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당장 월세도 못 내겠어 대출 신청했는데, 2개월이나 걸린답니다. 정부가 못한다면 김동연 지사님이라도 경기도 자영업자 좀 도와주세요" 자영업자 김모씨(51)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납품 대금 5000여만원을 받지 못하면서 폐업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수년동안 거래해 오던 곳이 갑작스레 경영악화를 이유로 납품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당장 가게 월세 낼 돈도 없는 상태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물품을 납품 받아, 이를 다시 거래처에 판매하는 하는 김씨는 거래처가 주지 못한 돈까지 본사에 지불해야만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거래처에서 수금이 됐던 못됐던 간에 본사에서는 김씨가 이미 물품을 거래처에 판매한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한 매출이 발생했고, 이를 위해 본사에서 가져간 물품값은 주어야 한다는 이치다. 이로 인해 당장 해당 거래처의 미납금 수천만원을 본사에 내지 못하면 다음달 판매해야할 물품 공급이 중단되고, 그렇게 되면 장사를 계속할 수 없어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씨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급하게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을 문의해 보았지만, 폭증한 보증지원 업무에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김씨는 여기 저기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돈을 빌리고 있지만, 요즘 같은 어려운 상황에 돈 빌리기도 만만치 않아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지옥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당장 월세낼 돈도 없는데, 2개월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일이 많은 것도 이해하고, 접수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당장 망해 나가는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증업무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니 인원이 부족해 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에는 중소기업도 많고, 소상공인들도 많은데 사람을 늘리면 되지 않느냐, 정부가 못하면 제발 김동연 지사님이라도 나서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보증공급량 3배 증가했는데 인력은 제자리...1인당 400건 처리 비상이처럼 보증심사 처리에만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늘어난 보증업무에 비해 이를 담당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망해 나가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쏟아부으면서 업무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만7418건이던 보증공급건수는 코로나 초기인 2020년 20만104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 2022년 25만6414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2023년 18만8715건으로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정책자금에 대한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신보의 보증업무 인력은 2019년 323명에서 2023년 332명으로 겨우 9명이 늘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계약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담당 인력은 442명에서 465명으로 2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직원 1명당 연간 400건이 넘는 보증업무를 맡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경기신보 지점에는 보증심사 지연을 하소연하는 민원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신보 김종우 노조위원장은 "경기신보의 업무량은 지난 2017~2019년 3년간 연평균 7만2127건에서, 2020~2022년 21만4768건으로 이전 3년 연평균 14만2641건이 증가했다"며 "업무량이 3배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인력은 충원되지 않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9 14:29:38[파이낸셜뉴스] 한적한 시골 마을 도로변에서 사람으로부터 성적 학대 등 심한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그남자의 멍한여행'에 '인간에게 심한 학대를 당한 강아지 밍키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을 동물보호소 '내사랑바둑이'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4일 강아지 밍키를 구조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밍키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경기 김포의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발견됐다. 고통에 찬 신음을 내고 있는 밍키의 모습을 본 최초 신고자인 B씨는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밍키를 발견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었다"며 "자기가 살아있다는 신호를 주는구나 싶어서 얼른 가까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를 처음 보는데도 강아지가 보내는 눈빛이 너무 간절했다"면서 "처음 보는 저를 핥아줄 정도였으니까 뭔가를 도와달라는 신호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밍키는 머리에 '정'(바위를 깰 때 쓰는 대못)으로 내려친 흔적이 있었으며, 뒷다리 골반은 무엇인가에 결박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놔서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밍키의 생식기는 누군가가 후벼파고 뭔가를 쑤셔 넣은 듯했다"며 "생식기의 절반이 손상된 채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이로 인해 중성화 수술 여부 확인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밍키는 구조된 뒤 생식기 봉합수술을 받고 동물보호소에 임시보호를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단 생식기 봉합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수술은 현재 밍키가 '반쇼크' 상태라 몸이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 회복한 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입양 공고 기간 내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갖 학대를 당하고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밍키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범인 잡아서 처벌받게 해야 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악마", "밍키가 잘 회복해서 좋은 주인 만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7 14:38:5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해 첫날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지진 이후 SNS를 통해 유언비어가 급속히 퍼지면서 일본 정부가 주의를 호소했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재난 골든타임인 지진 발생 72시간 전후로 SNS에서 구조를 촉구하는 가짜 글이 확산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민을 대신해 구조를 요구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악질적인 방식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X(구 트위터)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1일 오후 이후, 이재민을 자칭하는 복수의 계정으로 #도와주세요, #SOS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가짜 링크가 연달아 올라오고, 빠른 속도로 인터넷상에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해 시 유언비어 확산은 생명에도 위협이 된다고 호소한다. 방재·위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정보통신기업 '스펙티'의 무라카미 켄지로 사장은 신문에 "정보의 내용에 대해서, 지자체 등이 발표하는 공식 정보와 대조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퍼나르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클릭이나 구독 수에 따라 사용자에게 광고료가 지급되는 X의 구조가 악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사사하라 카즈토시 도쿄공대 교수는 "소문의 확산량은 '화제의 중요도'와 '정보의 모호함'이 결합해 결정된다"며 "재해 시에는 평소보다 유언비어가 퍼지기 쉬워 현지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정작 이재민에게 필요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라카미 사장은 "재해 시는 재해 발생지역 이외로부터의 정보는 경계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5 08:12:59[파이낸셜뉴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의 재혼 상대였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씨가 올해 6월까지도 전남 여수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창수씨가 범죄 수익금 일부를 딸 전청조에게 넘겨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17일 JTBC에 따르면 전창수씨는 재력을 과시하고 비싼 선물을 주며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고 현재 잠적 중이다. 전창수 씨는 자신을 수백억원 자산가라고 여성에게 속인 뒤 지난 6월까지 자신의 삼겹살집 가게 운영비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자기가 충남 천안에서 건물도 몇 개고 200억원을 갖고 내려왔다고 했다”면서 전청조와 같은 수법이라는 점에 대해 “너무 소름이 끼친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전창수씨는 주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고, 다른 사람인 척 연락을 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부터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전창수씨는 여수에서 사기를 벌이는 동안 박모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그를 사칭했다. 박씨도 전씨와 사업을 하려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였다. 피해자는 또 전씨가 딸 전청조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6월경 전창수씨가 십수 년 간 떨어져 살던 전청조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갔고, 이때 넘긴 돈이 향후 전청조 범죄의 종잣돈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른 피해자 B씨는 “전창수의 톡을 보게 됐는데 딸의 문자가 왔더라”라며 “그때만 하더라도 아빠를 안 만날 땐데 ‘아빠 저 청조예요. 아빠가 우리 아빠라면서요? 저 도와주세요. 너무 어려워요’(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전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7 23:53:33[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2명이 다음날 다른 현장에 출동했다가 취객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2명은 지난 1일 “숨쉬기 힘들다”는 30대 A씨의 신고를 받고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자택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제대로 호흡할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구급대원들이 A씨를 병원에 이송하려던 찰나, 정신을 차린 A씨가 이들에게 욕설을 하면서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네가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냐”면서 목을 조르다가 복부를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는 등 구급대원들을 폭행했다. A씨는 육군 소속 부사관으로 만취한 상태였다. JTBC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구급대원들이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라고 말려보지만, A씨는 욕설을 하며 “너 이게 뭐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 야 뛰어, 뛰어 빨리빨리”라고 횡설수설한다. 구급대원들은 10분간 폭행당하다가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겨우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 B씨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아래층으로 대피해 한 가정집의 문을 두드리며 “잠깐만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119예요. 죄송한데 경찰 올 때까지 잠깐만 있을께요. 술취한 사람이 폭행해서요”라며 도움을 청한 후 몸을 피하고 나서야 사건이 일단락 됐다. 대원들을 폭행한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된 뒤 군으로 넘겨졌다. 당시 출동했던 한 구급대원은 소방방재신문에 “이번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PTSD 소견까지 받았는데 A씨는 아직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없는 상태”라며 “다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폭행당한 구급대원들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으나, 하루도 쉬지 못하고 출동에 나섰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며 “한 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고, 다른 한 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져 지금 치료랑 재활을 하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해당 부사관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10 23:52:16[파이낸셜뉴스] 8일부터 이틀간 경기지역에 평균 26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아파트 경비실의 긴급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새벽 1시에 모여 산책로의 물길을 뚫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KBS는 이날 새벽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함께 물길을 뚫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가 인근 모락산에서 흘러온 토사로 물길이 막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뒀다간 더 큰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에서 경비실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라며 긴급 방송을 했다. 방송을 들은 한 주민은 급히 현장으로 향하면서 "다음 날 출근하는 분들이 많아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라고 걱정했지만 현장에 도착하자 이미 30~40명의 주민이 모여 있었다. 주민들은 쓰레받기를 손에 들거나 고무장갑을 끼고 돌과 흙을 치우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알린 한 시민은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뜻해서 한번 제보해본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0 06:49:08[파이낸셜뉴스] 5살 여자 어린이가 뺨에 생긴 물집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았다가 피부가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피해를 주장하는 가족 측은 억울한 상황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오늘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딸의 뺨이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쓴 A씨는 자신을 5살 딸을 둔 어머니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딸의 오른쪽 뺨에 물집이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9일 딸을 데리고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고 해당 병원은 농가진화(피부병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 고름 딱지증이 생기는 현상)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딸에게 연고를 처방했다. A씨는 치료를 거듭할수록 딸의 피부 상태가 오히려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A씨측은 딸의 뺨 피부가 썩어 들어가며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괴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내원했을 땐 물집이 여러 개 올라왔을 뿐 인데 치료할수록 안 좋아졌다. 다른 피부 전문병원에 물어보니 꼭 필요했던 항바이러스를 처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A씨는 "진단과 처방, 조치 모두 잘못됐던 것이다. 문제의 병원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법대로 하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딸은 현재 다른 전문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피부 진피층까지 괴사돼 치료가 끝나도 흉이 남을 수 있다더라. 약만 처방 받아서 2~3일간 먹었다면 가라앉았을 거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서 열흘 동안 딸을 깨워서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먹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앞으로 딸의 얼굴에 흉터가 생겨 앞길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지 고통스럽다"며 "평범한 시민인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억울한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1 15:21:58[파이낸셜뉴스] 최근 화이자 접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오늘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눈에 띈다. 글쓴이는 본인을 '지방에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여동생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8월 12일 밤 9시경 엄마에게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자인 초등교사인 오빠는 '1차성 레이노(손 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기 전까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청원인 오빠의 질환을 담당했던 의사도 맞아도 될 것 같다고 해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 하지만 청원인의 오빠는 간이 망가지고 소장이 썩게 됐다. 청원인은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 너무 어이가 없고 답답한 심정이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백신으로 인해 한두 명 죽고 아픈 게 아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하여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도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 중이던 30대 예비신랑이 화이자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29 23:35:2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남성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7일 남성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피해자가 "가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면서도 여성에게 주변 환경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건물으로 진입해 갇혀 있던 피해자를 구조했다. 남성 2명 중 1명은 창문으로 도주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지난 24일 지방에서 가출 신고된 지적장애인으로 밝혀졌다. 남성 일당은 피해자를 동서울터미널에서 처음 만났고, 남성 2명은 당일 오후 9시께 서울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한 차례 다른 곳에서 더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28 08:22:3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 직원들이 도움을 호소하는 납치 피해 여성을 구해 화제를 모았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샌와킨카운티 로디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날 오후 매장을 찾은 한 여성은 카운터 직원들에게 "911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차량 번호를 알려주면서 자신을 숨겨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매장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여성은 다시 카운터로 가서 음식을 주문하려 했지만, 그와 동행한 남성이 드라이브 스루 창구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 차 안에서 주문을 하던 여성은 직원들을 향해 입모양으로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총기로 피해 여성을 위협하며 자신의 집까지 운전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트렁크에서 훔친 총기를 발견했다. 용의자는 범죄 위협, 절도, 불법 총기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샌와킨카운티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맥도날드는 납치, 학대당한 피해자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해 그가 구조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또한 페이스북에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적절하게 일을 처리한 팀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경찰에게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맥도날드 #납치 #구조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28 15: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