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환속(승려가 속세로 돌아감)한 최현성(37)씨가 대한불교조계종 계율을 어긴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카이스트를 다니다 출가하고 '도연'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한 최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108배를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동영상에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는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조계종에 출가한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습니다"라고 인정했다.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하였습니다"하고 논란 후 자신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습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이어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며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7 17:15:53[파이낸셜뉴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자숙 선언을 하며 ‘환속’ 신청을 했던 도연스님이 3주 만에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유료 명상 프로그램 개설 소식을 전했다. 도연은 지난 1일 SNS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는 이 유료 강의는 총 4주 코스로 온라인 15만원, 오프라인 20만원, 온·오프라인 2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회비 입금 계좌까지 공개했다. 도연은 명상 수업에 대해 “명상을 통한 건강회복,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명상과 수행의 생활화를 통한 행복의 길을 안내하며 삶의 궁극적 해탈로 인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연은 둘째 자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3주만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활동을 중단할 당시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SNS 소개글에 “20대는 석하스님,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적었다. 도연은 논란 이후 교구 본사를 통해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한 상태지만 아직 승려 신분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국외 출장과 실무자의 일시적 부재로 인해 아직 종단 내부 결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했으며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3 05:23:08[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과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을 받는 도연스님(37)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약 20여일 만이다. 도연스님은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라며 5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별다른 인사말 없이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뭔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내가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든다.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라면서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연스님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이른 것.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웬델 베리의 글을 인용해 적었다. 또 "내가 숲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은 내 의도에 따른 삶을 살면서 삶의 본질적인 측면과 접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 죽는 날, 삶이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었던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삶이란 것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옮겼다. 유튜브에는 3일 전부터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 노래를 커버한 음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도연스님은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어 계율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 가운데 최근 교구본사를 통해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8 13:23:17[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과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연스님(37)이 최근 소속 종단에 '속세로 돌아가겠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도연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 조계종에서는 출가한 승려가 승직을 포기하고 환속하려면 총무원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해야 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환속제적절차를 위한 서류가 종단에 접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머니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도연스님이 밝힌 환속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연스님에 대한 의혹은 앞서 한 제보자 A씨가 여러 언론 매체에 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A씨는 도연스님이 출가 때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같은 종파의 여성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면서 위장 이혼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조계종 입적 후에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며 둘째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연스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연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1년여 후 출가했다. 이후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으며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마음챙김과 요가를 중심으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로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6 05:58:48[파이낸셜뉴스] 명문대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도연스님이 출가 후에도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 8일 "도연스님을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가 불러서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도연스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봉은사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 단행본을 내거나 TV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도연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고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종단 측은 도연스님에게 유전자 검사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전 부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입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에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므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도연스님은 의혹에 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거나 반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9 06:18:10[파이낸셜뉴스] 방송 출연과 수필가로 이름을 알린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당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도연 스님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안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SNS 절필을 선언했다. 지난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바로 출가한 도연 스님은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연 스님은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 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에 관한 유튜브 채널인 '마음챙김 도연TV'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TV 매체에 출연한 도연 스님은 '있는 그대로 나답게',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주세요', '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의 책을 출간하며 대중적 관심을 얻었다. 한편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 명문대 출신 스님이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져 해당 출판사가 관련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도연 스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8 09:28:09[파이낸셜뉴스] 천호엔케어가 가수 장윤정과 아들 도연우 군·딸 도하영 양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27일 천호엔케어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시작된 장윤정-도연우 모자와의 인연을 3년째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새롭게 합류한 도하영 양과 함께 세 가족의 따뜻하고 활기찬 모습을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장윤정은 천호엔케어 모델로 활동하기 전부터 천호엔케어 ‘흑마늘 프리미엄’을 즐겨먹었으며, 믿을 수 있는 품질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천호엔케어 제품들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밝고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윤정과 도연우·도하영 남매는 천호엔케어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도연우 군에 이어 도하영 양이 함께 활동하게 된 만큼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며 천호엔케어가 온 가족 건강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27 15:40:30[파이낸셜뉴스] ‘블랙독’ 하준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블랙홀 매력으로 여심 저격에 나선다.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블랙독’ 측은 26일,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어교사 도연우로 변신한 하준의 첫 스틸 컷을 공개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서현진, 라미란을 비롯해 하준, 이창훈, 정해균, 김홍파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인다. 하준은 자타공인 인기도 1순위인 진로진학부 국어교사 ‘도연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도연우는 ‘선생님 잘 가르쳐요’라는 소리에 가슴 뛰는 열혈 청춘이자, 실력 하나면 교내정치든 그 무엇이든 뚫을 수 있다고 믿는 ‘이상주의자’다. 사립고 내의 ‘라인타기’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실력을 키우며 마이웨이를 걷는 인물이다. 서현진, 라미란과 끈끈한 호흡을 맞춰나가는 인물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도 뜨거운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부드러움과 시크를 넘나드는 도연우의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연우의 달달한 눈빛은 세상 다정할 것 같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안경 속에서 빛나는 예리한 눈빛은 졸음도 물리치는 마성의 언변을 지닌 도연우의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베테랑 교사이자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의 신뢰를 받는 진학부 차기 에이스이기도 한 도연우다. 뼈 때리는 돌직구 발언과 할 말은 기필코 해내는 추진력 때문에 많은 오해도 불러오지만,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신입 기간제 고하늘에게 슬며시 알려주는 따뜻한 심성까지, 매력 부자 도연우를 통해 보여줄 하준의 다채로운 얼굴이 벌써부터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탄탄한 연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차곡차곡 채워온 하준은 이미 ‘도연우’ 그 자체. 하준은 “도연우는 교사로서의 꿈을 꽃피우기 위해 고생 속에 살아온 사람이다. 겉으로는 다소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함께 속상해하며 어떻게든 그 사람이 스스로 한계와 고비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상대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이겨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로, 완벽해 보이지만 은근한 허당미와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할 바에 내가 더 고생하고 만다’는 마음으로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다채로운 모습까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애정 어린 각오를 전했다. 교사라는 직업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기 위해 현직 선생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실습도 했다는 하준은 “선생님이란 직업은 자신이 처한 현실보다 내 앞에 있는 학생들에게 "헌신"이라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함께 가슴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자, 인정받기 위해 항상 긴장하며 공부하고 노력하는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 뜨거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블랙독’ 제작진은 “하준은 올곧은 심성과 학생들을 위한 열정까지 가진 도연우를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하준이 ‘블랙독’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 줄 것”이라며 “서현진, 라미란과 진학부를 이끌어가는 에이스 하준의 활약을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1-26 09:05:11"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응 잘하고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죽을 때까지 하나의 행운만 있다면, 어떻게든 도연이를 만나는 겁니다."박인숙씨(59)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첫째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이제는 도연이 이야기를 해도 금방 (심정이) 제자리에 돌아온다"고는 말했지만, 평생의 한이 지워질 리는 없었다.1일 경찰청과 실종아동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김도연씨(34·실종 당시 16세)는 2001년 1월 29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수련회를 갔다가 실종됐다. 지적장애 1급인 김씨가 공립특수학교 학생 15명과 함께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숙소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인솔교사는 17명으로, 아동들은 일대일로 관리를 받았으나 김씨의 실종은 막지 못했다.박씨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교사들이 아이들을 두고 자기들끼리 티타임을 가졌다고 하더라"며 "도연이는 1층과 2층 사이 계단참에 방치했다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도연이가 로비로 나온 직후 숙소 직원이 혼자 있는 도연이를 목격했는데, 일반인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서 장애아동 입소 사실을 숙소에 당부했다면 바로 찾았을 것"이라고 당시를 기억했다.박씨의 삶은 이후 무너졌다. 박씨는 전국 장애인시설, 정신병원 등 300여곳을 혼자 찾아갔고, 1700여개 비인가 시설에는 일일이 실종 전단지를 발송했다. 생계에 부담도 갔다. 남은 두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박씨는 전했다.이후 박씨는 실종아동 부모들과 함께 2005년 통과된 실종아동법에 장애아를 포함시키는 데 힘쓰며 제도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실종아동이 생기면 가족 모두의 마음이 무너진다"며 "특히 크는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종아동 가족의 상담비 지원 관련법을 호소해 지원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7-01 18:48:36"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응 잘하고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죽을 때까지 하나의 행운만 있다면, 어떻게든 도연이를 만나는 겁니다" 박인숙씨(59)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첫째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이제는 도연이 이야기를 해도 금방 (심정이) 제자리에 돌아온다"고는 말했지만, 평생의 한이 지워질리는 없었다. 1일 경찰청과 실종아동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김도연씨(34·실종 당시 16세)는 2001년 1월 29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수련회를 갔다가 실종됐다. 지적장애 1급인 김씨가 공립특수학교 학생 15명과 함께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숙소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인솔교사는 17명으로, 아동들은 일대 일로 관리를 받았으나 김씨의 실종은 막지 못했다. 박씨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교사들이 아이들을 두고 자기들끼리 티타임을 가졌다고 하더라"며 "도연이는 1층과 2층 사이 계단참에 방치했다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나"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도연이가 로비로 나온 직후 숙소 직원이 혼자 있는 도연이를 목격했는데, 일반인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서 장애아동 입소 사실을 숙소에 당부했다면 바로 찾았을 것"이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박씨의 삶은 이후 무너졌다. 박씨는 전국 장애인시설, 정신병원 등 300여 곳을 혼자 찾아갔고, 1700여개 비인가 시설에는 일일이 실종 전단지를 발송했다. 생계에 부담도 갔다. 남은 두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박씨는 전했다. 이후 박씨는 실종아동 부모들과 함께 2005년 통과된 실종아동법에 장애아를 포함시키는 데 힘쓰며 제도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실종아동이 생기면 가족 모두의 마음이 무너진다"며 "특히 크는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종아동 가족의 상담비 지원 관련법을 호소해 지원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병으로 눈을 뜨지 못할 정도였다"는 김씨는 '세월이 약'이라며 희미하게 웃었지만, 아들에 대한 생각은 그대로라는 마음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7-01 11: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