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2월 3일부터 관광형 자율주행 차량 노선을 개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최첨단 모빌리티 무료 체험기회를 확대, 제공한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되는 노선은 강릉역~버스터미널~오죽헌~올림픽 뮤지엄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KTX나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바로 자율주행차를 탑승할 수 있도록 운행된다. 승객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중앙시장, 교동 택지, 강릉원주대학교, 종합운동장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다른 노선의 자율주행차로 환승할 경우 경포호수나 경포해변, 안목해변까지 갈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진다. 또한 강릉시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연곡면사무소~삼산보건진료소까지 13㎞ 구간에 수요 응답형 자율주행 마실버스를 운영한다. 강릉시는 2월부터 시범 운행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안정화한 후 4월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마실버스 운행 연속성을 위해 지역내 운수사업자가 자율주행 마실버스를 운영하게 된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주행 마실버스 예약과 이용은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개최 전까지 강릉시 자율운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55.5㎞ 구간 전체에 대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고 첨단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1-31 16:40:11[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시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가 약 15만명인 광양시는 18∼45세 청년 인구 비율(34.7%)이 전남에서 가장 높고 매년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관내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은 1곳 뿐이다.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22개)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50개) 지역은 72개에 이른다. 미래여성의원도 산부인과 의사 3명이 365일 3교대로 24시간 분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기는 832명으로, 이중 광양 시내에서 태어난 아기 221명(26.5%)은 모두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3명 중 한 명 손에 안겨 첫 숨을 쉬었다. 의사 3명은 모두 60세를 넘긴 고참 의사들이다. 인근 대도시 대형 산부인과에 근무하다가 은퇴 연령 전후 광양에 왔다. 최주원 대표원장은 “힘들지만, 우리마저 문 닫으면 광양에 아이 낳을 곳이 없어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병원 의료진에게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찾아 전남 병원선 511호(여수권)를 둘러봤다. 병원선 511호는 여수권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77개 도서의 주민 4000명에게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만3344명을 진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9 18:33: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이제 GRDP(지역내총생산)로 수치화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대전환의 시대에 광주는 AI(인공지능)·미래차 산업 등과 같은 미래 주도산업과 창업 성장, 인재 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 가치가 돌봄 경제, 사회적 경제, 콘텐츠 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 감액 편성됐던 것을 회복한 것이다. 강 시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으며, 광주상생카드에 196억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 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하고,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및 일자리에도 24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AI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가 되도록 인공지능집적단지 완공과 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구축하고,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 실증기반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을 통해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아울러 '사람을 키우는 재정'으로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통합돌봄'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별 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 돌봄'으로 확장해 나간다. 또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1884억원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도시를 구현한다.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 산업과 인재 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 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강 시장은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외수 동반 경기 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등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환 시대,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이 될 수 있는 기회 전략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면서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7 15:38:22[파이낸셜뉴스] 고액의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하지 못해 석 달째 야간 진료를 중단한 병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성시와 안성병원은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를 해왔다. 이는 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같은 해 7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를 하는 공공의료기관에 재원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조례에 따라 시는 안성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인건비를 비롯한 재원을 지원하고, 병원 측은 평일 낮 진료는 물론, 오후 10시까지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를 해왔다. 하지만 양 기관의 이런 노력에도 안성병원 소아·청소년과에는 전문의가 부족해 야간 진료가 중단된 상태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에는 원래 전문의 3명이 있었으나 지난 2월 근무 중이던 전문의 1명이 돌연 사직한 데다, 모 대학병원 파견 인력이던 전문의 1명마저 파견 기간 만료로 대학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야간 진료는 3월 4일부터 중단됐다. 전문의를 파견해 주던 대학병원도 최근 의대 증원 방침에 따른 전공의 집단사직 등의 여파로 추가 인력을 파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안성병원은 해당 대학병원에 전문의 파견 요청을 지속해서 하는 한편, 전문의 1명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병원은 지난 2월부터 의사들이 주로 보는 채용 사이트에 메인 배너 유료 광고(6주)와 무료 광고(6주)로 3개월에 198만원을 내며 공고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문의 전화조차 없었다고 한다. 안성병원의 채용 공고내용을 보면 소아·청소년 전문의 연봉은 2억6000만원 수준이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업해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를 개시했으나 의사 부족 문제로 지금은 운영을 못 하고 있다"며 "예전에 의사 모집을 할 때는 전화 문의가 꽤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연락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와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0 14:36: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2'로 복지사각·고독사를 없애고, 응급·소아·정신·분만 등 필수의료를 강화한다. 광주시는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관련 실·국·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복지분야 업무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2'는 기존의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광주만의 통합돌봄에서 마을에서 함께하는 '거점형 공동체 돌봄'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시키는 돌봄으로 확장시켰다. 복지 사각지대 가구의 돌봄 위기로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시민을 찾아 이웃이 이웃을, 사람이 사람을 지키는 공동체 복원을 위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자 마을 중심 거점형 활동을 추진한다. 동구에서는 달방촌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서구는 빈곤 1인 가구를 위한 '쌍촌케어 돌봄교실', 남구는 교육복지 사각지대의 느린 학습자를 위한 '느린 학습자 마을돌봄', 북구는 단독주택 1인 가구를 위한 '마을 건강마음돌봄', 광산구는 1인 가구를 위한 '마을밥카페'와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를 운영한다. 직접 가정으로 방문하는 '광주+돌봄 서비스'는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 범위를 기준중위소득 85%에서 90%로, 긴급돌봄은 100%에서 120%로 확대한다. 일시 재가는 시간당 1만6600원에서 2만원, 식사 지원은 끼니당 8000원에서 9000원, 안전생활환경은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단가를 인상한다. 광주시는 또 인공지능(AI) 보이스봇 통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움직임센서를 활용해 1인가구의 이상 징후를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 관리한다. 의무 방문 대상자에 고독사 위험군을 포함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거점형 마을공동체 돌봄을 추진해 마을에서 사람이 사람을 지키는 공동체 복원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줄여 나간다. 또 전기·상수도·도시가스 검침원, 택배기사, 집배원 등 방문형 서비스 종사자와 민간 협업을 통해 고독사 등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적시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사업으로는 한전과 협업(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해 지능형 원격검침장치(AMI)를 통해 1인가구의 사용 패턴을 분석, 평상시와 다른 비정상 징후가 확인되면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알려주고 전화나 방문을 통해 돌봄 대상자를 관리한다. 쪽빛(쪽방)상담소 운영을 통해 비주거시설 거주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상자에게는 생활지원 및 주거·자립지원을 도와준다. 광주시는 이 밖에 고독사 위험군을 사전 발굴하고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위기가구발굴단 운영 △모바일안심돌봄서비스 운영 △위기 의심가구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실시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해 응급의료센터와 필수 의료 인력 등을 점검하고, 실제 광주시에 적용할 수 있는 이송 지침과 부적정 수용 거부 방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개소해 24시간 조현병, 조울증, 분노조절 장애 등 정신질환자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정신건강 전문요원과 경찰이 함께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응급 입원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지역 기반 정신응급 대응체계 핵심기관인 권역정신응급의료지원센터를 상급종합병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 임산부 진료 편의를 위해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를 운영해 맞춤형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산모에 태아당 산후조리비 이용료 50만원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위기 발생 때 감염병 확산 방지와 예방 등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전국 최초로 지정된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현재 공사 입찰공고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신종 감염병 유행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음압격리치료병상 동원에 따르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긴급치료병상을 13개 추가 확충한다. 광주시는 아울러 민간병원에서 감당하기 힘든 중증치매, 정신질환, 예방사업에 대한 보건·공공의료기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먼저, 시립제1요양병원은 중증치매 환자의 중점 치료를 위한 치매 전담 병동 83병상을 지속 운영하고, 취약계층의 간병 부담 해소를 위해 무료 간병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시립정신병원은 정신응급 대응체계 안정화를 위해 격리·폐쇄병동 38병상을 추가해 기존 202병상에서 240병상으로 확충한다. 또 보건소의 1차 진료, 보건증 등 제증명 발급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하고, 현장 중심의 방문진료 강화, 돌봄 사업 참여 확대 등 예방 중심으로 역할을 전환할 계획이다.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할 민간병원을 대상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 의료기관, 보건소와 연계·협력하는 제도적 기반을 확대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 누구나 필요한 돌봄을 받을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대한민국 돌봄의 표준이 됐다"면서 "올해는 기술(AI·ICT), 사람, 마을 거점을 연결해 단절된 사회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 시즌2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건강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수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15 14:33:10[파이낸셜뉴스] '예약 전쟁'을 방불케 했던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 야행 등 고궁 탐방 프로그램이 오는 4월부터 확대된다. 올해 상반기에 월 1회 평일 야간에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서비스를 확대하고 품질을 높여달라는 요구에 맞춰 올해 추진할 개선 과제를 마련했다. 오는 4월부터 고궁 탐방 프로그램 운영 횟수가 늘어난다. 해설을 들으며 창덕궁 야경을 둘러보는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은 연 336회에서 396회로 확대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연 78회에서 86회로,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144회에서 210회로 각각 늘어난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지 않아 선착순 예약이 어려운 경우를 국민들을 고려해 추첨 제도 확대한다.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44개소를 예약하는 방식도 추첨제로 전면 개편한다. 선착순으로 선정하면서 발생한 예약 경쟁 과열을 방지하고 예약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개편 시점은 오는 5월이다. 국립공원에서는 탐방객에게 스틱·등산화 등의 안전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는 '안전배낭' 서비스를 확대한다. 안전배낭이란 스마트워치, 배낭, 스틱, 무릎보호대, 응급키트, 방석, 안내지도, 아이젠, 등산화 등 9종이 담긴 배낭이다. 지난 2021년부터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만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북한산, 설악산, 계룡산, 팔공산, 무등산 등 9개소로 무료 대여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지리산, 속리산 등 8개소로 늘린 후 2026년 내장산, 소백산 등 8개소까지 확대해 전 국립공원 25개 사무소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연안여객선 운항정보를 하루 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한달에 한번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전면허증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평일 근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면허증 발급과 갱신이 가능했다. 토요일에 운전면허시험을 운영하는 시험장은 마산·강릉·나주·제주 등에서도 추가돼 총 15곳으로 확대한다.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오는 10월 전국 14곳으로 늘리고 청각장애인용 수어 교통용어집도 배포한다. 취약계층이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는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에너지바우처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는 직접 신청해야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선제 발굴하고 바우처를 사용하지 않은 세대에 문자·우편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업무상 질병의 산업재해 여부를 판정하는 기간은 줄인다. 인천·창원·순천 등 산재 신청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업무상 질병 여부를 조사하는 인력을 확충해 기간을 단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역사무소를 강원·제주에도 설치해 진료비 확인 서비스의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및 음성·수어 코드를 표시한 의약품·의약외품은 올해 15개 추가한다. 고용·산재보험 관련 안내·통지를 모바일로 고지하는 서류 종류는 24종으로 확대한다. 에너지캐시백 등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자격 확인 절차는 간소화한다. 고객이 동의하면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행정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하기로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2 08:31:00코오롱그룹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환원한다는 기조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조직인 'CSR사무국'을 발족했고 같은 해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Dream Partner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아울러 1981년에 설립된 '오운문화재단'과 2002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테마봉사, 헌혈 등 연중 4대 봉사이벤트코오롱사회봉사단은 연중 4대 봉사 이벤트를 연다. 매년 학용품 등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올해는 새로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통한 '원 팀(one team)'의 출발을 알렸다. 그 다음 이벤트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봉사 집중주간을 통해 다양한 테마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드림 파트너스 위크'이다. 올해 5월 드림 파트너스 위크에는 특별히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및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충남 보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단독주택 단열재 시공, 내부 석고보드 및 외벽 마감 등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했다. 봉사현장 인근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산공장의 임직원은 물론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시공 전문가들도 직접 발벗고 나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그룹사 사업장과 매칭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의 생활시설 개선 작업도 이어졌다. 각 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아동센터의 도배와 장판 교체를 돕거나 수납장, 책장, 전등 등 낡은 집기를 수리·교체하는 활동을 펼쳤다. 세번째는 2013년부터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두 차례씩 진행해오고 있는 헌혈 캠페인이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헌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방학, 휴가 등의 이유로 헌혈자가 급감하며 코오롱은 이를 고려해 여름과 겨울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4대 연간 이벤트의 마지막은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이다. 가을에 알록달록 단풍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과천 사옥 인근 삼남길을 임직원들이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장애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며 걸은 거리만큼 기부도 하는 행사이다. 코오롱그룹은 꽃을 키우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에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도 설립했다. 꽃과어린왕자는 2004년부터 매년 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자존감 향상, 진로 탐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월에도 장학생 3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531명의 장학생에게 25여억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코오롱은 성금의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놀이터 개선사업'에 지정해 기탁하고 있다. 이 개선사업은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해당 지역 어린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단장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하나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모두 7곳의 놀이터를 새로 조성했다. ■공익사업부터 메세나까지 전방위 사회공헌고 오운(五雲) 이원만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 양성과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고자 1981년에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회 각지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봉사와 희생의 건전한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선행·미담 책자를 발행하고 있다. 매호 3만부 가량 제작돼 전국 관공서, 교도소, 사회복지기관과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은 오운문화재단에서 2001년부터 매년 모범적인 봉사와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사에 시상하는 행사다. 우정선행상의 대상 수상자에게 5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1억5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5년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들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 진료를 펼쳐 온 최경숙 씨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코오롱그룹은 다문화 및 이주배경 가정 자녀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문화 차이로 적응이 힘든 다문화가정이나 이주배경 청소년의 국내 학교에서의 생활 적응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1:1 멘토링 사업이다. 이주배경을 가진 대학(원)생이 이주배경 초·중·고등학생의 멘토가 되어 멘티의 상황과 필요를 공감하고 지원한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엔 매년 20쌍의 멘토와 멘티가 참여해 10개월 동안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스페이스K'는 코오롱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지역주민과 심도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2011년 과천 본사에서 시작돼 광주, 대구 등 4개의 사업장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각종 공연, 강연, 체험활동을 진행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스페이스K는 또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과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목적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44㎡ 규모의 '스페이스K 서울'을 개관했고, 새로운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7-10 18:22:38[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2023년 제1회 추가경졍예산안 7158억원을 편성, 10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지방교부세 4431억원, 세외수입 증가분 860억원, 국고보조금 631억원을 재원으로 △민생경제 활력 회복 △지역경제 체질 개선 △시민안전도시 부산 구축 △지방소멸 대응 △시민 편의 및 삶의 질 향상 등 5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자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우선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1061억원을 책정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과 지역사랑 상품권(동백전) 인센티브에 국·시비 53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소상공인 특별자금 1000억원에 대한 이차보전율 1%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에 31억원을 투입하고 중소 수출기업 대상 수출신용보증료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및 미래신성장동력 발굴, 녹색경제 및 관광도시 조성 등 지역경제 체질개선 분야에는 40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마이스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 지원 시스템 구축사업 추진으로 부산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는 미래차 전동화부품 설계·검증지원 기반 구축, 재사용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사업, 부산형 차세대 반도체산업 육성 연구용역 등을 추진한다. 부산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비롯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대응, 선제적 재난·재해 대응 인프라 구축, 여성·노인 등 안전약자 지원 등 시민안전도시 부산 구축을 위해 233억원을 책정했다. 자연재해위험지와 붕괴위험지 정비 등 재해예방사업에 72억원을 투입하고 상습침수지역인 온천천 일원 빗물배수시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음터널 내 화재발생 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방음터널 방재성능 개선에도 36억원을 편성했다. 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대응,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 조성, 초광역 협력 활성화 등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서도 224억원을 투입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및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지원하고 부산형 영영아반 확대, 주중은 물론 주말·공휴일 이용 가능한 부산형 365 열린시간제 어린이집을 4개소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도 추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에 81억 원을 추가 편성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15분 생활권 확장, 복지·돌봄 강화, 문화·예술 기반 구축, 도시 인프라 확충, 친환경 도시 조성 등 시민편의 및 삶의 질 향상 분야 예산으로 1241억4000만원을 책정했다. 해피챌린지 시범권역과 도심갈맷길 300리 조성에 81억원을 투입하고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공원일몰제 대비 도시공원 확보에 338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에 200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12월 개관하는 부산근현대역사관 조성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사상숲체험 교육관조성에 국·시비 10억원을 투입하고 해운대수목원 조성공사에 16억원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4-10 13:12:55[파이낸셜뉴스 안산=노진균 기자] 경기 안산도시공사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사단법인 희망365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공사는 임직원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 물적 자원 등을 활용해 (사)희망365와 함께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적극 돕는다. 희망365는 지원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어려운 환경에 놓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정을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 등 수요처를 발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처럼 외국인주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앞서 LED 전등 300개를 무상으로 전달했으며, 이날 협약을 계기로 △기술봉사 △임직원 재능기부 △한국어 교육 지원 △문화체험 지원 등을 펼쳐갈 계획이다.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희망365는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쉼터·무료급식 제공 △무료 의료진료 △한국어·법제도 교육 사업 △문화체험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주민이 거주하는 안산시 특성에 맞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근수 희망365 원장 “안산도시공사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정에게 밝은 빛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삼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안산시는 주민 8명 중 1명이 외국인일 만큼 많은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라며 “희망365와 함께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모두 8만9003명(등록외국인 4만9222·외국국적동포 3만9781)이다. 내국인 인구 64만679명과 합치면 총 72만9682명으로,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8명 중 1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2-24 18:45:05【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은 5일 시청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의 미래 100년을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중심'과 '균형발전'을 핵심가치로 여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6개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먼저 여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3대 핵심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73년이라는 긴 기다림과 염원 끝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됐고, 이달 21일부터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희생자 피해신고와 기념공원 조성 등 후속사업 준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여순사건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범시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역량 결집과 성공개최 붐을 조성하고, 해외참여국 사전 유치에 나선다.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남해안남중권으로 개최도시를 먼저 선정하고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로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여수국가산단과 시민의 힘을 함께 모아나갈 전략이다. 권 시장은 또 전 세대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산 시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지원하고, 임신부 산전검진 교통비 10만원과 산후건강관리비 20만원도 지원한다. 만 2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아동수당은 만 7세에서 만 8세까지 확대한다.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으로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 청년 도서구입비와 면접정장 무료대여 사업을 추진하고,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와 청년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학생과 청년의 친화적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초고령 사회를 맞아 어르신 복지 수요에 대비해 '원도심권 노인복지관' 건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8534명까지 확대한다. 보건소에 코로나19 상시 선별진료소를 신축해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시장은 이와 함께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도해양관광단지, 화양지구 복합관광단지, 챌린지파크, 화정면 개도 웰니스 테마 관광지 등 타 지역과 차별화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다. 특히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은 여수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살리고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이익이 핵심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의 힘이 곧 지역의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시립박물관을 오는 11월 착공하고, 시립미술관 건립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여수산단 복합문화센터, 석유화학 여수안전체험교육장 건립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자작업복공동세탁소를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여수산단기업 지역인재채용 시민가점제 협약을 현재 17개에서 30개 이상 기업으로 확대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섬섬여수카드형 상품권 발급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힘쓴다. 올해 3개 지역이 공모에 선정된 '어촌뉴딜300' 사업을 건실히 추진하고, 농업기술센터 종합실험·연구동을 신축해 어촌과 농촌의 활력을 이끌어 나간다. 이밖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여천역 주변, 소제, 죽림1, 만흥지구 택지개발로 시민 수요와 미래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남산공원 2단계 조성사업은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7월 웅천~소호 교량이 준공되고, 소호~죽림 도로 개설을 추진해 상습 정체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9개소 1526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충해 주차 부족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 청소년 100원 버스 도입과 도서민 1000원 여객선 운임, 도서민 차량 도선 운임지원으로 교통비 부담을 확 낮출 계획이다. 권 시장은 "화태~백야 연륙·연도교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광역 도로망은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화태~개도 구간을 선 준공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으로 미래형 신산업 견인에도 본격 나선다. 지난해 연말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여수 지역조직 최종 승인 결정으로 삼동지구에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국가산단의 탄소중립 실현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확대 보급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2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2호, 3호를 올해까지 완공하고,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과 율촌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탄소포인트제로 시민들의 저탄소 생활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권 시장은 특히 "새해에는 지난 24년간 이어지고 있는 우리 지역의 숙원 사업인 본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먼저 준비해야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여수 발전의 긴 안목으로 시민의 뜻을 살피고, 시정부와 시의회, 지역사회가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여수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05 13: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