등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각각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함께 협업함으로써 사업의 실현가능성 및 파급효과를 제고하고 대구시 도시재생 사업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 청년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의 삶 수준도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학타운형이나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원주민 재정착 지원 등은 앞으로 시가 나아가야 할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9-11 09:31:14배우 홍수현과 래퍼 마이크로닷이 열애 중이다. 홍수현 소속사 콘텐츠Y 측 관계자는 1일 fn스타에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이 친분을 이어오다가 최근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연예계에 예능이 맺어준 커플이 또 탄생했다. 특히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은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축하를 받고 있다. 한편 홍수현은 지난해 KBS2 '매드독'에 이어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 김경하 역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음악 활동과 함께 '도시어부'와 MBC '라디오스타', tvN '친절한 기사단', '모두의 연애'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7-01 14:31:07[삼척=서정욱 기자] 삼척시 도계역 광장이 폐광지역 도계를 유리와 빛의 도시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7-12-27 09:10:06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구로 신설되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ICDH는 그간 기록유산 등재에만 치중했던 유네스코가 기록유산 등재 후 사후관리와 보존, 정책연구,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을 위해 새로 설립하는 기구다. 정부는 그동안 유네스코 ICDH 설립에 기여하는 한편 기록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기구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ICDH 설립은 국가기록원과 지방정부인 청주시가 유기적인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ICDH의 운영.재정 지원을 맡고, 청주시는 ICDH의 부지 및 건물 등 시설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도시로 명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청주는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 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련기관에 수여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직지의 고장'인 청주시에 ICDH 사무국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과 예산은 기록원이 제공하고, 청주시는 사무국이 입주할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게 된다. 본격적인 사무국 운영시점은 2019년이다. 사무국은 20여명의 규모로, 기록 관련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함께 일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연간 예산은 1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7-11-07 08:50:42재미와 변신을 갈망하던 배우들이 모여 날 것의, 진짜 영화가 탄생했다.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범죄도시’ 제작보고회가 열려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가 참석했다. 래퍼 킬라그램도 함께 등장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 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실화 범죄액션물. 2007년 실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사건, 일명 ‘흑사파 사건’을 재구성했다. ‘범죄도시’로 첫 입봉을 알린 강윤성 감독은 신예답지 않은 베테랑 노하우로 배우들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영화 준비를 오래 하다 보니까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최대한 불화 없이 모두의 능력을 배가하게끔 현장을 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와서 좋은 평가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베테랑’ ‘부산행’ ‘굿바이 싱글’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널리 사랑 받은 마동석이 괴물 같은 강력반 형사들을 이끄는 마석도로 돌아왔다. ‘범죄도시’ 탄생의 일등공신인 마동석은 “액션 형사물을 처음부터 만들고 싶었다. 그걸로 시작을 했다가 여러 사건을 찾던 중에, 이 사건을 알게 됐고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저도 형사물 중에서 조금 더 오락적이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계상은 하얼빈에서 넘어와 조직을 키워나가는 두목 장첸 역을 맡아 연변 사투리는 물론, 악랄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굿 와이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내공을 쌓아온 윤계상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역할을 위해 장발까지 감행한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장첸이라는 캐릭터가 이제껏 제가 맡은 역할과 달라서 연기적인 욕심이 났었다. 무엇보다 구성이 너무 재미있더라. 동석 형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춘길이파 두목 황사장 역을 맡은 조재윤은 “지금까지 수많은 악역을 해왔다. 이번에 황 사장 캐릭터는 조직의 보스이고 악한 인물 같지만 의리가 있고 따뜻한 정이 있더라. 딱 보기에 건달 조폭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있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설명했다. 강력반을 이끄는 전일만 반장을 연기한 최귀화는 “가벼운 역할을 찾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배우들로 꾸며진 영화다. 굉장히 만족한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낸 윤계상의 말처럼, ‘범죄도시’는 추석 극장가를 물들일 수 있을까. 10월 4일 개봉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이승훈 기자
2017-08-30 12:03:20메트로폴리스(거대도시) 서울은 전쟁 폐허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급격히 성장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여러 욕망들이 얽히면서 덩치를 키웠다. 서울이 앞으로 또 어떻게 모습을 바꿔갈 것인지는 단순히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대한민국 정부에게 부동산 정책은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다. 그 핵심에 도시, 특히 서울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 초기 공을 들인 정책도 부동산 정책이다. 도시계획에서 통치술까지 들여다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지리학을 연구해온 임동근 서울대 지리학과 BK교수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이란 책을 통해 서울의 탄생과 특징을 소개했다. 임 교수는 도시정책에 있어 예측가능성을 강조하며 "도시가 클수록 여러 주체들이 움직이는 토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도시정책에서 마스터플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 교수는 세계도시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서 이에 따라 발생하는 불확실성의 확대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메트로폴리스 서울과 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 주장과 수도권 집중 비판은 타당한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계의 대도시를 놓고 본다면 전국은 이미 하나의 서울권이다. 2~3시간이면 전국 어디서나 오갈 수 있다면 이미 일일 생활권이다. 국토균형발전 논의는 이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안에서의 격차문제에 가깝다.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수도권내의 서울 편중 현상이다. 이런 하나의 생활권에서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 됐다. 반면 수도권 집중이란 말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경제적으로 확대된 수도권과 20여년 전에 결정된 정치적 공간 획정의 불균형 속에서 "특정 지역이 낙후됐다", "차별받는다" 등등의 말은 정치에서 힘을 발휘한다. 물론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편중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몇몇 지역이 빠르게 낙후하고, 사람도 떠나가는 것이 아무 문제없다는 것은 '넌센스'다. 하지만 동일한 경제권 안에서 지역격차를 논하는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논의된 국토균형발전 논의와 같을 수는 없다. 오늘날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국토균형발전 주장 중 많은 부분은 하나의 수도권이란 인식에 따라 바뀔 필요가 있다. ―세종시 이전에 대한 평가는 ▲아직 논하기 힘들다. 도시는 보통 30년이 지나야 돌(태어난 날로부터 한 해)이 된다고 할 만큼 오랜 시간동안 성장한다. 한 세대가 넘어가야 한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시점은 세종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거기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삼을 수 있다. 예전의 다른 계획도시도 동일한 맥락으로 따져볼 수 있다. 예컨대 과천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디로 갔는가? 거기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가, 없는가? 물론 도시의 경제권이 커져서 행정구역 상의 도시 안으로 한정할 수는 없지만, 같은 경제권 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면 도시가 틀을 잡았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대 공장이 들어섰던 울산도 대표적으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 계획도시에 정착한 세대의 후손들이 그 도시에 정착하지 못하고 탈출한다면, 그 도시가 유지되는 방식은 다른 곳에서 인력을 끊임없이 끌어와야 한다. 따라서 정주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자손을 번창하면서 계속 그 도시에 살아야 도시에 정체성도 만들어지고, 특징도 생긴다. 그럼에도 세종시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수많은 신도시건설의 노하우가 세종시 건설 당시 집약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외국에서는 30~40년 걸려서 하는 작업을 10년 안에 해낸 도시건설과 관련된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비단 기술적인 노하우뿐만이 아니다. 도시를 새로 만들고, 사람들이 이주해 빠르게 주거환경을 갖춰가는 사회적·경제적 노하우도 있다. 또 예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충청도에 수도이전을 계획했던 역사적 경험도 세종시 건설에 일조했다. 이런 사회적 역량 속에 세종시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히려 세종시 이전의 평가는 이제부터 어떻게 도시가 관리되는가의 문제에 달려있다. ◇주택과 노동은 연결된 문제, 그리고 도시경쟁력 임 교수는 주택문제와 노동문제는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결국 일자리 때문이고, 도시는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도시의 경쟁력도 그 도시가 품고 있는 일자리에 많은 부분이 달려있다. 임 교수는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인재 확보의 방안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꼽았다. ―일자리와 주택 문제는 관련성이 높은가 ▲일자리와 주택 문제는 밀접하다. 주택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이 다른 곳에 있는 주택을 버리고, 일자리가 많은 곳으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결국 도시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것이고, 이는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벌거나 혹은 돈을 더 버는 사람들로 교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시 간 경쟁이라고 하면 한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도시보다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것이고, 지금 도시의 어린 세대 교육을 더 잘 시켜 인재로 키우고, 외부에서 더 생산성 높은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시정부가 앞장서서 인력들을 양성했는데, 즉 도시의 세금으로 키웠는데 이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기존 투입된 정부는 손해를 본다. 마치 노동력 전쟁과도 같다. 돈을 들여서 인재를 만들어놨더니 외국으로 가버리면 투자한 돈은 다 마이너스다. 그래서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마스터플랜 없이 교육정책을 짜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마스터플랜을 짜는 것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고민 없이 하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지방국립대 등 지방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을 서울이 흡수하는 식으로 발전했다. 지방에 투하된 교육양성 자본의 혜택을 서울이 가져가는 것이다. 그 결과 수도권이 발전했고 사람이 몰렸다. 일자리가 수도권으로 편중되면 주택문제는 끊이지 않고, 지방의 주택은 비어간다. 서울로 몰려드는 이들에게 지방의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자신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다. ―브레인들을 머물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문화적 다양성이 중요하다. 인종이 다르지만 여기서 일을 하면 내 자식이 학교에서 차별도 안 받고, 커서 장관도 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된다. 여러 인종에서 도시를 발전시킬 사람들이 온다. 비단 인종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에서 여성노동력의 활용은 남성노동력만으로 구성됐을 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문화적 다양성이 있다면, 다른 곳에서 차별받으며 활약의 기회를 박탈당한 인재들을 끌어온다. 이에 문화적 다양성은 도시가 성장하는 주요 모토이고, 서구의 뉴욕이나 파리가 발전한 이유다. 이러한 곳에서는 동성애자도 경제적인 주체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들을 사회경제 환경 안에 포용했다. 그래서 차별금지법 등은 윤리적인 측면만으로 접근할 수 없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다양성을 관용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훈련은 성장하는 도시에서는 주요 이슈다. 인재의 풀을 줄이면 새로운 혁신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도시의 계급고착화는 이런 측면에서 도시의 성장을 갉아먹는다. ◇글로벌 시대, 서울의 주택문제 글로벌 시대다. 서울의 주택문제를 수립하는 데 있어 수요 예측을 할 때도 한국인들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게 임 교수의 지적이다. 세계 대도시 간 네트워크가 갈수록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과거 동일한 기준에서 판단하는 것은 정책적 오류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서울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벨트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것에 대해서도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 집값은 어떻게 되나 ▲몇 년 전부터 주택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대세라는 말이 있었다.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주택수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들도 서울집을 살 수 있고, 일본인과 미국인도 살 수 있다. 세계도시로 성장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외부의 주택구매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중국 인구 상위 0.1%인 100만가구가 서울에 세컨드하우스를 갖는 게 유행이 되면 주택시장은 요동친다. 즉, 지금 여기엔 집살 사람이 없는데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런던, 파리, 베를린, 뉴욕, 등 세계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도시 간 네트워크가 구성된 상태에선 인구와 자본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 아마도 지금 이대로 간다면 서울의 주택수요는 폭락할 만큼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집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도심에서 에어비앤비 등 유사임대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의 주택소유주는 득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서울사람들에게는 집값위기가 일상화 될 것이다. 끔직한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의 서울 주택문제는 이제 시작단계다. 더 안 좋은 상황들이 발생할 불확실성이 있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이런 문제가 보유세를 올려도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엔 보유세를 높이면 유산으로 받은 주택 같은 경우 세금부담 때문에 팔아야만 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임대료를 낼 수 있는 계층을 다국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도심 지역들을 대상으로 관광지화가 발생해 저렴한 주택을 살던 세입자를 몰아낸다. 이제는 세금부담으로 집을 매각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또 소득이 높은 자들로 서울의 인구가 교체되면서 중산층 위주의 아파트 주택 수요도 유지될 것이다. 아울러 도시의 창의계층이라 부르는 자유직업 종사자들 예전 같으면 해외로 이동을 자주하면서 주택을 소유해 빈집으로 오래 놓아두는 것이 부담이었겠지만, 손쉽게 ‘예술가의 집’ 등등으로의 임대가 가능해졌다. 추가로 주택매수 수요가 장소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 주택난, 그린벨트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그린벨트 지역은 넓다. 하지만 막상 풀려고 해도 계획된 도시로 공급을 한순간 늘릴 수는 없다. 그린벨트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악지형도 문제고, 도시에 필요한 기반시설들을 일순간 다 확충할 수는 없다. 이미 그렇게 할 수 있는 땅은 신도시로 대부분 풀려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외곽순환도로 주변으로 인터체인지 주변으로 해서 부분적으로 신시가지가 조성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공급될 것인데 이는 도시 쇠퇴기의 순환도로 활용방안이나 팽창기의 전원단지 개발 정도의 소규모에서나 도시에 득이 되는 일이다. 이러한 외곽에 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고, 비용은 결코 싸지 않다. 사회적으로 지역이 낙후된 이미지가 고착되면 도시권 입장에서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더 많다. 그린벨트를 왜 풀어야하는지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꼭 그린벨트를 풀어야 하는지 타당해야 한다. 임대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린벨트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 방법엔 동의하지 않는다. ◇도시정책,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임 교수는 도시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예측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방향과 단계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도시의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도시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의 시의회 적극적인 역할과 구성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이나 도시 시정에서 단계적인 절차가 중요한가 ▲도시를 성장시키는 것은 자본과 사람이다. 여기엔 예측가능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가 마스터플랜을 갖고 어떻게 움직일 건지 예측이 가능하면 많은 경제주체들이 이를 보고 전략을 짠다. 반면 어느 날 갑자기 정책이 생기고 없어지고 한다면 주변의 정보를 독점한 사람들이 도시개발의 이익을 가로챈다. 도시가 클수록, 많은 경제주체들이 움직일수록 이런 도시정책의 토대가 중요해진다. 예컨대 교통은 어떻게 바꾸겠다 하는 등등 계획이 있다면 여러 계획들의 경쟁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참여 속에서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치인 개인에 의존하려는 모습이 많다.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선 '어떤 계획을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무엇을 할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하겠다'라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왜 보행환경을 바꿔나갈지, 지역은 어떻게 변할지 이야기가 나오고, 많은 장소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가야 한다. 하지만 서울로 7017은 그렇지 않았다. 3년 전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를 어느 날 갑자기 하겠다고 홍보하고, 집행되는 정책이 있는 한 시정은 바뀌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행태는 그대로이다. 시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도시 정부는 정책 전문성을 키워가면서 전문직능인들의 연합체로서 시의회가 구성돼야 한다. 자영업자, 건설업자, 노동자 등의 대표가 돼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 유지들의 연합체를 만들면 안 된다. 지금의 시의회는 지역의 힘 있는 사람들 몇몇이 모인 연합체의 성격이 강하고, 광역시정과 관련해 민주정치 체제의 안정성과 경제발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정치체는 아니다. FN독서토론단 gmin@fnnews.com
2017-08-05 12: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