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들과 갖던 출근길 약식 회견인 도어스테핑을 21일부터 전격 중단됐다.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진행했던 도어스테핑이 취임 6개월여만에 중단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11월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6면 지난 18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간 벌어진 공개 설전의 여파로 풀이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를 놓고 당시 MBC 취재진이 윤 대통령에게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통령실 비서관이 반박했고, 이는 MBC 기자와의 설전으로 이어져 논란이 확대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간사단에게 해당 MBC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 등록 취소 △대통령 기자실 출입정지 △다른 MBC 소속 기자로 교체 요구 등 3개 방안을 제시했으나, 간사단은 이를 거부했다.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게 간사단의 판단이다. 이같은 기자 간사단의 불개입 입장 속에 대통령실은 일단 1층 로비 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도어스테핑 중단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보안 이유를 근거로 가벽을 설치했다고 밝혔으나, 가벽으로 도어스테핑을 할 공간을 통째로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특정 조치가 없을 경우 소통도 닫아버리겠다는 의사를 표출했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21 16:04: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11일부터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과학 방역을 내세우던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를 핑계로 대는가",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나"라며 비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실언'이 계속되자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소통'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코로나19가 확산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 2693명 나오는 등 전주 대비 2배 가량 늘어나자 대면 회견을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명분 삼아 대국민·대언론 소통을 줄이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윤 정부가 국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시도했다고 보는데 코로나19를 이유로 소통 중단을 선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코로나19가 핑계인지, (합리적) 사유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모든 정책과 의사 결정을 할 때 과학방역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는 대통령, 국민들이 우스워 보이나"라고 직격했다.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랑하는 '과학방역' 시행 1호가 국민과의 소통 단절인지 되묻고 싶다"며 "추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전략 같은데 번짓수가 틀렸다"고 일갈했다. 이어 "입을 막고 셀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윤 대통령의 꼼수는 불리한 국민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윤 대통령의 오늘 결정은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고 실망감과 피로감을 더할 뿐"이라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마이웨이'를 고집한다면 지금보다 더 참담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 중단'이라며 향후 도어스테핑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11 12:04:32[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가 세계 축구판을 뒤집었다.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더이상 축구 변방이 아님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각각 우승후보라 불린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우루과이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무승부를 기록,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2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권력 행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도 25일 하루 파업에 돌입, 급식·돌봄교실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1/21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194일 만에 중단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창구였던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됐다. 윤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1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다음 곧장 집무실로 향하는 모습이 멀리서 목격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평소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진행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전날 세워 도어스테핑 중단 전망을 낳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불미스러운 사태'란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공세적인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공개 충돌한 일을 말한다. MBC에 대한 출입기자 교체 요구나 징계 등이 대통령실 차원의 후속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MBC가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이 원인이라며 대통령실 조처를 엄호했고, 야당은 대통령실이 언론 탓을 하며 '좀스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맞섰다. 유동규에 이어 남욱도 돌아섰다.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남욱씨가 출소 당일인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남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이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나온 거액의 배당금뿐 아니라 자신이 제공한 뇌물의 최종 수수자라며 파상 공세를 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에게 들었다"며 "2015년 2월부터는 이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 2명이 잇달아 구속된데다 한 달 전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남씨가 '폭로전'에 가세하면서 이 대표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검찰 역시 수사의 종착점이 이 대표라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낸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22 '고개숙인 神' 메시의 아르헨, 사우디에 역전패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그 시작은 패배였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2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전반 10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후반 연속 골을 내주며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는 월드컵 역대급 이변으로 꼽혔다. 월드컵에 앞서 4차례 출전했으나 준우승(2014 브라질 대회)이 최고 성적인 슈퍼스타 메시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꿈을 이루겠다"며 나섰으나 첫 경기부터 굴욕을 맛봐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다음 날,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승리에 열광했다. 아르헨티나는 절망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축구 잡지는 "전 세계적 재앙"이라며 충격에 빠졌다. 11/23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로 진상 밝힌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국정조사 기간은 45일이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가 본격 개시된다. 여야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표결로 승인한다. 계획서에는 민주당 요구에 따라 '기관·단체·개인 등은 수사·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는 표현이 담겼다. 주요 증인들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답변을 거부해 '맹탕' 국정조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조사 대상 기관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상황실 포함), 대검찰청,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소방청 및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 서울시 및 용산구 등이다. 민주당이 요구하던 대통령실 경호처와 법무부는 대상 기관에서 빠졌다. 월드컵 대이변이 하루만에 또 일어났다. 주인공은 일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 첫 경기에서 일본이 '전차 군단' 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에게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따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해 카타르 무대를 밟은 일본은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반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비롯해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한국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아시아 팀에 월드컵 본선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11/24 '16강 희망'을 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마스크 투혼' 한국, 우루과이와 무승부…광화문 거리에선 "대~한민국" "정말 잘 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루이스 수아레스, 다르윈 누녜스, 에딘손 카바니 등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붉은악마 2만6000명 인파가 몰린 광화문 거리응원. '노마스크'로 가족·연인·친구들과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경기 내내 질서를 유지하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당초 예상인원의 세 배가 넘는 시민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러 몰려왔지만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단한건도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번 연속 올렸다. 그러나 보폭은 줄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24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p 인상했다. 다만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 환율 안정세, 자금·신용경색 위험,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보폭은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좁혔다. 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여섯차례 금리를 올린 것은, 물가가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109.21)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큰 요인이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환율이 더 뛰면 어렵게 정점을 통과 중인 인플레이션도 다시 들썩일 수 있다.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1%대로 대폭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을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2%대로 여겨지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이다. 화물연대는 2만2천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물연대의 요구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것이다. 정부·여당은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연장하겠다고 했지만 품목 확대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화물연대는 이를 '반쪽짜리 가짜 연장안'이라고 규정하고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6월 파업 때보다도 더 강도 높은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불법적 운송거부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권력 행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졌다. 11/25 '밥 대신 빵·우유'로 점심 때우는 학생 학교 비정규직 하루 총파업…급식·돌봄 차질에 학생·학부모 불편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 25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노동자 폐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2만1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서울 관내 교육공무직원은 1382명(5.58%)이었다. 이날 파업으로 학교 급식과 돌봄 교실이 일부 중단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소재 유치원과 초·중·고 1413개교 중 144곳은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고 130곳은 빵이나 음료 등으로 대체 급식, 2곳은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서울 지역 돌봄교실 1883개 중 10개가 운영되지 못했지만, 돌봄교실 전부가 문을 닫은 학교는 없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11-21 15:54: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표 소통의 상징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이 그 자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코로나19 재유행을 고려해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하루 만에 재개하면서 '도어스테핑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야당에서는 "사고가 한 번 터질 것 같았다", "그동안 불안했다"면서 도어스테핑 리스크를 거듭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통해 논란을 진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워왔다"면서 정제된 언어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원거리에서 재개하면서 '도어스테핑 여부' 자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매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짧게 질의응답을 해왔다. 대변인실을 거치지 않고 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과 만나 국정운영 방향, 정책이나 인사 문제 등에 대해 답하면서 언론과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긍정적 평가도 많았다. 반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1일 1실언' 논란도 빚었다. 대표적으로 김건희 여사 일정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와 관련 "대통령이 처음이라 어떻게 할 지 조금 더 보겠다"고 하거나, 부적격 논란이 있었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 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인물을 봤나"라고 한 것 등이다.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면서 외려 논란을 더 키우고 야당에 빌미를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과 관련 "매일 하는 게 불안했다. 사고가 터질 줄 알았다"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그동안 이런 건 너무 자주 하는 게 좋지 않다, 사고가 한 번 터질 것 같다고 예고해왔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유리할 때 하고 불리하면 안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11일에는) 최근 심기가 매우 불편해서 코로나19를 핑계로 조금 중단시킨 것 같다"고 짚었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자 '실언 논란'을 피하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도어스테핑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기자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에 도어스테핑이 주요 변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인사 문제, 민생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 김건희 여사 문제나 사적 채용 문제 등이 본질적 원인"이라며 "다만 도어스테핑이 부정적 인식을 더 확고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한 것은 맞다"고 짚었다. 이 평론가는 "일부 무책임하거나 일반인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들이 나왔다. 도어스테핑을 통해 논란이 되는 것들을 진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했던 것"이라며 "그동안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서 정제된, 정무적으로 다듬어진 발언을 내놓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13 06:59: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취임 초 진행했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담) 중단 이유로 국민 소통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비판여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02-07 22:07: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해왔던 출근길 약식 회견, 도어스테핑이 전격적으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22일 "도어스테핑이 가치있는 소통 방법으로,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의 제언을 들었다"고 말해, 추후 재개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다만 전날 언급한 대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경우에만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재개 가능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도어스테핑 중단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어스테핑이 가치 있는 소통방식이라 판단하면 정착되고, 관행화되도록 언론인분들이 협조해줄 것이라 기대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11월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간 벌어진 공개 설전의 여파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를 놓고 당시 MBC 취재진이 윤 대통령에게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통령실 비서관이 반박했고, 이는 MBC 기자와의 설전으로 이어져 논란이 확대된 바 있다. 고위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중단과 관련, "이 민주주의 소통 방식은 보존될 가치라고 오늘 많은 언론인들이 써줘서 감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며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취재와 목적에 걸맞게 지속가능할지가 논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18일)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더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며 "저희나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재발방지를 할 지 생각할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출입기자 간사단에게 해당 MBC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 등록 취소 △대통령 기자실 출입정지 △다른 MBC 소속 기자로 교체 요구 등 3개 방안을 제시했던 대통령실은 해당 기자에 대한 조치에 대해선 일단 말을 아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22 16:43: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 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성과와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우 피해 복구와 민생 경제 회복, 미래 산업 육성, 선진적 노사관계 추구, 부동산 세제·규제 정상화, 외교안보 방향성 등 향후 국정과제 전반의 로드맵을 밝혔다. 최근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선 "여론조사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따져보겠다"고 했다. 답변 및 태도 논란이 일었던 도어스테핑은 유지한다는 기조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중단하라는 분도 있었다"면서도 "국민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라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자신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여당 내 집안싸움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또 저는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08-17 11:51: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중단 한지 하루만에 재개하면서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일정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가볍게 도어스테핑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뭐 물어볼거 있으면 물어보라. 한 개만 하고 들어가자"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방역 계획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어제(11일) 질병관리청장과 국가감염병 대응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 이런 분들이 여기에 와서 회의를 했다"며 "내일(13일) 아마 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릴 것이라 거기서 기본적인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당부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제일 이제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지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라면서 "여러분들 모두 조심하시라. 여러분들 괜찮으면 요 앞에다가 합시다"라고 말해, 도어스테핑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음날에도 도어스테핑을 이어갈지 여부에 윤 대통령은 "이거야 하면 안되나"라면서 "여러분들 괜찮으면 며칠 있다가 요 앞에다가 (포토라인) 칩시다"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7-12 09:4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