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일우가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김일우는 지난 9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출연해 배우 박선영과 함께 도자기 공방을 찾아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김일우는 섬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선영과 공방에서 판매하는 그릇을 구경하던 김일우. 그는 시리얼 그릇이 필요하다는 박선영의 말에 크기부터 모양까지 하나하나 체크 후 신중하게 그릇을 골라줬다. 또한 김일우는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선물할 그릇을 만들었다. 김일우는 모양 만드는 것을 힘들어하는 박선영을 발견하고 도와주기 위해 뒤로 다가가 백허그를 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신랑수업' 패널들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김일우의 행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일우와 박선영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 후 세면대에서 손에 묻은 진흙을 씻어냈다. 이때 김일우는 준비해 온 핸드크림을 꺼냈고, 박선영 손에 직접 발라주면서 자연스럽게 손깍지를 껴 연인 같은 무드를 자아냈다. 한편, 김일우가 출연하는 '신랑수업'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들이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2025-07-10 11:51:21"'똥 쌀 때 문 닫고 싸기'가 규칙이야?" 손녀의 엉뚱한 질문에 외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손녀는 "우리 가족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며 숙소 문패로 쓸 화판에 꽃을 그렸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빌리지 한옥숙박체험관 거실엔 웃음꽃이 피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 가족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또 입주 공방 작가들과 함께 보자기·도자기를 만들거나 장구를 치며 세대 간 벽을 허물었다. 특히 국악 체험 시간에 박자를 맞추지 못해 머쓱해하는 할아버지를 손녀가 응원하는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세대 통합 가족 캠프 '아날로그적 1박 2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가가호호(家加好好)'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포문화재단이 지역 운영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역 생태·예술·공간 자원을 활용해 가족 미션, 체험 활동, 차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모든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쉼과 관계' 중심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진행됐다. '가가호호'는 "가족이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뜻으로, 건강한 가족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새 사업이다. 전국 42개 기초 지역 재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각 지역 재단은 생활권 근거리 시설을 거점 삼아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5월 가정의 달과 '202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박 2일 진행된 이번 캠프는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3세대 가족형 캠프로,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세 가족이 선정됐다. 김혜란씨는 "혼자 외롭게 두 딸을 키운 일흔 넘은 아버지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근무 중인 딸을 대신해 사위와 체험 활동에 나선 김씨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학교 어땠어?' '밥 많이 먹어' 등의 피상적 대화만 했다"며 "그런데 오늘 손주들과 문화 체험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 남편은 "평소 잘 몰랐던 자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며 "딸이 리더십이 있고 아들이 유머감각이 남다르더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한옥마을에 처음 숙박하게 된 애들이 신났다. 맞벌이라 서로 일, 학원 때문에 바쁜데,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지나씨 가족은 요즘 건강 문제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진 시부모와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 신청했다. 김씨는 "수도권 안에서 1박 2일로 운영돼 너무 좋다"며 "시부모께선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 싶다며 자동차 대신에 버스를 타고 오셨다"며 "주말에 동네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게 가장 좋은 문화생활 아니겠냐"며 웃었다. 김씨의 딸은 이날 우리 가족 규칙 중 하나로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드게임을 하자'고 썼다. 그는 "집에선 가족끼리 윷놀이를 해도 어른들이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며 우리에게 온전히 집중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며 "이번 캠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씨 아들 역시 "오늘밤 안자고 계속 놀고 싶다"며 "이런 활동을 1년에 한 번은 부족하고 세 번은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씨 시아버지는 색다른 체험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공동 목표를 갖고 활동을 하니 몰입도가 높고, 웃음도 더 많아졌다"고 비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 체험이 아닌 세대 간 정서적 소통과 회복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여가문화 기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2 18:22:37【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경기 광주시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이 지난 25일 개막해 오는 5월 6일까지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열린다. '전통과 미래의 동행'을 주제로 이번 축제는 도자 전시·판매, 도자 체험, 왕실 체험, 공연 및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우선 도자 전시·판매에서는 국내외 명장 및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며 매일, 오후 2시에는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작품을 경매하는 '도자 타임 경매'도 운영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달항아리 물레 체험', '흙 놀이 가족 경연대회', '알록달록 페인팅', '달항아리 추억 담기' 등이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궁중요리 만들기 △왕실 복식 체험 △진상 퍼레이드 등 실감나는 왕실 체험을 통해 외국인과 어린이들에게도 조선 왕실 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이 외에도 △음식문화축제 △광주예술제 △다문화 어울림 축제 △어린이날 가족 축제 △곤지암 리버마켓 등 다양한 연계 행사들이 축제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 왕실도자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광주의 문화 자산을 직접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왕실 도자기라는 예술품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도자 축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27 09:49:52[파이낸셜뉴스] "20년 전 한 정치인한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박혀 있어요. '손에 흙 안 묻히고 도자기를 구울 순 없다'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지금의 정치가 그런 것 같아요." 17일 만난 정치학자인 이관후 입법조사처장은 최근 극단 대립의 해결 방안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6·3 조기 대선은 기존의 정쟁을 털어내고, 정치 회복과 갈등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분기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이 처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직후 이어진 계엄·탄핵 정국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계엄군의 본청 침입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헌법재판관 미임명 등 이어진 계엄·탄핵 정국은 모조리 '헌정 사상 처음'의 연속이었다. 탄핵 정국에서 양당의 정쟁은 더욱 극심해져 입법부는 전쟁터로 전락했다. 서로를 약점을 공격하는 정쟁 입법이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채용 비리·부정선거 이슈를 띄우기 위한 선관위법 개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내놨고 민주당은 내란 책임이 있는 정당은 해산토록 하는 정당법 개정안 등을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처장은 법안 처리라는 결과보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 조정·타협하는 과정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본질에 대한 고민 없이 서로를 비난하는 '꼬투리 입법'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특히 국회의원을 폭행하면 가중처벌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폭행을 당할 정도로 사회적 갈등이 증폭돼 있다는 것이다. 그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며 "처벌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같은 극단적 대립의 해답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 않을 뿐이다.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고 정치는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다수의 이익만 좇으면서 오염돼 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처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만 공짜이길 바란다"며 "(설득이) '안 된다, 어렵다'하면 정치가 왜 필요하겠나. 그러니 사람들이 정치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처장이 강조하는 정치 복원의 핵심은 '갈등 조정'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손에 흙을 묻혀야'하는 것이다. 이 처장은 "조정과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게 정치인데 자기 지지층을 동원·결집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이 났으면 얼른 꺼야 되는데 유불리만 따지니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그 결과는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계엄·탄핵이라는 정치적 혼란과 관세 전쟁의 파고 등 경제적 혼란 등 복합 위기를 마주한 대한민국을 폭풍우에서 막 탈출한 배에 비유했다. 방향타도, 돛대도 모조리 망가져 있는 배다. 조기 대선은 '선장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배를 어떻게 수리할 것인가,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논의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새로운 선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이 처장은 차기 대통령이 현 위기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위기'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처장은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면서 해결 방식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이상하지 않나"며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안목,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비전,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까지 설득할 수 있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17 08:05:18【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대표 축제인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이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곤지암도자공원에서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500여 년간 왕실에 진상됐던 광주왕실도자의 전통을 기리는 이번 축제는 '왕의 도자기, 광주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왕실도자 진상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이를 통해 조선왕조의 도자 문화와 현대 광주의 연결을 조명한다. 또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광주시 무형유산 제3호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이 협업한 특별 공연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기간 동안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전시관이 운영되며, 중국 즈보시를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도자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도자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도자 시연을 관람하고 스토리텔링 전시 해설을 통해 광주왕실도자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도자 애호가들을 위한 '도자 타임 경매' 프로그램도 진행돼 모바일을 통해 왕실 도자기를 실시간으로 경매하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대표적으로 '셰프와 함께하는 궁중요리 만들기'가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직접 왕실 도자기에 전통 궁중요리를 담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물레 체험 △초벌 페인팅 △주물럭 흙놀이 △왕실 복식 체험 △도자 음식 플레이팅 △다도 체험 등 촉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대공연장과 거울연못 광장에서는 음식문화축제, 광주예술제, 다문화 어울림 축제, 어린이날 가족축제 등이 함께 진행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28회 광주왕실도자 페스티벌을 통해 광주 왕실도자의 정체성을 드높이고 도자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다채로운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시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6 09:46:07[파이낸셜뉴스] 쿠팡 와우회원은 앞으로 세계 4대 도자기 브랜드를 쿠팡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26일 쿠팡은 프리미엄 키친관에 덴마크 로얄코펜하겐·영국 웨지우드·독일의 마이센이 입점을 마쳤으며, 헝가리의 헤렌드가 연내 입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200년~300년 이상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럽 프리미엄급 브랜드다. 기존 백화점이나 해외 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던 프리미엄 정품 도자기를 쿠팡에서 빠른 익일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무제한 무료 배송과 30일 이내에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로얄코펜하겐은 200년 이상 오랜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다. 당대 최고의 장인이 손수 도자기에 그려 넣는 그림은 한 폭의 예술품으로 여겨진다. 2030 MZ 세대를 중심으로 '코페니'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국내 인기가 높다. 와우회원은 로얄코펜하겐의 블루와 블랙 플루티드 프리미엄 라인 상품을 빠른 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 '웨지우드'는 영국 왕실이 오랜 기간 사용해온 만큼 '여왕의 도자기'라고 불린다. 재스퍼 콘란이나 베라 왕과 같은 유수의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에서는 아카이브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르네상스골드 라인 등을 구매할 수 있다. 1710년 유럽 최초의 도자기 공장을 설립한 마이센은 '웨이브 퓨어' 라인을 쿠팡에서 선보인다. 도자기에 각인된 쌍검 모양의 마크가 트레이드마크다. 영국 왕실과 로스차일드 가문 등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헤렌드의 '빅토리아' 라인은 꽃·과일·나비 문양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도자기 라인 입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에르메스, 베르사체, 지노리1735, 드부이에 등 국내외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50개 이상이 쿠팡 프리미엄 키친관에 입점했다. 쿠팡 관계자는 "주방용품계 최상위 브랜드 '베르나르도' '바카라' '크리스토플'도 연내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브랜드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6 09:26:07◆한국도자기 △생산·영업·개발 총괄이사 이석동
2024-07-08 15:13:42[파이낸셜뉴스] 중국 산둥성의 국립박물관에서 한 아이가 전시된 수천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깨트렸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배상금을 전혀 물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인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산둥성 쯔보시 국예문화예술박물관을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아이가 도자기 꽃병을 깨트렸다. 꽃병의 가치는 11만 6000위안(약 2200만원)으로 알려졌다. 도자기는 문화재가 아닌 현지 유명 회사 제품이며 별도의 보호 덮개 없이 전시되고 있었다. 사고 발생 당시 아이는 도자기를 손으로 만져보다 넘어뜨리는 바람에 깨졌다. 아이가 포함된 관람객 일행은 성인 6명, 어린이 3명이었다. 아이가 도자기를 깨트린 사실을 알아차린 가족은 “동생이 또 곤란한 일에 처했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꽃병이 깨진 것은 유감이지만 아이는 고의가 아니었고, 아이가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배상은 전액 면제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아이가 약 12만 위안짜리 꽃병을 깨트렸으나 배상은 전액 면제됐다’는 문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박물관 측이 도자기를 유리 상자 등 보호장치 없이 전시했으므로 전시물 파손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수천만원짜리 도자기를 깨트려 놓고 아무런 배상도 없이 넘어가는 것은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 등 다른 견해도 있었다. 언론도 논평을 통해 해당 문제를 다뤘다. 베이징 매체 신경보는 “책임은 박물관 측에 있다”면서 “박물관이 전시 준비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고 전시물 보호와 관광객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후베이성 매체 지무신문은 “관용과 용서도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6:55:03【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가 다음달 3~15일 대표 축제인 '광주 왕실도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는 기존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의 명칭을 변경, 축제 본연의 기능에 국제 학술 행사를 더해 광주 왕실도자의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린는 데 집중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빛나는 조선 왕실도자, 광주가 빚다'라는 주제로, 세계 도자 전문가가 모이는 학술행사인 '광주 왕실 국제도자심포지엄'과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세계 4대 도자기 브랜드 중 하나인 헝가리 헤랜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위해 킹가 라토니 헝가리 페치대학교 연구소장을 발제자로 초청해 헝가리 헤렌드 왕실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21세기 헝가리 헤렌드 도자기 제작소' 세션을 준비했다. 더불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왕실도자 진상식'도 곤지암 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왕실도자에 대한 자부심과 만백성에게 아름다운 왕실 도자기를 허락한다는 스토리를 구현한 공연이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광주 왕실 사람들' 공연이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여러 직업군의 조선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2024-04-18 17:59:15우리나라 극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손응성(1916~1979)은 1916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나 배재고보에 재학 중이던 1934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화단에 데뷔했다. 그후 일본인 교사의 추천으로 일본으로 유학, 다이헤이요(太平洋) 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는 1937년과 1939년에도 선전에 입선했고,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던 1940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손응성은 선전에서 입선을 거듭하고, 1954년 대한미협전에서 대통령상을, 1974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타계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개인전을 갖지 못한 '비운의 작가'로 회자되기도 한다. 광복 후에는 홍익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기도 했다. 손응성은 주로 놋그릇, 도자기, 배, 석류를 비롯해 고궁, 고가구, 불상 등 한국적인 소재를 치밀하고 뛰어난 묘사력으로 화면에 담았다. 정물화는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이 가고 얼룩진 세월의 흔적 하나까지 그렸는데, 원근법을 무시하고 대칭적인 구도나 평면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창덕궁의 비원을 즐겨 그려 '비원파(秘苑派)'라 불리는 사실주의 화풍의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사실주의에 정감적인 요소를 농밀하게 담아 그만의 양식을 만들어냈다. 1979년 작고한 후 1989년 서울 롯데미술관에서 '유작전', 1991년 한원갤러리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한국성 모색전', 그리고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근대미술: 유화-근대를 보는 눈' 전시 등을 통해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케이옥션 3월 경매에 출품된 손응성의 소품 '도자기'(1970년·사진)의 경매 추정가는 500만~2000만원이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18 11: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