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1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카페에서 도주극이 시작됐다. 한 남성이 돈을 들고 나온 피해자에게 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뒤 돈을 챙겨 도주한 것이다. 무려 7억4000여만원이었다. 다만 도주 중 6억6000여만원은 버려두고 7000만원 가량만 챙켰다. 이후 50여일 동안 도망 다니던 남성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의해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세간에 '탈주범'으로 알려진 김길수(37)다. 숟가락 삼키고 고통 호소특수강도 혐의를 받던 김씨가 탈주범 혐의가 바뀌게 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1일께다. 당시 김씨는 구속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일 식사 도구로 제공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키는 행동을 했다. 뱃속 숟가락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던 김씨는 다음날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교정당국의 판단에 따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6시 20분께 "세수를 하겠다"고 요구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일시적으로 수갑 등 보호장비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곧바로 도주했다. 김씨의 도주 사실을 파악한 교정당국 관계자 2명이 추적에 나섰다가 결국 실패하고 도주 1시간 뒤인 오전 7시 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병원 인근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에서 택시를 탔고 경기도 의정부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차 당시 요금은 김씨의 지인인 30대 여성 지인이 지불했다. 이후 김씨는 다시 택시를 타고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친동생을 만나러 갔다. 친동생은 김씨에게 현금 70만원과 베이지색 옷을 건네줬다고 한다. 또 김씨는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꿨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창동역으로 가 사우나를 찾았다. 이어 식사를 하는 등 강북 노원구를 배회하던 김씨는 노원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 내렸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포착됐는데 지하상가 한 상점에서 검은색 옷을 구매한 뒤 터미널 인근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현금으로 결제했다. 도주 첫날 폐쇄회로(CC)TV로 포착된 것과 달리 도주 이틀째인 지난해 11월 5일 김씨 행방은 묘연했다. 교정당국은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현상금 500만원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밤부터 5일까지 김씨는 노량진과 친동생이 사는 양주 일대에서 노숙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도주 사흘째인 지난해 11월 6일 교정당국은 새로운 수배 전단을 공개하고 현상금을 1000만원으로 올렸다. 63시간 만에 검거김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지난해 11월 6일이었다. 이날 오후 8시께 김씨는 양주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이동했다. 의정부에서 김씨가 접촉하려던 대상은 도주 직후 만났던 여성 지인이었다. 김씨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여성 지인은 여성 경찰관과 함께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도망쳐 여성 지인에게 처음 찾아간 것과 관련, 신뢰관계가 두텁다고 판단해 밀착 감시했다. 지난해 11월 6일에도 경찰관은 A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일반 휴대전화 번호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 경찰관은 상황실에 연락해 해당 번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위치가 파악되자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고 김씨 검거에도 성공했다. 도주 약 63시간 만이었다. 현재 김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사전에 계획한 특수강도 범행의 피해 금액이 많으며, 체포돼 구속된 상황에서 진정한 반성 없이 60시간가량 도주해 국민의 불안감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선고는 다음달 4일로 잡혔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3-21 16:28:28[파이낸셜뉴스]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됐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망쳐 63시간여 만에 붙잡힌 김길수의 첫 공판이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1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씨가 재판에 불출석함에 따라 기일을 미뤘다. 김씨는 이날 오전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지만, 아직까지 재판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첫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도 김씨 측이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 차례 재판이 미뤄진 바 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불법 자금의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피해자에게 연락한 후 현금을 갖고 나온 피해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7억4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는 허위로 작성된 통장 잔금 증명서를 보여주며 피해자가 현금을 건네면 돈을 이체해 줄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1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하기도 했다. 그는 63시간 동안 도주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11 13:34:1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심야에 차량 정비소에 세워져 있던 외제 차량을 훔쳐 달아난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면허인 이들은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극까지 벌였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A군을 구속하고, B군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30일 오전 3시 30분께 울산 북구의 차량정비소에서 외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A군 등은 훔친 차량으로 반나절 동안 울산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이 검문을 하려고 하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들은 경주시 경계까지 달아났으나,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시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같은 차량 정비소에서 침입해 차량을 훔치려다 직원에게 발각됐다. 이들은 정비소 차량 안에 열쇠가 놓여 있는 점을 노리고 범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과정에서 최소 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05 11:17:45만취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던 30대가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모(3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중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을 피해 5km가량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서 유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외제차 2대를 들이받았다. 또 추격해온 순찰차를 피해 후진하던 중 뒤따라온 또 다른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과 경찰관 1명 등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동종전과는 없으나 음주만취 수준에서 약 5.1㎞를 수차례 정지명령에 불응하면서 난폭운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취 #도주극 #외제차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5-13 22:05:11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펼치다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소병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 구속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정차를 요구하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도심 질주극을 벌이던 도중 경찰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체포된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등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9시 46분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도중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요구를 받았다.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고 경고방송을 하며 정차 요구를 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차례나 급제동을 했으며 순찰차와 강하게 충돌해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체포된 뒤에도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 결국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도교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공용물건손상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죄질이 중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도주행각을 벌였다"며 "순찰차의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사고 충격도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3차례나 벌금형의 처벌을 받고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범의 위험성과 법 경시 태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여 그에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음주운전 #도주극 #징역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5-08 18:10:15승합차를 훔쳐 3일간 충북 청주부터 경기도 동두천까지 도주극을 벌인 간 큰 중학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과정에서 순찰차 1대가 파손되고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은 지난 7일 오후 5시 40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있던 스타렉스 차량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 A군 등 6명을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중학교 2학년, 3학년 학생 각각 3명으로 청주에서 학교를 함께 다니는 친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훔친 차를 몰고 청주에서 안양까지 도주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추적하자 해당 차량을 버리고 지난 9일 오후 4시께 안양에서 카니발 승합차를 다시 훔친 뒤 도주했다. 10일 새벽, 공조 요청을 받은 동두천 경찰은 동두천 송내 삼거리 일대에서 이들을 발견해 추적에 나섰다. 일당은 인근 양주시까지 도망갔지만 경찰차 8대가 도로를 가로막자 결국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1대가 파손되고 경찰관 1명은 다리를 다쳤다. 이들 중 3명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책임능력이 없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청주 경찰과 공조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해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촉법소년 #청주 #동두천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4-10 10:55:30영화 골든슬럼버 주역들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등이 출연하는'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2-07 16:37:19[파이낸셜뉴스] 특수강도범 김길수(36)를 도주 사흘 만에 붙잡은 형사 2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7일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계급씩 특별승진해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정부서에서 열린 임용식에는 국회 일정을 소화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대신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참석했다. 특별승진자 2명 외에 김씨 사건 공조·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지난 4일 병원 치료 중 달아났던 김씨는 경찰이 지인을 밀착 감시한 끝에 다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도망쳐 여성 지인인 A씨에게 처음 찾아간 것과 관련, 신뢰관계가 두텁다고 판단해 A씨를 밀착 감시했다. 의정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여성 경찰관이 A씨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께 경찰관이 A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일반 휴대전화 번호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 경찰관은 상황실에 연락해 해당 번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해당 번호의 발신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였다. 경찰이 이내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김씨 앞을 차로 가로막았다. 하지만 위기를 직감한 김씨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방향을 급하게 트는가 하면 도로 위의 자동차 사이를 질주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추격전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김씨는 얼마 못 가 경찰에 체포됐다. 도주 약 63시간 만이었다. 이날 윤 청장은 격려 메시지를 통해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감 중 도주한 피의자를 시도 경찰청 간의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검거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국민 안전 확보에 이바지하는 경찰 동료들에게는 특별승진 등 적극적인 포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1-07 18:00:50[파이낸셜뉴스] 만취 운전을 하던 현직 경찰관이 경찰들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47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주차장에서 해당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99%였다고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차를 몰다 지나가던 행인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피해 약 10분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쫓던 경찰은 A씨에게 차량을 멈추라고 했지만, A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강남경찰서까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주차장에서 체포됐으며, A씨는 차에서 내린 후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고 간단한 기초 조사 후 귀가 조치 됐다. 경찰은 A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남경찰서 소속임을 감안해 사건을 인접서로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04 07:08:48[파이낸셜뉴스] 음주단속을 피해 뒷바퀴 타이어가 터진 국산 고급 SUV 차량을 타고 도심에서 1시간이 넘게 공포의 질주를 하던 20대 음주운전자가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도주 과정에서 터진 뒷바퀴가 휠만 남은 상태에서도 고속으로 시내를 질주를 하면서 노면에 불꽃이 튀기는 마치 영화같은 장면이 일어났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운전자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부산 북구 구포동 구남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GV시리즈 차량을 몰고 투싼 차량 등 2대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사고처리 없이 동서고가도로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에 피해 운전자는 도주 차량을 쫒아가면서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도 예상도주로에 순찰차량을 배치하는 등 도주차량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2시가 넘은 상황에서 순찰차가 조수석 뒷바퀴 타이어가 없는 상태에서 자동차 휠만으로 노면에 불꽃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해당 도주차량을 발견했고 2㎞ 가량 추격한 끝에 운전자를 검거했다. 해당 음주 차량은 처음 사고 장소에서 무려 14㎞에 달하는 거리를 1시간이 넘게 도주한 셈이다. 해당 운전자는 이후에도 경찰의 음주측정을 수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해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4-11 14:43:56