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암울 그 자체였던 홍명보호가 기사 회생했다. 만일 이 경기에서도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뻔 했지만, 캡틴의 활약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홍명보호가 막판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오만을 물리치고 출항 두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엮어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이날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황희찬, 주민규의 골을 배달하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이로써 출항 두 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2014년 3월 그리스전(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지휘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전반 4분 손흥민이 내준 발밑 패스를 황희찬이 그림같은 퍼스트 터치로 돌려놓은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밀집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두 선수의 콤비네이션이 빛난 순간이었다.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그간의 부진을 모두 씻어냈다. 한국이 두 경기만에 넣은 3차 예선 첫 골이다. 하지만 그때 이후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화됐다. 전반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만은 비교적 헐거웠던 한국의 왼쪽을 집요하게 헤집었다. 기세를 올리던 오만은 전반 47분 동점골을 뽑았다.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알와슬)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는 정승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앞서 다소 불필요해 보이는 파울로 프리킥을 내주고 옐로카드까지 받은 설영우(즈베즈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여기에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열세의 분위기에서 홍 감독은 후반 23분 오세훈(마치다) 대신 이재성(마인츠), 설영우 대신 황문기(강원)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 전략은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5명 사이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에 꽂았다. 이 골이 결정적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한국은 무려 16분의 추가시간을 잘 버텨냈고, 후반 56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주민규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1년 전 '오만 쇼크'의 굴욕적인 역사도 지웠다. 오만 원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승점 4·1승 1무·골 득실 +2)로 올라섰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10:21:41[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여행 간 유튜버가 호찌민 유흥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으나 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치료를 위해 급하게 귀국했지만, 의료 파업으로 2시간 동안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독자 7만명' 유튜버 강대불(강태원·28)은 지난 6일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 따르면 강대불은 “16박 17일로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으나 여행 시작 4일 만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4일 새벽쯤 여행자 사이에서 이름난 호찌민의 ‘핫플레이스’ 부이비엔 거리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일 강대불은 구독자 71만명의 절친한 유튜버 뭉순임당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 어딘지 모르겠어. 일어나니까 이가 다 부러졌어. 나 좀 살려줘”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날 새벽 3시쯤 그가 의식을 찾은 직후 찍은 사진에는 오른쪽 눈이 부어 있고 치아에 금이 가 있었다. 뭉순임당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구독자들을 상대로 강대불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대사관 측에 전화해 “누가 픽업을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고 알렸고, 관계자로부터 “이 상황을 관할인 주호찌민 총영사관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호찌민에 지인이 있다는 구독자는 “(영사관에서) 아무도 가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고 한다”며 “지금 영사관에서 못 도와준대. 콜센터에 전화하면 통역 서비스된다는 말밖에 안 해줘서 끊었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뭉순임당은 직접 구독자를 통해 현지에 있는 한국인에게 도움받기로 결정했다. 강대불에게 “베트남 국제병원에 가면 도와줄 여자가 갈 테니 무조건 그 병원에 가서 기록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현지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료는 받을 수 없었다.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 별다른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할 수 없이 그는 가장 빠른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치료받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25분쯤 비행기에서 내린 강대불은 의료파업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탓에 다섯 번째 병원에서야 진료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 달가량이 지나 지금 많이 회복된 강대불은 “해외에서 사고 나면 도움받기가 어렵다”며 “해외여행 가기 전에 사고에 대비할 방법을 마련해 두고 나가야 한다. 여행자보험은 필수고, 꼭 위치공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영상을 마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8 08:59:16[파이낸셜뉴스] 응급실 기능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군의관들이 실제 현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는 군의관 파견은 기본적으로 의정갈등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는 개념으로 현장의 판단에 따라 진료 기능 유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정윤순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응급 환자 대응에 문제가 생긴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배후진료 또는 후속 진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전문과목이 다른 의사나 군의관이 응급실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파견된 군의관이 응급실이 아닌 다른 곳에 배치될 수 있고, 원래 있던 인력이 응급실로 이동해 근무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군의관 파견은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군의관 파견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도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부가 여러가지 지원과 노력을 했고 그와 병행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현장에 파견해 도움을 주고 있고, 현재 병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군의관 파견이 조금이라도 경감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실이 정상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군의관들이 파견된 상황이지만 군의관들 모두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할 필요는 없고, 이들이 전공의 이탈의 빈자리를 채우고 의료인력이 태부족인 병원 현장에 기능을 할 경우 직접적으로 응급실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배후 진료를 지원함으로써 진료 기능 정상화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논리다. 배 국장은 "현장에서 의료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의료인력을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인력들을 지원하는 것들은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라며 "파견된 군의관이 응급실에 배치되지 않더라도 진료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부처 간 실무자 간 회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방부도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요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복지부와 국방부가 협의해 제도화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아주대병원에 파견했던 군의관들이 근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업무를 중단했다. 또 세종충남대병원에 긴급 투입했던 군의관 2명 역시 응급실에 투입되지 않은채 원대복귀 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15:43:12익스프레스VPN은 최근 ‘큐싱’ 사기 피해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외여행에서 QR 결제 이용 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으로 QR코드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과 달리 QR코드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이 주 타깃이 되고 있다. 보안 서비스 업체 익스프레스VPN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특히 동남아를 찾는 여행객은 QR 결제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동남아는 QR 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곳으로, 국제신용결제 기업인 비자(Visa)의 ‘2023년 소비자 결제 연구’를 보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소비자 80% 이상이 주 1회 이상 모바일을 통한 QR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R 결제가 주로 사용되는 지출 카테고리는 식당(34%), 편의점(30%), 슈퍼마켓(29%) 순이며, QR 결제를 이용하면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태국 같은 경우 QR 결제 앱을 미리 준비해 가는 한국인 여행객도 많이 있다. 이처럼 QR 코드 결제는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악용한 결제 사기에 노출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가짜 QR코드를 통해 가게 소유가 아닌 다른 계좌로 송금을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악성 앱 또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익스프레스VPN은 안전한 QR 결제를 위해 코드를 스캔하기에 앞서 진짜 QR 코드 위에 가짜 QR 스티커가 덧붙여진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하며, QR 코드를 스캔 한 후에 연결되는 URL 주소가 의심스럽다면 절대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폰에 신분증, 여권 등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는 행동도 지양해야 한다. 사무엘 불테즈(Samuel Bultez) 익스프레스VPN 보안 전문가는 “큐싱은 신원 도용 및 금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QR코드를 스캔하기 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나도 모르게 다운로드 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VPN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 보안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8-27 12:31:3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의 지지가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그를 실패한 후보로 평가절하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에 케네디를 깜짝 초대해 그의 지지 연설을 듣고 포옹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에 대해 "그의 출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 나라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시된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케네디의 이날 지지 선언이 "이번 선거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바비(케네디의 애칭)와 함께 부패한 정치 체제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케네디는 불과 몇 시간 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경선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점을 비판하며,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지난 1963년 재임 도중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삼남이다. 지난해 11월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당시, 로이터·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미국 대선 역사상 드물게 '3자 구도'를 만드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백신·코로나19 음모론을 적극 주장해온 데다 최근에도 갖은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이달 지지율은 5%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대의 '케네디 표'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케네디 지지자들을 향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비만을 비롯한 미국인의 만성질환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패널을 케네디와 함께 만들고, 케네디의 패널 활동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해 민주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메리 베스 카힐 수석 고문 명의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지지층 확보에 도움이 되는 지지를 얻은 것이 아니라, 실패한 '변두리 후보'의 짐을 떠안았다"고 깎아내렸다. 케네디의 5남매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동생 바비의 결정은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희망으로 채우고,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하기를 원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를 믿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5 04:34:58[파이낸셜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편 성분이 들어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를 약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과 DNA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아편 성분이 있어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를 다른 양귀비와 구별하는 단계에선 정확도가 88.9%이다. 재배 금지 양귀비만 놓고 어떤 종인지 판별하는 단계에선 정확도가 100%에 달한다. 양귀비는 110여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아편 성분이 든 '파파베르 브락테아툼', '파파베르 세티게룸', '파파베르 솜니페룸' 등 3종은 국내에서 재배가 금지돼있다. 문제는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와 그렇지 않은 양귀비 모양이 비슷해 맨눈으로는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유전자 표시자를 기반으로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를 구별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효율적인 기술이 나오지는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 기술을 활용하면 계통수 작성 등 기존 분석법을 사용했을 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양귀비 종을 판별할 수 있다"며 "불법 양귀비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3 14:01:34[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건에 대해 "가격이 적절한지,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리스크의 규모와 성격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세밀히 살펴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닐 경우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14일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2024년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분기 IR에서 언급한 것처럼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고, 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당 딜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3·4분기 IR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자세한 내용 언급은 피했다. ■예실차 증가 원인? 의료파업 및 손실부담 계약 이익계약 전환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메리츠화재 예실차 증가 원인도 거론됐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EO는 "의료 파업의 영향으로 실제 손해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했으며, 이번 분기 손실부담 계약 비용도 약 323억 환입됐다"면서 "손실부담 계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3세대와 4세대의 실손 갱신 물량이 6월에 급증했는데, 갱신보험료가 오르면서 손실부담 계약이 이익 계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상 보험에서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낸다. 이어 최근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계리적 가정 변경 사항과 규제 변화가 보험손익·CSM 규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김중현 CEO는 "보험개혁회의가 아직 진행 중이고 결정된 바가 없어 변화에 따른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CEO는 "개혁회의 이후 실제 가이드라인이 실행된 시점을 상정해 본다면 낙관적 가정을 반영한 회사는 CSM과 손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최소한의 추정을 반영한 회사는 변동되는 부분이 적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는 IFRS17 도입부터 지금까지 최소한의 추정에 기반한 가정을 수립·운영하고 있어 계리적 가정의 변화가 있더라도 타사 대비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CEO는 CSM 상각률 관련 할인율 적용 여부 및 해약환급금 준비금 산출기준 변화에 대한 진행사항 및 영향에 대해서도 "현재 감독당국에서 별도로 논의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CSM 총량이나 환산배수는 각 사 별 가정의 임의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CSM 상각률의 산출기준과 그 적용은 IFRS17 회계기준서에 상당히 명확히 기술돼 있어 개별적 판단이 적용될 여지가 적고, 회사별 방법론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CEO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해서는 당국에서 TF를 운영하고 있고, 아직 논의 중인 사항으로 별도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TF인 만큼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메리츠캐피탈 추가 자본 확충 계획 無컨콜에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분위기와 메리츠캐피탈의 외부 조달 배경도 화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최희문 메리츠금융 CIO는 "PF시장 분위기 반등은 서울 부동산 시장 온기가 지방으로 충분히 전이돼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주요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이 개선된 상태에서 신규 분양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금융비용 하락 및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공사비 증가세 완화, 경공매 활성화를 통한 토지비용 하락 등 원가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변화 △장기적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 등도 필요 조건으로 언급됐다. 최 CIO는 "이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을 오는 2025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당 그룹은 당분간 PF 시장 위험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위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도 부동산 금융 부문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캐피탈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선제적인 조치를 상반기에 이미 취했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적인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추가자본 확충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민 대표에 따르면 앞서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3월 2023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인 1088억원을 증권으로 현금 배당했으며, 이는 그룹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이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성 평가 강화와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 방안이 구체화되자 그룹은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 2·4분기 증권 3278억원을 포함해 총 4229억원의 자산 매각을 진행한 데 이어 2000억의 유상증자와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실행했다. 이러한 자본확충 및 자산매각 배경은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자본완충능력을 높여 캐피탈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원 메리츠 체계 고도화 예정" '원 메리츠' 출범 이후 화재와 증권, 캐피탈 간 협업과 그룹 자산운용 기조에 대해 최 CIO는 "원 메리츠 체계 고도화를 위해 원북(One-book) 통합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증권은 다양한 양질의 딜을 소싱하기 위해 신규 인력 영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발굴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작년 상반기(1조1803억원)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99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4 17:52:11[파이낸셜뉴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자위·성관계 등을 통해 자주 사정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지리아 일로린대 의학과, 러시아 시베리아 국립의과대학,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등 공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임상비뇨기암(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이에 대한 논문을 지난 6월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서 연구진은 전립선암 발생과 사정 빈도 사이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11개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 결론은,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약 30% 낮아지기 때문에 한 달에 21번은 사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이 검토한 연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하버드의대 연구였다. 이 연구는 46~81세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한 달에 몇 번 사정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한 달에 4~7회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잦은 사정이 왜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 암 관련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또 사정할 때 정액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물질이 씻겨나가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잦은 사정은 전립선 조직 변화를 자극해 세포가 더 빠르게, 더 많은 '구연산염(citrate)'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이 구연산염이 전립선암 세포를 제거한다고 추정한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연구진은 사정빈도와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조사할 때 대상자들이 자신의 사정, 성행위에 대해 '자가보고'하는 형식을 사용했다며,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3 21:48:11윤석열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을 불필요한 논쟁이라 규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절 제정 추진 주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김 관장 관련 논란을 두고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국민 민생과 관련이 없는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니 조속히 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김 관장을 임명한 이후 광복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일부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특히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이 거세게 반발해 파장이 컸다. 이 회장은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고, 야권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도 합세했다. 대통령실은 논란 진화를 위해 이미 전날 건국절 제정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건국을 특정 시점이 보지 않고 과정으로 본다는 인식을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으로 1919년 3월 1일 3·1운동을 시작으로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거쳐 훗날 남북통일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게 대통령실이 밝힌 건국의 정의다. 통일이 거론되는 건 헌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규정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김 관장의 전날 해명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입장과 동일하다. 대통령실은 이런 입장을 김 관장 논란을 가장 앞장서서 키우고 있는 이 회장에게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윤 대통령은 고위참모들을 통해 이 회장에게 건국절 제정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알려진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인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라는 우려도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논란의 불을 지핀 이 회장이 나서 진화를 돕길 바라는 희망을 전한 것으로 읽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관장의 해명과 대통령실의 입장이 다르지 않고 이를 이 회장에게도 전했으니 오해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3 18:21: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을 불필요한 논쟁이라 규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절 제정 추진 주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김 관장 관련 논란을 두고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국민 민생과 관련이 없는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니 조속히 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김 관장을 임명한 이후 광복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일부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특히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이 거세게 반발해 파장이 컸다. 이 회장은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고, 야권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도 합세했다. 대통령실은 논란 진화를 위해 이미 전날 건국절 제정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건국을 특정 시점이 보지 않고 과정으로 본다는 인식을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으로 1919년 3월 1일 3·1운동을 시작으로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거쳐 훗날 남북통일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게 대통령실이 밝힌 건국의 정의다. 통일이 거론되는 건 헌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규정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김 관장의 전날 해명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입장과 동일하다. 대통령실은 이런 입장을 김 관장 논란을 가장 앞장서서 키우고 있는 이 회장에게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윤 대통령은 고위참모들을 통해 이 회장에게 건국절 제정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알려진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인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라는 우려도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논란의 불을 지핀 이 회장이 나서 진화를 돕길 바라는 희망을 전한 것으로 읽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관장의 해명과 대통령실의 입장이 다르지 않고 이를 이 회장에게도 전했으니 오해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건국절 논란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광복절 기념식 전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윤 대통령과 독립유공자 유족 접견이 원만히 이뤄질지 여부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3 16: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