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은 7년 연속 ‘제19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에 후원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고 7일 밝혔다.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은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도예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예술 감수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회 사업이다. 쟈뎅은 2018년부터 해당 공모전에 대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후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목적이다. 올해는 소정의 후원금과 함께 참여자 및 내빈 선물용으로 클래스 핸드드립커피 샤이니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40p, 클래스 핸드드립커피 스모키 과테말라 싱글오리진 40p, 아워티 올더타임 퍼플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쟈뎅 관계자는 "올해에도 예술에 관심 있는 장애인들의 의미 있는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원을 이어가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지역사회나 소외계층과 관련된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실천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7 09:42:20[파이낸셜뉴스] 무학은 지역 작가들의 우수한 창의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된 작품을 알리기 위해 ‘2024 좋은데이 지역작가 초대전-도예가 성낙우 작가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작가전은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 본사 굿데이갤러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자연과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각 작품에 삶과 예술 사이의 깊은 연결고리를 도예로 표현한 성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성 작가는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경남미술인상, 한국예총 문화대상,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수상과 개인전 13회, 단체전 450여회 이상 전시에 참여했다. 도예 작품을 중심으로한 이번 전시회는 성 작가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도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무학 측은 설명했다. 무학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 예술 관람의 기회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좋은데이 지역작가 초대전을 마련, 전시공간과 개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원식 작가와 정희정 작가 초대전을 진행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지역 예술 문화의 풍요로움을 재발견하고 지역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무대를 마련해 작가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게 됐다”며 “예술의 아룸다움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예술과 지역사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26 10:08:10[파이낸셜뉴스] 신세계면세점이 오는 5월 31일까지 명동점 11층에서 윤영수 작가의 도예 작품 전시회 '아이콘-포터레이트'(Icon-Potterait)를 한다. 12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도예가이자 사진작가인 윤영수 작가는 캔맥주, 콜라병, 막대사탕을 흙으로 빚고 그 위에 명품 브랜드 로고를 전통적인 문양으로 새기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명품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포스트모던 도예 작품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포터레이트는 도예가(potter)와 초상(portrait)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아트스페이스는 고객이 쇼핑과 함께 미술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용 공간이다. 지난 10일까지는 김용훈 작가 전시회 '해피 아트 파노라마'를 진행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벗어나 국내외 고객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12 11:11:05[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 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라이프스타일 축제 '행복작당 2023'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뚜기는 '월(WOL) 삼청'에서 식문화 도구 개발 프로젝트 '오뚜기 잇 2023'을 운영하며 '라면 그릇'을 주제로 개발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행복작당은 다양한 리빙·라이프스타일·디자인 매체·행사를 운영하는 미디어기업 디자인하우스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 주최로 열리며 북촌 한옥마을에서 각 한옥 한 채에 하나의 브랜드를 매칭해 전시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한옥 14곳과 브랜드 12개가 협업했다. 오뚜기는 식문화 향상에 대한 진심을 전하는 첫 프로젝트로 '오뚜기 잇 2023'을 운영하며, 진라면을 포함해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오뚜기라면과 서울대 도예과가 오뚜기 브랜드 자산을 담아 함께 개발한 다양한 식문화 도구(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명에는 오뚜기 식품을 지칭하는 'eat(잇)'과 식사 도구를 뜻하는 'it(잇)'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뚜기 잇에서는 서울대 도예전공과 협업·개발한 면기 및 식도구 총 114종 1223점을 전시·판매한다. 지난 4월 서울대 도예과와 맺은 업무협약으로 황갑순 교수와 연구원 3명을 포함한 학생 및 작가 23명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6개월 간 그릇 원료 연구와 디자인 작업·생산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오뚜기 브랜드 컬러인 옐로우를 비롯한 오뚜기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면기로 개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공감각적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는 추세로 오뚜기의 브랜드 컬러인 옐로우 등을 활용한 식문화 도구 전시를 통해 브랜드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한다"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국내 식문화 향상을 위한 오뚜기의 진심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25 15:08:1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무등산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국내 대표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로 본격 조성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 유산인 가마터를 보존하고, 시민에게 분청사기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충효동 가마터 일대에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9월 20일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심의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공사에 착공해 내년 10월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를 개관할 예정이다. 새로 개관하는 분청사기 도예창작소는 '전시관'과 '가마터 보호각'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사용자경험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으로 전시·체험·휴게공간으로 조성되며, '가마터 보호각'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소재로 내부는 자연환기와 배기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청사기 스토리 자원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재청, 민속박물관, 문화유산연구원 등과 협력해 '무등산 분청사기 스토리텔링북'을 개관과 함께 제작·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충효동 가마터는 고려 말 왜구의 침략으로 강진 도공이 무등산으로 이주해 가마터를 운영했다. 9층 도자기 파편층과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가마터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로의 과도기 과정을 알 수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4년 8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무등산 분청사기는 왕실과 중앙관청에 납품됐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며, 자유분방하고 회화적인 특징으로 민족 도자기 성격을 지니고 있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저명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분청사기는 속물적 근성이 없는 자연스러움의 극치"라며 "현대 도예가 나아갈 길은 분청사기가 이미 제시했고, 그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분청사기 도예창작소가 들어서는 충효동 일대에는 평촌 도예공방이 자리하고 있고, 가사문학권(환벽당, 취가정, 식영정, 소쇄원 등)과 인접한 누리길이 조성돼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권 자연·역사가 어울리는 생태문화마을을 조성하고, 환경부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플랫폼을 구축해 특색 있는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충효동 도요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고, 무등산 분청사기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분청사기 도예창작소와 선인의 풍류와 정취가 묻어나는 가사문화권이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10 10:46:57[파이낸셜뉴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9월 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청주관)에서 막이 오른다. 8월 3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피카소 도예'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를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는 피카소 작고 50주년이 되는 해로 도예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창작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0세기 현대미술사뿐만 아닌, 도자 역사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그의 예술 여정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큰 새와 검은 얼굴'(1951)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올빼미로 추측되는 새의 모습과 사람의 웃는 얼굴을 결합해 혼종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새의 날개이면서 사람의 팔과 같은 화병의 손잡이는 피카소 도예 특유의 조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이처럼 피카소에게 동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주제다. 올빼미를 비롯해 비둘기와 염소, 개, 물고기 등이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인물'도 피카소의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었다. 전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1점의 작품 역시 얼굴을 주제로 한 것이다. 얼굴의 정면과 측면을 음각과 양각 기법, 나이프 각인 등으로 장식하거나 백토와 적토의 접시와 화병에 단순하고 재치있게 묘사하며 재료와 기법에 따라 무한하게 주제를 확장해 나갔다. 피카소는 젊은 시절 스페인 출신 도예가 파코 프란시스코 두리오를 만나면서 도자를 처음 접했고, 1946년 휴가차 머물렀던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에서 마두라 공방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예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판화처럼 원본을 기초로 여러 점이 제작된 에디션 작품들로, 전시는 여인과 신화, 얼굴, 투우 등 주제별로 구성됐다. 전시는 내년 1월 9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31 17:43:50경북 문경의 전통 관음요에서 빚어낸 도자기를 부산에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미산 김선식 사기장(사진)이 오는 6월 3~11일 부산 해성아트베이에서 특별기획전을 갖는다.'민족의 혼으로, 도자기에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전시회다. 경북 문경에서 30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관음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회 개막식은 6월 3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이날 1부 식전행사에 이어 2부 공식행사, 3부 환담으로 진행된다. 관음요는 전통 '망댕이 가마(망생이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굽게 된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가스·전기가마 대신 장작을 이용해 도자기를 굽는 방식이다. 재래적이지만 유약의 흐름과 완성도, 소장 가치까지 도자기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가스나 전기로 구운 것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김선식 사기장은 우리나라 도예 명문가인 김취정 가문의 8대 장인이다. 부친 고 김복만 사기장으로부터 도예기법을 전수하며 일찍부터 기재를 날려 지난 2005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경상북도 최고장인으로 뽑혔고, 2019년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청화백자 사기장에 지정됐다. 그러다 2018년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다완박물관을 건립해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의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문경 도자기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선식 사기장은 "도자기에는 요행이 없다. 정직함과 자연스러움이 배어나오는 땀과 집념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하나 된 마음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29 19:07:44[파이낸셜뉴스] 경북 문경의 전통 관음요에서 빚어낸 도자기를 부산에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미산 김선식 사기장(사진)이 오는 6월 3~11일 부산 해성아트베이에서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민족의 혼으로, 도자기에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전시회다. 경북 문경에서 30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관음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회 개막식은 6월 3일 오후 3시 있을 예정이다. 이날 1부 식전행사에 이어 2부 공식행사, 3부 환담으로 진행된다. 관음요는 전통 '망댕이 가마(망생이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굽게 된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가스·전기가마 대신 장작을 이용해 도자기를 굽는 방식이다. 재래적이지만 유약의 흐름과 완성도, 소장 가치까지 도자기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가스나 전기로 구운 것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김선식 사기장은 우리나라 도예 명문가인 김취정 가문의 8대 장인이다. 부친 고 김복만 사기장으로부터 도예 기법을 전수하며 일찍부터 기재를 날려 지난 2005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경상북도 최고장인으로 뽑혔고, 2019년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청화백자 사기장에 지정됐다. 그러다 2018년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다완박물관을 건립해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의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문경 도자기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선식 사기장은 "도자기에는 요행이 없다. 정직함과 자연스러움이 배어나오는 땀과 집념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하나 된 마음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29 10:40:55[파이낸셜뉴스] 성경 말씀을 조각하는 도자공예가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가 오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SNU 빌라다르 2023’전에 참여한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동 대학원 미술학 석사 출신인 서 교수는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미주리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창회와 사단법인 에스아트플랫폼이 공동 주최한 전시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원로부터 신작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 교수는 이번 전시에 도자 작품 '골짜기의 백합화 ; 은혜의 보좌’를 출품했다. 서 교수는 앞서 "구약 성경 아가서 2장 1절의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으며 "백합화는 정결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묵상 가운데 골짜기의 백합화가 어두운 세상 속에서 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깨달음이 왔고 이를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77년부터 독창적인 도예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백자와 색자 수백여점을 빚어왔다. 미국 캔사스대에서 연 첫 개인전 '생명의 책'을 시작으로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탄생하고 생성하는 생명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왔다. 2000년 미국 뉴욕 성서공회 화랑이 주관한 '말씀의 현대 미술적 표현' 그룹전에 초대됐고, 2004년 뉴욕 221화랑에서 '에덴동산'을 주제로 개인전 등을 열었다. 2011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집을 '바이블 도자 예술관'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서울대 미대 졸업전시 동창회장상 수상 작가전인 ‘제2회 베리타스미술상전’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 측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 또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작품 소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소품전도 함께 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8 16:37:44[파이낸셜뉴스] "흙은 자애로운 어머니요, 사랑하는 님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설레임은 더해만 가고 의지로는 어떻게 할 수 있어 여기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흙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흙과 불과의 운명인가 봅니다. 불길이 있었기에 스러져가는 마음을 다독힐 수 있었고 차가운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을 태워버리고 아무도 간적이 없는 길을 떠나도록 불을 밝혀주었습니다. 우여곡절의 세월 속에서 태어난 새 생명을 '토흔'이라 지었습니다. 흙이라는 사랑하는 님이 있었기에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 이종능의 독창적 세계는 흙에 불의 형상을 담아내는 '토흔(Tohheun·土痕)'이다. 지난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부산 동구 수정동 협성종합건업 빌딩 1층 전시실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전'이 열리고 있다. 지산 이종능 도예가가 이번 부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2022년 11월 퇴촌 작업장에서 적은 글이다. '토흔'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이종능 도예가는 유약에 의존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흙의 고유한 색과 느낌을 함축해 태초의 색을 그대로 전달하는 도예 기법으로 새 영역을 구축했다. 이번 도예전에는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백색의 달 항아리 연작과 세계 도자사에 유일무이한 토흔 달 항아리, 수년의 산고 끝에 회화 영역의 벽화인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 작품을 오마주 한 도예작품과 그림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토흔'을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라고 표현하면서 "나의 스승은 자애로운 어머니이고, 고도 경주와 대자연"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푸른 하늘을 베개삼아 허공을 가르는 계림 숲의 이끼낀 기와 지붕의 선,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은은한 에밀레 종소리..내가 자연 박물관에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체 유년시절을 보냈다"면서 "이것이 '흙과 불의 여행'의 시발점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일까, 어디어 왔다가 어디메로 가고 있는가, 산골에서 꿈틀거리는 미물들도 소리없이 왔다가 언젠가는 기약할 수 없는 시간에 햇빛을 등지고 만다"면서 "부족함과 절실함이 만들어낸 따스한 행복이 예술"이라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같은 마음을 지닌 이종능 도예가에 대해 작가(소설가) 최인호는 '지산에게는 거짓말하지 않는 단호함, 자신의 거짓을 용납치 않는 치열함, 거짓을 모르는 참빛이 있으니 반드시 육신을 태워 불가마 속에서 하나의 등신불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이 시대의 소중한 장인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토흔'은 산에서 갓 얻어낸 흙의 색과 질감을 유지하는 도예 기법이다. 그가 스스로를 '흙의 본질적인 원시성에서 색감 질감 선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의 작가'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종능 도예가의 작품 세계는 런던의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세계적 미술관에서 한국 전통 도예의 정수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처음 흙에 마음이 뺏긴 건 1979년 대학시절 지리산 여행에서"라면서 "비가 많이 와 산이 무너졌는데 물기를 흠뻑 머금은 무지개 빛 흙을 본 순간 가슴이 뛰었고 흙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게 됐다"고 도예 입문 당시의 감동어진 심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4-10 09: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