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자숙 선언을 하며 ‘환속’ 신청을 했던 도연스님이 3주 만에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유료 명상 프로그램 개설 소식을 전했다. 도연은 지난 1일 SNS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는 이 유료 강의는 총 4주 코스로 온라인 15만원, 오프라인 20만원, 온·오프라인 2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회비 입금 계좌까지 공개했다. 도연은 명상 수업에 대해 “명상을 통한 건강회복,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명상과 수행의 생활화를 통한 행복의 길을 안내하며 삶의 궁극적 해탈로 인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연은 둘째 자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3주만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활동을 중단할 당시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SNS 소개글에 “20대는 석하스님,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적었다. 도연은 논란 이후 교구 본사를 통해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한 상태지만 아직 승려 신분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국외 출장과 실무자의 일시적 부재로 인해 아직 종단 내부 결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했으며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3 05:23:08[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과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을 받는 도연스님(37)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약 20여일 만이다. 도연스님은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라며 5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별다른 인사말 없이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뭔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내가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든다.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라면서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연스님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이른 것.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웬델 베리의 글을 인용해 적었다. 또 "내가 숲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은 내 의도에 따른 삶을 살면서 삶의 본질적인 측면과 접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 죽는 날, 삶이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었던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삶이란 것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옮겼다. 유튜브에는 3일 전부터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 노래를 커버한 음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도연스님은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어 계율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 가운데 최근 교구본사를 통해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8 13:23:17[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과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연스님(37)이 최근 소속 종단에 '속세로 돌아가겠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도연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 조계종에서는 출가한 승려가 승직을 포기하고 환속하려면 총무원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해야 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환속제적절차를 위한 서류가 종단에 접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머니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도연스님이 밝힌 환속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연스님에 대한 의혹은 앞서 한 제보자 A씨가 여러 언론 매체에 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A씨는 도연스님이 출가 때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같은 종파의 여성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면서 위장 이혼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조계종 입적 후에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며 둘째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연스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연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1년여 후 출가했다. 이후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으며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마음챙김과 요가를 중심으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로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6 05:58:48[파이낸셜뉴스] 명문대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도연스님이 출가 후에도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 8일 "도연스님을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가 불러서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도연스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봉은사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 단행본을 내거나 TV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도연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고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종단 측은 도연스님에게 유전자 검사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전 부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입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에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므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도연스님은 의혹에 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거나 반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9 06:18:10[파이낸셜뉴스] 방송 출연과 수필가로 이름을 알린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당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도연 스님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안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SNS 절필을 선언했다. 지난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바로 출가한 도연 스님은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연 스님은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 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에 관한 유튜브 채널인 '마음챙김 도연TV'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TV 매체에 출연한 도연 스님은 '있는 그대로 나답게',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주세요', '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의 책을 출간하며 대중적 관심을 얻었다. 한편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 명문대 출신 스님이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져 해당 출판사가 관련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도연 스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8 09:28:09▲ 순천만에 날아온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국내 유일의 흑두루미 월동지인 전남 순천만의 논 한 가운데 있는 전봇대 280여개가 내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환경 보호 조치로, 이 지역을 찾는 흑두루미 등 철새 10여마리가 매년 전봇대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1일 통신주 2개 시범제거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순천만 갈대밭 주변에 있는 높이 10여m의 전봇대 가운데 5월 말까지 순천만 경관농업지역 내 논 58만㎡의 84개를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198개는 내년에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철거할 방침이다. 또 순천만 주변 논 한가운데 있는 높이 30m의 이동통신 기지국 철탑 3개도 외곽의 야산으로 옮기기로 했다. 조관규 순천시장은 “이 일대 300개 가까운 전봇대를 뽑는 데 18억원이 든다”면서도 “처음에는 농사를 짓는 주민들 반대가 컸지만 환경보호와 지역발전으로 더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순천만 일대 생태복원 사업으로 지난 2002년 10만명 수준이던 관광객은 이미 지난해 260만명까지 늘어났다. 경제유발 효과만 1000억원으로, 인근 광양제철소의 2배를 넘는 규모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흑두루미는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두루미는 전 세계에서 모두 15종이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는 7종의 두루미가 찾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 순천만에는 흑두루미ㆍ검은목두루미ㆍ재두루미ㆍ캐나다두루미ㆍ시베리아흰두루미 5종이 날아오고 있다. 순천만에만 올들어 360여마리의 흑두루미가 찾는 등 해가 갈수록 월동개체 숫자가 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두루미네트워크 이기섭 회장, 이우신 서울대 교수, 도연스님 등 각계 인사와 환경단체 회원,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천학의 순천만’을 희망하는 시민 염원쓰기, 두루미의 정겨운 고향 순천만 연극 공연도 가졌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9-04-12 13:5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